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교 경전에는 꽃 이름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우담발라화(優曇鉢羅華 Audumbara) 만수사화(曼殊沙華) 만다라화(曼陀羅華) 등등이 그들의 한 예다. 그러나 많은 꽃 중에서 불교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꽃은 역시 연꽃이라 할 것이다. 불교에서 부처님이나 보살은 연꽃모양의 좌대에 앉아 계시는 것으로 나타나고 사찰의 조각에도 연꽃무늬가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사찰의 창문문양, 벽화, 단청 등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사월초파일은 연꽃으로 장식하며 또한 연꽃에 등불을 밝힌다.
불교 경전에서는 연꽃에 해당하는 여러 꽃 이름이 나온다. 『장아함경』 20권에는 염부제(閻浮提)의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물에 피는 꽃으로 우발라화(優鉢羅華 utpala) 발두마화(鉢頭摩華 padma) 구물두화(拘物頭華 kumuda) 분타리화(分陀利華 puṇḍrīka) 수건두화(須乾頭花)가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정장1, 132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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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적 꽃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연꽃은 깨끗하지 않은 물에서 살지만 그 더러움을 조금도 자신의 꽃이나 잎에 묻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것은 세속에서 사는 불자일지라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연꽃잎이 항상 아름답고 깨끗한 것을 현대 과학에서는 ‘연꽃잎 효과’라고 부른다. 매끈하게만 보이는 연꽃잎의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돌기가 산봉우리처럼 있고, 여기에 나노미터 크기의 돌기가 나무처럼 배열돼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연꽃잎은 물을 밀어내 물방울이 퍼지지 않도록 하여 먼지를 쓸어내는 자기 세정 효과를 지닐 수 있다. 연꽃잎 효과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세차를 할 필요가 없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고, 아무리 뜨거운 물로 목욕해도 김이 뿌옇게 서리지 않는 목욕탕 거울도 만들 수 있다.
또 섬유 올 하나하나에 연꽃잎 같은 돌기를 만들어 비에 젖지 않는 옷을 만들거나 스스로 먼지나 때를 없애는 페인트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과학기술은 연꽃잎과 같은 효과를 지니는 실용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연꽃은 불교가 전파되기 훨씬 전인 고대 이집트에서도 성스러운 꽃으로 여겨졌다. 밤에는 꽃잎을 다물었다가 아침이면 꽃잎을 활짝 피우는 연꽃의 속성을 이집트인들은 태양과 동일시하고 창조와 부활의 상징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종자가 많이 달리므로 다산과 풍요, 번영의 상징으로도 삼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동의보감에서는 연꽃을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재로 소개하고 있다. 즉, 연꽃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얼굴을 늙지 않게 하며,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유정과 조루를 멎게 한다고 되어 있다. 다산의 상징인 연꽃이 실제 현실에서 이용된 셈이다.
또한 연꽃의 열매와 종자를 연자육이라 하며, 잎을 하엽, 뿌리를 우절, 과방을 연방, 암술은 연수, 종자 안의 녹색 배아를 연자심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연꽃의 모든 부분을 다 약재로 이용했다.
이외에도 연꽃은 현대 과학에서 여러 가지 신비로운 능력이 입증되었다. 몇 년 전 미국 과학자들은 중국의 한 연못 바닥에서 나온 500년 묵은 연꽃씨를 배양해 꽃봉오리를 맺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오래된 종자에서 새 생명체가 탄생한 것은 연꽃이 처음이다.
한편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의 로저 세이머라는 동물학자는 연꽃이 온혈동물처럼 체온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그에 의하면 연꽃은 보통 때는 다른 식물과 똑같이 외부 온도에 따라 온도가 변하지만 개화기 동안에는 꽃이 더워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주변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져도 개화기 때의 연꽃 온도는 32℃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500년 된 연꽃씨가 어떻게 싹을 틔울 수 있으며, 또 개화기의 연꽃이 어떻게 해서 체온을 올리는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이 연꽃의 씨앗에서 추출한 물질로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신약은 기존의 우울증 치료제가 갖고 있는 성기능 장애나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연근을 갈아서 말린 것을 연죽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먹으면 위장장애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이는 아직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미얀마에서 얼마 동안 생활하신 분의 경험입니다.
예로부터 전해져 오던 연꽃의 상징적인 속성이 현대 과학에서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로울 따름이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