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미주
하는 일은 통역, 번역
나
오미주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아빠라고 부를 사람도 없었고
집이라고 할 곳도 없었다
그래서 나의 세상은 늘 추웠고 서러웠다
진짜는 가질 수 없어서
가지고 싶으면
가짜라도 만들어서 가졌고
어차피 가질 수 없는 건 욕심내지 않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 한 남자
너
기선겸
국회의원 아버지, 영화배우 어머니, 프로골퍼 누나
본인은 육상 국가대표
그저 모든 걸 다 가진
잘.생.긴. 미.친.놈. 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면 알수록 고통에 익숙한 사람
보면 볼수록 자기 자신은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
다른 사람을 위해 내게 통역을 부탁하는 바보같은 사람
나는 내가 더 소중한데
그래서 다른 사람 때문에 참는 것도 훼손되는 것도 싫은데
너
당신
기선겸씨는
나의 상처를 먼저 보고
'나'라는 사람을 먼저 살피고 있네요
자기 자신이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는 걸 본인만 모르는 기선겸씨
본인 좀 소중히 하라고..
그냥 그렇게 지나치려했는데
나는 언제부터인지 당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당신
혹시 우리 서로 많이 닮아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 서로 자기의 집을 비워놓고
파랑새(Blue Bird)를 찾으러 다니는 건 아닐까요..?
나는 '진짜로' 집이 없어서 집 비슷한 걸 만들었는데
당신은 '진짜' 집같은 집이 없어서 다른 집을 전전하네요
파랑새(Blue Bird)는 자기 곁에 있는 소중한 행복이래요.
내가 당신의, 당신이 나의 빈 집을 서로 채워주는건 어떨까요?
우리 서로를 감싸주는 건 어떨까요?
우리 서로 곁에 있는 건 어떤가요?
나는 당신과 함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당신이 술 취하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데려가고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가끔 질투도 하고
심.. 심심하면 뽀뽀도 하고
키.....쑤.....도 하고......................(이하 생략...)
이런 소소한 일상을 소중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
그리고
너
그래서
우리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 나한테도 가짜가 아닌 '진짜'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 '진짜'가 바로 '당신'이면 좋겠어요, 기선겸씨
to 기선겸 × from 오미주
짤갤줍 인별줍
p.s.
-김칫국 벌컥벌컥 드링킹 중인 선겸(ft.나뿐이라는 단호한 눈빛)
-내심 좋으면서 아닌 척하는 미주(ft.감출 수 없는 내적 기쁨)
나... 아니면 누...규...?(깜빡깜빡+동공지진+띠용)
없을 걸.. 없을 텐데.....
없어야 하는데....... 없...지 않나..............?
(찰나에 드는 오만가지 생각들)
<14화-나도 나랑 잘 지내고 싶으니까
선겸도 스스로를 더 사랑하길 바라는 미주의 소망>
https://m.dcinside.com/board/runon/11848
첫댓글 여기서 원없이 울다 갑니다....ㅠㅠㅠㅠㅠ
너무조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와 정말 감동 많이 받았어요ㅠㅠㅠㅠ
런온에서 본 장면들이 다 생각나네요❤️
겸미커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미주의 목소리로 들은 것 같아요. 리뷰 고마워요^^
리뷰도 드라마만큼 고퀄ㅠㅠㅠㅠ
잘 봤어요!!!!❤
예쁜 장면 예쁜 대화... 이런 드라마가 또 ㅇㅓ디있겠어요ㅜㅠㅠㅠㅠㅠㅠ런온 사랑해!
런온 시청자들은 다 작가인가요ㅜㅜ
울리지 마요 ㅠㅠㅠㅠㅠㅠ
ㅠㅠ 겸미서사사 한 눈에.... 리뷰고맙습니다. 매일 볼 것 같아요
지나가는 런친 사람인데 이 커플 영원히 응원합니다 따뜻한 리뷰 아름다워요.
진짜 이대로 런온 못 보내겠어요ㅠㅠ
ㅠㅠㅠㅠㅠ 너무 따뜻한 리뷰 고마워요
나너우리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