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문학 담당기자 2011. 6. 2
제3회 단편소설 페스티벌 개최
일시 : 2011년 6월 11일(토)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고양시 덕양구 선유1동 154-2 소설의 느티나무숲
담당 : 민병모 (011-9457-1295), 서연진 (011-415-8115)
□ 프로그램
10:00~11:00 송 영 「친구」
11:00~12:00 최성배 「중음(中陰)」
13:00~14:00 이혜경 「늑대가 나타났다」
14:00~15:00 브루스 풀턴 「한국 단편소설에 대한 사랑과 감회」
15:00~16:00 이기호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16:00~16:30 올가페드로바 「몰랐던 한국의 비극」
16:30~17:30 이호철 「우리네 ‘비손’과 저들네 ‘기도’」
○ 분단문학포럼(대표 민병모)은 오는 6월 11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양시 덕양구 선유1동 154-2번지 ‘소설의 느티나무숲’에서 <단편소설 페스티벌 2011>을 개최한다.
○ <단편소설 페스티벌>은 일반 독자들이 모여 매년 단편소설의 수제품(手製品)적인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편소설 6편을 선정, 작가를 초청하여, 연속 소설 독회를 갖는 국내 유일의 단편소설 축제이다.
○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단편소설 페스티벌 2011>에는 송영, 최성배, 이혜경, 이기호, 이호철 등이 초청작가로 참가하며, 그동안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려온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한국학과 교수인 브루스 풀턴과 최근 이호철의 장편소설 『남녁사람 북녘사람』의 러시아어 번역을 마친 올가페드로 등이 초청되어 특별강연을 한다.
○ 매년 6월 <단편소설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소설의 느티나무숲’(고양시 덕양구 선유1동 154-2번지)은 그동안 2년여에 걸쳐 <이호철 소설 정기독회>가 열렸던 곳으로 선유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붙인 문학의 새로운 명소이다.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온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 6명의 작가가 펼치는 연속 소설 독회는 점점 상업주의에 매몰되어 가는 우리 사회에 ‘순(純) 문학의 가치’를 상기시키며 단편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껏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일반 독자들에게는 각기 다른 소설의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주최 측인 분단문학포럼은 <2011 단편소설 페스티벌>을 통해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 간의 상호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 문학의 고급 독자층 형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독서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 분단문학포럼 소개
<분단문학포럼>은 한국 분단문학 대표작가 및 작품에 대해 연구 및 자료 수집 활동을 위해 2003년 발족되었다. 그동안 <이호철 소설 정기독회>를 2년 여에 걸쳐 총 24회 개최하여 소설독회 문화를 선도하였으며, 2009년부터 매년 <단편소설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다. 또한 문인 인터뷰 프로그램인 <문학4중주>를 시민방송 RTV와의 공동으로 지금까지 총 70여회 제작해 오고 있다.
□ 초청작가 프로필
송 영
1940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 독일어과를 졸업하였다. 1967년 『창작과 비평』에 「투계」로 등단하였으며, 주요 작품에『선생과 황태자』,『달빛 아래 어릿광대』,『달리는 황제』,『그대 눈 뜨리』 등이 있다. 지문과 대화의 구별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마치 대화를 지문 그 자체로 표현하는 기법상의 특징을 보이며 인간의 존재론적 실존의 세계를 탐구한 작가이다. 제32회 현대문학상 수상.
최 성 배
1986년 『동촌문학』에 단편소설「도시의 불빛」등단. 작품집으로『물살』,『발기에 관한 마지막 질문』,『무인시대에 생긴 일』,『개밥』,『은밀한 대화』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침묵의 노래』,『바다 건너서』, 산문집으로『그 시간을 묻는 말』이 있다. <문학저널 창작문학상>,<한국문학 백년상>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이 혜 경
196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세계의 문학』에 중편 「우리들의 떨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장편 『길 위의 집』, 소설집 『그 집 앞』, 『꽃그늘 아래』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한국일보 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4년 『길 위의 집』으로 독일의 리베라투르 상(Liberaturpreis) 장려상을, 2006년 단편 「피아간」으로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한국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학 번역가이다. 김동인의 「감자」,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황순원의 「왕모래」, 이호철의 「닳아지는 살들」, 이문열의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북한 작가 김북향의 「아들」등 단편 22편이 수록된 컬럼비아대학 교재인『한국 현대소설 선집』(The Columbia Anthology of Modern Korean Fiction)등을 출간했다. 2009년 대산문화재단 번역상 수상.
이 기 호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최순덕 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사과는 잘해요』가 있다. 현대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이 호 철
1932년 원산 출생. 1955년 『문학예술』에 단편 「탈향」과 「나상」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해외 10여 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장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 으로 독일 쉴러 메달을 수여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 참고 - 단편소설 페스티벌 취지문
단편소설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소산이다. 단편의 시대가 가고 장편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들 말하지만 단편소설은 작품 완성도나 그 언어적 기반에 있어 최후의 보루가 아닐 수 없다.
대하(大河)에 비유되는 문학의 물줄기에 일부나마 발을 담그고 있는 우리들은 정수리에 찬물을 쏟아붓는 단편소설을 문학정신의 참모습으로 알고, 보다 전문적이고 지적인 독자들과 함께 그 나름의 독자적인 영역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 단편소설 페스티벌은 그런 우리의 노력이며, 어지럽게 내닫는 대중문학의 홍수 속에서도 단편소설의 세계를 맑은 샘물처럼 간직하려는 우리 자세의 투영(投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