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위도 (063)583-3804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 방사능 폐기장 건립 관련 사태로 기억되는 섬이다. 그래서 사람과 관련한, 사람이 만든 아픈 기억이 한동안 위도의 본질을 가리고 있었다. 위도 스스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품고 있는 사랑스러운 섬이다.
부안에 위치한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세트장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바다낚시, 갯벌탐사 등을 겸할 수 있는 위도는 2003년 해수부가 전국의 어촌을 대상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 중 하나다.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섬으로 격포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섬'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위도는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으며, 본 섬인 위도의 해안일주도로는 경관이 빼어나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매년 정월 초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어 보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 위도 띠뱃놀이, 조선 수군의 관아로 유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된 위도 관아, 자장율사가 중건한 4백년 역사의 비구니 사찰인 내원암 등은 대표적인 볼거리들이다.
지난 '69년 개장한 위도해수욕장은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수심이 얕아 물놀이에 제격인데, 썰물 때는 축구·배구 등 다양한 공놀이도 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홍길동의 율도국 전설의 배경이 된 이 섬은 깊숙이 바다를 안은 해수욕장을 굽이굽이 품고 있고, 초보 낚시꾼들도 횟거리를 쉽게 장만할 만큼 섬 주위의 바다 속에는 각종 바닷고기가 가득하다.
7년 전에 완성된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그 자체이다. 방폐장 예정지로 거론될 만큼 든든한 바위 하나로 이루어진 망월봉 등 높은 봉우리들은 전국의 산악인을 부른다.
교통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 격포항→ 위도행 카페리호→ 위도
위도 종주산행 코스
위령탑 - 망월봉 - 개들넘 - 진말고개 - 도제봉 - 망금봉 - 전막 ( 약 10.3km , 4시간 30분)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길게 뻗은 위도의 가운데를 종주하는 이 등산로는 부안군청과 위도면사무소에서 새로 말끔히 정비를 마쳤다.
전 구간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로도 산행이 가능할 정도다. 총 10km가 넘는 거리지만 중간에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를 세 번 건너게 되어 시간이나 인원, 일정과 체력 등을 감안, 코스를 조절할 수 있다.
위령탑을 들머리로 삼을 경우 총 산행시간은 4~5시간 걸린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표식기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능선 상에서 식수를 구할 곳이 없으므로 미리 산행 전에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망월봉 정상과 치도리에서 망금봉 오르는 등산로의 암릉, 대리마을 뒤 능선에서 좋은 조망이 펼쳐진다. 망월봉에서 개들넘으로 하산할 때는 돌이 구르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해수욕장들은 하나같이 섬 안쪽으로 푹 들어와 있다. 양쪽으로 절경을 두르고 있는 셈이다. 썰물이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위도해수욕장(고슴도치해수욕장), 땅으로 깊이 파고 들어와 이름마저 깊은금인 깊은금해수욕장,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 촬영장이었던 논금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
클릭 ■☞ 망금봉 도제봉
전남 목포시 신안군 비금면 비금도
▲ 하누넘 해수욕장의 하트(♥)形 해변
‘산으로 갈까, 바다로 떠날까?’를 고민한다면 이 섬이 ‘딱’이다. 산과 바다를 함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 섬의 낭만과 적당한 가족 산행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밝은 모래가 십 리에 걸쳐 뿌려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밀가루 같이 고운 백사장을 파도가 어루만지는 바닷가를 걸으면 가슴 속의 찌꺼기까지 녹아 내리는 느낌이다.
