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된 무기력과 학습동기의 증진
▣ M. Seligman의 연구에서 밝혀진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대해 설명하고,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고 학습동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과 그 이론적 근거를 각각 논하시오.
참고자료
|
주요 용어 |
|
|
|
학습된 무기력과 학습 동기 : 귀인훈련(Attribution training), 자아효능감이론(self-efficacy theory) / 성취동기 : 성공추구동기, 실패회피동기 /반두라, 모델링(modeling) |
학습된 무기력과 학습 동기
(1)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
①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Seligman, 1975). 학습된 무력감을 지니고 있는 학생은 학업성취에 있어 자신의 잠재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며, 쉽게 학업을 포기하게 된다.
② 학습된 무력감은 실제적인 통제성보다는 통제에 대한 개인들의 신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실패경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학생들은 무력감을 학습하는 대신에 오히려 더 나은 수행을 보일 수도 있다.(Clifford, 1984)
③ 학습된 무력감 현상은 개인의 귀인유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통제(volitional control) 유형에 따른다. 개인이 상태 지향적(state-oriented)인가 행동 지향적(action-oriented)인가에 따라 무력감의 학습이 결정되며, 훈련과제와 검사과제 사이의 유사성에 따라 무력감의 학습이 달라진다(Kuhl, 1994; 김아영, 1996).
④ 교사는 학습된 무력감의 원인과 징후를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학습된 무력감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은 수업에 지루해 하거나 침체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조차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무력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2) 귀인훈련(Attribution training)
학습된 무력감을 완화할 수 있는 교수 방안으로 귀인훈련을 들 수 있다. 귀인훈련(Attribution training)이란 노력을 통해 성공한 학생만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여 실패한 학생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교수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학습의 성공을 위해서 적절한 노력을 기울였을 때 그 노력에 대해 격려하는 것이 귀인훈련의 핵심이다.
학습된 무력감을 극복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① 적절한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과업에 참여하게 하며, ② 스스로의 능력에 따른 결과를 믿게 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① 학생 개개인에 따른 달성 가능한 목표의 수립, ② 다양한 문제해결 전략의 작성, ③ 실패에 대한 대안 등을 마련하여 학습된 무력감의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자아효능감이론(self-efficacy theory)
자아효능감 이론 역시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동기이다. 자아효능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단지 열심히 노력하거나 동료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닌 기술 혹은 능력 숙달의 창의적인 과정 자체를 스스로가 인식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아효능감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학습된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자아효능감은 고정적인 인성이거나 특성이 아니다. 특정 과제의 성공에 관해서 학습자가 자기 능력을 스스로 판단ㆍ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효능감은 상황특수적(situation specific)이기에, 학습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학습자가 그러한 판단을 한번 하게 되면, 그 판단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이 자아효능감을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이 그들의 학습 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
(임규혁 외, 『학교학습 효과를 위한 교육심리학』, 학지사, 2012, pp.245-246 정리)
학습자의 성취동기(achievement motivation)와 교사의 역할
성취동기는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동기 요인으로,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는 욕구라 정의할 수 있다(Atkinson, 1980). 학생들의 성취동기는 성공추구동기와 실패회피동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성취동기가 높으면 적절한 목적을 설정하게 되고 학습과제 수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나, 성취동기가 낮거나 실패회피동기가 높으면 자신의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목표를 갖게 되고 과제 수행에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① 과제 수행의 성공에 대한 기대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②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성공과 실패를 내적으로 귀인시켜 주어야 한다.
③ 학습과제 수행에서 실패하였을 때 벌을 최소화하고, 가능성과 시사점을 명시해 줌으로써 성취동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임규혁 외, 『학교학습 효과를 위한 교육심리학』, 학지사, 2012, pp. 239-243 참조)
자아개념과 자아효능감
Rogers는 성격구조의 구성개념을 자기(self)라고 하였다. 자기개념(self-concept)이란 자기 자신의 독특하고 고유한 성질 및 전형적인 행동에 대한 신념의 총체를 말한다. 그에 따르면 자기개념은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개념을 인식한다고 하였다.
