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규칙
코스 위에 정지(靜止)해 있는 볼(골프공)을 지팡이같이 생긴 클럽(골프채)으로 쳐서 코스상의 18, 혹은 그 이상의 홀(hole)에 넣고, 그때까지 소요된 스트로크[打數]가 많고 적음에 따라서 우열을 판정하는 경기.
기본적인 규칙
대체로 스포츠경기는 규칙이 결여되어 있으면 성립하지 못하는데, 특히 골프에서는 룰 적용의 심판을 스스로가 관리한다는, 다른 스프츠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지니며, 벌칙도 자진해서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보고 있는 눈이 없다고 해서 타수를 속인다거나, 룰의 적용을 자기에게 편리하게 해석한다거나 하는 일이 있다면 경기의 가치는 상실된다. 골프가 신사도(紳士道;gentlemanship)의 게임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규칙 이전에 플레이를 위한 에티켓(etiquette;예의범절)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 철칙으로 되어 있고, 이를 위반하는 자는 플레이의 금지는 말할 것도 없고, 회원 제명 등의 처분도 받게 된다.
〈에티켓〉
① 당사자가 숏 중인 때는 동반자는 방해가 되는 모든 언동을 삼가지 않으면 안된다.
② 모든 플레이어는 경기의 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힘써야 한다. 정해진 스다트의 시간을 엄수함은 물론, 플레이를 가급적 민첩하게 진행할 것, 골프공 찾기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지체하게 되거나 선행조(先行組)와의 간격이 벌어지거나 하면 주저 말고 후족조(後續組)를 패스시키는 것도 중요한 의무이다.
③ 골프공에 맞으면 반드시 상해를 일으키므로, 먼저 간 사람이 골프공이 가 닿을 거리 범위 밖으로 물러갈 때까지는 골프공을 쳐서는 안된다. 또,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는 함부로 클럽을 휘두르는 경솔함은 피해야 한다.
④ 코스가 항상 완전한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야만 이상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 각자는 코스를 더럽히거나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클럽에 맞아 떨어져 나간 잔디의 조각(디보트)은 원위치로 되돌려 놓고, 벙커 안의 발자국은 반드시 고쳐 놓는다. 그 밖에, 플레이 중에 타인의 플레이에 영항을 미치는 어드바이스는 월권(越權)행위이며, 반칙이기도 하다. 또, 동반하는 캐디(caddie)에게 배려를 베푸는 일도 훌륭한 플레이어의 자격의 하나이다.
〈티잉그라운드의 규칙〉
① 스다트홀의 타순(打順)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맨 처음에 치는 영예를 오너(honor)라고 일컬으며, 다음 홀부터는 전(前)홀의 스코어가 적은 순서로 된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타순착오가 있더라도 반칙이 되지는 않는다. 2개의 티마크가 설치되고, 그 바깥쪽을 연결하는 선을 전방(前方)의 일변(一邊)으로 해서, 후방 2클럽 길이를 가로의 일번으로 하는 사각형 내에다 골프공을 놓고서 친다. 티업한 공이 자연히 움직이거나 떨어졌을 경우에는 원위치로 되돌릴 수 있으며, 그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다. 단, 일단 스윙을 완료하고, 공이 티 위에 남았을 경우에(헛치기 등)는 허용되지 않는다.
② 티숏이 플레이구역 밖으로 나가서 다른 공을 다시 치는 경우는 위치를 변경해도 좋다. 다시 칠 경우는, 그 조의 전원이 다 친 뒤에 친다.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티와 그린과 해저드를 제외한 코스 안의 구역을 총칭한다. 이른바 페어웨이 및 러프라고 생각하면 된다.
⑴ 홀의 제 1 타로 공은 인플레이가 되어, 함부로 만지거나 바꿔놓거나 할 수 없다. 스루 더 그린에서는 공이 어떤 상태로 있건 간에, 있는 상태 그대로 조치함을 원칙으로 한다. 단, 코스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의 완화책(緩和策)이 강구되며, 이를 총칙(general rule)과 대비(對比)해서 로컬룰(local rule)이라고 부른다.
