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명기 6:4∼9)
우리는 올해 하반기, 7월부터 12월까지는 이 시간에 십계명을 가지고 은혜와 교훈을 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십계명의 서론으로, 십계명은 3,500년 전 쯤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면서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계명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주일 설교 제목을 “오늘 우리와 세우신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십계명은 모세가 주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십계명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헌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설교에는 십계명과 헌법을 비교하는 말씀이 여러 번 나올 것입니다.
십계명은 십자가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드렸지요.
제1 계명에서 제4 계명까지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 대신계명(對神誡命), 종적인 계명이고,
제5 계명에서 제10 계명까지는 사람에 대한 계명, 대인계명(對人誡命), 횡적인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는 세로 막대기와 가로 막대기로 되어 있는데 십계명도 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십자가는 세로 막대기가 길고 가로 막대기는 짧은데 십계명은 세로, 하나님께 대한 계명은 넷이고 가로, 이웃에 대한 계명은 여섯이네요. 반대네요.” 하실지 모르겠는 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애굽기 20장에 있는 십계명을 살펴보면 세로, 하나님께 대한 계명,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서른 줄이고, 가로, 제5 계명에서 제10 계명은 열한 줄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무엇일까요?
‘그런 것, 지엽적인 것, 부수적인 것을 가지고 너무 따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고 지혜로운 일도 아니다’입니다.
지난 달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번 달부터 세 번은 하나님께 대한 계명들을 살피겠습니다..
하나님께 대해서 한 시간, 우상에 대해서 한 시간, 안식일에 대해서 한 시간, 이렇게 나누어서 살피겠습니다.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 말씀이 십계명의 서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주일인데 8월은 광복의 달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은 우리나라를 일본의 종살이에서 인도해 내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생각하면서 8월을 보내면서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나라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고서 제1 계명이 나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구약성경은 히브리말로 기록되었는데 이 말의 히브리 원문은 아주 강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 외에는 “알 파다이”인데, “알”은 “올라가서”이고 “파다이”는 “무엇을 향하여”, 합해서 “나의 얼굴 넘어서”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을 보면 출애굽기 20장 3절은 “너는 내 앞에 다른 신을 내게 두지 말라”라는 뜻도 있다고 본문 밑에 작은 활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른 신들을”, “다른”은 “아헤츠”인데 원래의 뜻은 “이상한” “헛된”입니다.
“말라”는 “로”인데 “결코 하지 말라”입니다.
종합하면 ‘너는 내 앞에 이상한, 헛된 신들을 결코 두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아까 십계명은 기독교인의 헌법이라고 했습니다.
1948년 7월 17일에 선포된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입니다
1919년 4월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는데, 그 때도 먼저 헌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때는 ‘헌법이라고 하지 않고 ’헌장’이라고 했는데 거기에도 1조는 이와 같은 내용입니다.
임시정부 헌장을 만드는데 중심 역할을 한 분은 손정도라는 감리교 목사님입니다
1948년에 헌법을 공포하고 건국을 선포하는데 중심이 된 분은 감리교 장로인 이승만 박사님이지요.
그동안 헌법이 여덟 차례 개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조항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헌법을 개정한다고 하더라도 이 조항은 손대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손대지 못할 것입니다.
이 조항은 손을 댈 수 없는 조항이지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기독교인의 헌법 제1조 제1항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하나님을 ‘갓’(God)이라고 하고, 중국 사람들은 ‘상제’(上帝)라고 부르고,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지요.
저는 이 ‘하나님’이라는 말을 하나님께서 한국의 성도들에게 주신 아주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한글 성경이 처음 나온 것은 1882년의 일입니다.
나라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나라 밖, 중국 심양에서 나왔습니다.
성경 전체가 나온 것이 아니고 한 권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요한복음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그렇게 한 권씩 나온 성경을 예전에 ‘쪽복음’이라고 했지요.
중국 심양 동관교회라는 곳에서 번역을 했는데 지금도 그곳에 가면 한국어 성경을 번역 하던 방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존 로스라는 선교사가 중국 동북지역에 와 있었는데 이 분은 조선에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마침 그 곳에 장사하러 왔다가 예수를 믿게 된 조선 청년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경을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로스 선교사가 성경을 번역할 때 고유명사를 한글로 어떻게 적을까,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신약성경의 원문인 희랍어 성경도 보고, 한문성경도 보고, 영어성경도 보았습니다.
‘신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지?’ 중국에서 쓰는 상제(上帝)라고 할까, 그냥 신이라고 할까,
고심을 하다가 한국말에 ‘하날’이라는 고유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말은 그 뒤에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30여 년 전에 기독교 국제회의에 참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신학자, 목회자 등 기독교 관련 인사들이 여러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는 데요, 스리랑카에서 온 젊은 신학자가 발표를 하면서 “한국교회가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이라는 말 때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 한국교회는 놀랍게 부흥하고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한국전도대회, 엑스플로 74 전도대회, 77민족복음화성회에 계속해서 100만 명 이상이 모여 세계교회를 놀라게 했고, 교인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대형교회들이 늘어나고, 여러 분야의 선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리랑카 신학자는 그런 부흥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이라는 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신학자는 계속해서 말하기를 “하나님이라는 말은 ‘하나뿐인 님’, ‘하나 뿐인 신’이라는 뜻인데 이름을 가지고 유일신을 이렇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에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말은 그 내용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할 때의 표정, 제스처 이런 것들도 중요합니다.
