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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요 여정 |
참고 사항 | ||||||||||||||||||||||||||||||||||||||||||||||||||||||||||
정치 |
청와대 국회의사당 민주당사 : 여의도 한나라당사 : 여의도 민주노동사 : 문래동 참여연대 사무실 : 종로 |
사전 면담 약속 섭외 가능한 정치인 면담할 것 | ||||||||||||||||||||||||||||||||||||||||||||||||||||||||||
과학 |
LG 사이언스홀 : 여의도 국립 서울과학관 : 종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 삼성동 |
LG사이언스홀 사전예약 코엑스 : 13,000원 | ||||||||||||||||||||||||||||||||||||||||||||||||||||||||||
세계 |
일본문화원 : 종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참가 중국문화원 : 종로 프랑스문화원 : 서울역 근처 중남미 문화원 : 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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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왕릉, 사찰 |
경북궁,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종묘 조계사 : 종로 선릉 : 삼성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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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물 |
경교장 : 김구 사저 (종로) 배재학당 : 감리교 (배재학당 박물관, 시청 근처) 연대 언더우드관, 이대 파이퍼홀 : 신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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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조계사 : 종로 서울성공회성당 : 종로 천도교 중앙대교당 : 종로 경동교회, 명동성당 : 명동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용산 절두산 순교박물관 : 합정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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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1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장신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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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2 |
북촌 생활사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신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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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에는 박물관 다섯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다. 학생 5천원 | ||||||||||||||||||||||||||||||||||||||||||||||||||||||||||
미술 |
인사동거리 : 김종영미술관, 학고제, 경인미술관 등 홍대거리 : 홍대 미대, 창작스튜디오 등서교실험예술센터 등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과 조각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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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쇼핑 |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창신동 문구 완구 시장 황학동 벼국시장 낙원 악기상가와 떡골목 용산전자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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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한국영화박물관 : 마포 한국영상자료원 : 서초동 독립영화관에서 영화보기 |
관람료 | ||||||||||||||||||||||||||||||||||||||||||||||||||||||||||
연극, 청소년 문화 |
인사동거리 대학로와 연극관람 (서울연극센터) |
티켓박스에서 당일할인받기, 학생증 지참 | ||||||||||||||||||||||||||||||||||||||||||||||||||||||||||
자연 |
한강 유람선, 오래배 타기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국회 의사당 63빌딩 선유도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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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한국현대문학관 : 동국대 근처 한국자가회의 탐방 : 마포 윤동주기념관 : 연대 김대중도서관 : 신촌 북카페 차마시기 : 신촌, 홍대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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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세 역사 |
서울역사박물관 : 졸로 서울 백제문화권 탐방 : 석촌동 고분, 몽촌토성, 풍납토성, 암사동 유적지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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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
419 혁명 기념공원 : 수유리 전태일기념사업회 : 청계천 평화시장 6월항쟁 기념관 용산참사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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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투어 |
연세대, 서울교대, 항공대, 서울대 등 |
선배와 사전 연락 등 안내 받기 | ||||||||||||||||||||||||||||||||||||||||||||||||||||||||||
서울 겉핥기 |
남산, 서울시청,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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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없어 망설여진다구요?… 그럼 캠핑 체험 먼저!캠핑은 하고 싶은데 장비가 없어 망설인다면 일단 캠핑 체험을 권한다. 텐트가 없어도 텐트를 빌려주는 캠핑장을 이용해 캠핑의 묘미를 몸소 느낄 수 있다.
