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귀의란 ?
불교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의 대상은 바로 불(佛),법(法), 승(僧)의 3보(三寶)입니다.
모든 의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합장배례할 때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歸依佛兩足尊)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歸依法離欲尊)
거룩한 승단에 귀의합니다 (歸依僧衆中尊)
하고 소리 내어 외웁니다.
석존께서 부처가 되신 초기에는 많은 제자들과 재가신도들은 석존께 예를 드리며 이 삼귀의를 외우고 석존으로 부터 직접 출가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출가자와 재가신도가 점점 늘어나서 먼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이 있음을 아시고 불편과 무의미한 노력을 덜기 위해 제자들에게 그대들이 직접 출가를 허락하고 계를 주라고 이르시었습니다.
「비구들이여 먼저 수염과 머리를 깍고 가사를 입히고 그대들의 발에 예를 하고 합장하고 엎드려(저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저는 바른 법에 귀의합니다. 저는 상가에 귀의합니다)하고 세번 외우게 하고 출가를 허락하라.」
이것을 삼귀의례(三歸依禮)라고 합니다. 모든 불교도가 귀의삼보(歸依三寶), 즉 불.법.승 삼보(三寶)에 의지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믿는 것이 곧 불자로서 자각하는 제일조건이며 믿음의 출발점인 것입니다. 아무리 교리를 많이 알고 아무리 훌륭한 수행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삼귀의의 정신이 없다면 아무 의의가 없습니다. 삼귀의례는 불자로서의 자각이며 신앙의 고백이며 계를 받는 작법(作法)으로써 설해진 것입니다.
첫번째의 불(佛)은 물론 보리수 아래서 성도하여 부처가 된 석존을 일컫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밝은 지혜와 바른 길을 보여주고 고뇌에서 벗어난 참다운 행복을 일깨워 준 석존에 대한 지극하고 절대적인 믿음입니다.
귀의란, 글자 그대로 되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대승불교 시대를 거쳐 후세에 내려오면서 과거불 , 미래불 등 佛의 개념이 복잡해지면서 귀의불의 불은 이런 모든 부처와 수많은 보살까지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의 법(法)은 석존이 설한 가르침, 즉 바른 법(진리)을 뜻합니다.
이 법도 후세에 내려오면서 그 뜻이 확대되어 후세에 성립된 모든 경전, 논장(論藏)까지를 포함해서 일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진실한 가르침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세번째 승(僧)은 산스크리트어의 상가의 음역인 승가(僧家)를 생략한 말입니다. 즉 본래는 비구와 비구니들의 집단을 일컬었으나 재가신도까지를 포함한 사부대중(四部大衆)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석존을 믿고 따르는 무리를 뜻합니다, 석존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출가승. 재가신도들이 서로 믿고 의지 함으로써 화합중(和合衆)을 이룩한다는 뜻입니다.
2. 오 계
1) 수계란
수계란 '계를 받는다'는 것이다. 계를 받는다는 것은,
첫째, 계의 정신에 동의하는 것이고.
둘째,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지키겠다는 맹세이다.
계는 불세계에 도달하는 최선의 사상이고 행동이다.
그러므로 계를 받아 지키는 것은 가장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기에 기쁜 마음으로 계행을 지켜야 하며 또한 저절로 지켜져야 한다. 계는 외부적 강제가 아니라 자신의 능동적인 선택적 자세이다. 계행은 구속이 아니라 자유와 기쁨을 준다.
계행을 잘 지키는 삶은 국상 청정하여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고 지혜를 증득하게 한다. 그래서 계는 궁극적으로 해탈에 이를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며, 이와 같은 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재가 신자에 계는 삼귀의계와 오계가 근본이 된다.
그리고 수계식이란 이와 같은 계를 받아 지님으로써 참된 해탈의 길로 들어서는 거룩한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2) 계의 종류
1) 삼귀의계
오계를 수지한 사람은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전히 믿는 신도가 되었기 때문에 마땅히 신자로서 지켜야 할 의무와 권리를 갖는다.