자아개념(Self concept)이란, ‘개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용인된 자아지각의 조직된 형태’이다. 그 구성요소로서 ‘자신의 성격, 능력에 관한 지각, 타인이나 환경과 관련된 맺고 있는 자신에 대한 지각, 경험이나 어떤 대상물과 관련지어 지각한 가치의 질, 그리고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가치를 띄고 있는 것으로 지각된 목표나 이상’ 등이 있다.
자아효능감은 어떤 결과를 얻는데 필요한 행동을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자기능력에 대한 판단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의 성공적 수행 여부에 대한 신념을 의미하기 때문에 현재나 미래의 행동 수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아효능감이 높고 인지전략을 많이 사용한 학습자가 학업성취가 높다. 즉 자아효능감 수준이 높을수록 과제해결에 필요한 학습전략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게 된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반응이 강화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반면에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걱정한다. 자기효능감의 지각은 주관적이고 과제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자신감이 있으나 달리기를 하는 것에는 자신감이 없을 수 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 지각은 과제수행에 많은 영향을 준다.
자아효능감
반두라(1986)는 자아효능감이란 어떠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조직하고 실행하는 자신의 능력을 지각하는 특성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자아효능감 이론을 통해, 학업과제에 대한 내재적 동기는 피험자의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자아효능감은 다양한 수준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학생들은 자아효능감을 통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며 보다 상위 과제에 도전하려는 열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열정은 학생들의 동기와 연결되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이러한 동기에 영향을 받는다.
자아효능감은 학습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사고만이 아니라 과제에 대한 접근에도 영향을 준다. 효능감을 지닌 학생은 과업에 집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과제를 회피하는 성향이 잇다(Shunk, 1990). 자아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자아효능감이 낮은 학생에 비해 실제 자기 능력보다 높은 성취를 가져올 수 있다(Collins, 1982).
(임규혁 외, 『학교학습 효과를 위한 교육심리학』, 학지사, 2012, p. 237 참고.)
자기효능감과 개인의 성취
반두라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신념체계가 인간의 동기, 행복 및 개인적 성취의 기초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행동을 통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지 못하면, 어려움에 직면하여 행동하고 끈기 있게 노력할 필요성이 없어진다. 특히, 자기효능감 이론은 임상적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뱀에 대한 공포증은 자기효능감(자신이 처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상실한 결과다.
반두라는 후에 좀 더 전통적인 행동주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찰학습’에서, 사회적 행동은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학습된다는 점을 좀 더 강조하는 ‘사회학습이론’으로, 그리고 사회학습을 중재하는 인지과정을 좀 더 강조하는 ‘사회인지이론’으로 자신의 이론에 대한 명칭을 변경했다.
(Noel Sheehy 저, 정태연 ㆍ 조은영 공역, 『50인의 심리학 거장들』, 학지사)
반두라, 모델링(modeling)
모델링(modeling)이란 개인(관찰자)이 다른 개인(모델)의 사고, 태도 또는 외현적 행동을 모방하거나 순응할 수 있는 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정의될 수 있다. 모델은 살아 있는 사람, 영화 또는 인쇄물 등에 나타난 것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는 모델은 상상되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관찰자가 자기 자신을 모델로 사용할 때 자기모델링(self-modeling)이라고 부른다. 모델링 전략의 선두자인 Bandura는 모델링이 성공적일 수 있는 4가지 필수요인을 언급하였다. 모델이 되는 사건에 주의집중, 관찰한 것을 기억하기,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는 능력, 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을 재생산하는 동기가 그것이다. 모델의 특징들과 관찰자의 특징, 그리고 상황은 모델링의 효과성과 효율성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한국교육심리학회 편, 『교육심리학 용어사전』, 학지사,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