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핸폰으로 장문의 글을 썼는데 실수로 삭제가
되어버리니, 허망하여 글 쓸 맘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그냥 집어치우기에는 아쉬움이 있으니 왈츠에 대한 이야기는 접고 뒷부분의 글만 이라도 생각을 쥐어짜서 다시
적어보고자 한다.
요즘들어 사교춤을 많이 가르치고 있는데, 실은 사교춤을
가르친다는 생각은 크게 가져본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처음 춤을 접하는 초보자들이나 찾아오겠지 싶어
느슨하게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왠걸, 나도 모르는 스텝을
현란하게 구사하는 분들도 시아게를 하겠다고 오시는데
준비부족으로 갑자기 맘이 급해진다.
그래도 발등에 떨어진 과제이니 이런저런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고 그날 그날 가르칠 스텝을 미리 연습해 보고 하면서
레슨 시작.
초보들이야 기본적인 스텝을 배우고 익히느라 진도가 빠르지
않아 편한데, 라틴 모던을 십년 넘게 했다는 한 분은 사교춤이
갑자기 땡겼는지 배우러 오셔서는 하루에 4가지 스텝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가볍게 배워 가신다.
게다가 동영상으로도 공부를 해오셔서 재미있게 생각하는 상급
스텝들을 보여주면서 가르쳐 달라고도 한다.
하루 기본 4개, 전에 다른 학원에 한 달 넘게 다녀서 기본 스텝은 다 꿰고 있고, 부르스 트로트도 적당히 놀 실력은 되는데, 10회 타임을 끊었으니 어찌됬든 기본 스텝은 다 빼버리고 그 분이
모르는 것만 추려서 지루박 부르스 트로트 줄잡아 40개.
모던을 잘 하시니 자세에 대해서는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어
가르칠 게 없는데, 다행히 본인이 회전하며 리드하는 스텝에서는
약세를 보인다.
그래서 리드자가 회전해야하는 스텝을 몇 개 더 던졌더니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어떻게든 극복해야할 과제죠."라고 말해줬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째든 조금 여유가 생겨 다행이긴 하다.
그리고 부르스에서 회전에 대해 가르치려고 많은 생각을 해
보는데 네추럴스핀, 리버스스핀도 뚝딱.
사교만하시는 분들이 아주 어려워하시는 폴어웨이 슬립피봇에
이은 더블리버스핀도 아주 쉽게 패스다.
그래서 왈츠의 스핀스핀을 응용한 스텝을 파트너와 연습해 보고
가르쳐볼 요량이다.
카페에서 어떤 원장님은 사교는 사교답게 춰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내 생각은 글쎄다, 암튼 견해가 틀릴 수는 있겠다.
본래 사교춤 이라는 게,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도 아니고
여러 댄스스포츠 등의 스텝을 변형 차용한 것이니
아직도 계속 그 과정속에 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사교를 주로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춤사위가 정체되는데
갑갑함을 느끼고 이런저런 스텝을 연구하고 적용하려 노력한다.
춤을 춤답게 하는 것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 춤의 틀안에 잘
녹여내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사교춤의 발전과 저변 확대는 다양하고 다체로운 스텝의
발전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사교춤도 꾸부정한 옛 스타일에서 벗어나 몸을
바로 세우고, 홀드를 견고히 하며, 디딤발을 밀어서 체중
이동하는 아주 근본적인 댄스의 이해로 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은
우연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 예전부터
계획되어져 길들여지고
인고의 세월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원장님과 모던을 출 때 메니아로서는 그누구보다도 편안하게 즐겁게 물흐르 듯 리드하는데 고맙고 행복했다
근디 사교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걸친 듯 왠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함께하다 보면 나아지겠 거니 하고 생각했다
운명처럼 주어진
학원 원장님과
부원장 후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우린 잘 할 수있다고
원인모를 자신감과 함께
원장님이 어찌나 믿음직스럽던지~~~~
라틴 모던은 전혀 걱정이 아닌 자신감에 찾는데
사교 어쩌지하는 생각을했다
ㅎㅎ 그러게요
Here & Now
여기에 지금 원장님은
그누구보다도 설득력있게
모던댄스와 사교댄스를 접목시켜 그야말로
신선하게 시원하게
학생들을 감명 시키고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식 레슨을 충실히 해내는 원장님
그때 그사람 맞아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울 원장님 최고
파이팅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