강원 평창군 금당계곡의 솔섬캠핑장(033-333-1001)은 20동 정도의 텐트를 대여해준다. 함께 텐트를 치면서 텐트 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늘막 화로대 의자 테이블 이불 등도 빌려준다. ↑ 무턱대고 캠핑을 시작하기는 무리다. 캠핑체험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좋다. 제주신라호텔이 마련한 야외캠핑&바비큐 존. 제주신라 제공 캠핑 붐을 이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안뜰에 캠핑장을 차려놓았다. 4인용 텐트와 바비큐 도구를 갖춘 '야외 캠핑 & 바비큐 존'이다. 텐트 안에서 놀면서 바비큐를 구워가며 캠핑의 낭만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대신 잠은 편안한 호텔 객실을 이용한다. 호텔 측은 텐트 등 장비를 최고급 브랜드로 장만했다. 텐트 안에 전기장판과 침낭까지 준비했고 바비큐를 즐길 그릴과 테이블 파라솔 등 모든 장비를 갖췄다. 호텔 측은 "캠핑과 호텔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아 처음엔 반대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캠핑을 하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엄두를 못 내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들을 타깃으로 캠핑존을 차렸다.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 10동이던 텐트를 이달 들어 12동 더 늘렸다"고 했다. 캠핑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이 좋은 기억으로 캠핑을 시작하려면 우선 쾌적하고 깨끗한 캠핑장을 찾아가라"고 권한다. 일반 사설 캠핑장보단 각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 관리가 잘 돼 초보 캠퍼들에 적합하다. 경기 연천의 한탄강오토캠핑장(031-833-0030), 가평 연인산오토캠핑장(031-582-5702), 자라섬오토캠핑장(031-580-2500), 충남 태안 학암포오토캠핑장(041-674-3224), 전남 해남 땅끝오토캠핑장(061-530-5258) 등이 추천할 만하다. 이들 캠핑장에서 캠핑에 몸이 익숙해진 뒤 시설은 불편하지만 보다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른 캠핑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캠핑과 함께 주변 여행지를 돌아볼 계획이라면 요즘은 남해안 지역을 추천한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 여행지 주변의 캠핑장을 찾아보는 게 좋다. 경남 거제시의 사등오토캠핑장(055-636-3727), 거제자연휴양림(055-639-8115), 고성군의 당항포오토캠핑장(055-670-4501), 상족암오토캠핑장(055-832-9021), 남해군의 편백자연휴양림(055-867-7881), 하동군의 평사리공원(055-883-9004), 하동송림(055-880-2761), 전남 고흥군의 팔영산오토캠핑장(061-835-9566), 곡성군의 섬진강 오토캠핑장(061-362-8466), 광양시의 자연휴양림(061-797-2655), 강진군의 석문공원(061-430-5601), 해남군의 땅끝오토캠핑장(061-530-5248) 등이 있다.
김치찌개는 이제 그만, 맛 좋게 구워먹자캠핑요리 전문가 윤은숙이 추천하는 구이 메뉴
아웃도어를 그냥 나들이나 소풍쯤으로 부르던 때가 있었다. 취사도구라 해 봤자 버너하고 코펠이 다였던. 산에서 계곡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배꼽시계가 식사시간을 알릴 즈음이면 엄마표 찌개와 아빠표 고기가 먹음직스런 냄새를 풍겼다. 김치찌개 아님 된장찌개 아님 꽁치찌개에 매번 삼겹살.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메뉴라도 집 밖에서 먹으면 식욕이 동했다. ↑ 하고 많은 요리 중 아웃도어에서 특히 구이를 즐긴다는 캠핑요리 전문가 윤은숙씨. 필요한 장비도 좋아져 단순히 고기 구워먹는 수준이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 고기 말고 다른 다양한 재료들 구우면 간식도 되고 밥 반찬도 된다. 떡도 밥도 생선도 훌륭한 아웃도어 구이요리 재료다. 왼쪽 위는 양념떡구이, 아래는 치즈누룽지주먹밥, 오른쪽은 메로구이. ↑ 아웃도어 요리는 일행의 합작품이다. 합작하기 가장 좋은 메뉴가 바로 구이다. 젓가락 들고 집게 들고 다 같이 하나하나 올려놓고 뒤집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 맨 위는 쇠고기채소꼬치, 가운데는 닭날개구이, 아래 왼쪽은 떡갈비꼬치, 오른쪽은 맥적. 정성으로 굽는 떡갈비꼬치와 맥적 닭은 85도 이상에서 익혀 먹는 게 좋은데, 닭다리는 익는데 오래 걸린다. 닭가슴살은 기름기가 없어 퍽퍽하다. 얇으면서 촉촉한 날개가 구이요리에 알맞다. 씻은 닭날개를 비닐봉투에 담고 마트에서 파는 허브솔트나 바비큐용 럽(소금 후추 마늘가루 허브를 섞은 양념)을 뿌려 골고루 묻도록 흔들어준 다음 1시간가량 간이 배게 둔다.