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하다가 심리학 개론 잘 요약된 내용이 있어, 올려봅니다.
1) 심리학이란
1. 일반인들은 심리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을 정신분석으로만 인식하거나 또는 심리학을 공부하면 초감각적 현상의 원리, 독심술, 최면술 심지어는 심령술 같은 분야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는 과학적 방법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하려는 현대심리학의 연구분야가 아니다.
2. 심리학이 과학적 학문으로 발달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철학자들의 심신관계론에서부터 경험론, 인식론과 같은 철학적 사상의 배경과 자연과학자들의 유기체론에서 시작하여 정신물리학적 연구, 개인차 연구, 통계적 방법의 개발 등의 자연과학적 배경에 기인한다. 1879년 Wundt가 의식을 구조분석하기 위한 실험실 연구에서 현대심리학이 발달하게 된 이후 많은 학자들이 현대심리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크게 공헌을 해 왔다.
3. 심리학의 발달 초기에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의식, 무의식과 같은 정신과정을 연구하였으며 한동안은 외현적인 행동만을 연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지금은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심리학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행동과 정신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4. 인간이해의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은 심리현상 및 행동을 이해하고 기술하는 방법으로 신경계와 뇌의 활동에 의해 연구하려는 생물학적 이해방법, 외현적 행동을 관찰하고 측정하려는 행동적 이해 방법, 컴퓨터의 정보처리와 같이 인지과정으로 설명하려는 인지적 이해방법, 주관적 경험을 강조하는 현상적인 이해 방법 등이 있다.
5. 심리학의 영역은 기초이론 연구에 관심을 갖는 이론심리학 분야와 연구결과를 일상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는 응용심리학 분야가 있다. 전자에는 발달심리학, 사회심리가, 성격심리학, 인지심리학, 학습심리학, 생리심리학 등이 있고, 후자에는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학교심리학, 교육심리학, 산업심리학, 광고심리학, 건강심리학 등이 있다.
6. 심리학의 연구는 실험법, 자연관찰법, 조사법, 심리검사법, 사례연구법 등에 의해 자료가 수집되고 수집된 자료는 수리적 원리에 따라 정리하기 위하여 척도로 측정하여 통계적 방법, 즉 기술통계 및 추리통계적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과학적 방법의 특징인 객관적, 구체적 및 가설연역적으로 결론을 유도한다.
2) 행동의 생물학적 기초
1. 신경계의 기본 단위는 뉴런으로, 수상돌기와 세포체를 통해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축삭을 통해서 신경충동을 전달한다. 감각뉴런은 감각수용기에서 받은 정보를 뇌와 척수로 보내고 운동뉴런은 뇌와 척수로부터 근육과 분비선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축삭 끝에 있는 종말단추는 그 다음 뉴런과 함께 시냅스를 형성한다. 뉴런 간 시냅스 연결은 경험을 하거나 나이를 먹으면서 또는 알코올과 같은 약물을 섭취함으로써 계속 변한다.
2. 뉴런의 정보전달은 하나의 뉴런 내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것과 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두 가지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 뉴런에서 축삭을 따라 전달되는 정보는 활동전위, 즉 신경충동에 의해서 전달된다. 한 뉴런과 다른 세포를 기능적으로 연결시키는 부위는 시냅스로, 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정보를 전달할 때에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그 다음 뉴런의 세포체나 수상돌기에 작용해서 세포의 전위를 변화시킨다. 그 결과, 그 다음 뉴런의 활동전위가 더 일어나기 쉬운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활동전위가 일어나기 어려운 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편, 뉴런에 와 있는 흥분과 억제의 상호작용으로 흥분의 합이 억제의 합보다 더 많으면 활동전위가 일어난다.
3. 신경계는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와 말초신경계(신경계에서 뇌와 척수를 제외한 구조물들)로 나누어진다. 말초신경계는 체성신경계와 자율신경계로 나누어지며, 자율신경계는 다시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누어진다. 교감신경계는 유기체가 어떤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을 때 주로 작용하여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용을 하며, 부교감신경계는 유기체가 안정하고 있을 때 주로 작용하여 신체유지작용을 한다.
4. 뇌는 위치에 따라 수뇌, 후뇌, 중뇌, 간뇌, 종뇌로 나눌 수 있다. 수뇌에는 연수가 있으며 후뇌는 소뇌와 뇌교로 이루어져 있다. 연수와 뇌교는 호흡이나 심장박동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기능을 통제한다. 소뇌는 운동, 특히 복잡하고 빠른 운동을 조절한다. 중뇌의 뒤쪽에는 상구와 하구가 있는데 상구는 시각과 관련되고 하구는 청각과 관련된다. 중뇌의 앞쪽에 있는 흑질은 운동과 관련된다. 간뇌는 시상과 시상하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상은 감각의 중계소 역할을 하며, 시상하부는 정서와 항상성 유지에 중요하다. 망상체는 각성과 흥분상태와 관련된다. 종뇌는 대뇌피질과 기저핵, 변연계로 구성되어 있다. 기저핵은 운동을 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변연계는 정서, 학습 및 기억 등에 중요하다.
5. 대뇌는 좌반구와 우반구로 나누어진다. 대뇌의 표면은 대뇌피질로, 우리의 복잡한 정신작용이 일어나는 곳이다. 대뇌피질 중에는 특정 감각과 관련된 영역이 있고 운동을 통제하는 영역도 있으며 그 나머지는 연합영역이다.
