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동(도면 시방서 현장사진 시공사례).xls
2005년 12월경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산꼭대기에 공매로 2층짜리 노후 빌라를 7700만원에
낙찰 받았습니다.(감정가 12,000만원)
재개발 예정지로 구역지정 공고까지 다~ 되어있고 추진위원회도 구성되어 있길래 대충
내부만 수리해서 세입자들이고 양도세 기간 지나면 팔자~ 라는 생각으로 낙찰 받은 건
입니다.
그런데 재개발 공고 후 추진위까지 결성된 지역이었던 여기가 2006년에 김문수 지사가
도지사로 당선되고 뉴타운으로 한다면서 기존 내용을 전부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하겠다는 거에요.
용역기간만 2년이나 걸렸고, 결국 광명시내 중 구시가지는 전부 뉴타운구역이 되었지요.
물 건 : 토지 41.13㎡(총면적:1,069.4㎡), 건물36.60㎡
내 부 : 방2개, 주방, 작은거실, 베란다1개, 화장실1개, 다락1개
낙찰 받고서 잔금을 낸 다음....
사업하다 망해서 세금체납으로 쫓겨나는 집주인한테 이사비 쬐금 주고 내보내고 바로 집수리를
시작 했는데 보일러 교체 및 내부도배 + 장판은 간단히 업체에 맞겨서 하고 나무로 된 창문하고
방문, 그리고 화장실 내부는 직접 페인트칠을 했고요.
지붕으로 비가 새는거 같아서 아예 지붕에 아시바를 매고 단열재인 샌드위치 패널을 씌운 다음
좌우로 빗물 떨어지는 곳에 담을 쌓고 100mm 배수홈통을 설치해서 우리집쪽으로 빗물이 접근이
않되도록 업자를 시켜 공사를 마쳤는데 최소 비용을 들인다고 했는데도 워낙 오래된 집이라(25년)
400만원 가까이 들어갔지요.
그리고 전세 3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는데, 웬걸 겨울 한철 살고서 5월쯤 전화가 오네요.
이게 워낙 옛날에 날림으로 지은 집이라 앞뒤 벽면에 단열재가 전혀 없고 출입문도 알루미늄문이라
외부에 한기가 바로 내부에 전달되면서 문에 서리가 끼고....
내부는 우풍이 너무 심해서 세입자는 보일러를 펑펑 가동시켜 놓고 부부와 얘들 모두 낮에는 없고 밤에만 들어오다 보니 아무도 환기를 안시킨 상태에 문 꼭 닫아두어서 결로가 심각하게 생겼는데도 신경 안쓰니 나중에 벽면 전체에 물방울이 생겼고 그 자리마다 검은 곰팡이가 쫘~~~~~~~악
이듬해 2006년 5월에 나더러 오라더니 곰팡이 땜에 못살겠다고 나가겠다고 해서 그냥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공실로 몇 달 방치한 끝에 내부에 단열이 된다는 얇은 스티로폼지로 초배를 하고 도배를 다시해서 혼자 사는 할머니를 세입자로 들였지요.
그러나 또 창틈으로 찬바람 들어와 내부 더운공기와 만나면서 물방울이 벽에 맺히면서 붙인 도배지가 다 떨어져 버림.
그 할머니도 1년 좀 넘게 살다가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더니 조금씩 가먹고 결국엔 나가버리고...
다시 도배를 하고 보증금 500에 월세 25만원으로 세입자를 들였는데, 이번엔 세입자가 건축 노가다를 좀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내부에 바람이 안들어 오도록 꼼꼼하게 잘 관리하면서 겨울을 잘 보내기는
하였는데....
월세를 6달 내고는 계속 밀리면서 결국 이사람도 한 1년 좀 넘게 살다가 올해 3월달에 보증금 까이고
결국 내용증명으로 압박해서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현재 공실입니다.
광명시청에서 가깝고 전철역도 가깝지만 워낙 산꼭대기라 차가 없으면 살기 힘들어요.
달동네라고 생각하면 맞는데...
그래도 주변 도로는 넓어서 주차는 쉽게 할 수 있지요.
현재 뉴타운으로 광명11-2R구역인데 추진위원회는 구성된지 쫌 됬고, 조합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서가 72.5% 징구 되었다네요.(75%면 조합이 설립됨)
조합이 설립되도 관리처분 하고 건물을 철거하는데 빨라야 2년이상....
그렇다고 그냥 계속 공실로 놔둘수도 없고...