1) 신자의 의무
첫째, 불법을 깨달아 불세계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즉 진리를 추구하는 끊임없는 구도적 자세를 말한다.(지혜 )
둘째, 부처님의 법을 전파해야 한다. 진리의 가르침을 중생에게 전파하여 모든 중생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자비)
셋째, 불법을 깨닫고 전법을 실천하는 불자공동체인 승가와 그 현장인 사원을 호지하고 수호해야 한다. 승가와 사원을 수호하는 데는 경제적인 보시는 물론이고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공동체)
2) 신자의 권리
첫째, 법을 들을 수 있는 권리
둘째, 법을 전교 할 수 있는 권리
셋째. 어려울때 승가와 사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오계를 수지한 불자는 승가공동체(교단)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무를 완수함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
5. 계행을 지키는 신앙생활
1) 계는 신앙의 생명이다
오늘날 한국불교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불교 수행자로서, 불자로서 부처님이 제시하신, 반드시 받아 지니고 지켜나가야 한 계의 정신을 상실해 버린 데 있다. 승속을 불문하고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그것의 보다 손쉬운 취득을 위해 불교를 이용한다.
부처님을 향해 앉아서 부처님께서 버리신 왕궁을 구하고, 출가를 했다고 하면서 버리라고 한 기득권과 기존의 가치를 더 추구하고 있다. 해탈을 구하면서 아집의 독단은 더욱 커져만 가고, 열반을 주장하면서 권위와 현존의 재물에 집착한다. 중생구제를 외치면서 산중에 안주해 있으며, 연기를 말하면서 인과를 믿지 않는다.
어찌 이렇게 하면서 불교 문중의 수행자라고 할 수 있으며, 온 우주의 대 스승이신 부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가.
부처님이 주신 계는 바로 이러한 세상의 참된 가치를 다 버리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계를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계는 우리를 열반으로 이끄는 끈끈하고 단단한 생명의 줄이며 구원의 줄인 것이다. 계는 지키는데 뜻이 있고 지키는 것은 곧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다.
2) 열렸다 닫혔다 하는 법
계는 목숨을 다하여 지켜야 한다. 그러나 계를 지킨다는 것은 계의 올바른 정신을 지킨다는 것이지 계의 자구(字句)를 그대로 지키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세 가지 기술 (상징성, 역사성, 표현의 단정성)에 비추어 그 근본정신을 찾아야 한다. 또한 계는 그 우열이 있으니 절대계에 비추어 나머지 계의 파계는 인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생명의 계인 '불살생계' 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계는 자신의 올바른 삶을 위하여 그러나 자신보다는 타인의 행복을 위하여 실천되어져야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림이 살인강도에게 쫓겨서 도망가고 있을 때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옆길로 숨었다고 하자. 곧이어 강도가 쫓아와 당신에게 칼을 들이대며 도망간 곳을 대라고 말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불망어계'를 범할 것인가? '불살생계'를 범할 것인가? 당연히 불망어계를 범하고 불살생계를 지켜야 한다. 그리나 궁극적으로 보면 불망어계를 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강도에게 불살생계를 지키게 하여 주고 결국은 강도를 위하여 생명의 말을 전한 것이 되는 셈이다.
불망어계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타인을 고통 속에 빠뜨리는 것에 대한 경계를 주는 것이니, 오히려 양심의 말을 한 것이 진정한 불망어계를 지키는 길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계의 근본정신을 잃는 것을 우려하여 개차법(開遮法)을 말씀하셨다.
"계는 지킴으로써 시키며, 파함으로써 지킨다.
계는 파함으로써 파하며, 지킴으로써 파한다."
이른바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하는 법'이다. 어쩌면 불교의 묘미는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계는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요즈음은 이 개차법이 너무나 왜곡되어 자기편의 위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오히려 어느 정도는 계를 어기는 것이 마치 깨달음을 얻어 도가 트인 양 행세하기도 하는 꼴불견을 낳기도 한다. 이러한 세태는 당연히 그리고 단호히 부정되어야 한다. 자구에 얽매이기에 앞서 계를 목숨으로 지키려 하는 것이 개차법의 올바른 정신이다.
3) 어떤 것이 계를 지키는 행동인가?
예1)
스님 한 분이 시골길을 가다가 모내기하는 농부 내외를 만났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못자리는 아직 저만치 남았고, 두 부부가 해지기 전에 모를 다 심기는 어려웠다. 스님은 가던 길은 멈추고 모내기를 거들었다. 오늘 안에 끝내지 못할까 걱정하던 농부는 무척 고마와 했다. 스님 덕분으로 모내기가 일찍 끝나자 두 부부는 스님께 감사한 마음에 뭔가 대접을 해 드리려 했으나, 스님은 곧 걸망을 메고 길 떠날 자비를 하신다.