6. 좌반구와 우반구의 기능 차이는 두 대뇌반구를 연결하는 뇌량이 절단된 분리뇌 환자를 대상으로 많이 연구되었다. 좌반구에는 특히 언어능력이 있으며, 우반구에는 매우 제한된 언어능력만 있고 공간적인 능력을 조절한다.
3) 감각과 지각
1. 감각기관의 존재 목적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물체의 정체와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감각기관의 목적 달성 과정을 명시하는 일이다.
2. 지각체계의 활동은 주변에서 방출되는 물리적 에너지(예, 빛, 소리 등)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물리적 에너지 변화 속의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을 감각(감각과정)이라 하고, 수집된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지각(지각과정)이라 한다.
3. 시각기관을 자극하는 물리적 에너지인 빛은 그 파장이 약 390nm에서 760nm 사이에 속하는 전자파를 일컫는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파장이 달라짐에 따라 우리는 상이한 색깔을 경험하게 되고, 빛의 양이 달라지면 물체의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4. 눈으로 들어오는 빛은 맨 먼저 각막을 통과한다. 각막 바로 뒤의 공간은 수양액으로 차있다. 눈의 색깔은 홍채라고 하는 얇은 근육조직의 색깔이며, 홍채의 중앙에 있는 동공의 크기에 따라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조절된다. 동공 바로 뒤에 위치한 수정체는 그 두께를 변화시킴(조절)으로써 빛의 초점이 망막 위에 맺히도록 한다. 초자액은 안구의 모양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5. 망막은 수용기, 양극 세포, 신경절 세포라는 세 가지 주요 신경세포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은 추상체와 간상체에 의해 신경반응으로 변환된 다음, 양극 세포, 신경절 세포, 시신경을 따라 외측 슬상체 그리고 1차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1차 시각피질의 세포는 시각 자극의 작은 특징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특징 탐지기로 불리기도 한다. 1차 시각피질에서 2차 3차 시각피질로 투사되는 반응은 크게 배측 흐름과 복측 흐름으로 나뉜다. 배측 흐름은 대상의 위치와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그리고 복측 흐름은 대상의 정체에 관한 정보를 제시한다.
6. 명적응과 암적응은 빛에 대한 수용기의 민감도가 변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삼원색 이론에서는 추상체 수용기 속의 세 가지 광색소가 빛의 파장에 따라 상이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채경험이 생성된다고 주장한다. 대립-과정 이론에서는 두 종류 수용기(적-녹 수용기, 청-황 수용기)가 빛에 반응하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색채경험이 유발된다고 주장한다. 삼원색 이론은 색맹과 같은 현상을 쉽게 설명하지만, 대립-과정 이론은 색채잔상 같은 현상을 쉽게 설명한다.
7. 소리의 두 가지 기본 속성 중 Hz 단위로 측정되는 주파수는 음고를, dB 단위로 측정되는 진폭은 소리의 강약을 결정한다. 소리(음파)의 세 번째 속성은 음파의 모양인데, 그 모양을 하나의 사인파로 그릴 수 있는 소리를 순음, 하나의 사인파로 그릴 수 없는 소리를 복합음이라 한다. 복합음은 기본음과 상음(화음)으로 구성되는데, 복합음의 음고는 기본음에 의해 그리고 음색은 상음에 의해 결정된다.
8. 귀에 도착한 소리는 맨 먼저 고막을 진동시키고, 중간 귀를 밀고 당기며, 난원창을 진동시키며, 와우관 내부 액체에 압력을 가하고, 끝으로 이 압력의 변화는 코르티 기관의 기저막을 진동시킨다. 기저막의 진동은 모세포(청각 수용기)에 의해 신경반응으로 변환된 후, 청신경을 따라 청각피질로 전달되고, 청각피질은 그 소리에 의미를 부여한다.
9.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수많은 자극 중 일부에만 선별적으로 의식을 집중하는 과정을 주의(또는 주의집중)라 한다. 주의가 집중되기 전에도 환경 속의 정보는 처리되는데, 이러한 정보처리를 전주의적 처리라고 한다. 주의집중은 자극 속에 담겨 있는 정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주의에 의한 효율성 제고는 지각의 오류와 오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10. 주의집중을 통해 관심대상이 선정되면, 구성요소를 함게 묶는 지각 조직화 과정을 통해 대상의 모양이 결정된다. 대상의 정체는 주로 그 모양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에, 지각 조직화 과정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각 조직화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지각조직화는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지각 조직화 경향성, 소위 지각 조직화 법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11. 지각 조직화 법칙 중 가장 일반적 법칙인 최선의 법칙은 대상을 지각할 때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좋은' 또는 '단순한' 형태로 지각하려 한다고 말한다. 완결 법칙은 주어진 자극을 하나의 통합된 형태로 지각하려 한다고 말한다.
12. 구성요소가 묶이는 방식을 규정하는 집단화 법칙 중, 인접성 법칙은 여러 요소 중 서로 가까이 위치한 것끼리 묶이는 것을 말하며, 유사성 법칙은 비슷한 속성을 가진 요소끼리 묶이는 것을 말한다. 연속성 법칙은 묶음이 비연속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을 말한다.
13. 주의에 의해 선택된 대상을 전경으로 그리고 그 배후의 대상을 배경으로 구분하는 타고난 경향성을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은 전경-배경 분리라 한다.