⑵ 스루 더 그린 및 그린 위에서는 원칙적으로 홀에서 먼 공을 먼저 플레이해야 한다.
⑶ 스루 더 그린에서 공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칠 수 있는 경우로는, ① 공이 수리지(修理地;언더 리페어)에 있을 때(벌 없음) ②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이라고 선언했을 때(1罰打) ③ 고정된 인공장애물이나 캐주얼워터 등에공이 접하고 있을 때(벌 없음) 등이 있다.
⑷ 공을 바꿀 수가 있는 것은, ① 아웃 오브 바운즈볼(플레이구역 밖으로 나간 공) ② 로스트볼(분실된 공) ③ 프로비저널볼(暫定球) ④ 사용하기에 알맞지 않은 손상구(損傷球) 등의 경우일 때에 한한다.
⑶과 ⑷ 의 경우는 공을 드롭(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것) 하는 순서를 취하고, 위반할 때는 2벌타(罰打)가 더해진다. 아웃 오브 바운즈볼의 경우는 원 위치에서 다시 치고 벌타 1, 다시치기 1타로 합계 2타가 된다. 로스트볼도 같은 순서를 거쳐서 합계 2타이다.
〈해저드〉
워터해저드와 벙커를 말한다.
① 해저드에서는 그 상황을 테스트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므로 어드레스로 골프채를 모래면(또는 수면)에 갖다 대는 일, 즉 솔(sole)하면 2벌타가 더해진다.
② 해저드 내에서는 오구(誤球)를 치더라도 고쳐서 정구(正球)를 치기만 하면 타수는 노카운트이다.
③ 벙커 내에서 타구(打球) 후에 모래면을 고르게 하는 것은 에티겟이나, 미스숏한 공이 막 고르고 난 사면(砂面)의 원지점으로 되돌아온 경우는 결과적으로 공의 라이(lie)를 고친 것이 되어서 2벌타가 더해진다.
④ 해저드 내에 떨어져 있는 인공물(빈 담배갑 등)은 제거할 수가 있으나 자연물(루스 임페디먼트)은 제거할 수가 없다(2벌타).
⑤ 벙커 내의 캐주얼워터 안에 있는 공은 무벌(無罰)로 같은 벙커 내에 드롭할 수 있다.
⑥ 워터해저드의 공은 1타를 부가(附加)해서 드롭시켜 칠 수가 있고, 또한 원위치로 되돌아가서 칠 수도 있다.
〈그린〉
① 그린 위에서는 공을 주워들고 오물을 닦을 수가 있다.
② 손이나 퍼터(putter;打球棒)로 그린과 접촉하는 것은 그린면을 테스트하는 결과가 되므로 반칙이지만, 라인 위의 토사 또는 자연물을 쓸어내는 행위, 공의 낙하로 인해 생긴 오목한 곳을 없애는 것은 허용된다(스파이크에 긁힌 자국을 없애는 것은 반칙. 따라서 스파이크자국을 남기는 것은 에티켓면에서 삼가야 할 일이다).
③ 여름용과 겨울용의 2면 그린이 병설되어 있는 코스에서는, 다른 그린에 올라 버린 경우의 조치를 로컬룰로 규정하고 있다.
④ 퍼트(putt)의 선을 걸치고 서서 크로케(croquet)식 타격을 하는 것은 반칙이다.
⑤ 퍼트(putter로 가볍게 치는 일)할 때 기 또는 타인의 공에 부딪치면 2벌타. 따라서 타인의 라인 위에 자기공이 있다고 생각될 때는 주워서 마크하는 것이 에티겟이다.
