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장수중32회 대단한 녀석들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맛┃집┃여┃행┃길┃♣♣━┛━┛━┛━┛━┛ 스크랩 세상얘기 어머니의 손맛처럼 그리움이 느껴지는 한일옥의 `무국`
김현철 추천 0 조회 184 07.05.07 16:00 댓글 25
게시글 본문내용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부산 목포와 함께 3대 거항에 들 정도로 규모가 컸던 군산.
그 후 개발이 더디어 아직도 도시 곳곳에는 일제에 의해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군산 시내를 돌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착각에 빠진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심은하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골목길을 달렸던 동네도 군산 장미동 일대이다.


군산의 음식이라면 생선회와 꽃게장 아귀찜을 들 수 있다. 생선회는 다른 지역에도 많은데 그게 뭐 군산의 음식이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의 생선회는 다른 지역과 다르다. 흔히 전라도 밥상을 대하면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수많은 음식 가지 수에 놀란다. 그처럼 전라도의 푸짐한 인심이 고대로 이어지는 게 군산 생선회다.

 

회를 주문하면 바다에서 나오는 신선한 해산물과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전라도 밥상처럼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아귀찜은  마산 아귀찜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지만 전라도 손맛으로 만들어 내어 맛에서만큼은 결코 뒤떨어 지지 않는다. 그래서 군산에 가면 필히 먹어봐야 할 메뉴 중에 하나가 아귀찜이다.

 

 


꽃게장도 서해에서 잡은 신선한 꽃게로 만들어 내 육질이 푸석하지 않고 인절미처럼 쫀득하고 부드럽다. 이 음식들 말고도 군산에 가면 챙겨야 할 맛들이 참 많다. 지금은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끝나 채취량이 크게 줄었지만 생합이 입맛 당기고, 복어 알로 10여년 숙성시켜 만든 복쟁이 알젓도 군산에 가야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음식은 군산의 대표음식이 아닌 아주 소박한 음식이다. 별미랄 것도 없지만 세월의 흐름속에 이제는 별미가 되어버린 무국이다. 고기가 넘쳐난 지금은 무국을 잘 끓이지 않지만 내가 어렸을 때에는 종종 먹었던 음식이다. 적은 분량의 쇠고기로 온 가족이 맛있는 고깃국을 먹고자 할 때에는 무국을 끓였다. 고기를 무와 함께 먹으면 양이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단백질 분해 효소인 에스테라제가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국을 끓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금과 참기름 다진 마늘 후춧가루에 양념한 쇠고기를 냄비에 볶는다. 색이 변하면 무 썬 것과 다진 마늘을 한데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다시마도 넣고 센 불에서 끓인다. 충분히 끓으면 다시마와 기름 거품을 걷어내고 청장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이면 된다. 

 

가끔씩 오징어로도 무국을 끓였고. 돼지고기로는 김칫국을 끓였다. 이것도 저것도 없다 싶을 땐 된장국에 무를 어슷썰기 해서 넣기만 해도 복잡하고 걸쭉한 된장찌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가득했다.

 

 

 

무국은 참 간편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 같지만 왠지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식당에서보다 가정에서 먹어야 더욱 맛있을 것 같은 무국. 하지만 군산 한일옥에 가면 가정에서 먹는 맛과 같은 무국을 맛볼 수 있다.

 

 

 

뚝배기에 팔팔 끓고 있는 무국을 대하면 시원하고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뜨거운 밥 한 그릇을 말아도 좋겠다. 국밥을 한 술 떠서 후후~ 불어 입에 넣고 매콤한 양념 고추장아찌나, 볶아서 식혀놓은 김치로 싱거움을 달래주면 맛 이 끝내주지 않겠는가.

 

 

 

 

무국 말고는 김치찌개와 콩나물국 시래기 국 닭국이 있다. 시래기 국 도 특별한 맛이다. 구수한 시래기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 아... 이게 진국이구나 생각 든다. 가격도 만만하다. 무국이 4,000원 콩나물국이 3,000원 나머지는 3,500원한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은 물 컵과 오래됨이 느껴지는 이 집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맛 이외의 또 다른 즐거움이겠다.