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한번 더 흔들어 섞는다. 석쇠에 올리브오일을 바른 다음 양념한 닭날개를 올려 굽는다. 인원이 많으면 돼지고기 등갈비가 괜찮다. 간장과 맛술 물엿 고춧가루 참기름 마늘 후추로 양념장을 만들어 2, 3일 숙성시킨 다음 작은 병에 담아 가져간다. 여기서 고춧가루 대신 바비큐소스와 고추장 케첩을 섞으면 칼칼한 맛이 덜하다. 핏기 뺀 등갈비를 뼈와 뼈 사이를 잘라 토막 낸 다음 월계수와 마늘 파와 함께 물에 넣고 삶는다. 이때 맥주나 소주를 조금 넣으면 잡냄새가 없어진다. 핏기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삶은 다음 물을 따라내고 양념장을 묻혀 굽는다. 일행 중 어른들이 있다면 손이 좀 가는 떡갈비꼬치로 준비해보자. 돼지고기와 쇠고기 빵가루 계란 설탕 소금 쪽파 마늘가루 양파가루 후추를 한데 넣고 치댄 다음 꼬치에 붙여 구우면 된다. 나무꼬치는 미리 물에 5분 이상 담갔다 쓰면 구울 때 잘 타지 않는다. 구수하고 담백한 맥적도 어른들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물과 된장 국간장 청주 물엿 설탕 참기름 깨소금으로 만든 양념에 채 썬 마늘과 달래(또는 파의 흰 부분)를 넣고 버무린다. 돼지 목살을 이 양념에 무쳐 하루 이상 재워둔 다음 구워낸다. 고기를 직화구이 할 땐 요령이 중요하다. 숯이 타기 시작하면 빨갛게 달궈지다 점점 재가 생긴다. 흰 재가 숯에 덮이면 온도가 약간 떨어져 은은한 불이 된다. 바로 이 시점에 구우면 타지 않고 속까지 잘 익는다. 화력이 너무 세다 싶으면 숯을 고루 펼치거나 양을 줄인다. 화롯대와 그릴 사이 간격을 띄워 고기에 닿는 열기를 줄여주는 방법도 있다. 석쇠부터 충분히 달군 뒤 고기를 올리면 구울 때 잘 달라붙지 않는다. 떡과 밥으로 간단한 팬 구이 아이들이 많거나 여러 식구가 나왔을 땐 모두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만들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센스다. 쇠고기채소꼬치처럼 간단하면서도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메뉴가 안성맞춤. 쇠고기 목살은 불고기양념에 30분 정도 재워둔다. 파와 파프리카 양파 등을 먹기 좋게 썰어 고기와 함께 색깔 별로 꼬치에 꽂은 다음 데리야키 소스나 고추장 소스를 발라 구우면 된다. 고추장 소스는 빻은 마늘과 고추장 물엿 청주 후추 참기름을 섞어 만든다. 아이들 간식으론 식상한 떡볶이 대신 양념떡구이를 추천한다. 빻은 마늘과 고추장 케첩 물엿 매실농축액 맛술 후추를 섞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간다. 기름 둘러 달군 팬에서 떡볶이 떡을 굽는다. 기름이 너무 많으면 떡이 펑 하고 터져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떡이 노릇해지면 양념장을 넣고 볶은 다음 다진 땅콩이나 파슬리, 김 가루를 뿌려주면 영양만점 아웃도어 간식이 된다. 아웃도어에서 먹고 남은 밥은 참 처치곤란이다. 이걸로 치즈누룽지주먹밥을 만들어 아이들 한끼로 활용하면 일석이조. 밥에 김 가루와 잔멸치 잔새우 참깨 등을 넣고 잘 섞은 뒤 팬에 꼭꼭 눌러가며 펼친다. 그 위에 피자치즈를 고루 뿌리고 약한 불에서 은근히 굽는다. 불이 세면 치즈가 녹기 전에 바닥이 타버리니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앞뒤로 바삭바삭하게 구운 다음 젓가락으로 살짝 떼어보면 피자처럼 치즈가 딸려 올라온다. 아웃도어서 맛보는 메로구이 아웃도어 술안주로 고기가 좀 부담스럽다면 해산물이 제격이다. 요즘엔 수산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해산물을 아웃도어용으로 소량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쫄깃한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낙지꾸리다. 낙지다리를 잘라 꼬치에 찔러 고정시킨 다음 돌돌 감으면 착 달라붙는다. 낙지를 다리 끝이 끊어지지 않은 걸로 골라야 잘 말아진다. 그대로 석쇠에 얹고 거의 익으면 고추장 양념을 발라준다. 양념을 미리 발라 구우면 낙지가 익기 전에 양념이 먼저 탄다.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지니 양념만 익으면 바로 먹는다. 고추장 양념은 빻은 마늘과 고추장 물엿 청주 후추를 섞어 만든다. 메로로 만드는 초간단 일품요리, 술안주뿐 아니라 밥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메로 하면 비싸다 생각하지만 턱살은 의외로 저렴하다. 요즘 1kg당 1만2,000~1만3,000원 선이다. 달궈진 팬에 메로 턱살을 넣어 굽는다.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은 뒤 뒤집어야 생선살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양념장은 데리야키 소스와 미림(조미료로 쓰는 일본 술) 매실액기스로 미리 만들어간다. 메로 앞뒷면이 노릇해지면 양념장을 끼얹고 레몬을 짜 넣고 다진 쪽파와 후추를 뿌린다. 숙주도 올려 먹으면 아삭아삭하니 별미다.
