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명류 내맘대로 리플레이 그 2탄! =
멋지게(?) 도적단(?!)을 퇴치하고 마약을 탈취한 우리들은 레이븐씨의 안내로 무사히 자페니아에
도착했다. 과연 상업도시라더니 이스트폴보다 훨씬많은 사람들과 커다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까마귀로 변신한 레이븐씨는 내 어깨위에 잠시 신세를 지겠다며 맘대로 내 왼쪽어깨에 앉았다. 해크
만씨는 지나가던 행인을 협박해 루벤하딤의 교회가 있는 곳을 알아냈고, 한시라도 빨리 마약을 넘기
고 쉬기위해 우리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길가에서 한사내가 나를 향해 손짓하는게 아닌가.
뭐 내가 그런 수상한 부름에 응할줄알고!
"왜요?"
앗.. 응해버렸다 --; 물론 우리 일행모두를 이끌고. 그 남자는 가죽자켓을 입고있었고, 머리모양은
스포츠머리! 눈매는 날카롭고 다리를 건들거리는 폼이 '도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남자였다.
"내가 자네를 부른건 한가지 충고와 권고를 해주기위해서지."
웃기고있네.. 날 알아!? 아냐고! 첨보는 놈주제에.. 해크만씨도 띠꺼운 눈치다.
"자 충고를 먼저 들을텐가 권고를 먼저 들을텐가..?"
정보에는 대가가 따르는법! 우리가 어린애도아니고 이사람은 무슨생각으로 접근한걸까.
"공짠가요?"
"물론!"
이런.. 공짜란다.. 그럼 들어봐야지.
"그럼 충고부터"
"충고란 그 마약을 교회로 들고가봐야 아무런 소용없다는 얘기지."
헉.. 점쟁이? 어떻게 알았지??
"당신.. 도대체 누구야?"
내가 으르렁대듯이 물었지만 남자는 태연했다.
"나? 너희들이 가지고있는 마약의 주인.... 이었던 로이자의 ~ 라이벌정도라고 생각해주게. 참,
이름은 카나죠라고 하지."
누가 이름 물어봤나. 그리고 로이자는 또 누구야?
"흐음.. 로이자..."
"어.. 해크만씨는 알아요?"
해크만씨가 신음 소리를.. 헉헉.. --; 뭔가 알고있는 눈치다.
"악당이다."
끙.. 그럼 마약 유통시키는 놈이 악당이지 뭐야. -_-;
"악당중에서도 대~~악당이지. 사기, 강도, 마약밀매, 매춘, 살인, 상해 등등 안하는 범죄가 없고,
권력층이랑도 줄이 닿아있고.. 뭐 그줄이 루벤하딤의 주교라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지."
이야.. 우리 엄청난 거물을 건드린건가 --;? 그럼 정말 교회에 마약을 가따줘도 오히려 돌려주는
꼴이잖아?? 그리고 권고란것도 듯고보니 짐작이간다.
"그 권고라는건.. 당신한테 이 마약을 넘기라는 거겠죠?"
"오.. 의외로 머리가 영특하군! 물론, 값은 후하게 쳐주지. 어떤가?"
나야 돈만 준다면 누구한테 넘기던지 상관은 없지만. 여기 성기사님은 절대 그렇게 생각안할텐데.
"거절하겠소."
역시나다. 쳇..
"뭐 예상은 했소. 생각이 바뀌면 찾아오시구려. 달과 빛의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겠소."
하더니 남자는 어둠속으로 스윽.. 사라졌다! 대단한 은신술인걸??
"자 그럼 우리는 교회로 갑시다."
성큼성큼 먼저 발걸음을 때는 해크만씨를 따라 나는 그져 발걸음을 옮겼다.
교회라는 곳은 생각만큼 경건한 곳은 아니였다. 뭐 아름답기는 했지만. 각종 비싼 조각이나 장식품들
은 죄다 사들여 논곳 같다. 이렇게 돈을 쳐발라야 신꼐서 '아름다워~!'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주교라는
작자 역시 뚱뚱하고, 얼굴엔 개기름이 줄줄.. 온몸에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있었다. 정말 돼지목에 진주
라는 말이 이렇게 잘어울리는 사람이 있을줄이야!
"그래 해크만경. 무슨일로 찾아왔는가?"