14. 지각경험은 감각입력 정보를 분석하는 상향처리와 기존의 지식을 기초로 그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하향처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15. 위치지각이란 대상이 관찰자를 중심으로 어느 쪽(방향)에 그리고 얼마나 멀리 자리 잡고 있는지(거리/깊이)를 판단하는 일이다. 우리의 시각체계는 여러 가지 단서를 이용하여 거리와 깊이를 판단한다. 깊이지각에 이용되는 양안단서에는 양안부등(망막부등)과 수렴이 있다. 망막부등이 작으면 두 눈에 맺힌 상은 융합되어 하나의 대상으로 지각되고, 그 부등은 대상의 두께(깊이)를 계산에 이용되는데 이 과정을 입체시라 한다. 안구의 수렴정도는 응시대상까지의 거리에 다라 달라지기 때문에, 응시대상까지의 거리 계산에 이용될 수 있다.
16. 거리 판단에 이용되는 대표적 단안단서로는 결 변화도, 선형원근, 공중원근, 중첩, 상대적 밝기, 상대적 높낮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모양근의 응력을 나타내는 조절, 머리의 위치 이동에서 생성되는 움직임 시차도 단안단서에 속한다.
17. 물체의 방향은 사이클롭스(Cyclops) 눈을 기준으로 시선의 집중 방향을 나타내는 안구자세 정보와 물체의 상이 차지하는 망막 위 위치를 나타내는 망막 정보를 통합하여 결정된다.
18. 움직임을 판단할 때도 망막에서 벌어지는 상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와 안구의 자세 변화에 관한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나 망막 정보와 안구자세 정보의 통합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 외견상 움직임과 유도 움직임이 이러한 움직임에 속한다.
19. 이상에서 알게 된 것처럼, 엄청난 능력을 가진 우리의 시각체계도 완벽하지는 않다. 지각 처리의 결과가 실재와 일치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개한 외견상 움직임, 유도 움직임처럼 지각경험과 실재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착시라 한다.
4) 학습
1. 학습은 경험으로 인한, 행동(잠재력)상의 비교적 일관성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고전적 조건형성은 유기체가 두 환경자극들 사이의 관계를 학습하는 것으로서, 유기체가 어떤 자극이 주어지면 그에 뒤따를 자극에 대한 준비를 하게 해 주는 기능을 한다.
3. 고전적 조건형성 절차를 통해 습득된 조건반응(CR)은 소거, 일반화와 변별 등의 현상을 나타내며, 한 단계의 조건형성에서 CS로 사용되었던 자극이 그 다음 단계의 조건형성에서는 UCS처럼 작용하는 고순위 조건형성 현상도 있다.
4. 도구적 또는 조작적 조건형성은 유기체가 자신의 반응과 그 결과 사이의 관계를 학습하는 것이다. 효과의 법칙에 의해 유기체에게 유쾌하거나 유용한 결과를 가져온 반응은 증강되고, 그렇지 못한 반응은 약화된다.
5.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관찰되는 많은 현상들이 도구적 조건형성에서도 발견된다. 도구적 조건형성에만 독특하게 관찰되는 현상으로는 조성, 미신행동, 강화계획에 따른 유기체의 행동의 극적인 변화 등이 있다.
6. 조건형성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학습원리들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들이 여러 가지 발견되었는데, 맛 혐오 학습과 향본능 포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예들은 유기체의 타고난 생물학적인 소인들의 특정 종류의 학습을 가능하게 또는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조건형성의 학습원리들이 보편적인 것이 아님을 알려 준다.
7. 조건형성과는 다른 유형의 학습이 인지학습으로서, 이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들에서 잘 볼 수 있는, 사고과정이 개입되는 학습이다. 그 예로는 통찰학습과 인지도의 획득, 관찰학습 등이 있다.
5) 기억
1. 기억은 정보처리 관점에서 능동적인 처리의 결과로 보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정보처리 관점에서는 기억이 질적으로 다른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본다. 즉 부호화, 파지, 인출의 세 단계로 나누어 본다. 아울러 기억의 지속시간에 따라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누어본다. 능동적인 처리란 기억은 수동적인 저장물이 아니라 기억하는 사람이 능동적으로 조직화한 결과라고 보는 입장이다.
2. 단기기억은 우리의 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간주되는 기억이다. 단기기억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시간이 10초 정도로 짧고, 청킹을 통해 용량 제한의 한계를 약간은 극복할 수 있지만 용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기기억은 순서적으로 인출되며, 다른 기억에 의해 대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장기기억은 정교화와 조직화를 통해 부호화될 때 부호화가 잘 되며, 용량에 제한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기억의 인출은 비교적 자동적인데, 다른 정보에 의해 간섭을 받거나 인출단서가 적절하지 못하면 인출에 실패한다.
4. 장기기억에는 도식이라 불리는 체제화된 장기기억이 있는데, 도식은 부호화 단계와 인출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5.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은 자유회상에서 계열위치효과, 기억상실증 환자의 선별적인 기억장애 등을 통해 질적으로 다른 독립적인 기억으로 간주된다.
6. 작업기억은 단기기억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저장 외에 처리라는 측면을 강조한다. 작업기억이론에서는 언어정보와 시공간정보가 독립적으로 처리되고 저장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7. 장기기억은 기억 내용을 언어화하기 쉬우냐에 따라 서술지식과 절차지식으로 나뉘며, 기억한다는 것을 의식하느냐에 따라 외현기억과 암묵기억으로 나뉜다.
