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구해연
하나 둘 쌓은 돌 탑
알알이 영근 숨결
까만 밤 외로움을
토해내는 그리움
사람들 숨결 느껴지고
염원의 뜻 이룬다
어둠 내리면
구해년
노을 진 하늘 이고
저문길 나선다
어느새 어둠들이
스멀스멀 기어들고
멀리서 싸늘한 바람
한기가 느껴진다
반곡지
구해년
한적한 농촌 마을
소반 닮은 골짜기다
가을을 맞이하는
반꼭지 연못에는
왕버들 물속을 향해
절을 하듯 서있다.
봄
이경란
봄 햇살 성큼 성큼 초록옷 갈아입고
온세상 다니면서 새 희망 전해준다
대지위 입맛 돋구는 나물들이 솟아나고
산수유 몽글몽글 찔레꽃 두팔 벌려
겨우내 추운 바람 흰눈을 뚫고 나와
봄 보리 가슴 속에서 종달새가 오른다
찌든 빨래
때묻은 찌든 마음 빨래판에 올려놓고
세재로 문지르니 더러움 사라진다
햇살에 바짝 말려보니 가벼워진 내 마음
작은 별
한줄기 큐빅 보석 마음에 박히는 듯
눈 깜짝 달려나온 신기한 보석의 빛
은하수 펴놓은 하늘 여름밤이 눈을 뜬다
우리집 귀염둥이
류화옥
현관문 발소리에
한걸음 달려나와
깨금발 폴짝폴짝
열렬한 환영인사
하루의 고달픈 마음
눈 녹듯 사라진다
황금빛 갈기 속에
흑진주 반짝반짝
품 속에 너를 안고
얼굴을 부비 부비
마음은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오른다.
낙타
류화옥
산 같은 짐을 지고 해 달 별 벗을 삼아
사막땅 끝없는 길 뚜벅뚜벅 걸어가서
저녁놀 짐 벗어 놓고 누워 있는 아버지
다리미
류화옥
세상사 인생살이 밟히고 구겨져도
뜨거운 가슴 되어 온 몸으로 품는구나
끝없는 어머니 사랑 갚을 길이 없구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24낙강 원고
낙강 신인상 원고
청솔
추천 0
조회 17
24.06.14 21:2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