왠지 말하는 투가 해크만경을 꺼리고 있는 눈치다. 하긴.. 이런 썩은 곳에서 그처럼 진짜 성기사다운
성기사(정의의 용사?)가 눈에 가시겠지..
"로이자의 마약건으로 찾아뵈었습니다. 여기.."
그러면서 마약이든 물주머니를 꺼내놨는데! 주교라는사람 갑자기 얼굴 표정이 왜저런다? 로또 복권
1등당첨된 표정인걸?(근데 로또가뭐지--;?)
"오오.. 이걸.. 어디서..?"
해크만씨는 우리가 겪은 이야기를 아주~~ 세세하게 주교에게 설명했고 주교는 계속 방실방실.
"이 기회에 그 로이자 패거리를 완전 박멸할수있겠군.. 아주 잘했어.. 아주~~"
말은 저렇게하는데 표정은 그게아니다. 탐욕이 줄줄흐르는것이.. 설마 마셔버리거나 팔아먹는건?
"저희도 로이자 토벌대에 참가시켜주십시오"
앗.. 왜 나까지 포함시키는데!?
"흠.. 그건.. 근데 저 애송이는 누군가?"
이런 빌어먹을 돼지가!?
"저와 함께 사선을 넘어온 동료입니다. 이친구도 함께 하고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아니. 자네는 좀 쉬게나. 여기까지 해오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우리는 교회에서 쫓겨났다. (물론 나는 수고비를 챙기는 것을 잊지않았다)
여관을 찾아 자페니아를 떠돌아볼.. 려고 할때 저쪽에서 누군가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면서
"여어~ 해크만~!"
이라고 외치는게 아닌가.. 음. 해크만씨도 친구가 있구나.. 없을것 같았는데.
"아니! 데이빗!"
해크만씨도 엄청 반가운 얼굴로 새로운 등장인물을 맞이하는데. 이것참.. 친구 없는 나는 너무
서럽다. 주변에 동양인 없나. -_- 우리고향사람 불러줘! 나와는 전혀 상관없이 둘이서 속닥속닥
뭐라뭐라 하는데 췟.. 거기에 데이빗이란 사람을 따라온 여자. 음.. 이쁘긴한데 역시 성직자인가
보다. 아니 수년가 -_-?; 잘 모르겠다. 무식해서. 어쨌건 이젠 셋이서 수다떨기에 바쁘다.
"저기. 여기서 이러지말고 여관에 가서 짐부터 좀 풀죠."
"아.. 이런 소개가 늦었군. 여기는 강진명군이라고. 이번에 함꼐 임무를 수행하는 동료일세."
라면서 내어깨를 툭툭 치는 해크만씨. 소개가 너무 늦었어요.
"안녕하세요 강진명이라고 합니다."
"아 나는 데이빗"
"저는 루비니아예요"
그리곤 또 지들끼리 수다. 아.. 난 왕따인가봐.. 바닥에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그리자.. 랄라..
"진명군. 자네도 루벤하딤의 품으로 오게나."
하면서 씨익웃는 해크만씨. 한대 때려주고 싶다 -_-
난 달과 빛의 여관에 묵고 싶었지만 주변사람들의 만료로 결국 푸른하늘이라는 주점과 여관을 함께
하는 멀티플레이스로 정했다. 역시 내 의견따윈. -_-
"말씀들 나누세요"
삐져버린 나는 방으로 올라가서. 제단을 꺼내 오늘 얻은 수입으로 조상님의 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왠지 이런 뒤가 구린돈은 빨리 써버리지않으면 누군가(?)뺏어 갈꺼 같은 느낌이 든다. 한시간 가량
조상님께 예를 올렸을까? 의식은 완료되었고. 나의 카타나는 좀더 명검이 되었다. 푸하하하. 이제
급한 볼일도 처리했고, 왠지 밑에 일이 궁금해지는데.
"히익.. 목숨만 살려줍쇼!"
왠 농구공 바람빠지는 소리가! 아랫층에서 들려오는데. 난 궁금한 마음에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 해크만씨가 여관주인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잖아!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해크만씨 무슨일이죠? 저자가 밥에 독이라도 탔나요?"
그러자 해크만씨는 살벌한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아니. 다만 밥값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말이지."
어이.. 이봐.. 그건 좋은거 아니야? 그렇게 해서라도 꼭 밥값을 내야겠어? 아무튼 꼴통이다.