8. 일반적으로 장기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인출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섬광기억, 사진에 대한 기억,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대한 기억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예외적으로 시간이 오래지나도 잘 기억되는 기억도 있다.
9. 기억을 잘하게 하는 방법들이 많이 제안되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교화와 조직화를 근간으로 삼는다. 아울러 인출단서를 다양하게 하는 부호화와 인출책략을 사용하면 기억을 잘할 수 있다.
6) 언어와 사고
1. 진화심리학적 입장에서 언어는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진화적으로 구별되는 분기점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언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언어의 발생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성도의 진화나 피진어에서 크리올어로 변환되는 크리올화 과정에서 언어의 발생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인간의 언어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해 주는 핵심적인 특성이라면 인간 언어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있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데, 인간 언어가 가지는 생산성, 구조의존성, 보편성 등은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 체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 언어 고유의 특성이다. 또한 다른 동물들을 대상으로 인간 언어를 학습시키려는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간 언어의 고유성을 보여 준다.
2. 인간 언어는 위계적 표상구조로 조직되어 있다. 인간 언어를 구조적으로 기술할 때 언어를 구성하는 최소의 단위는 소리인데 이 소리의 결합을 지배하는 규칙을 다루는 것이 음운론이다. 소리가 겨랍되면 의미나 문법적 기능을 전달하는 최소의 단위인 형태소를 형성한다. 형태소는 혼자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형태소가 모여서 구나 절을 이루게 된다. 통사론에서는 구절구조규칙으로 구절, 절 또는 문장의 구조를 설명한다. 또한 말소리 처리과정, 단어 처리과정, 통사 처리과정을 통해 각 언어 구조에 대한 심리적 처리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3. 언어는 사고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이 둘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행동주의자들은 언어와 사고가 동일하다고 보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언어와 사고가 구별되지만 이 둘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언어상대성 이론에서는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데, 이 견해에 대해서는 찬반의 증거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에 언어의 단원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언어는 다른 인지와는 구별되는 독립된 단원이라고 주장한다.
4. 최근에 부각되는 새로운 연구 흐름 중 하나는 언어와 뇌과학의 결합이다. 신경언어심리학자들은 뇌의 언어기능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언어가 좌반구의 기능임을 밝혀내었다. 언어에 대한 좌반구 편재화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에 대한 관점에는 두 가지 대비되는 견해가 있다. 그 하나는 출생 시에는 좌반구가 언어에 대해 편재화되어 있기 않고 언어를 습득하는데 동등한 잠재력을 가진다는 동등잠재력 가설이다. 다른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좌반구는 언어에 편재화되어 있다는 불변성 가설이다. 신경과학의 증거들은 이 두 가설 중 어느 하나를 지지해 주기보다는, 대뇌 구조의 차이와 언어자극을 처리하는 과정 사이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편재화가 일어난다는 절충적 입장을 제안하기도 한다.
7) 발달
1. 인간의 발달 연구는 생명의 시초인 수정에서 완전히 노화되어 죽을 때까지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발달은 일관된 원리에 의해서 지배된다.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발달의 초기 단계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발달은 성숙과 학습의 두 기제에 의해 의해서 이루어지며,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생물 및 생화학적 요인, 경험 및 환경적 요인이 있다.
2. 발달심리학자들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두드러진 발달 특징에 따라 발달단계를 구분한다. 발달단계는 크게 태아기, 신생아기,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성인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눈다. 각 발달단계마다 발달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발달이상은 유전적 요인, 생물 및 생화학적 요인, 그리고 경험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발달장애를 말한다. 진정한 발달심리학의 발전은 발달장애의 요인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특히 환경적 측면에서) 아울러 바람직한 정상발달을 더욱 촉진시켜 나가는 것이다.
8) 동기와 정서
1. 동기는 어떤 사람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내적 과정이고, 정서는 특정 자극에 대해 사람들이 나타내는 생리적 각성과 신체반응 및 그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다. 동기와 정서는 우리가 왜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행동을 회피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2. 심리학자들은 본능, 추동, 여러 위계 수준의 욕구 같은 보편적인 개념을 기초로 동기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엇이 사람들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또한 다른 강도로 움직이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물음이 되었다. 따라서 리더십, 소비자행동 같은 심리학의 각 영역별로 더 실용적인 소규모 이론들이 다수 출현하게 되었다.
3. 인간의 행동은 외적 보상에 의존하는 외재적 동기와 내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내재적 동기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라이안과 데시는 외재적 동기를 자기결정 혹은 자율성의 정도에 따라 더 세분화하여 행동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자 하였다.
4. 주관적인 정서경험에는 생리적 수준의 신체반응이 항상 수반된다. 심리학자들은 정서경험과 신체반응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들을 제안하였는데 제임스-랑게이론, 캐논-바드이론, 안면 피드백 가설 등이 그러한 이론들이다. 샥터와 싱어는 정서경험에서 인지적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5. 심리학자들은 한때 정서가 인간의 이성과 논리를 흐리게 하고 진행 중인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정서는 동물의 환경에 대한 적응을 돕는 기능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서는 유기체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준비시키며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도와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유대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6. 현대 사회에서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정서표출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요구되기도 하고 부정적인 정서상태에 놓였을 때 그 상태에서 벗어나 유쾌한 정서상태를 회복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때, 부적 정서를 무조건 억압하거나 그 원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정서조절방법이다.