농부는 부부가 모두 일하다 보니 준비해 둔 음식도 없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막걸리뿐이었다. 농부는 하도 고마와서 집에 가서 저녁이라도 들고 가시라고 권유한다. 스님은 그렇게 되면 산 길이 어두워 져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가야 한다고 하신다. 농부는 어쩔 줄 몰라 하더니 "있는 것은 이것뿐인데 그럼 술이나 한잔하시지요"하면서 막걸리를 따라서 권유한다. 먹어야 하나? 안 먹어야 하나?
예 2)
어느 나라에서 불교를 극심하게 탄압하였다. 누구든지 불교를 믿으면 5년 이상의 중형을 주고 스님들은 10년 이상이라고까지 했다.
모든 사람이 신앙을 포기하고, 보지 않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부처님을 찾았다. 이때 한 스님이 산 속에서 수행을 하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시내로 나왔다가 관리에게 붙잡혔다.
관리의 우두머리는 자신도 과거에는 불교 신자였는지라 어떻게 하든지 스님을 구해주고 싶었다. 따지고 보면 스님이 이 명령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산 속에서 수행을 하다가 몰랐기 때문에 '불교 금지령 '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관리의 우두머리는 스님에게 가서 말했다.
-재판장에 나가시면 관리가 '앞으로도 계속 불교를 믿겠느냐?'하고 물을 겁니다. 그러면 '아니오'하고 한마디만 하십시오,
그러면 풀려 나오고 계속 믿겠다고 하시면 스님은 10년 이상의 징역을 사실 겁니다."
모르고 한 일이니 관대하게 선처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몰래 혼자 믿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세상이 바뀌면 아마 불교 금지령도 풀릴 것이니, 일단은 살아 남아서 대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예', '아니오'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예1>에서는 술을 마셔도 좋다. 그 이유는 '불음주계'가 올바른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에 대한 경계이지 술을 마시고 안마시고 와는 관계가 없고, 또한 자신이 중독되어 억지로 달라고 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시고 안 마시고는 외부적 강제가 아니며, 그 가부간의 결정이 굴복이나 포기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안 마셔도 그만 마셔도 그만이다.
그러나 농부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 고맙기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보답할 것이 없어 미안한데, 그냥 간다면 얼마나 섭섭하겠나?
농부는 아마 스님께 못할 일을 시킨 것 같아서 영 마음에 걸릴지도 모른다. 이때 아무 소리말고 아니 오히려 고마운 얼굴로 술을 한잔 들이킴으로써 농부의 마음을 편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때의 이것은 술이 아니다. 한 그릇의 시원한 냉수이며, 농부의 마음인 것이다. 스님이 마음에 걸리거나, 술을 잘 못한다면, 비록 한 고개 넘어가서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할지라도, 농부의 마음을 편이해 주는 것이 스님의 도리가 아닐까?
이때 '계를 파함으로써 지킨다'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예 2) 에서는 '아니오'라고 대답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살아 남는 것은 살아 있으나 사는 것이 아니다. 신앙의 자유는 종교선택과 믿음의 자유와 더불어 포교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포교할 수 없는 신앙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부처님의 45년을 보라. 어디 하루도 전교활동을 멈춘 적이 있는가? 언뜻 생각하기에는 '아니오'라는 한 마디를 하고 살아 남아서 큰 일을 할 것 같지만, 이때는 중형을 받는, 아니 차라리 죽는 것이 그 이후의 어떤 활동보다도 인과가 크다. 신앙의 자유란 개인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전파할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개인적 신앙의 자유로써 신앙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면 이 세계 어느 곳이나 또 어느 시대이거나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이 없을 것이다.
신앙이 외부적 강제에 의하여 굴절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예 ', '아니오'에 대한 대답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때는 더욱 그렇다. 모두가 '지금은 때가 아니니 우선 몸이나 살고 보자' 하는 식으로 진리를 외면하고 숨긴다면 그 진리는 영원히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개인의 이익에 의하여 혹은 외부의 압력에 의하여 거짓말을 하는 말은 사람들로 인하여 현실은 항상 진리가 왜곡되어 모든 대중은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단 하루를 살고 죽더라도 계행을 청정히 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며, 거짓된 삶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굴절된 것은 살면 살수록 업만 짓는 결과를 낳으므로, 헛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년 이차돈의 죽음은, 아직도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 영원히 살아남는 것이다.
