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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구효서 선생님의 단편소설 모음 <별명의 달인> 지난 연말에 쓴 단편입니다. 지금 어느 문예지 겨울호에 실려 있습니다.
구효서 추천 0 조회 663 11.01.14 18:52 댓글 3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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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15 08:24

    첫댓글 ~ 쌤님예, 고맙심니더. 가만히 앉아서 샘님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이 행복! 단숨에 읽고 아니, 숨도 못 쉬고 눈도 못 돌리고예. 완전 빠져뿌리씸더. 갑자기 지가 공중에 븡 뜬 거 같아예. 다 읽고나서야 한숨이 푹 나왔어예........한 시간이나 지난 줄도 몰랐어예. 길 없는 길을 찾아나서는 우리네 삶 그 고달픔...

  • 11.01.15 10:06

    쌤, 일단 감사!!! 늘 기다리고 있답니다. 쌤의 단상!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줄곧 곱에 곱으로 배가되는 무게에 또박또박 읽어냈습니다.
    잘 읽었습니가. 감사합니다.

  • 11.01.17 11:21

    저두 동감! 지난번 동창분이 돌아가셨다고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많은 별명들이 머릿속에서 잘 정리되지 않아 무디어진 내 머리를 탓했습니다. 이젠 내 기억력도 다 된 듯...

  • 11.01.19 19:29

    근데요. 내사랑님. 이 글은 쌤님이 이 단상 코너에 직접 올리셨지만, "구효서 단편소설" 항목이 따로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셔요?^^*

  • 11.01.15 16:45

    차를 마시려고 하다가 클릭을 했는데 찻잔으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쭈-욱 읽었습니다.
    휴~
    가벼운 별명으로 시작되는 문장에 무언가 나름의 짐작이 되어질 듯, 뒤꿈치가 보일락말락.
    놀랍습니다. 고맙습니다.

    라즈니시를 찾아 떠나볼까?
    물론 여전히 삶은 모를 것이지만 라즈니시라면,
    역시 아주는 아니더라도 거의 갈라선 저에게 해 줄 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 11.01.16 08:12

    세계의 문학을 샀었는데요. 그때 보다 더 재미있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 11.01.16 11:34

    의미를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어렵네요 선생님! '지어주었었겠지' 한 줄이 서늘한 여운으로 내내 남아있을 것 같아요...~

  • 11.01.16 19:58

    잊으라 했는데 잊어달라 했는데
    다시 읽었습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읽는 내내 자꾸 '트라우마'라는 낱말이 떠오릅니다. 왜일까요?

  • 11.01.16 21:32

    ‘트라우마’일까요? 라즈니시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 11.01.17 03:18

    라즈니시가 묵거사네요. 제목을 보고 가벼운 소재인지 알았어요.

  • 11.01.18 19:40

    근데 읽어갈수록 전혀 가벼운 소재가 아니라는 느낌이 왔어요.

  • 작성자 11.01.17 12:03

    네. 라즈니시가 묵거사에요. 가장 오래된 인간의 공포 가운데 하나는 '무지에 대한 공포'라고 합니다. 제 장편 소설 <나가사키 파파>에는 '모든 이름 없는 것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수첩을 갖고 다니는 스스키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름없는 것들'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인간은 공포를 느낀다고 하네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은 것과의 만남은 우리를 두렵게 한답니다. 그래서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이름을 붙인답니다. 이름을 붙여서 그것을 자신이 지닌 공동의 상징체계 안에 끼워넣어 자리매김하려고 한다지요.

  • 작성자 11.01.17 12:07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두려워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세상은 알 수 없거나 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인데, 그래서 세상은 두려움으로 가득찬 것인데, 사람은 이름을 짓는 것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지요. 이름이란 명명이란 인간의 편의상 짓는 것일뿐 실재나 실체나 실질과는 다른 거겠지요. 문제는 자신의 편의상 그렇게 이름 지어놓고 스스로 믿는다는 아이러니입니다. 그 믿음으로부터 배반당하는 사례를 썼습니다. 그 믿음으로부터 배반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이름이나 명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초라하고 가난해질 망정. 작가의 말이 길었습니다.