9) 성격
1. 성격은 한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독특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안정된, 인지적이고 정동적인 행동양식으로서, 성격을 정의할 때 독특성과 일관성, 행동양식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성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은 타고난 체형이나 유전적 영향 등 생물학적 요인, 개인이 속한 가정과 사회, 성별 등에 따라 경험하고 타인과 가지는 관계에 영향을 받는 환경적 요인, 두 요인의 상호작용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3. 프로이트는 성격의 구조를 내면의 욕구 충족을 원하는 원초아, 현실을 추구하는 자아, 완벽을 추구하는 초자아로 나누고, 인간의 행동을 세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보았으며, 생후 5, 6년 동안의 경험이 성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다.
4. 에릭슨은 성격의 발달이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개인에게 요구되는 과업을 어떻게 해결하였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전 생애를 총 8개의 발달과업으로 나누었다.
5. 아들러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중심에너지가 우월을 위한 노력이며, 개인이 가진 열등감과 무력감을 극복하면서 자신을 향상시키는 동안 자기만의 독특한 생활양식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6. 융은 집단 무의식을 강조하여 성격의 근원이 개인적 경험보다는 과거로부터 연속되어 전체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쪽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7. 특성이론가들은 성격이나 행동의 부분들이 질적으로 유사한 것끼리 분류하고 유형화하였다.
8. 학습이론은 개인이 외부자극인 경험을 통해 학습한 방식대로 자극에 반응하며, 이러한 반응의 차이가 개인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본다.
9. 고전적 조건화는 선행되는 자극에 대해서 나타나는 반응과의 관계를 중요하시하고, 조작적 조건화는 행동의 결과 뒤에 오는 반응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
10. 사회학습이론가들은 인간이 행하는 모든 행동은 개인이 직접 경험하고 강화를 받은 행동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서도 행동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11. 현상학적 이론은 무의식적 욕구나 외부환경의 영향보다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나 감정, 외부환경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견해를 중요시한다.
12. 로저스는 어린 시절 부모와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수용을 받았던 경험이 자기 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며, 이때 형성된 자기 개념은 개인의 성격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였다.
13. 매슬로는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설명하기 이전에 그 동기가 되는 욕구를 위계화하였다. 위계화된 욕구는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욕구로의 진전이 일어나며, 만약 하위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하위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퇴보한다.
14.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성격파악을 위한 심리검사로는 MBTI, MMPI, LCSI, PAI 등이 있다.
10) 심리검사와 지능
1. 심리검사의 준거로는 신뢰도, 타당도, 객관도가 있는데, 신뢰도는 한 심리도구가 한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얼마나 오차 없이 측정하고 있는가를 나타내 주는 것이며, 타당도는 한 측정도구가 문항제작시 의도했던 목적을 어느 정도 충실히 측정했느냐의 검사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객관도는 채점자의 채점이 어느 정도 믿을 만하고 일관성이 있느냐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2. 심리검사의 표준화는 한 검사에서 얻은 점수를 비교집단의 점수와 비교하여, 한 검사의 원점수를 비교집단에서 의미를 갖게 하는 검사이며, 규준은 검사가 사용될 대상을 대표할 수 있는 큰 표본인 규준집단으로부터 얻은 검사점수의 분포를 말한다.
3. 지능이론은 분트, 갈톤, 비네 등의 지능연구를 통하여 발전되었다. 분트는 인간의 지능은 감각과 주의력과 같은 기본적 능력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보고 인간능력의 법칙을 찾으려 하였고, 갈톤은 가계의 연구를 통해 유전적 뿌리를 설명하고자 시도했고, 비네는 정신능력이라는 관점으로 지능을 보기 시작했다. 지능의 정의는 일반적인 정신능력으로 보는 관점, 다양한 독립적인 요인의 합으로 보는 관점, 그리고 정보처리 과정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지능의 표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IQ=MA/CA 100
T점수=X-M/0.1SD+50
4. 지능의 결정 요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이 있는데, 지능이 유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불변관', 지능은 환경적인 자극에 의해서 변한다는 '변화관'이 있다.
5. 지능검사로는 개인지능검사인 스탠퍼드-비네 지능검사와 웩슬러 지능검사, K-ABC 검사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군대알파검사, 군대베타, 굴만-앤더슨 지능검사 그리고 AGCT검사 등 수많은 집단지능검사가 있다.
11) 이상행동과 적응
1. 이상행동에 대한 정의는 사용하는 준거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인 준거로는 개인적 준거, 통계적 준거, 사회문화적 준거, 행동의 적응성 준거 및 전문가 준거가 있다.
2.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모델은 이상행동의 원인, 임상적 특징, 정신병리적 역동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설명 모델로는 정신분서적 모델, 행동주의심리학적 모델, 통계학적 모델, 생리학적 모델 및 인본주의 심리학적 모델이 있다.
3. 이상행동의 분류체계 중의 하나로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요망 제 4판(DSM-Ⅳ)』는 정신장애를 5개의 축으로 평가한다. 즉, 축 Ⅰ에는 임상적 장애를 평가하여 기록하며, 축 Ⅱ에는 성격 장애, 정신지체여부 및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축 Ⅲ에는 신체적 장애와 일반 의학적 상태를, 축 Ⅳ에는 심리사회적 문제와 환경적 문제를 기촉하며 축 Ⅴ에는 전반적인 기능수준을 평가하여 기록해 놓았다.
