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의 혁명 - 하이브리드 | 제이윤 |
최근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스트링이 유행하면서 동호인들도 하이브리드 스트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스트링이란 가로와 세로를 서로 다른 스트링으로 사용하는 것.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폴리 소재의 럭실론 알루 파워를 메인에, 천연거트인 바볼랏 VS 터치를 크로스에 사용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형택 외에도 정희석, 이승훈, 김동현, 임규태, 조윤정, 이은정 등 국내 상위 랭커들이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사용하고 있다. 외국 선수 중에는 현재 남자 테니스의 정상을 달리고 있는 로저 페더러와 앤디 로딕을 비롯해 팀 헨만, 파라돈 스리차판, 요나스 비요크만 등이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사용한다. 남자 선수들에 비해 여자 선수들은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은데 여자 선수 가운데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마리아 샤라포바이다. 지난 삼성증권배 챌린저대회에서 스트링 수리를 담당했던 김병수씨는 "외국 선수들의 70% 정도가 가로와 세로줄을 다른 스트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하이브리드 스트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링의 장점 극대화 이처럼 하이브리드 스트링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최근 하이브리드 스트링의 확산에 발맞춰 스트링 업계로는 처음으로 6미터 짜리 하이브리드 전용 스트링을 출시한 바볼랏은 "하이브리드 스트링은 두 스트링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각각의 스트링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헨만은 지난해 스텔라아트와 챔피언십을 계기로 천연거트만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스트링 패턴을 바꾸었다. 헨만의 개인 스트링거인 론 유는 "헨만은 컨트롤을 중시하는 서브 엔드 발리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라켓의 텐션을 상당히 높게(71파운드) 맨다. 그동안 천연거트만을 사용하다보니 텐션 손실이 금세 나타났고 이 때문에 컨트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메인에 폴리 계열을, 크로스에 천연거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헨만은 폴리 계열의 메인줄로 텐션 손실을 줄여 컨트롤을 향상시켰고, 크로스의 천연거트로 부드러운 타구감과 충격 흡수를 꾀했던 것이다. 오랫동안 천연거트를 사용해 온 프로 선수들의 경우, 헨만과 같이 텐션 로스(Loss)의 문제나 반발력이 지나치게 좋다는 문제 때문에 메인에 폴리 계열의 스트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폴리 스트링만을 사용하던 선수들은 폴리 스트링의 딱딱함을 보강하기 위해 크로스에 천연거트를 사용한다. 현재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트링의 조합은 90% 이상이 메인은 폴리 계열, 크로스는 천연거트이다. 바볼랏의 연구 결과에서도 폴리와 천연거트의 하이브리드 조합이 내구성, 충격흡수, 컨트롤 등 모든 부분을 잘 만족시켜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호인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링 가격의 부담 때문에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사용한다. 일단 내구성이 좋은 폴리나 케블라 스트링을 선호하는 동호인들이 폴리나 케블라의 딱딱함을 보강하기 위해 인조십이나 나일론 스트링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 이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스트링 역시 폴리나 케블라 계열의 스트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트링 전문가들은 기존에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제품 이외의 스트링으로 자신 만의 조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스트링이 끊어지는 시간, 경제적인 능력 등을 고려해 여러 조합들을 테스트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하이브리드 조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바볼랏에서 실제 실험을 통해 얻어낸 추천 하이브리드 조합과 그 효과이다. 1. 평상시 스트링이 잘 끊어져 내구성이 좋은 폴리 계열의 스트링을 사용하는 플레이어 추천 조합 : 메인 -> 폴리, 크로스 ->천연거트 효과 : 기존 폴리의 딱딱함을 천연거트의 부드러움으로 보강해 내구성과 함께 충격흡수 능력을 높인다. 2. 스트링이 잘 끊어지지 않지만 현재 폴리 계열의 스트링을 사용하고, 파워을 더 원하는 플레이어 추천 조합 : 메인 -> 천연거트, 크로스 ->폴리 효과 : 폴리 스트링의 조합보다 파워가 향상되고, 충격 흡수 기능이 더 뛰어나다. 물론 내구성이 떨어지는 담점이 있지만 스트링이 잘 끊어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3. 스핀을 많이 사용하지만 스트링이 잘 끊어지지 않는 플레이어 추천 조합 : 메인->천연거트, 크로스->인조십 효과 : 천연거트로 파워, 충격흡수, 스핀의 효과를 얻고 인조십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인다. 4. 현재 인조십을 사용하지만 스트링이 잘 끊어져 내구성을 높이고 싶은 플레이어 추천 조합 : 메인->폴리, 크로스->인조십 효과 :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인조십만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충격흡수와 타구감을 얻는다. 5. 현재 인조십을 사용하면서 파워를 높이고 싶은 플레이어 추천 조합 : 메인-> 천연거트, 크로스 ->인조십 효과 : 천연거트에 의해 파워가 높아진다. 단,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출처 : 테니스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