  • 작성자 11.01.17 12:15

    이름으로 이루어진, 말로 이루어진, 기호로 이루어진, 가상의 언어세계. 그것을 라캉은 '상징계'라 하던가요. 그 가상의 상징계 안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데 문득, 문득 말입니다, 저 '실재계'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지요. 그 모습은 무섭고 끔찍하고 혼란해서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게 된답니다. 그만큼 우리는 실재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런 실재계의 느닷없는 도래. 그것을 프로이트는 언캐니uncanny라고 했나 봐요. 그리고 지젝은 '실재의 열정'이라고 말했나 봅니다. 김혜자 주연의 <마더>에서 그런 실재계가 불쑥, 문득, 나타나지요.

  • 작성자 11.01.17 12:21

    그건 모성애도 아니고 왜곡된 모성애도 아니고, 모성애니 뭐니 하는 이름짓기 세상 너머에 출몰하는 실재계의 모습입니다. <마더>가 뉴욕타임스 선정 2010년 10대 영화에 뽑혔다는 거 아시죠? 아우, 또 길어졌네요. 이런 말 정말 아무데서도 하지 않는데 우리끼리니까. ㅋㅋ

  • 12.06.17 08:41

    영화 마더 꼭 빌려봐야겠어요.ㅋㅋ

  • 15.06.20 01:39

    이런 효서아저씨가 너무 좋습니당ㅋㅋㅋ

  • 11.01.17 15:44

    실재계는 무서운데요.

  • 작성자 11.01.18 00:49

    노자는 "인자하지 않다."라고 말하지요.

  • 11.01.18 07:54

    길게라도 설명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묵거사가 아직 낯선 단어에요. 제게는 처음 듣는. 이것도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11.01.18 12:33

    저도 처음 들어요.
    -묵언수행을 한다하여 그리 불린다는데 -본문中에

  • 작성자 11.01.19 11:15

    묵거사도 일종의 별명이지요. 묵언수행하는 거사. 거사는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일상수도하는 신도라는 뜻임. 불가에서는 여신도를 보살, 남신도를 거사라고 해요. 다 함쳐 말하면 다 보살.

  • 11.01.20 10:00

    '처사'(거사)라는 말도 있습니다.

  • 11.01.18 08:18

    저는 소설을 쓰면서 내내 예전에 선생님이 저에게 해주신 '반짝이는 도시적 감수성을 잊지마라'는 말씀을 한 번도 잊지 않으면서 써왔는데요...선생님의 그 말씀을 길잡이 삼아 지금까지 오기도 했구요... 오늘 선생님의 소설과 설명을 읽으면서 다시 그때 그 말씀을 새기게 되네요. 감사 감사^^*

  • 작성자 11.01.19 11:23

    나는 당초부터 시골감성이지요. 세대도 그렇고. 도시적 감수성은 아무래도 바나나인 것 같아요.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어 보세요. 새로운 세대들 막 치고 앞으로 나가는 저 당돌하고 발칙한 감성을 보라구요. 작품은 '구효서 외 예술-소설'메뉴에 올려 놓았어요.

  • 11.01.20 10:09

    도시적 감수성이 바나나라는 말씀이 재미있네요.^^*

  • 작성자 11.01.20 23:30

    바나나는 사람 이름이랍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여자 작가에요.

  • 11.01.19 16:12

    묵거사, 라즈니쉬의 인물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짧지만 깊은 소설이네요. 100% 집중해서 읽을 시간을 기다리다 지금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감사감사~~^^*

  • 11.01.20 00:14

    선생님의 단편소설모음을 메뉴에 추가하였습니다. 이 글은 댓글이 많아 이곳에 그대로 두고요. 새 메뉴에 다시 올렸습니다.

  • 11.01.20 09:56

    ㅎㅎㅎ
    길섶님과 단편코너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벌써 만드셨네요.
    지기님은 <이동>클릭만 하면 되었을 텐데.
    댓글도 지워지지 않고 전부 이동이 되걸랑요.
    단편 찾아보기가 수월해졌습니다.

  • 11.01.26 23:29

    샘~! 제 개인카페로 모셔갑니다.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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