이런 것을 ‘보조언어’라고도 하고 ‘제3의 언어’라고 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디 가서 설교하거나 강의, 강연을 할 때 될 수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마스크를 벗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음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이유이지만, 그보다 표정 같은 것이, 말하려는 내용을 크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스리랑카 젊은 신학자의 얼굴에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견딜 수 없이 부러워하는 빛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또 ‘우리 안에 있는 보배를 우리가 모르고 있었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하나 뿐인 신, 하나 뿐인 님, 존귀한 존재입니다.
유일신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다른 신들을 우리에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아까 8월은 광복의 달이라고 했는데 8월은 부끄러운 날도 들어 있는 달입니다.
어떤 날일까요?
바로 오늘인데요, 그렇습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날입니다.
그래서 8월 29일, 오늘을 국치일(國恥日),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이라고 하지요.
오늘 서울시청에서는 태극기를 끝까지 올리지 않고 반쯤 올려 게양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현충일에 조기를 게양할 때 그렇게 하는데 오늘이 국치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1910년 8월 29일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으니까, 오늘이 111, 111번째 맞이하는 국치일이네요.
우리나라를 빼앗은 일본은 자기들이 섬기는 천조대신(天照大臣)을 섬기게 했습니다.
천조대신은 일본말로 ‘아미테라스 오마카미’라고 하는데 ‘하늘을 비추는 위대한 신, 태양신이라는 뜻입니다.
일본 통치 후반부로 갈수록 천조대신 숭배를 심하게 강요했습니다.
바른 신앙을 가진 기독교 지도자들이 ‘아니오, 우리는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을 섬길 수 없습니다’ 하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그렇게 빨리 탈레반에게 무너질 줄은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막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도 몰랐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돈 보따리들을 들고 일부는 흘려가며 해외로 도피한 일이 널리 보도되었는데 지도층의 무능과 부패가 저런 비극을 불러 왔습니다.
111년 전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지요.
우리는 나라를 위해 더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를 위해 특별히 그래야 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말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라는 말은 틀린 것이다. ‘하나’는 수사이고 ‘님’은 존칭어미인데 수사에 존칭어미가 붙는 법이 없다. 하나님이라는 말이 있으려면 둘님도 있고, 셋님도 있어야 하는데 우리 말에 그런 것은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하느님이 맞고 하나님은 틀린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는 알고 둘 이상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굳어진 말은 그대로 인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표준어규정 제1절 제5항에는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1977년에 「공동번역 성서」가 나왔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발간했기 때문에 이름이 「공동번역」입니다.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교회에 에큐메니칼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에큐메니칼이란 교파나 교회가 벽을 넘어 힘을 합해 일하자는 운동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교회일치운동이라고 많이 말하고, 일본에서는 전교운동(全敎運動)이라고 번역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 에큐메니칼 운동이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로도 확대되어 “성경을 함께 번역해서 공동으로 사용합시다” 해서 1968년에 공동위원회를 만들고 10년 동안 작업을 해서 출간을 했습니다.
이 것이 그 때 한국교회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요.
그 때 신학생들 이 「공동번역」을 들고 다니고, 「공동번역」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하느님’이라고 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하나님을 ‘천주’라고 하는데 천주교에서 조금 양보하고, 개신교에서 조금 양보해서 ‘하느님’으로 하기로 타협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공동번역」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여럿 있어서 개신교에서는 그저 참고만 하고 공식으로 쓰지 않게 되었고, 천주교에서도 ‘그렇다면 우리도 따로 만들어서 쓰겠습니다.’ 해서 처음에 뜻했던 대로는 공동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개신교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흔들림 없이 지키게 된 것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설교가 조금 옆으로 빗나갑니다만, 그 뒤에 개신교에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성경(’개역‘이라고 하는 데요)이 너무 옛날 투인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 하고서 10년 동안 작업을 해서 1993년에 새번역 성경을 냈습니다.
지난 주일에 담임목사님이 설교 중에 새번역 성경을 많이 참고한다는 말씀을 하셨는 데요, 저는 새번역 성경이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성경은 옛날 투가 많을 뿐만 아니라 문장부호가 없고, 한국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존비법, 높임말과 낮춤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인데 그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공식으로 사용하는 성경을 공인역이라고 하는데 새번역성경이 공인역이 되기를 바라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동포들 때문입니다.
북한동포들은 옛날 말투를 거의 모릅니다.
그래서 탈북민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워요!’ 합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동포들이 같은 말을 할 것입니다.