4. 정신분열증은 사고장애, 지각적 왜곡, 정동장애, 성격장애 및 대인관계의 장애를 심하게 보이며, 망상과 환각, 현실검증력의 손상을 특징으로 보인다.
5. 기분장애는 정서적인 측면의 장애로 우울한 기분과 고양된 기분이 주기적으로 교대되어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Ⅰ형과 Ⅱ형으로 나누어지며,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주요우울장애로 크게 나누어진다.
6. 불안장애는 불확실감, 무력감, 생리적 각성을 특징으로 보이는 장애다. 여기에는 공황장애, 각종 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및 일반불안장애 등이 포함된다.
7. 성격장애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장애로, 자신의 부적응적 행동을 수정하거나 상황의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에 결함을 보이는 장애이다. 성격장애는 이상하고 기괴한 증상을 주로 보이는 장애를 모아 놓은 군집 A와 극적이고 정서적인 증상을 주로 보이는 장애를 묶어 놓은 군집 B 및 불안과 공포를 주로 보이는 장래를 묶어 놓은 군집 C로 나누어져 있다.
8. 이상행동을 치료하는 기법은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모델과 유사하다. 무의식적 갈등의 해소와 긴장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정신분석치료, 부적응적 행동에 대한 강화와 잘못된 연합에 대해 조건형성을 다시 시킴으로써 적응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행동치료, 인간의 자아실현 경향성과 성장 경향성이 좌절될 때 이상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용과 공감이 중요한 치료기법이라고 설명하는 인본주의적 치료, 인간의 비합리적 신념과 왜곡된 신념으로 인해 정신장애가 생긴다고 가정하고 이러한 신념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바꾸어 주는 인지치료, 치료대상 및 치료 도구에 따라서 명명된 다양한 기타 치료요법이 있다.
12) 스트레스와 건강
1. 스트레스에 대한 대표적인 세 가지 이론은 스트레스를 자극으로 보는 것, 반응으로 보는 것, 그리고 개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보는 모델이다.
2. 스트레스 유발요인에는 주로 생활사건, 일상의 골칫거리, 좌절, 심리적 탈진, 대인관계 폭력 등이 있다.
3. 스트레스를 지각하면 생리적인 각성상태인 투쟁 및 도피 반응(fight-flight response)이 유발되는데, 이는 외부의 위헙에 대응하여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신체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4. 스트레스를 지각하면 투쟁 및 도피 반응에 의하여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일명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어 생리적인 흥분을 유발한다.
5. 신체는 스트레스 자극에 대해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적응하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인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이라 부른다. 일반적응 증후군의 세 가지 단계는 경고, 저항 그리고 소진 단계다.
6. 스트레스 자극을 보고 즉각적으로 그것이 위협인지 아닌지를 해석하는 것을 스트레스에 대한 1차적 평가(primary appraisal)라고 하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1차적 평가는 손해와 상실(harm/loss), 위협(threat) 그리고 도전(challenge) 평가가 있다.
7. 통제감, 몰입, 그리고 도전의 세 가지 요소를 지닌 심리적 강인성(hardiness)와 낙천주의, 내적통제소재와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의 유해한 영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8. 스트레스 대처방식에는 문제중심대처와 정서중심대처가 있는데, 문제중심대처는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정서중심대처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유발된 괴로운 감정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9.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에는 사고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포함된다.
10. 스트레스 관리에서 사고의 변화로는 스트레스를 도전으로 지각하고 긍정적인 자기 말을 하는 것이고, 행동변화는 문제중심대처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13) 상담과 심리치료
1. 심리치료는 양자 간의 공식적인 상호작용으로 심리치료의 목적은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기능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과 예방에 목표를 둘 때는 심리상담이라 하고 병리적 상태의 개선이나 치유를 목표로 할 때는 심리치료라고 부를 수 있다.
2. 심리치료 혹은 상담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나 장면에 따라 나누어 보면 개인치료, 집단치료 및 가족치료로 구분할 수 잇으며, 개인치료는 한 사람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치료할 때를 말하며 집단치료는 한 사람의 치료자가 동시에 몇 명의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 이해와 수용 능력의 향상으로 인간적 성장을 목표로 노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3. 가족치료는 문제를 가진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가 속한 체계에 초점을 맞추는 치료 양식이다. 가족치료는 대상관계 가족치료, 경험적 가족치료, 다세대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 전략적 가족치료, 인지행동적 가족치료 및 사회구성주의적 가족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 정신분석은 프로이트의 성격이론에 기초한 치료 방법으로 자유연상이나 꿈의 해석을 사용하여 환자의 무의식적 세계를 이해하고, 정신내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관심이 있다. 정신분석에서 치료의 과정은 개시 단계, 전이의 발달, 통찰과 훈습 및 전이의 해결의 네 단계로 나뉜다.
5.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는 사회적 관심을 강조하며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는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는 잘못된 지각, 학습 및 목표를 갖는 데서 오는 것으로 보았으며, 치료는 치료자와 환자가 같이 협력하여 교육적 과제에 대처하는 노력이라고 보았다.