⑥ 공은 올바르게 치고, 밀거나 긁어당겨서는 안된다. 퍼트를 끝냈으면 되도록 빨리 그린에서 떠나야 하며, 타인의 퍼트라인을 밟아 망쳐서는 안된다.
〈스코어 제출〉
경기에서는 규정된 라운드가 끝났으면 자기의 스코어카드에 스코어를 써 넣고 서명한 뒤, 어테스터(attester)의 승인 사인을 받아 경기 담당자에게 제출하는데, 이런 절차를 빠뜨릴 때는 실격이 된다. 공식경기에서는 마커(同伴競技者가 마커를 겸한다)가 스코어를 써넣고 서명하여 경기자에게 직접 전해 준다. 스코어를 실수로 적게 기입하여도 실격의 대상이 되나 반대로 잘못하여 많이 기입한 경우는 실격까지는 되지 않는다. 카드 제출 뒤에 잘못을 정정(訂正) 할 수는 없다.
용구(用具)
오랜 역사를 통해, 공과 클럽은 큰 발전을 거듭하여, 플레이의 기술과 코스의 설계까지도 바뀌게 하였다.
〈공(ball)〉
사용구는 규칙에 따라 지름 1.62인치(약 4.115㎝)보다 작지 않고, 1.62온스(45.93g)보다 무겁지 않은 것으로 쓰도록 정해져 있다. 볼은 처음에는 단단한 나무를 둥글게 연마(硏磨)한 것이었으나, 15세기 중엽 페더볼(가죽 속에 새털을 채워 넣은 것)이 나타났고, 19세기 중엽에는 거터퍼처볼(gutta-percha bal1)이 출현했다. 이것은 열대식물의 수지에서 취한 고무 모양의 구타페르카(거터퍼처)를 둥글게 한 것이었다. 그리고 공 표면에 새겨진 칼자국 때문에, 높고 똑바르게 날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볼딤플(ball dimple)의 시작이다.
1898년, 현재의 공의 전신(前身)이 된 허스켈볼이 나타나, 훨씬 멀리까지 날아가게 되었다. 이는 단단한 고무심(心)을 인도고무의 가는 실로 감고 구타페르카의 피막으로 둘러싼 것이다. 현재는 그 심핵(心核)에 액체(liquid)·금속·나일론 등이 쓰이며, 표피(커버)도 살린 따위의 단단한 플라스틱이 쓰이는데, 3층구조로 되어 있다. 이와는 달리 단일한 합성고무로 되어 있고 심이 없는 공을 원피스볼이라 하며, 커버와 알맹이(합성고무)의 2층구조인 공을 투피스볼이라 한다. 공의 사이즈에는 라지(지름 1.68인치=4.267㎝)와 스몰(지름 1.62인치=4.115㎝)의 2종류가 있고, 공식경기에서는 라지볼이 쓰이는데, 일반 골퍼는 스몰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클럽(club)〉
클럽도 규칙에 의해서 규제되며, 전통에 맞지 않는 형식이나 구조의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는 샤프트(shaft)와 헤드(head)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클럽은 크게 나누어 우든클럽(wooden club)과 아이언클럽(iron club)이 있다.
클럽의 변천도 공의 변천과 마찬가지로 많은 개량을 거듭한 끝에 오늘날 쓰이는 형태로 정착되었다. 샤프트는 히코리재(材)가 오랫동안 쓰였다. 아이언클럽이 실용화된 것은 거터퍼처볼이 출현한 무렵부터이다. 헤드의 소재로 감나무가 쓰이게 되고 아이언도 많은 종류가 나타나 클럽의 성능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20세기로 들어와서는 스틸샤프트가 실용화되기 시작했는데 영국골프협회가 이를 공인한 것은 1928년이었다.