결국 다시 월세나 전세를 주려면 확실하게 공사를 해야 할텐데...
내부 단열로는 결로를 막을 수가 없고 외부에 샌드위치 패널로 단열재를 씌우고(건물에
옷을 입히듯이)창문과 출입문을 다 떼어내고 하이샷시로 2중창으로 전부 교체 한 다음
내부를 현대식 원룸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해야 세입자가 들어 올 것 같아요.
공사비는 최소500만원~600만원 들것 같은데....(더들라나?)
<공사업자들이 산꼭대기에 방문하고 견적 내려면 힘들것 같고 직접 줄자로 재서 도면을
그리고 공사할 면적과 내역을 뽑고, 현장사진도 찍어다 주면 업자들도 좋다 하겠지?>
라는 생각에...
위에 “엑셀 첨부” 같이 자세히 만들어서 업체 3곳을 찾아 다녔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니까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 공사를 의뢰하러 다녔는데...
왠걸 업체마다 시큰 둥 하거나, 알았다고 하고서 견적은 안주는 거에요.
<요즘 건설경기가 너무 좋은 건가? 그래서 내가 맡기는 공사는 돈도 안되니까
안하겠다는 건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지난 주에 ‘하얀아지’님께 이런 얘기를 했더니 주중에 문자가 왔네요.
인터넷 네이버카페에 가면 “인기통”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 한번 알아 보면 도움이
될거라고...
카페에 가보니 ‘인테리어 기술자 통합모임’의 줄인 말 이라고 써있네요.
거기에 방금 회원가입하고 위의 내용대로 공사에 대한 공동구매 신청하면서 신청금으로
(10만원)을 입금했어요.
카페 들어가서 쭈~~~~~~~~~욱 훓어 보니까 단열공사와 내부 인테리어까지 전부 의뢰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나중에 공사비가 얼마가 들지는 모르지만....
역시 지금 세상은 인터넷 세상이고 인터넷에서 정보가 빨라야 뭐든 해결이 가능한 세상인
거 같아요.
그런 점에서 “하얀아지”님께 감사해요.
"이상 노후 재개발 예정지 빌라 낙찰 후 고생담 이었습니다..."
나중에 좋은 결과 있으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안킬님!공사 마무리 잘 되길 바래요..^^
네~ 공사완료 되면 사진 다시 올릴께요~
그동안 맘 고생 하셨겠어요..인기통(웃겨용~)에서 좋은 가격으로 공사 잘해서 월세 잘내는 좋은 세입자 빨리 만나시길 바랄께요..^^ 근데 도면이 엑셀파일인데 신기하게 캐드도면처럼 보이네요..
캐드로 그린다음 누구나 볼 수 있게 엑셀에 갔다 붙였구요.
엑셀이라 1번 씨트의 도면만 보고 마는데, 2번씨트는 시방서, 3번시트는 현장사진, 4번씨트는 시공사례(여기도 이렇게 공사해 주세요~뭐 이런)가 있는데 파일 아래쪽에서 시트별로 클릭 안해보고 대부분 1번 도면씨트만 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거냐고 전화가 오네요~
오~~ 안킬님이 드디어....붓을 들으셨군요....고수의 행보가 궁굼합니다...ㅎㅎㅎ
글 많이 올리라는 말씀이죠? ^^
우와~~~~~내용이 완전 고수신데요~~~ 맨날 말로만 듣다가 글로 보니까....더 멋져보임~
존경의 눈빛 쏴드릴께요~~~#.#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 하실때는...저한테 살짝 귀뜸을~~~ 제가 공사 잘하시는 분 연락처를 몇개 가지고 있어요~~^^
네~ 감사 감사 *^^*
외부 단열공사만 하고서 내부 인테리어는 따로 맡겨서 해야겠네요~
와~~~~ 멋져요~~ 멋져... 투비컨티뉴드... 되는거죠? ^^
투비컨티뉴드...잠깐 이해가 힘들었어요~
공사가 잘 끝나면 공룡조아2님 말씀대로 잘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
저도 얘기들었어요.....완전 고수시라구 ㅎㅎ
공사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좋은글 감사합니다
고수는 아니고 지난번 모임때 송사무장님이 '중수'라고 해주셔서 왠지 기분은 좋았습니다.
고생 많으셨던 만큼 요놈이 나중에 큰 수익으로 보답하겠죠^^
결로 잡는게 그게 참 힘들더라구여 ~~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상담해주신 내용은 고수중의 고수맞아요 도움많이 받았어요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