비금도
목포항에서 54km 떨어진 비금도는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루어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약 132km 에 이르며, 지난 1996년에는 연도교가 개통되어 이웃 섬인 도초도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섬. 해안의 절경 뿐만아니라 내륙의 산들도 절경을 자랑하는 몇 안되는 섬 중 하나다. 세바위가 바다를 향해 다리를 뻗고 있는 모습이나 바위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줄사다리, 색조화가 오묘한 바위들이 홍도의 비경에 버금간다. 인근 무인도 낚시터의 주변경관이 뛰어나며, 용암, 용혈, 효자암 등 기암괴석은 해송림과 잘 어울려 있고 섬 주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새가 날아오른 형상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 비금도(飛禽島). 한때는 소금 장사가 잘되어서 飛金島라 하기도 했다는 섬이다. 비금도는 섬자체의 절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전을 제일 먼저 시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금도의 해안절경과 더불어 원평항 너머로 지는 일몰의 모습은 지는 해를 보고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 할 정도. 이외에도 비금도에는 용이 살다가 사람들의 등살에 못이겨 승천했다는 용소와 몸섬 내부에 있는 기린봉,떡메봉 등도 볼만한 구경거리이다.
특히 요즈음의 비금도여행은 비금과 도초도를 함께 오갈 수 있다는데서 더 큰 매력을 지닌다. 도초도에는 비금도 명사십리와 함께 신안 4대 해수욕장에 꼽히는 시목해수욕장이 있다.
비금도 남단에서 연도교(서남문대교)로 이어져 있는 섬이 도초도다.도초도엔 모래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펼쳐진 시목(枾木)해수욕장,부속섬인 우이도 등이 가볼 만하다.
도초면 엄목리의 시목해수욕장은 이름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듯이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해 ‘시목’이란 이름이 붙었다.경사가 완만해 아늑한 느낌을 주고,특히 백사장이 주변 산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화가들이 스케치를 위해 많이 찾는곳이기도하다.
해변 앞엔 농간암(弄奸岩)이란 바위가 있다.운무가 낀 날엔 바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고.해수욕장 주변에 민박시설이 있고,백사장 뒤쪽으로 수려한 소나무숲이 자리잡고 있어 텐트를 치기에도 좋다.선착장에서 해수욕장까지 버스와 택시가 수시로 다닌다.
시금치의 섬
비금도 주민들은 시금치를 엄청나게 많이 재배하고 있다. 비금도에서 나는 시금치만 해도 서울 사람들이 석 달은 족히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온 들판을 파랗게 메우고 있는 천연 무공해 작물인 이것은 전혀 농약을 쓰지 않아 몸에도 좋고 그 맛도 일픔이다. 바다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시금치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텁고 신선도가 좋아 특허청 제2174호로 등록,판매하고 있다.
호남지방 최초의 천일염전
비금도에 내리면 맨 먼저 해안가를 가득 메운 염전이 눈에 들어온다.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해 낸 곳이다.
비금도에 염전이 생긴 것은 1946년의 일이다.본래 강우량이 많은 신안은 일제때부터 천일염을 만들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평안남도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갔던 박삼만씨가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개펄을 막아 '구림염전'을 개척한 것이 시초이다. 그 이전까지 주을염전등지에서는 바닷물을 커다란 솥에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림염전에 의한 소금제조방법은 주변 신안군 다른 섬까지 전해졌다. 비금도에서는 그 이듬해인 1948년 4백 50세대의 주민들이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고 보리개떡과 나물죽을 먹으며 1백여 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해 냈다. 5.16쿠테타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한가마에 8백원까지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외국 소금이 수입되고 화학 소금이 쏟아져 나와 옛 경기는 다 잃었지만 한때는 "돈이 날아다닌다"라는 뜻의'飛金島'라고 불릴 정도로 염전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비금도 선왕산
선왕산(255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민은 물론 외지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산. 등산로가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숲과 암벽, 능선이 적절히 조화되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얼음처럼 잔잔한 바다 위로 떠있는 작은 섬들, 하얀 염전과 푸른 들이 뒤섞인 풍광에 여름이 가는 것이 섭섭해진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트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과 그 너머로 떨어지는 짙은 석양은 섬에서의 하루를 충만하게 한다.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벨벳처럼 고운 맑은 모래가 펼쳐져 있으며, 선왕산은 숲과 암벽이 잘 조화돼 바람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얀 염전, 잔잔한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다.
클릭 ■☞ 비금도 선왕산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60 신안군청 자치관광과(061-240-8355), 비금면사무소(061-275-5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