이때는 '계를 지킴으로써 계를 지키는 것' 이다
7. 수계법회(受戒法會)
1. 타종
타종은 보통 5회로 한다.
2. 개회
개회는 수계를 선포하는 선언이다.
3. 삼귀의
4. 거향찬(擧香讚)
향을 사루어 부처님께 귀의하고 수계자의 수계를 고하는 의식
마음자성인 불성이여
신령하여 밝아 고요하게 비치나니
참되고 항상하여라
삼보전에 귀의하여 이 몸 바치고
오계받아 삶의 기틀 삼으니
삼보는 자비하신 배이옵니다.
이제 마음의 향을 사루어 진리의
으뜸이신 삼보에 엎드려 정례하옵니다.
5. 독경
반야심경 또는 심묘장구대다라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도 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지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 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 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3번)
6. 청성(請聖)
모든 부처님과 보살 성현들의 가르침을 청하는 의식
향과 꽃으로 우러러 청하옵니다.
사바교주 본사 석가모니불
서방정토 아미타불
당래화생 미륵존불
허공법계에 두루하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무한히 자비로우신 서원의 님이시여
저희 수계 제자들 일심으로 청하오니
자비광명 두루 비추사
저희들의 수계를 증명하시옵소서. (목탁을 내리며 큰절함)
향과 꽃으로 우러러 청하옵니다.
대승 소승 비니율장
오편 삼취 해탈목차
십이분경 가르침의 모든 경전
욕심떠나 참되고 깨끗하며
깊고 깊은 법보님이시여
저희 수계 제자들 일심으로 청하오니
계수일심 정례한
저희들의 수계를 증명하시옵소서. (목탁을 내리며 큰절함)
향과 똧으로 우러러 청하옵니다.
관음 대세지 문수 보현
청정하신 모든 보살님
율장회상 우바리 존자님
서천 동토의 역대 조사님
이 나라의 율조이신 자장 진표 율사님
무한히 자비로우신 서원의 님이시여
저희 수계 제자들 일심으로 청하오니
자비 광명 두루 비추사
저희들의 수계를 증명하시옵소서. (목탁을 내리며 큰절함)
향과 꽃으로 우러러 청하옵니다.
광명히ㅗ상 하늘의 범천 제석 사천왕님
천룡팔부 신중님
가람토지 수호신 금강역사님
이승 저승의 신령스런 선신님
무한히 자비로우신 서원의 님이시여
저희 수계 제자들 일심으로 청하오니
자비 광명 두루 비추사
저희들의 수계단을 지켜 주시옵소서. (목탁을 내리며 큰절함)
7. 청사(請師)
수계법사를 청하는 의식으로 수계법사는 등단하며, 수계자는 삼배한다.
인례자
선남자들이여, 이미 여러분은 삼보를 앙청하였습니다. 지금 삼보의 광명이 밝게 빛나 이 법의 자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진정한 불자가 되기 위하여 청정한 묘계를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자의에 의한 것이지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여러분은 계사를 청하여야 합니다.
수계자
저희 수계자들은 지금 대덕 법사님을 청하여 우바새 우바니계의 화상으로 모시옵니다. 저희들은 이제 대덕 법사님을 의지하여 삼귀의를 하며, 오계를 받아 올바른 불자가 되겠기를 다짐합니다. 원컨대 대덕 법사님께서는 청정계를 주옵소서. 크옵신 자비로 연민히 여기옵소서.
(반배)
8. 개도(開導)
계사가 계를 받는 뜻을 설하며 계율에 대한 낱낱의 법을 일깨워주는 의식으로 수계법사의 자량으로서 할수 있습니다.
금일 수계제자인 선남자 선여인이여
무릇 계(戒)라고 하는 것은 악(惡)을 없애고 선(善)을 드러나게 하는 근본이며 범부를 벗어나 현자가 되고 성인이 되는 씨앗이요 바탕이며 뿌리인 것입니다. 사람마다 마음이 있고 그 마음에는 팔만사천의 온갖 한량없는 번뇌가 있고 그 번뇌는 또 끝없는 나쁜 업력을 만들어 이 번뇌와 업력 때문에 우리는 고통과 고난, 괴로움의 끝이 없는 생과 사의 윤회에서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수계제자가 삼계의 스승인 부처님과 제불보살 일체 성현들을 의지하여 수계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생사윤회의 고난을 벗어나 자유하는 평화와 해탈을 성취하여 열반의 생을 누리는 지름길이며 그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계는 성불의 계단을 오르는 사다리요 삶과 죽음의 기나긴 밤을 밝히는 등불과 같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계(戒)를 수지(受持)하는 것은 먼길을 가는 나그네의 양식이 되는 것이요 병든 사람에게 있어서 좋은 약이 됨이요 혼탁한 물을 맑히는 보배 구슬이요 행복을 열망하는 사람의 씨앗인 것입니다.
