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동호회 꼭 필요할까요

[작업관리자/전남순천]

오토바이 동호회는 필수불가결인 존재인가

다년간 무수히 많은 라이더와 라이더팀에 어울려 많은 교감도 가져봤고 직접 동호회를 창설하여 활동영역을 넓혀보기도 했었습니다.

규모로 보자면 LG 고.구본무 회장이 머물렀던 MCK 클럽이 가장 컸고

가장 기억에 남고 다시 만나고픈 이들은 신탄진에 바이캔조이팀입니다.

우리지역에서 직접적으로 형동생했던 동호회는 오빠달료팀이였습니다.

할리팀, 골딩팀, 평균 60대팀 안다녀 본 동호회가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돌아 다녔습니다.

각 모임별 특성, 라이딩 스타일, 목적도 제각각이였고 바이크도 제품별, 메이커별 제각각이라 말그대로 잡조합 떼빙입니다.

많은 입문자들이 스쳐 지나가고, 사고로 바이크에서 완전 하차를 하기도 하고, 대형사고로 생을 달리한 친구도 여럿입니다.

이제 9년차를 접어들면서 새로운 라이더를 만나면 그냥 흥칫뿡 가벼운 인사 외에는 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잘 알던 동생 둘을 먼저 보냈고 정말 좋은 분인데 돌연 바이크 사고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실감 때문인지 무상무념인 상태가 되더군요.

모든 라이더는 입문할 때만 해도 설마 내가 사고가 나겠어 라는 생각으로 입문하게 됩니다.

저 또한 무사고 누적마일리지 15만키로를 자랑하며 허세 떨었었죠.

다들 바이크 안장에 앉을 때마다 자기만에 전략을 가지고 타지만 막상 사고는 물리법칙, 양자역학을 절대 깨지 못합니다.

피하면 되지, 바이크에서 뛰어 내리면 되지, 마지막까지 안장에서 버티면 되지, 클러치 안 잡고 브레이크만 잡으면 되지, 이론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절체절명에 순간에는 이 모든 생각과 이미지 트레이닝은 그냥 허구일 뿐입니다.

원심력, 구심력,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등 사고에 인과관계에 적용되는 물리법칙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력으로는 이 법칙을 깰 수가 없습니다. 물론 건강한 20대이며 반사신경과 근력이 남다르다면 충분히 일부를 역행할 수 있습니다만, 절대치는 못 벗어납니다.

매일 2종 소형 면허에 도전하는 라이더 인원만큼 매일 많은 라이더가 바이크에서 내립니다.

생업으로 타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 오토바이이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어, 질려서, 생업이 힘들어서, 가족에 반대로, 사고로, 병환으로, 노환으로, 타지 발령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매일 같이 많은 라이더가 취미생활을 접습니다.

그러다보니 누적된 라이딩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동호회가 거의 없습니다.

동호회가 주로 완전 박살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로 축소됩니다.

첫째는 회원끼리 충돌사고로 물피를 넘어 인명피해가 났을 경우

둘째는 떼빙 중 회원 한명이 사고로 죽을 경우

이런 경우는 백이면 백 동호회 없어집니다.

추가로는 너무 인간미를 강조하는 회원이 많을 경우 그 동회회 오래 못 갑니다.

시기질투가 난무하고 뒷담화로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타 사례로는 여성라이더가 낄 경우, 난잡해집니다.

거의 여왕벌 모시는 동호회로 전락합니다.

너무 한 메이커만 주창한 회원이 많은 경우도 오래 못갑니다.

내가 맞는 바이크를 찾을 때까지 라이더는 기변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바이크에서 언제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기존에 머물렀던 카페를 폐쇄하면서 가지고 있던 정비팁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카페만큼은 2011년 이후 출시된 K1600 관련 자료들이 계속 누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설했습니다.

부운영자는 운영자와의 동등한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BMC카페는 글에 90%는 GS관련 글들입니다.

1600 라이더에 특성이라고 할까요. 대부분 굉장히 나서는 것을 꺼려합니다.

그리고 1600을 3년 이상 보유하거나 라이딩한 라이더가 극히 일부입니다.

제대로 1600을 알기도 전에 기변으로 탈출합니다.

그러다보니 K1600 라이더를 위한 카페나 동호회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GS는 바이크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 좋다는 어감은 극히 한정된 좋음입니다.

초보에게는 넘사벽 라이딩 스킬을 써도 전자장비로 커버가 됩니다.

브레킹이 S100RR만큼 효율이 좋습니다.

어렵다는 카운터스티어링을 구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넘어갑니다.

1600은 코너 진입할 때 정해진 뱅킹만큼 정확한 카운터스티어링을 구사해야만 트렉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1600은 굉장히 어려운 바이크이며 초보가 타면 바이크 능력에 단 10%도 쓰질 못합니다.

GS를 잘타는 사람이 1600을 잘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 오산입니다.

GS로 날고 기어도 1600 기변해서 절절 메는 사람 수두룩하니 봤습니다.

GS로 5천키로 정도 타봤습니다. 1600을 마음대로 다룬다면 GS는 딱 하루면 장난감처럼 다룰수 있습니다.

GS로 깝친다는 애들 같은 GS로 코너에서 두명 눕혀봤습니다.

역으로 GS도 제대로 못타는 분이 겉으로 멋있어서 1600을 선택했다면 적어도 2만키로 1년 이상은 타야 겨우 카운터스티어링을 정확히 구사할 수 있습니다.

1600과 흡사한 라이딩 스킬이 필요한 바이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K1300S, ZZR1400, 하야부사 정도입니다. 비슷한 휠베이스 길이와 직진성 강한 바이크에 대한 정확한 카운터스티어링 요구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코너만 만나면 브레이킹을 해야할 것입니다.

잘 타면서 천천히 달리는 것과 못 타서 천천히 달리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본인 기량에 60%미만만 사용해도 사고는 일어납니다.

슬립사고로 사망하는 확률은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

대다수에 사망사고는 자동차에 실수로 기인된 사고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이크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났다면 라이딩스킬을 평상시 연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이크 입문 서적에 "죽지않고 모터싸이클 타는 법"이라는 책 내용에 많은 사고사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라이더는 잘 타야합니다.

잘 타서 자동차에 실수로 기인되는 사고를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자역학이나 시간 교차 이론처럼 그곳에, 그 시간에, 그 바이크와 그 차량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한다면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순간이 영원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늘 라이더는 본인 기량을 연마하고 체력을 보강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몇몇 라이더는 오프로드로 완전 전환해서 산으로 갔습니다.

차량과의 접촉이 없는 곳으로 말이죠.

좋은 동료 라이더가 곁에 있다면 그것처럼 완벽한 행운은 없을 것입니다.

좋은 동호회 보다는 좋은 라이더를 찾으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오복이]

공감이가는 글들 이군요

[바이크투어]

공감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잠시 잊었던 많은 생각들을 다시 떠 올리는 좋은 글입니다.

[콩장군]

고수의 품위가 느껴집니다
바이크...
절대 자만하면 안되는 겁니다
감으면나간다 라는 개념으로 바이크 타시는분 100%사고 납니다.
바이크는 흥분하며 타시면 안됩니다.
이것도 절제와 연습, 그리고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의는 기본이구요^^

[번개/울산]

늘 처음같은 마음으로 달려야죠.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