북한 외교관이었다가 탈북해서 남한의 국회의원이 된 태영호씨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는데 북한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군요
새번역성경에는 물론 ‘하나님’이라는 말을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뿐인 님, 하나뿐인 신, 유일신입니다!
용산교회 주보의 교회소식 제일 앞에는 늘, 네팔에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제가 용산교회에 출석한지 이제 2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한 번도 그 순서가 바뀐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교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앞에 두고,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 십계명의 제1 계명이 그 나라에서, 그 지역에서, 그 옷의 주민들 사이에서 실현되게 하는 것, 그 것이 선교입니다.
중요한 일이지요.
전에 한 번 말씀 드린 것 같은 데요, 어떤 목사님이 「내가 본 지옥과 천국」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런 간증, 그런 책은 ‘그게 사실이냐?’ 하는 말썽이 일어나기도 하고 오래 가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이 책은 2012년에 처음 나와서 몇 해 동안 베스트 셀러였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 분이 천국에 가 보니까 열두 계단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더랍니다.
첫 번째 계단에는 어떤 사람들이 앉아 있을 것 같습니까?
순교자들이랍니다.
순교자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앞에 두지 말라는 계명을 목숨을 걸고 지킨 사람들입니다.
둘째 계단에는 어떤 사람들이 앉아 있을 것 같습니까?
전도 많이 하고, 선교에 힘쓴 사람들이랍니다.
선교사님들, 천국의 둘째 계단에 앉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다음에 천국에 가면 둘째 계단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한국은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는 일, 그 계명을 전하는 일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천국의 큰 상급이 약속되는 일입니다.
여러분, 힘써 지키고, 힘써 전하시기 바랍니다.
국회에서 어떤 법이 통과되면 정부에서는 그 법을 잘 지키기 위한 시행령을 만듭니다.
법률은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고 시행령이 훨씬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지요.
성경에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 법을 지키기 위한 시행령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23장 13절에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좋은 본보기입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까지는 제1 계명의 시행령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오늘 본문을 '쉐마(Shema)교리'라고 합니다.
‘쉐마’는 ‘들으라’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이 “이스라엘아 들으라”라는 말로 시작이 되지요.
우리나라 기독교 단체들의 이름에 쉐마가 들어간 것이 여럿 있습니다.
쉐마기독헉교, 쉐마 교육, 쉐마미술관도 있더군요.
예수님 때 서기관 가운데 예수님께 나아와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지요?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막 12:28-30)
이 말씀도 쉐마 교리를 인용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씀 그대로 지켰습니다.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했는데 조그만 통에 이 말씀을 넣어 머리와 팔에 맸습니다.
그것을 테필린(Tefillin)이라고 했습니다.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라고 했는데 그렇게 한 것을 메주자(Mesuza)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외형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이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라는 것은 손으로 무엇을 할 때, 목사님들은 손으로 설교 원고를 작성할 때 이 말씀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미간에 붙여 표로 삼으라고 한 것은 이 말씀이 내 의식을 지배하도록 하고,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고 한 것은 집에서 나가서, 또, 집에 들어와서 이 말씀대로 행하기에 힘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씀을 다 외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외웠다고 합니다.
정말, 이 말씀을 외우지 못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될 수 있으면 이 말씀,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십계명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말씀 드렸지요. 성경책 앞에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있고 뒤에 십계명이 있는 데 그것은 중요하기 때문이고, 또 외우라는 뜻도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외우면서 살아왔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우리의 맹세”라는 것을 외웠고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5.16이 일어났는데 혁명공약이라는 것, 대학입시에 나올 것 같아서 열심히 외웠고, 교사생활을 할 때는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것을 외웠습니다.
억지로라도 외우면 그것이 어느 정도 의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군대생활을 할 때는 “군인의 길”이라는 것을 외워야 했습니다.
전부 여섯 개로 되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국토를 지키고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값있고 영광되게 몸과 마음을 지킨다”
근 60년 전의 군대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 때는 “군인은 사람이 아니다.” “극장에 가니까 사람은 하나도 없고 군인만 가득하더라” 하던 시절인데 무슨 자존심을 가질 수 있었겠어요?
그래도 “군인의 길”을 소리 높여 외우면 자존심 같은 것이 살아나곤 했습니다.
오늘 본문, 그리고 십계명, 외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있는 것과 같이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어느 건물이든지 ‘마스터 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열쇠 하나만 있으면 그 건물의 모든 방을 열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 말씀은 우리 신앙생활의 마스터키입니다.
이 것, 소중하게 간직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것으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며, 이기며, 승리를 거두는 사랑하는 용산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십계명을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하신 주님, 우리가 때때로 하나님 외의 존재를 우리 앞에 두려고 했었던 일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주님, 저는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하는 고백이 이 시간에 새로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76년 전 이 달에 이 나라에 해방을 주신 주님께 이 나라의 안전을 위하여 다시 한 번 간절히 구합니다.
정치가들, 국민들에게 큰 깨우침과 하나됨이 있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바른 길이라는 것을 열방에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 우리들의 생각, 그 중심에,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