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 소개 <<무예도보통지>>는 1790년(정조 14) 왕명에 의해 규장각 검서관 이덕무(李德懋), 박제가(朴齊家) 등이 주도하여 편찬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는 당대까지 전승되어 오던 18기의 무예에 새롭게 기창, 마상쌍검, 마상월도 등 6기를 포함해 모두 24기의 무예를 수록하고 있다. <<무예도보통지>>는 무예 관련 서적 225종과 동양 3국의 무예가 총망라되었으며, 우리의 체질과 기후, 풍토, 지형 등에 맞게 새로이 정립된 전통 무예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무예도보통지>>는 단순한 무예정립 차원이 아닌 실전에 사용하고 무사들의 교육용으로, 그리고 무과 시험에 직접 적용한 흔적이 있으므로 조선시대 무예관련 종합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무예로서의 의미 <<무예도보통지>>는 18세기 후반 조선적 무예를 총정리한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예도보통지>> 편찬 이전 발간된 무예관련 서적으로는 임진왜란 직후에 편찬된 <<무예제보>>, 17세기 전반 <<무예제보>>를 언해한 <<무예제보번역속집>>, 영조대 사도세자가 주도하여 편찬한 <<무예신보>>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무예신보>>의 경우는 그 자체로써 남아 있지 않으며 대부분이 <<무예도보통지>>에 흡수되어 정리되었다. <<무예도보통지>> 이전에 편찬된 무예서는 주로 창술과 검술을 중심으로 보병의 무예를 체계화하였을 뿐 기병전술과 관련된 무예체계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비해 <<무예도보통지>>는 마상무예로서 창, 쌍검, 월도, 편곤 등을 통해 실전무예를 체계화하고, 마상재와 격구를 실어 기마술의 중요성을 잃지 않고자 하였다. 동시에 이미 폐지된 무예였지만 격구를 복원하여 선대 왕조가 마병 무예를 위해 발전시켜 왔던 제도와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이를 수록하였다. 이러한 무예도보통지는 조선 무예의 완성이자 동양 무예서로서 귀중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무예도보통지>>는 아울러 권법도 조선적인 권법으로 체계화하였다. 즉 종전까지의 권법체계가 공격과 수비의 자세로 이루어지지 못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10가지 자세를 추가하였다. 즉 “갑을상부세”, “가자변하세”, “연천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권법은 상호 대련할 때의 기술 체계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술체계를 수록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는 권법 면에서도 종래까지의 권법체계를 점검하고 조선적 권법을 체계화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의 구성 <<무예도보통지>>의 구성은, 서문을 비롯하여 권1은 장창(長槍), 죽장창(竹長槍)과 기창(旗槍), 기창(騎槍), 당파, 낭선의 항목, 권2는 쌍수도(雙手刀), 예도(銳刀), 왜검(倭劍)의 항목, 권3은 제독검(提督劍), 본국검(本國劍), 쌍검(雙劍), 마상쌍검(馬上雙劍), 월도(月刀), 마상월도(馬上月刀), 협도(挾刀), 등패(?牌) 등 항목, 권4는 권법(拳法), 곤방(棍棒), 편곤(鞭棍), 마상편곤(馬上鞭棍), 격구(擊毬), 마상재(馬上才) 등의 항목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복도설(冠服圖說)과 고이표(考異表)를 수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