이제 슬슬 캠핑을 즐길 계절이 돌아옵니다. 캠핑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저도 한 동안 접어두었던 캠핑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일부 장비를 보충하였습니다만, 시중에 너무나 다양한 장비가 많아서 선택이 쉽지 않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좋은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캠핑스타일을 우선 고려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고가의 장비라도 자신의 용도와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대개는 이런 낭패를 겪으면서 장비를 하나 둘 갖추게 되고, 경험이 생기면 장비를 고르는 안목도 자연히 생기게 됩니다.
이번에 일본에 닥친 지진과 쓰나미의 위력을 보고나니, 인간은 자연에 대해서 항상 겸손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캠핑장비를 구입할 때나 캠핑장비를 챙길 때에도 사전계획과 장비의 이용법과 점검,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악의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캠핑의 고수이신 분들에게는 그리 재미있는 내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적을 글의 내용도 되도록 초보적인 내용부터 상세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장비는 대개 백패킹을 위주로 하면서 오토캠핑을 겸할 수 있는 구성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배낭 하나에 2, 3일을 지낼만한 장비와 먹거리를 담아 종주산행을 한다면, 장비는 당연히 경량으로 이동과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위주로 하겠지요.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장비의 경량화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극지나 고산의 원정을 갈 일도 없으니, 극한 환경에서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갖추는 것은 비용으로나 활용도로 보아 자제해야 할 일이겠지요. 하지만 오토캠핑을 떠난다면 짐의 제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기 때문에 안락함을 위주로 장비를 갖추게 됩니다.
오늘 적을 내용은 버너입니다. 제가 야영을 처음 시작한 30년 전에는 스웨덴제의 석유버너가 꿈의 장비였습니다만, 최근에는 국산 장비가 너무 좋아져서 구태여 고가의 외국산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을 즐기고 야외에서의 식도락을 즐기려면 화구가 2개 달린 큰 버너가 편리하고, 저도 이런 모양의 콜맨 개솔린 버너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만, 배낭에 담을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하지만 개솔린버너는 화력이 좋고,특히 겨울철에 성능이 좋아서 동계 장기 산행에 아주 유리합니다. 하지만 제 용도로는 필요성이 적고, 편의성 때문에 요즘은 가스버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너를 설명하기 전에 가스연료에 대해서 먼저 설명드리는 것이 좋겠군요. 가스용기의 형태에 따라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흔히 보는 모양의 캔에 담긴 것(앞으로 일반형이라고 합니다.)과 캠핑가스라고 하는 나사식으로 버너에 연결되는 형태(캠핑형)의 2가지 타입이 대중적입니다.
용기에 충전되는 부탄가스에 따라서도 가격과 성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스연료는 노말부탄, 이소부탄과 프로판가스를 일정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노말부탄은 기화점이 높아서 영하에서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온에서는 사용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가격이 저렴해서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일반형 용기는 대개 노말부탄이 주성분입니다. 이소부탄은 기화점이 낮아서 영하 10도 정도까지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높은 편이라 주로 캠핑용이나 동계용의 제품에 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캠핑형 용기에는 이소부탄이 주성분으로 충전되지만, 고가의 제품일수록 이소부탄의 비율이 높고 사용시 기온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물론 일반형 용기에도 이소부탄을 충전한 동계용으로 제품이 있습니다.
