대부분의 우리나라 이름이 3개의 한자로 조합이되다 보니 영어로 쓸 때는 보통 한글자한글자 띄어서 표기를 합니다.
예를들어 축구선수 '박 지성'이 처음에 'Ji Sung Park' 이라고 이름을 써서 지금까지도 '지성'이 아닌 그냥 '지' 라고 불린답니다.
'Jisung Park'으로 붙였으면 간단하게 자신의 이름이 '지성' 이 되었을텐데 'Ji Sung Park'으로 썼더니 서양사람들 대부분이 가운데 'Sung'을 middle name으로 생각해서 이니셜 'S'로 처리하고 'Ji S. Park'('지 팍' 또는 '지 에쓰 팍')으로 부른답니다.
'박 지성'이란 이름을 '지 팍'이라니... 어디 비슷하기나 합니까?
또 Ji Sung Park, Ji Won Park 처럼 첫자가 돌림자인 경우 외국인들에게는 둘 다 Ji Park 이라서... 어떻게 형제의 이름이 똑같을 수 있냐고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 필리핀에서도 몇 분이 그런식으로 본의아니게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과 동명이인이되어 출입국시에 온갖 불편을 격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거의 50%를 차지한다는 김, 박, 이씨들이 이름마저 띄어 쓸 경우에는 블랙리스트나 범죄자 리스트에 올라있는 동명이인 때문에 고생할 확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처음으로 여권을 만드시는 분들은 영문 이름(first name)을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성이 '조' 인데 처음 여권을 만들때 접수받는 공무원이 당연하다는듯이 '초'(cho)라고 쓰기에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 한 번의 안일한 생각이 지난 15년 동안 제 이름에 계속 '초'(cho)를 치고 있습니다.ㅜㅜ
첫댓글 필리핀은 원칙적으로 부모가 동반하지않은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입국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이와 여권상의 성이 같으니 부모로 인정이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과 성이 상이하여 영문 주민등록 등본등을 입국심사대에서 보여줘야만 벌금이나 불편함이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여자분이 결혼하면 여권에 남편의 성을 같이 올려주더군요... 해외여행이 많으신분들은 기회가되면 여권을 그렇게 만드시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