 

 

관련업소 샵블로그 바로가기

한일옥

063-446-5491
GO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6.09.21 13:27

    첫댓글 답게야 주말에 여기나 한번 가 볼까? 가고 싶은 사람 붙어.

  • 06.09.21 18:08

    나 가고 싶어~~

  • 06.09.21 13:36

    야 이거 지대루당~~꼭 가야겠는데...쩝....맛나것어.......근데 이번주는 틀렸다....개교60주년 행사....

  • 06.09.21 14:52

    맛나게 보이긴 헌데 언제 군산 월명동 까지 가것어

  • 작성자 06.09.21 16:06

    차로 1시간도 안 걸리는데 뭘

  • 06.09.22 09:47

    디게 맛있어 보이는데 난 산에 가야하므로 아쉽지만 입맛만 쩝쩝쩝...........

  • 06.09.22 10:17

    올라가면 내려올 산, 뭐 하러 그렇게 갔싸~ ㅎㅎ

  • 06.09.22 12:48

    먹으면 소화될 밥은 왜 매일 3끼씩 먹는거지???????

  • 06.09.22 14:17

    죽잖어 안 먹으면........ㅋㅋ(우리 너무 비상식적, 원초적, 대화 하네....ㅋㅋ)

  • 06.09.22 14:19

    나도 그렇게 생각혀...... 교육이 있어 마지막으로 글 남기고 간다^^^^^^ 바이바이

  • 06.09.21 15:22

    니도 군산에서 핵교 댕겨서 무국 많이먹었는데 ...ㅋㅋ 근데 우린 무우만 넣어서 먹었다는 ..월명동이면 월명공원밑에 내항(도선장)부근인데 지금가도 일제시대 지었던 집들이 남아있다 .군산가면 황종수불러서 안내하라고해 ~

  • 06.09.21 15:41

    난 간장게장이먹고싶다~제국아 올라올때 게장사가지고오면 안될까?

  • 작성자 06.09.21 16:11

    내일 제국이랑 사러 갈지 모르겠네.?

  • 06.09.21 16:12

    나도 간장게장 좋아하는데...이거도~~~

  • 06.09.21 16:46

    현철이 밖에 없다ㅠㅠ~고마워 ~

  • 06.09.21 23:48

    정말 맛있겠다 게장,무우국,고추무침 먹고싶당~~~~

  • 06.09.22 12:31

    아~~~~살찌는 소리가 막 들리네..

  • 06.09.22 12:20

    점심 때 이거 보니 고문이네.....다들 점심 맛나게 드셔~~~

  • 06.09.22 15:37

    여기 내가소실적에 술먹다가 아침해장국먹으러 종종갔던곳이라네..무국은 무시가 만나야 재맛이나는디(지금 무시가 맛있을땐가?)

  • 작성자 06.09.22 15:53

    그럼 네가 한번 안내해봐.김치,고추무침 상상 만큼 맛있을까?

  • 06.09.22 23:24

    기여코 오늘저녘 기뭔장하고 댕기왔네 무우국맛은 그대루인디 밑반찬이 사진하고는틀리던만 오는길에 기뭔장이간장계장사서 봉자하나주고 나도하나주고 지도하나가저가고 하여튼 기뭔장 계장잘먹을께

  • 06.09.23 08:38

    이넘들 진짜로 갔다왔네 ~@@;;기뭔장 내껀 없는가 ??? 아 ~봉자꺼 뺏아먹어야지 ..ㅋ

  • 06.09.23 11:01

    계장? OTL 어떤 계장을 먹겠다는 것여??? 산림축산계장?? 주민복지계장??

  • 06.09.23 12:44

    제국아~잘가지고 올라와라~ 현철아! 고마워~맛있게 자~알 먹고 나중에 다 갚을께 ㅎㅎ

  • 작성자 06.09.23 11:52

    그래서 애들이 다 알고 있었구만.무우국만 먹겠다고 군산까지 가긴 그렇고 겸사겸사 들러볼만한 곳인거 같기는 하더만.군산에 수산물 사러 갈일 있음 한 번 들러봐.그런데 군산외항에 가면 생선구이 푸짐하게 해주는 집도 있는데,거기도 좋구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