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9일간의 런던여행기..^^

[영~★(가영)]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던 2009년 1월 17일.. 갑자기 혼자 런던이 가고 싶어졌다.

대학교때 유럽 배낭여행을 갔다와서 사람들이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물었을때 늘 세 나라를 이야기 했었다..

"영국, 스위스, 프랑스가 가장 좋았어요~^^ 또 가고 싶네..ㅋ"

그 중 전통과 모던함이 함께 숨쉬고 있는 영국에서도 런던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래서 9일동안 런던에서 복잡한 맘을 정리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2일 부터 스키캠프에 가기로 되어있었고 갔다와서 바로 설이라서 20일 바로 여행사 가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약한 다음 28일 드디어 홀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기다리던 중 대구여행의 범준씨의 연락이 왔다..김종욱찾기 표가 있음 주실수 있냐고 연락하셨는데 못드려서 죄송..^^:;) 3년전 여름에는 혼자 여행하는 분을 꽤 많았는데 어떻게 이번엔 비행기에 전부다 일행이 있는지...조금 외로움을 느낌..;;

이것이 내가 탄 런던행 KE907편

가는 동안 다시 런던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비행기 안에서 잠을 설친 후 드디어 런던시간 1월 28일 오후 4시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영화 러브액츄얼리에서 보는 히드로는 따뜻하고 사랑으로 넘치지만 실제로는 ㅡ.ㅡ;;; 마중나와있지 않은 히드로 공항은 조금 외로웠다.

히드로에서 튜브(런던 지하철의 애칭)를 타고 버킹엄 궁에서 5분거리에 있는 나의 숙소로 이동했다.

첫날 런던은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 30분. 첫날이니 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을 혼자 보러 간다는 동생이 있어서 솔깃하여 바로 따라 갔다..^^;; 45파운드 티켓을 할인받아 20파운드에 보게 되었다..ㅋ

뮤지컬로 유명한 런던의 웨스트 엔드.. 원래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라이언킹만은 꼭 봐야지 했던 계획에서 확장되어 뮤지컬을 6편이나 보고 와버렸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극장

그렇게 뮤지컬을 보고 숙소로 왔는데...3년전엔 바로 시차에 적응했는데 3년만에 늙은걸까...;;; 잠이 오지 않아 설쳤다..;;(한국과 영국의 시차는 9시간..영국이 9시간 늦다..;; 자려고 한 밤 12시가 한국시간은 오후 3시..담날도 새벽같이 눈이떠져 눈이 시뻘개져서 살짝 고생함..^^:;)

혼자 하는 여행에서 좋은 점은 여러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것~!

숙소에 나처럼 혼자 여행온 언니가 계셔서 담날 그 언니랑 같이 다니기로 했다.. 우리 숙소는 새벽7시에 아침을 줘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에 나갈 채비를 마친후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 궁. 여름에는 스코트랜드 발모럴 성에서 지내고 월~금은 버킹엄 궁, 주말엔 윈저성에서 보낸다고 한다.

여왕이 있음 유니언잭이 펄럭인다.

아침에 바람때문에 머리가 엉망..^^:;;

                                             버킹엄 궁 앞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동상.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버킹엄 궁앞에 영국의 유명한 공원인 그린파크와 세인트 제임스파크가 있다. 실제로 세인트 제임스파크는 헨리8세의 사냥터 였다고 한다.

 

공원에서 한가로운 아침을 보내고 있는 오리떼들. 이 오리들은 전부 여왕소유라서 만약 잡을 경우 감옥에 갈 수 있단다.

세임트 제인스파크에서 웨스터민스터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 빅벤으로 갔다. 난 이길을 걷는 것이 너무 좋다.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웨스터 민스터 사원. 너무 커서 사진에 한컷에 안들어옴..;;

예전에 왔을때 안에는 들어가서 이번엔 들어가지 않았다. 여기에선 역대 영국여왕의 즉위식이 열렸었다.

그리고 영국의 왕과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 들어가는 입구. 아직 문을 열지 않아 굳게 닫혀있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서 나와 팔러먼트 스퀘어에 갔다.

거기에 있는 윈스터 처칠 동상.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가이다.

외모와 능력은 비례하지 않는다는것을 잘 보여준다..

 영어책에서 늘 사진으로 보던 빅벤과 국회의사당.(실제로 영국 사람들은 국회의사당을 웨스터 민스터라 부르고

웨스터 민스터 대사원은 The Abbey라고 부른다.)