이제 오계의 율법을 하나하나 설하노니 수계제자들은 마음 깊이 경청하고 수지하여야 하겠습니다.
첫째,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不殺生戒)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것은 성내지 말고 포악한 마음 잔인한 마음을 멀리하며 자비로서 중생의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뜻이니 이것은 중생에게 있어 평화의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不偸盜戒)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는 것은 게으르지 말고 남의 재산을 탐하지 말며 진리와 정의를 어기지 말고 힘써 일하고 이웃을 위하여 참된 보시를 하라는 뜻이니 이것은 중생에게 있어 행복의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음하지 말라(不淫行戒)
사음하지 말라 함은 예의와 더불어 순결을 지킴으로써 극기의 힘을 키우고, 자제의 능력으로 인격을 도야하라는 말씀입니다. 방일을 멀리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며 자기를 청정케하는 해탈법을 닦으면 행복이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중생에게 있어서 곧 청정심의 세계를 이룩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不妄語戒)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은 남을 속이거나 욕하거나 아부하지 말며 진실로서 말하고 정직하게 행하며 신뢰로서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니 이것은 모든 중생에게 있어 믿음의 세계를 이룩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술먹고 취하지 말라.(不飮酒戒)
술먹고 취하지 말라는 것은 술먹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며 지혜의 바른 정신으로 자신을 다스리며 항상 맑은 행동으로 깨어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니 이것은 모든 중생에게 있어 인격의 완성을 구현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 어린이 오계를 수지할 때는 수계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바꾸어서 행한다.
첫째, 자비심으로 생명을 사랑하라.
둘째, 보시를 행하며 복덕을 지어라.
셋째, 몸과 마음에 청정행을 닦아라.
넷째, 진실을 말하고 신뢰를 지켜라.
다섯째, 언제나 밝고 바른 지혜를 가져라.
이러한 부처님의 오계는 남에게서 배우는 교훈의 의미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가르치는 것이니 이것은 곧, 자기 발견의 길이며 불교 신행의 궁극적 목표인 해탈로 나아가는 방편의 문으로 계는 우리 불자들의 굳건한 생활신조이며 행동강령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계를 받는 불자는 천년동안 어두웠던 방에 등불을 밝힘이니 오늘의 수계제자는 삶이 충만으로 광명으로 은혜로 가득할 것이며 자유하는 생명 평화의 생명으로 안락을 얻을 것입니다.
불덩이인줄 알고 잡으면 손을 덜 데는 이치와 같이 계를 받았다가 설사 지키지 못하는 경우라도 크나큰 이익이 되리니 그래서 옛 성인은 계를 받는 것은 최상의 공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 참회(懺悔)
계사(戒師) : 이제 수계제자들은 억겁 세월동안 지은 악업과 죄업을 삼보전에 참회하여야 합니다. 이 법사를 따라 참회하십시오.
수계제자(受戒弟子) : 저희 수계제자들은 한량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어 교만과 게으름으로 많은 죄업을 지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몸과 말과 생각을 청정하게 가다듬어 삼보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나이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108번 또는 연비 끝날때까지 계속함)
10. 연비(燃臂)
참회진언을 하면서 수계자는 계사로 부터 연비를 받는다.
연비란 계를 받는 마음의 굳은 약 속의 징표로서 향불로 자기의 팔을 태우는 의식을 말한다.
11. 삼귀의계(三歸依戒)
계사(戒師) : 이제 참회와 연비를 마쳤습니다.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연비의 따끔한 그 찰라에 억겁생에 지은 모든 죄업이 마치 마른풀 불에 타서 사라지듯 모두 소멸 되었습니다. 오늘 수계제자들의 몸과 마음은 더 없이 맑고 깨끗하고 순결해졌습니다.
이제 그 깨끗하고 순수 청결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삼보전에 귀의할 차례입니다.
수계제자(受戒弟子) :
저희 수계자들은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목탁. 큰절)
저희 수계자들은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목탁. 큰절)
저희 수계자들은 거룩한 승가에 귀의 합니다.
