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개학 준비를 한다. 따라서 나의 방학도 거의 끝마무리 단계다. 방학동안 마음이 부풀었던 만큼 뜻깊은 해맞이도 하고 석모도 겨울 여행도 잘 다녀 왔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부산 동우회 회원들과 총회도 하고 부산 나들이도 즐겁게 다녀왔다. 갑장들과 재미 있게 다녀 온 안면도의 여행, 또한 제부도에서 오이도까지 몇 개의 도를 다녀 온 날들... 모두가 깊은 겨울의 뜨거움이었다. 이제 알뜰살뜰 전업 살림꾼의 나래를 펴야한다. 아니 제 자리로 돌아 오는 시점이다. 여름방학 기다리는 꿈을 키우면서 매일을 보람차게 꾸미도록 최선을 다하자 주교좌 본당으로 신앙공부하러 갔다. 언제 어디를 가나 나는 그 분의 자녀임을 명심하자 아름다운 나를 만들어 그 분께 봉헌하고 싶다. 머지 않은 날 내 평생에서 가장 잘 한 일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그 분의 자녀 된 것이라 하리라.
출처: 막걸리에 시 한모금 원문보기 글쓴이: ♡ 佳 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