빈벤의 분침의 길이는 영국 이층버스의 길이와 같고 시침은 이층버스의 높이와같다고 한다.

여기까지 둘러보고 언니랑 맘마미아 티켓을 예약하러 갔다.

하지만 맘마미아는 영화때문에 현지에서도 인기있어서 그런지 할인을 안해줬다..ㅠㅠ 결국 오페라 발코니석에서 25파운드에 봄;;

그리고 나서 들어갔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역대 영국왕들과 여왕, 공주,왕자들의 초상화가 연대별로 전시되어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던 엘리자베스 1세여왕, 셰익스피어의 초상화도 있고, 현재 엘리자베스2세 여왕, 찰스 황태자, 다이애나비의 초상화도 있었다.

그리고 점심으로 언니랑 같이 먹었던 세인트 제임시스 레스토랑(포트넘 앤드 메이슨 4층)의 애프터눈 티세트~

여기서 먹은 티 맛은 최고 였다~특히 젤 꼭대기에 있는 산딸기 타르트맛은 잊을 수 없다..ㅋ

결국 포트넘앤드 메이슨에서 산딸기차, 얼그레이, 최고의 다즐링까지 몽땅 사왔다는..^^:; 

 집에서 마셔도 차맛은 왜 이렇게 감동인지..ㅎㅎ

 

그리고 나서 갔던 내셔널 갤러리.. 유럽의 다른 미술관도 가봤지만 내셔널 갤러리는 편안함을 준다.

곳곳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의자도 있고..세계의 명화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장점..

미완성된 미켈란젤로의 그림(실제로 추정만 할 뿐), 렘브란트의 40대의 자화상, 고흐의 해바라기 앞에서 한참을 앉아서 봤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이 자신에게 맞는 그림이 아닐까..??

 내셔널 갤러리 앞에 트라팔가 광장~넬슨 제독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저멀리 빅벤도 보인다.

 3년전 여름엔 발담그며 놀았단 분수..이젠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해놓았다.

 여름엔 쉬원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넘 차가워 보인다.

뮤지컬 보기전에 배고파서 런던 시민들이 애용하는 샌드위치 가게 프레타 망제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현금을 다써서 카드로 결재하려고 하는데..왠걸..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안받는다는..ㅠ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안받는 곳이 너무 많았다..;; 비자카드는 해외이용 신고를 안하고 가서 쓰지도 못하고..안습..ㅠㅠ

 맘마이아가 상영되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 극장. (프리스 오브 웨일스는 찰스 황태자의 정식 칭혼데..;;찰스는 싫어..;;)

이날은 티켓이 완전 sold out~! 극장에 빈자리가 한자리도 없었다.

 자리에서 한컷...ㅋ 너무 돌아다녀서 많이 지쳐 보인다..ㅋ

영화 맘마미안에선 소피가 어려보였는데 여기에선 소피가 좀 늙어 보였다..^^;;

한국에서 하고 있는 맘마미아 보다 훨씬 좋았다고 같이 갔던 언니가 그랬다. (난 한국에서 맘마미아 안봐서..^^:;)

근데 이건 뮤지컬에 대한 시작에 불과했다..앞으로 보게되는 뮤지컬이 가히 예술적이고 더 감동적이란걸 모르고 이날 맘마미아가 좋다고 언니랑 좋아라 했던 기억이..

뮤지컬이 끝나고 늦어서 숙소까지 걸어가기 무서워 버스를 타고 이동~~!! 이렇게 영국에서의 이틀이 지났다.

[웃음만발]

이양..혼자서 해외 여행?...난 언제쯤 그런 용기가 생길까??..부러워용,.,,,*^^*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범준(범준)]

가영님,,부럽습니다,,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을때 이렇게 여행갈수있는 시간이 되니깐,,,난 가고싶어도 못가는데..시간이 없어서,,갔다왔으니깐,,꼭 한번 뵙고 여행얘기 듣고싶네요,,ㅋㅋ

[★토토★(희정)]

드디어 다녀오셨네요~ 몸조심이 잘 다녀오신거져?~ 사진 보니 정말 가보고싶어지는데요~ ㅎㅎ

[산사랑(영철)]

이쁩니다..못가봐서 배아픈 1인 ㅡ.ㅜ

[도카게살자(진하)]

이야..좋으네요~~~

[시몬스(김성진)]

혼자 하는 여행에서 좋은 점은 여러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것 ! 참 공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