오줌까지 지린 주인장은 결국 팁까지 포함해서 두둑하게 밥값을 챙길수 밖에 없었다. 옆에서 나와
함꼐 이 촌극을 구경하는 여인은.. 오.. 루비니아라는 여사제다. 내가 쳐다보는 것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며 살포시 웃는데.. 오.. 여자는 요물이야. 평정심....... 크악!
"데이빗이란 분은 어디가셨죠?"
갑자기 해크만씨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뭐 나와는 길이 다르다는군."
음 싸웠나? 애들도 아니고. 그때 매우 존재감이 없던 레이븐씨가 말했다.
"어, 이제 갔네?"
"뭐가요 뜬금없이?"
"아. 아까 교회서 부터 우리를 미행하던 사람이 두명있었는데 이제 간거같아."
허걱.. 그런건 미리미리 알려줘야지! 역시 이 생물(?)은 너무 긴장감이 없어!!!!
"우리를 미행했단 말입니까? 어째서?"
"역시 입막음인가? 마약에 대해?"
그렇겠지. 5000gp나 되는 큰돈을 선뜻주더니만 이렇게 입막음을 하려는 것인가. 그떄 해크만씨의
얼굴이 푸르딩딩해졌다.
"왜그래요?"
"데이빗이 위험해!?"
아.. 우리와 함께 신나게 얘기하다가(물론 난 빼고;) 나갔으니 뭔가 그사람도 위해를 당하겠군
그래도 성기사인데 쉽게 당하겠소?
"보이지 않는 칼은 누구에게나 위험한법이지. 지금당장 나가서 찾아보자."
"이 넓은 도시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찾아요?"
"달과 빛의 여관으로 간다."
아.. 카나죠의 도움을 받는 것인가.. 왠지 뒤가 구린데?
달과 빛의 여관을 찾는 것은 쉬웠다. 역시 해크만씨가 지나가던 행인을 잡고 물어보니 덜덜 떨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해크만씨 얼굴이 그렇게 무섭나? 어두운 골목에, 낡은 스윙도어를 밀고 들어
가니, 으슥한 불빛속에 바텐더 혼자서 글라스를 닦고있었다.
"무슨일이오?"
아니 손님한테 한다는 첫마디가 어서오세요도 아니고 무슨일이오?
"카나죠를 만나러왔다."
당연하듯 답변하는 당신은 뭐요 -_-; 해크만씨 말에 바텐더는 흠칫 놀라더니 약간 경계하는 눈초리
다. 외지인이 함부로 이런 비처에와서 비밀요원(?)을 찾으니 그럴만 하지 후후.
"마음이 바뀌셨나보군?"
헉.. 언제부터 거기 앉아있었던거냐! 카나죠는 어느새 한구석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싸구려 와인을
홀짝이고 있었다.
"아니. 데이빗을 찾아줘."
역시 단도 진입적인 해크만
"내가 왜?"
저쪽도 만만치 않다.
"......."
이 단세포아저씨는 한마디하더니 벌써 말문이 막혔나? 하지만 구구절절히 설명할 시간이 없다~
"세상에 공짜정보란 없는 법이지."
"뭐든지 원하는 것을 주겠다."
어이어이.. 아.. 골떄려.. ;ㅁ;
"좋아 한가지 부탁을 들어준다면 그 데이빗이란 남자의 위치를 가르쳐주지."
"일단 조건을 들어봐야했는데."
나도 말좀하자!
"아 당신들에게도 나쁜조건은 아닐꺼야. 그저 로이자를 죽여주~ 라는 부탁이니."
이런.. 우리는 로이자 똘마니한테도 겨우겨우 도망쳐나왔다고! 당연히 거.
"알았다."
이런.. 썅-_-. 카나죠는 1분만에 데이빗이 발센의 분수대라는 곳에서 로이자의 정보원가 접촉하기로
한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엄청나다 --;)
"약속시간은?"
"한.. 30분 지났군."
-파다닥!
말끝나기 무섭게 해크만씨는 가게를 뛰쳐나갔고, 우리는 역시 또! 오늘도! 또다시!!! 그의 뒤를 따랐
다.
"데이빗!!! 크흐흑.."