(큰절하고 끓어 않은 채)
저희 수계자들은 이미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이후부터는 이 생명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끝내 부처님을 모르는 사악한 무리를 따르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목탁. 큰절)
저희들이 의지한 부처님은 하늘과 땅위에서 홀로 존귀하신 세존으로서 저희들이 공경하는 바입니다. 크신 자비로서 인도하소서. 저희들 수계자들은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이 생명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끝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르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목탁. 큰절)
저희들 수계자들은 이미 청정한 스님들게 귀의하였습니다. 이 생명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끝내 스님들이 아니면 따르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목탁.큰절)
저희들이 의지한 숭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화합 잘 된 모임으로서 저희들이 공경하는 바입니다. 크신 자비로서 인도하소서.(목탁. 큰절)
12. 선계상(宣戒相)
선계상은 수계제자에게 계를 널리 선포 지킬 것을 내려주는 의식.(수계약속)
* 계사(戒師)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계를 받을 준비가 갖추어졌습니까?
이제 계사가 계의 조목을 하나하나 설하고 지킬 것을 물을 것인 즉, 여러 대중들은 "지키겠습니다."하고 약속해야 합니다.
첫째, 산 목숨을 해치지 말라.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라.
이것이 선남자 선여인들의 계이니,
그대들은 몸과 목숨을 다하여 능히 잘 시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계사
둘째, 주지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이웃을 위하여 힘껫 보시하라.
이것이 선남자 선여인들의 계이니
그대들은 몸과 목숨을 다하여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계사
셋째, 사음하지 말라. 몸과 마음을 청정히 닦으라.
이것이 선남자 선여인들의 계이니
그대들은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계사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
진실을 말하고 약속을 지켜라.
이것이 선남자 선여인들의 계이니
그대들은 몸과 목숨을 다하여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계사
다섯째, 술먹고 취하여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라.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라.
이것이 선남자 선여인들의 계이니,
그대들은 몸과 목숨을 다하여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어린이들에게 오계를 설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바꾸어서 한다.
* 계사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이니
진실한 말을 하여 남에게 믿음을 주라.
이것이 여러 어린이들이 계이니
몸과 목숨을 다하도록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계사
넷째, 친구들과 싸우지 말 것이니
친구들과 서로 돕고 친하게 지내라.
이것이 여러 어린이들의 계이니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 계사
다섯째, 스승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어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제자와 자식의 도리이니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능히 지키겠느냐?
* 수계자
지키겠습니다.
13. 수계자 발원(發願)
저희 수계자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전에 발원하나이다. 부처님전에 삼귀의를 다짐하고 오계를 받은 이 공덕으로 저희 모두 삼악도와 팔난에 떨어지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일을 성취하겠습니다. 또한 이 공덕을 법계의 일체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두 보리심을 일으키고, 이 땅 위에는 정토를 이루게 하겠습니다. 영원한 자유를 몸으로 실현하고 자비를 생명으로 생명의 실상을 보아 평등 평화 행복으로 다 함께 생사에서 해탈케 하여지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14. 계첩수여
수계법사는 수계자에게 불명을 내린다.
수계불명을 받고 수계자는 대중을 향하여 인사드리고 대중은 이들을 영접 축하한다.
15. 회향(廻向)
수계제자와 대중은 함께 일어나 정근을 한다.
석가모니불 정근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합송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고아일심 귀명정례
[마칠 때 2; 참회하는 게송]
원멸사생육도 법계유정 다겁생래 제업장 아금참회 계수례 원제죄장 실소제 세세상행 보살도
(3번)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반배)
회향기도
오늘 저희들이 수계한 이 큰 공덕과 가없는 복전을 모두 회향 하옵니다. 원컨데 어둠속에 빠진 중생들을 한량없는 광명의 나라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소서.
시방삼세 부처님과 존귀한 보살님들 일체 옹호성중님들 굽어 살펴 주옵소서.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16. 사홍서원(四弘誓願)
사 홍 서 원
중생무변 서원도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 서원단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 서원학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 서원성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17. 폐회(閉會)
18. 산회가
산 회 가
몸은 비록 이 자리에서서 헤어지지만 마음은 언제라도 떠나지 마세.
거룩하신 부처님을 항상모시고 오늘 배운 높은 법문 깊이 새겨서
다음날 반갑게 한마음 한뜻으로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