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5월1일 로플린(라플린)-모하비사막-바스토우-프레즈노까지 차만 탔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스페인 탐험대의 코로나도 이름을 딴 콜로라도 강가로 나갔는데 콜로라도 (Colorado)는 스페인어로 '붉은 색으로 물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노랗게 핀 꽃나무가 서 있는 가로수를 따라 강가에 이르자 강은 깊고 물살도 제법 강했으며, 무척 맑은 물에 잉어 같은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어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으며, 마침 부산에서 온 일행과 강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을 나 홀로 걸어가네...'라는 노래가 있다고 했다. 한 아주머니가 안다고 하여 일행들이 같이 불러보라고 하여 갑자기 그 아주머니와 듀엣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예전에 이 노래를 부르며, 콜로라도 강을 상상했었다. 강을 직접 바라보면서 이렇게 노래부르게 될 줄을 상상도 못하였는데 참으로 감명 깊은 시간이 되었고. 여행은 아는 것을 만나게 될 때 감격하며, 이런 것이 여행의 진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강은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중간에 용수로 쓰는 바람에 수량이 적어 하류에서는 도랑으로 변한다고 한다.
<콜로라도 강의 아침> 이곳을 떠나 모하비 사막으로 들어갔으며, 사막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미래의 도시는 사막이 유리하다고 하고, 습도가 없어 디스크환자에게는 고통이 없다고 한다. 미래에는 전부가 전자가 생활화하는데 습도가 없는 사막에는 고장이 적어 적격이라고 하며, 또 습도가 없기 때문에 비행기 중고 시장도 여기에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 여객기도 이곳에서 사왔다고 하며, 사막의 언덕 한 곳에 너무 많은 풍력발전기가 서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돌지 않은 발전기는 완전 충전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 풍력이 많이 건설된 것은 소금기와 습기가 없는 적당한 풍속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오늘은 차안에서 계속되기 때문에 가이드가 긴 시간을 메워야 했다. 우리 가이드는 120개국을 다녀온 사람으로 서울대를 다녔는데 전두환 대통령시절 데모하다가 퇴학을 당하여 미국으로 오게되었다고 하며 그는 상식이 많아 쉬지 않고 열심히 설명했다. 재미도 있고,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듣는데 충북 보은에서 온 관광객이 시끄럽다고 말하였는데 그는 눈으로 만 보기 위해 여행 온 사람 같았으나 열심히 듣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렇라도 해주어 무안함을 덜어주었는데 그는 그 후로는 자제하여 말을 아꼈는데 매우 섭섭했고,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오다가 첫날 점심을 먹었던 바스토우에서 다시 점심을 먹었다. 프레즈노에 가까이 들어서자 대단한 농장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곳은 1880년대 관개시설이 건설되면서 농업지대로 자리잡았고, 목화, 곡물, 과일, 포도주, 사탕무, 낙농제품 등이 생산된다. 생산된 농산품이 이곳에서 가공되어 거래된다고 하며, 그리고 우리가 많이 먹어본 캘리포니아 산 건포도 '선 메이드(Sun Maid)'표의 거대한 가공공장도 이곳에 있다고 한다. 관개시설에 필요한 재료를 싼값에 빌려준다고 하며, 과수원과 포도밭은 거대하여 끝이 보이지 아니하였고, 모든 것이 직선으로 간격도 일정하여 바둑판같이 보였다. 이것도 장관을 이루어 보기가 좋았고, 과수원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 있고, 농장 가운데는 석유를 뽑아 올리는 기계가 움직이고 있었으며, 석유 매장량은 많으나 채굴하지 않고 아껴둔다고 한다. 그렇지만 농장 안에 있는 것은 조금씩 채굴한다고 하고, 이곳은 협동조합이 잘 조직되어있으며, '선키스트'라는 조합이 유명하다고 하고, 조금 일찍이 프레즈노에 도착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Days Inn Fresno'호텔에 투숙했는데 2층으로 지어진 호텔은 과수원 속의 있는 양옥집 같았으며, 미국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은 모든 호텔이 고층이 아니다. 땅 값이 싸서 고층으로 짓는 것보다 단층으로 짓는 것이 저렴하여 땅 값이 싼 곳에는 단층이나 낮은 호텔을 볼 수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건조된 과일과 싼 포도주도 팔고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 수영장 주변에 모여 포도주를 한잔씩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첫댓글 미서부 여행 가는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