그러나 역시.. 늦었다. 데이빗은 가슴에 이따시만한 롱소드를 꽂은채로 분수대 앞에 쓰러져있었고
성기사씨는 자신이 성기사란 사실은 자각하고있는지 정체모를 흉수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샤..."
데이빗의 마지막 유언은 어이없게도. 샤.. 이 한마디였다. 샤.. 샤이닝 핑거~~!!-_-;
난 그 가슴에 꽂혀있는 롱소드가 비싸보여서 회수하고 싶었지만. 그런짓을 했다간 해크만씨에게
난도질당할까봐 꾹 참았다. 그날 우리는 데이빗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카나죠의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리고 다음날아침 로이자를 잡기위해 로이자의 본거지로 출동했다.
로이자의 안전가옥은 정말로 안전해보였다. 과연 저곳으로 어떻게 잠입을 해야할지... 하지만 난
오래생각할수없었다. 해크만씨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갈듯이 코에서 김을 뿜고있었기때문이었다.
"좀 진정해요!"
-쾅!!
해크만씨가 문을부.. 수는 소리가아니라, 저멀리 로이자의 집에서 어떤남자가 문짝을 뚫고 튀어나
왔다. 그리고 그 뒤로 엄청난 거구의 사나이가 근육을 씰룩거리면서 아주 커~다란 롱소드를 들고
따라나왔는데..
"로.. 로이자님! 살려주십!!!"
문을 뚫고나온 남자는 말조차 끝마치지 못하고 가슴에 롱소드를 박은 채 죽어버렸다. 저놈이 로이자
구나! 해크만씨 저놈이 로이자래요!
"네가 로이자냐?"
근데 희안하게 로이자 앞에 해크만 씨랑 똑같이 생긴사람이 로이자에게 시비를 걸고있었다. 훗..
이게 꿈은 아니겠지-_-? 저.. 단세포오!!!!!!!!!!!!!!!!!!!
"이건 어디서 굴러먹다온 따라지야?"
로이자! 동감이다!!
"맞지? 맞겠지? 그럼 죽어라!"
폭력성기사 추방하자.. -_-; 그다음부터는 뭐 검광 난무 난투극.. 나도 그안에 뛰어들수밖에 없었지만.
로이자라는 놈. 정말 힘이 엄청났다 우리는 두명이서 협공을 하는데 결코 밀리지 않았다. 그녀석이
검을 휘두를떄마다, 붕~~~ 부웅~`~ 바람이 이는데, 선풍기가 따로없었다. 그런데 희안한건 이자식이
나만 때린다는 점이다!!
"크윽!"
잡생각하다 녀석의 칼이 가슴부위를 스치고지나갔다. 그런데.. 이 살점이 뜯어져나가는 느낌!
"진명 괜찮은가!?"
이게 괜찮아보이삼!!! 내가 트롤이야!? 흑흑.. 어무이..
곧 죽을꺼같이 하늘이 노래보였다.. 그 떄 구원군이 등장했다!
"로이자 네녀석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한다!"
위세도 등등하게 나타난 루벤하딤의 성기사들~~ 와 살았다~ 그런데 해크만씨는 똥씹은 표정이다.
왜냐면 어제 데이빗의 시신을 교회로 갔다줬을때, 그들은 전혀, 슬퍼하지 않았거든. 물론 당장
로이자를 쳐죽이자는 의견에도 동조하지않았고. 그런데 웃긴건 이 로이자라는 녀석이다. 체포한다
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무기를 바닥에 버리더니 양손을 머리위로 올린다.
"이런~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받아야지."
하면서 너스래를 떠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 해크만씨도 부들부들. 이거 딱보기에도 저녀석들
아는 사이인거같은데.. 이렇게 보내야하는가? 해크만씨는 로이자녀석의 목을 날려버리고 싶어했지만
무저항 비무장인 상대의 목을 칠수없는 것이 또 성기사님의 비극아니겠어?
결국우리는 쫄래쫄래 교회로 향하는 녀석들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닭쫓던개 지붕쳐다보는....? 있다 이런 속담이 우리고향에는.. 후후.. 크아악!
가슴이 아프다.. 로이자 다음에 만날땐 두고보자!
첫댓글 아. 원래 3인칭으로 썼는데 말년휴가나오면서 써논 리플을 안퍼왔음.. 다시쓰는 김에 그냥 다시 1인칭으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