6. 융은 무의식을 집단적 무의식과 개인적 무의식으로 나누었으며 집단적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원형(archetype)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분석적 치료의 실제는 고백, 명료화, 교육, 변형의 네 단게를 거친다.
7. 인간중심치료의 기본 가설은 만일 상담 관계 내에서 치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일치성, 긍정적 존중 및 공감적 이해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로 인해 내담자에게는 성장을 향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8. 게슈탈트치료는 펄스에 의해 창시된 치료 형태로, 즉각적인 현재 경험을 명료하게 하며 자각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기법을 통하여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것을 자각하도록 도움을 준다.
9. 실존주의 심리치료는 역동적 심리치료의 한 형태로, 인간 존재가 가지고 있는 네 가지의 궁극적인 관심사인 죽음, 자유, 고립 및 무의미성에 직면하게 될 때 생겨나는 실존적 갈등에서 야기하는 불안을 다루는 데 관심이 있다.
10. 행동치료에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사용하는 매개적 자극-반응 모형,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를 주로 사용하는 행동수정, 사회학습의 원리를 적용하는 방법과 인지행동치료 등이 포함된다.
11.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REBT)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과장되고, 완벽주의적인 사고방식에 도적하는 포괄적인 성격 변화 체계이다.
12. 인지치료는 다양한 정신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적극적이고, 직접적이고, 시간 제한적이고, 구조화된 접근 방법으로 개인의 왜곡된 사고를 교정하는 데 관심이 있다.
<14> 사회적 행동
1. 사회심리학은 사회 장면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사회심리학 연구 역시 심리학의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분석의 단위가 집단이나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2. 사람들은 비교적 제한된 정보에 기초하여 타인의 성향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을 즉각적으로 형성한다. 한번 형성된 인상은 일관성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인상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통하보딘 인상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이러한 정보처리를 통하여 통합된 인상이 현성되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왜곡된 인상이 형성되기도 한다.
3. 귀인과정은 타인의 행동이나 타인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원인을 찾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발된다. 원인이 돌아가는 귀착점은 크게 행위자와 상황의 두 가지로 나뉜다. 사람들의 귀인과정은 비교적 논리적이지만, 체계성이 부족하고 감정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인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4. 인상형성이나 귀인과정 등을 통하여 형성된 인상은 비교적 고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어떤 대상에 대해 형성된 태도는 그 대상에 대하여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태도는 구정불변의 것은 아니므로 변화될 수 있는데, 태도 변화의 방법으로는 설득이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태도 변화의 다른 방법으로는 태도 대상에 대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거나 태도와 관련된 행동을 바라는 방향으로 유도함으로써 변화된 행동에 맞추어 태도가 변하도록 ㅁ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5. 타인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는 조건으로는 물리적 근접, 태도나 가치의 유사성, 외모, 능력 등이 있다. 호감으로 시작된 관계가 지속적 사귐으로 발전되는 것은 사회적 침투과정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사귐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교환이론이 적절한 예측의 틀을 제공해 준다.
6. 도움이 요구되는 위급 상황에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수록 오히려 도움행동이 더 적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누군가가 도울 것이라는 생각, 즉 책임감 분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서로 돕는 행동은 주로 응보규범 또는 사회적 책임규범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7. 폭력행동의 원천이 되는 폭력충동은 원하는 목표의 달성이 안 되었을 때 생기는 좌절감과 타인의 괴롭힘이나 불편한 환경에서 느끼는 짜증 등에 주로 기인한다. 폭력충동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 것인가는 과거의 학습경험에 의해 결정된다.
8.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인 사회영향과정으로는 부탁에 의한 응종, 권위에 대한 복종 등이 있다. 또 집단 속에 있음으로 해서 집단의 무언의 압력에 굴복하여 자신의 의사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동조행동도 사회영향의 한 과정이다.
9.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을 하거나 누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긴장도가 증가되서 일의 능률이 증진되거나 저하된다. 과제가 간단하고 익숙한 것인 경우에는 타인의 존재가 일의 능률을 더 향상시키고(사회적 촉진), 복잡하고 생소한 것일 경우네는 더 저하시킨다(사회적 억제). 이런 현상들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작업 동기와 관련된 현상으로서 집단 속에 파묻혀 일을 하게 되면 개별적으로 할 때보다 동기가 낮아져서 일에 꾀를 부리는 경향이 나타난다(사회적 태만). 사회적 태만에 대한 대책으로는 개개인의 작업수행 결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한 방법이다.
10. 집단으로 모여서 토의나 의사를 결정하는 주요 이유는 집단토의가 집단구성원 간의 의견 차이를 좁혀 주고 보다 온건한 방안을 선택하게 만들어, 중지를 모음으로써 보다 나은 방안을 도출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집단토론 후에 각 개인의 태도는 토론 전보다 자신의 기존 입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집단적 결정이 개인적 결정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또 집단의 응집성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 유능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예상 외의 졸렬한 방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5) 성 심리
1. 성(性)이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가의 생물학적 차원의 섹스(sex)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후천적 차원인 젠더(gender)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성의 의미는 사람들이 왜 성행위를 시도하는가의 이유와도 관계가 깊은데, 인간의 성욕은 크게 종족보존과 쾌락추구를 위하여 발산되고 있다. 성에 대한 태도나 기준을 논할 때 종족보존을 중요시하는 상황은 보수 그리고 쾌락추구를 중요사히는 상황은 진보로 구분한다.