미국골프협회가, 사용할 수 있는 클럽수를 14종류 이하로 지정한 것은 30년대였다. 원거리용으로는 우드, 중거리∼단거리용으로는 아이언이 쓰이는데, 그 밖에 그린 위에서의 전주용(轉走用)인 퍼터(putter)를 합쳐서 총 14종류 이내가 공식경기 때에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용구의 특징과 선택방법〉
⑴ 클럽 : 클럽은 보통 세트로 입수(入手)한다. 우드 3∼4종류, 아이언 8∼9종류, 퍼더 1종류로 합계 14종류가 표준세트이다. 초심자용으로는 갯수를 생략해버린 하프세트도 있다. 클럽 선택의 요점은, 자유롭고 원활하게 스윙(swing)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클럽은 그 자체의 총중량(데드웨이트)이 있는데, 이 스윙감각을 과학적으로 산출한 것이 스윙웨이트(swing weight)이다. 이를 가벼운 순서대로 A·B·C·D·E로 분류하고, 그 5개의 각 부를 다시 10등분하여 C라든지 D₄ 등 50개 단계로 부르고 있다. 대체로 C클래스는 여성용으로 알맞고, D클래스는 일반 남자용으로 적합하며, E클래스는 하드히터용으로 알맞다.
공의 비거리(飛距離)는 클럽헤드의 속도에 비례하는 것이므로, 클럽은 가벼운 것일수록 좋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샤프트이다. 샤프트의 경도(硬度;flexibility)는 6종류로 나뉘며, 부호별로 되어 있다. X(extra의 약칭)가 가장 단단하고, S(stiff)·R(regular)·A(average)·L(ladies)·W(weak)의 순으로 되어 있다. 경도가 체력과 비례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앞서 말한 스윙웨이트와 매치시켜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키나 손의 크기로도 길이와 그립(grip)의 굵기를 생각한다.
샤프트의 소재(素材)도 근년에 와서는 가벼운 그래파이트파이버를 원료로 한 블랙샤프트·보론샤프트·위스커샤프트 등이 출현했다. 스윙웨이트는 정적 상대(靜的狀態)인 샤프트의 휘어지는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보 전진하여 동적(動的) 상태인 샤프트의 휨새를 숫자적으로 계측(計測)하여, 플레이어가 휘두르는 클럽헤드의 속도와 맞추어서 이상적인 클럽을 구하는 프리퀀시(freequency;고유진동수)방식이, 가벼운 샤프트의 개발과 함께 주목되고 있다.
우드클럽의 헤드의 소재도 감나무를 비롯하여 합판계(合板系)·합성섬유계·메탈계로부터 카본계의 것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인서트의 재질도 파이버·ABS수지·메탈·카본·그래파이트·세라믹스 등이 쓰이고 있다.
⑵ 공 : 공의 성능은 거의 압축도(compression)에 달려 있다. 공은 임팩트(impact;공이 클럽에 맞는 것)의 순간에 만두 형태로 짜부라진 뒤에 원형으로 돌아오면서 날아가는데, 그 복원(復原)의 적정도(適正度)가 비거리와 비례한다. 압축도가 가장 높은 것을 100으로 할 때, 90∼95까지가 강타자용, 80대가 일반인용, 70대는 힘이 좀 약한 사람에게 일맞은 것으로 되어 있다. 또, 공의 비거리는 체공력(滯空力)과도 관련이 있으며,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표피(表皮)에 패어 있는 딤플(dimple)이다. 딤플도 공 메이커에 따라서 그 패인 형태가 각기 다르며, 공의 탄도(彈道)에 영향을 미친다.
⑶ 스파이크슈즈(spike shoes) : 그린을 손상시켜서도 안되겠지만,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스탠스(선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구두밑창에 강철제 스파이크를 박은 스파이크슈즈를 신게 되어 있다. 인공피혁의 슈즈에 텅스텐강(鋼)이나 세라믹스제의 스파이크를 박은 경량슈즈, 러버솔(rubbersole;고무바닥의 가죽신)형의 스파이크리스슈즈 등이 있다.
--이상--
[출처] 다음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