가스버너를 구입할 때에는 자신의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가스용기의 형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동계에 버너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고, 특히 버너의 사용빈도가 높은 분이라면 저렴한 일반형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버너를 구입하시면 연료비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가스버너는 가스용기와 버너를 호스로 연결하는 호스형과 가스용기에 나사로 직접 연결하는 형태의 2 가지 제품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2가지 제품을 통해서 설명드립니다.
제가 요즘 사용하는 버너는 코베아의 가스버너입니다. 호스형의 캠프1 가스스토브는 아주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캠핑형의 부탄가스뿐 아니라 어댑터를 이용해서 일반형의 부탄가스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다, 호스식이라 안정감이 있고 무거운 조리기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바람도 별로 타지 않고 화력이 세면서도 불꽃이 넓게 퍼져 음식의 조리도 고르게 됩니다. 구조상 연료를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화력의 세기가 일정하고 조절도 잘 됩니다. 꼭 야외가 아니더라도 식탁에서 즉석조리를 하는 데도 아주 적합해서, 제 집에서는 흔히 블루스타라고 하는 것이 퇴출되는 운명에 처해졌을 정도입니다. 단지 조금 무겁고, 접어도 부피가 큰 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성능에 비해 가격도 착한, 별로 나무랄 데 없는 다목적 버너입니다.
다른 한가지 모델은 캠프 56 티탄버너입니다. 이 모델은 아주 소형이면서 경량인 것이 무엇보다 장점입니다. 제 경험상 캠프1 가스스토브보다는 이용율은 조금 낮고, 보조 버너로 주로 사용하게 되더군요. 버너를 1개만 사용하는 것보다 2개를 사용하는 것이 조리시간을 줄일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버너의 고장에 대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이런 형태의 버너는 캠핑형부탄가스에 나사식으로 결합을 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구조상 무거운 조리기구를 사용하기 어려우며, 안정감이 적어 불편하고 일반형 부탄가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아래 사진의 왼편)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래 사진처럼 코브라어댑터라는 호스형의 어댑터와 버너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호스어댑터를 사용하면 일반형 부탄가스를 이용해서 호스식의 버너처럼 사용할 수 있고, 가스랜턴도 연결사용이 가능합니다. 버너스탠드를 사용하면 무거운 조리기구도 안정감있게 사용할 수 있지요. 이런 형태의 제품들은 대개 다리를 조립하는 방향에 따라 높낮이가 2 단계로 조절이 됩니다. 아주 용량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라면 2개의 버너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형태의 버너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백패킹시에는 버너 본체만을 휴대하고, 오토캠핑 시에는 굳이 호스형의 버너를 따로 장만하실 필요없이 호스어댑터와 버너스탠드로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의 단점은 무엇보다도 겨울철에 화력이 떨어지는 점입니다. 고급 이소부탄가스를 사용하면 영하 10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간혹 어려움이 생깁니다. 동계에 버너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개솔린 버너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버너를 사용할 때 무엇보다도 주의할 점은 안전에 대한 주의입니다. 가스를 장착하기 전에 밸브가 제대로 잠기었는지 확인하고, 밀폐된 곳에서의 가스의 교환은 삼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가스를 연결하고 나서도 점화 전에 가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반드시 꼼꼼하게 점검을 해보셔야 합니다. 간혹 겨울철에 화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스용기를 가열하거나 버너 옆에 가까이 놓고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하지만, 위험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취사 중에 버너가 넘어지지 않도록 편평한 곳에 안정되게 설치하고 사용하시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일반형용기의 가스를 호스형버너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눕혀진 가스용기의 방향을 주의해야 합니다. 연결부에 홈이 있는 곳을 위로 향하게 눕혀 두어야 기화된 가스가 호스로 일정하게 흐르며, 그렇지 않으면 불꽃이 크게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용전에 사용설명서를 세심하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장비를 소개드릴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입니다만, 혹시라도 새로 캠핑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특정한 제품도 형태에 따른 설명을 위해 밝힌 것이지 우수한 다른 제품들이 많습니다. 제품명은 크게 고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 설명드린 것이니 다른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주저없이 보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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