2. 성에 대한 태도 및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소한 수십 년에서 수세기를 주기로 보수와 진보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 특히 보수에서 진보 쪽으로 태도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상황을 성 혁명이라고 부르는데, 20세기 중반 이후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성혁명이 전개되고 있다.
3. 과거 남성중심의 문화권에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나 신체적 차이를 근거로 남녀의 능력이나 성욕, 존재가치 등이 다르다고 인식했으며, 이를 토대로 성 역할이 구분되기도 했다. 신체적 특성보다도 정신능력을 더 중요시하는 근대사회에서는 그와 같은 사고방식을 성차별주의로 정의하는데, 성차별주의는 여성의 존재가치 및 성 행동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기능을 한다.
4. 인간의 성 행동의 기저를 비교해 보면, 하등동물들과는 달리 생물학적 요인만으로 설명이나 예측이 불가능하다. 생물학적 요인 이외에도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또 남녀 간의 성적 관심이나 흥분 등에서 나타난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도 단순하지 않은데, 여기에는 생물학적 이론, 사회적 영향으로 설명하는 이론, 또는 대안이론들이 있다.
5. 남녀 간의 성욕이나 행동의 차이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결정인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론은 남녀가 종족보존의 책임이나 신중함에서 다름을 강조한 반면, 성적 태도나 행동에 대한 사회적 영향을 강조한 이론들은 성 행동이나 태도에서의 남녀 차이는 문화, 사회화, 상황적인 영향 등에 의하여 학습된 것임을 강조한다. 또 앞에서 설명한 두 가지를 병합시킨 대안이론들은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는 상태로 태어나더라도 후천적인 요인에 의하여 그 차이가 좁혀지거나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변별이론은 남녀의 성욕이 변별될 정도로 다르지만, 남성보다도 여성의 성 반응이나 행동이 문화, 사회 및 상황적인 요인들에 의하여 더 쉽게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6. 성욕표현의 정상 여부를 논할 때에는 편차, 일탈, 도착 등의 용어가 아니라 변태성욕이라는 용어를 적용시키고 있는데, 이는 사랑에서 벗어난 성행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변태성욕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사회적으로 일탈된 환상이나 충동, 행동 등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을 말한다.
16) 광고와 소비자
1. 소비자 정보처리과정은 노출, 주의, 지각과정으로 이루어지며, 노출은 우연적 노출과 의도적 노출로 구분된다. 광고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재핑효과가 나타나며, 식역하 지각을 이용한 식역하 광고가 있다.
2. 선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영향요인은 관여도, 신념과 태도, 적응, 주의범위 및 감정적 상태이다. 지각적 영향요인은 두드러진 자극, 신기한 자극, 즐거움 유발 자극, 광고물 위치, 학습된 자극 및 격리효과가 있다.
3. 지각적 조직화 원리는 완결성, 집단화(근접성, 유사성, 연속성), 형상과 배경이 있으며, 광고자극을 이해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광고에 쓰이는 배경음악과 유명인 모델은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는 역할에 머물러야지, 너무 두드러지게 지각되면 제품은 기억되지 않고 광고음악과 모델만 기억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4. 지각적 해석과정은 지각적 범주화와 지각적 추론과정의 두가지 기본원리가 적용된다. 지각적 범주화는 기존의 스키마를 이용하여 외부자극을 해석하는 과정이며, 지각적 추론은 어떤 요소로부터 다른 요소를 추리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에게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는 메시지로부터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생각을 도출하는 과정에 적용된다.
5. 지각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은 동기, 기대, 지식수준 및 자신감이다. 자극적 요인은 감각적 요소, 언어적 표현, 순서표과 및 맥락이다. 광고제작자는 제품의 특징을 나열할 때 순서효과를 고려하여 배치한다. 동일한 자극이라도 자극이 제시된 맥락에 따라 다르게 지각되는 예가 호스트셀링 광고이다.
6. 다중기억구조모델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된다. 단기기억에서 소비자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어 일어나는 현상이 정보과부하 가설이다. 기억증대를 위한 광고전략으로 시각화를 유도하는 방법, 부호화를 이용하는 방법, 기억증대기법의 이용, 반복광고이다.
7. 소비자 의사결정과정은 문제인식, 정보탐색, 구매 전 대안평가, 구매, 구매 후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문제인식은 동기요인과 제약요인에 의해 구매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정보탐색은 내적 정보탐색과 외적 정보탐색과정을 거친다. 대안평가는 보완적 평가방식과 비보완적 평가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감성의존식 대안평가, 후광효과에 의존한 대안평가, 맥락효과에 의존한 대안평가의 예외방식이 있다.
8. 소비자 구매행동은 관여도수준과 과거 경험 여부에 따라 복잡한 의사결정 구매, 다양성 추구구매, 상표 충성도 구매, 관습적 구매행동이 있으며, 이 외에 충동구매행동이 있다. 구매 후 행동은 구매 후 부조화 경험과 귀인과정을 거친다. 구매 후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강화광고를 활용한다.
9.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영향요인으로 문화, 사회계층, 준거집단과 가족 등이 있고, 개인적 영향ㅇ 요인으로는 지각, 학습, 동기, 성격과 라이프스타일 등이 있다. 광고 내용은 문화에 따라 조정되어야 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준거기준에 의해 광고를 하면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출처 : 심리학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