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rip Daily 특집 - 풍경 사진 촬영 요령
1. 화면 구성의 요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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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처음 배우는 대부분의 사진 초보자들이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나는 사진여행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분야가 바로 풍경사진입니다. 여러 선배, 동료들과 도착한 사진 촬영지에는 아름다운 피사가 즐비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셔터를 마구 눌러 촬영한 후 돌아와서 현상된 필름을 보면 촬영지에서 느낀 감흥과는 전혀 다른 사진을 보고 적지 않이 실망하고는합니다. 촬영지에서 느낀 감동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는 풍경사진 촬영법은 없을까? 이런 문제점을 풀어보기 위해 이번달부터 3 개월(5월 : 화면 구성의 요령/ 6월 : 풍경촬영의 필수 항목/ 7월 : 풍경촬영의 특수 기법)에 걸쳐 풍경사진 촬영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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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근사한 풍경이나 매력적인 피사체를 만났다고 해도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것 만으로는 그 감동의 절반도 표현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단순한 기록이나 개인적인 사진이라면 몰라도 사진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제 3자에게 촬영자가 느낀 감흥을 전달하고 싶다면 소재의 장점을 살리고 균형 있게 보이도록 하는 노력, 즉 화면구성력이 필요합니다. 구도의 목적은 작자의 의도, 즉 주제(Theme)를 제 3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균형 있는 그림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있어서의 구도는 캔버스에 작가가 무엇인가를 그려 넣어 배치(Composition)하는 그림과는 달리 주어진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내어 구성(Framming)하기 때문에 주변의 복자반 환경을 정리하는 “뺄셈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매력적인 피사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소재에 지나지 않음을 인식하고 아래에 열거한 항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합니다. 피사체의 어느 부분을 어떤 크기로 어느 각도에서 자를 것인가? 화면은 종으로 할 것인가 횡으로 할 것인가? 주제를 놓을 장소는 어디인가?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소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생각해야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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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록이 목적인지 아니면 주관을 살린 작품인지를 먼저 명확히 결정하자. ![]() 일반적으로 화면 안에 많은 요소가 들어갈수록 그 사진은 설명적인 색채가 강해집니다. 잘 찍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명확한 주장이나 포인트(Point)가 없는 사진을 "그림엽서(Post Card)" 사진이라 말하며 이는 촬영자의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관점을 우선으로 촬영한 것으로 기록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엽서적인 사진을 찍는 것도 의외로 어렵습니다. 그 장소의 매력을 아주 잘 이해한 후 가장 이상적인 촬영 포인트나 계절, 시간대, 기후 등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피사체 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자꾸 빼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 아름답다고 느낀 부분만을 자르면 작자의 주관이 살아난 상징적, 인상적인 작품이 되는데, 흔히 "사진은 뺄셈이다" 라고 일컬어지듯이 여유 부분을 잘라냄으로써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발품(Foot Work)를 팔아서 각도(Angle)과 위치(Position)을 결정하자.
화면을 가로위치로 할 것인지 세로위치로 할 것인지에 따라 사진의 표현은 크게 달라집니다. 가로위치는 좌우로의 넓이감이나 흘려 찍기에 의한 동감 등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하며 사람의 시야와 범위가 비슷하므로 안정감도 있습니다. 50mm 표준렌즈는 사람의 시야에 가까우므로 눈에 비치는 모습과 비슷한 넓이감을 원할 때 사용하며 좀 더 넓게 찍고 싶다면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로위치 촬영의 기본입니다. 세로위치는 깊이, 높이 등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세로위치는 사람의 시야와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그 안정성을 살리면서 긴장감이 있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로위치와 세로위치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 만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피사체를 종과 횡으로 찍었을 때 양쪽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종위치와 횡위치의 선택이 망설여질 경우는 양쪽 방향 모두를 촬영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4. 피사체의 포인트(Point)를 찾아내어 화면에 강조(Accent)를 주자. 자신이 찍고 싶다고 생각한 피사체에는 반드시 포인트(Point)가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화면에 능숙하게 살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포인트가 되는 것을 찾아냈으면 주위와의 조화를 생각하면서 그 크기를 결정하거나 놓을 자리를 바꿔 보거나 하는 가운데 그 포인트가 가장 잘 살아나는 구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를 촬영한 풍경사진이라면 포인트가 되는 어선이 화면의 가장 적당한 위치까지 오기까지 기다리는 셔터찬스도 매우 중요합니다. 포인트는 구체적인 형태로만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색채나 빛, 그림자 등을 이용해도 좋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몇 가지 물건이 늘어서 있는 피사체는 “짝수로 찍지 말고 홀수로 찍어라”라는 사진 이론이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합니다. 이것은 홀 수로 촬영하는 편이 리듬감을 주기 쉽기 때문이으로 이 경우 가장 중앙의 피사체를 화면 중앙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대각선 방향으로 늘어 세운다면 더욱 변화가 따를 수 있습니다. 또 피사체의 좌우를 프레임(Frame)으로 잘라내면 화면 밖으로의 상상력이 작용하여 넓이감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균형에서는 운동감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변화와 리듬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5. 화면 구성에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화면구성에 있어서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는 지극히 중요합니다. 적당한 공간은 화면 전체의 균형을 잡는 데에 있어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이며, 이는 주제를 두드러지게 해주고 작품에 맛이나 여운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인물사진의 경우 인물의 시선이나 몸의 정면이 향하고 있는 쪽의 공간을 약간 많이 잡는 것이 정석이며, 이것은 인물 이외의 방향성 있는 피사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꽃의 클로즈업(Close-Up)이라면 흐리게 처리(Out-Focus)된 꽃잎 부분을 공간으로 간주하고 꽃술이 향하고 있는 쪽을 비우도록 해야합니다.
구도를 결정함에 있어서 시점을 여러 가지로 바꿔가며 시험해 보고 싶을 때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슬라이드 보관용 빈 마운트(Mount)입니다. 사용방법은 마운트를 사용하려는 렌즈의 초점거리 만큼 떨어지게 해서 대상을 보면 되며 원하는 구도를 재빨리 찾아내는 데에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100mm 랜즈의 화각을 화인하려면 눈에서 10cm 떨어진 곳에 마운트를 위치시키고 이리 저리 움직여 보면 촬영 전에 간편하게 100mm 렌즈의 화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렌즈를 교환하지 않더라도 해당하는 초점거리의 렌즈의 화각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도의 기본이 되는 Dynamic Symmerty 구도를 활용하자.
이 Dynamic Symmerty 구도를 이용하여 횡 위치라면 ⓐ - ⓑ 또는 ⓒ - ⓓ, 종 위치라면 ⓐ - ⓒ 또는 ⓑ - ⓓ 라인에 수평선을 가져가면 균형 있는 구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평선이나 산의 능선에서도 화면을 3분할한 라인이나 그 교점을 기준으로 하여 종과 횡을 3 분할 한 화면의 선분과 그 교점 및 대각선에 위치한 포인트가 되는 4 지점에 주요한 피사체를 위치시키면 안정적인고 역동적인 구도를 살릴 수 있게됩니다.
6. 화면구성의 8 가지 기본 패턴(Pattern)을 활용하자.
아래에 소개한 8 가지 기본 구도는 많은 사람들이 균형 있고 안정되어 있다고 느끼는 구도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패턴화 한 것인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구도의 사례들이지 꼭 이대로 되어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너무 절대시 한 나머지 여분이 들어갔다고 고민하거나 모처럼의 셔터찬스를 놓친다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않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식을 벗어남으로써 효과를 살릴 수도 있으므로 초보자에게 가벼운 구도의 가이드 라인(Guide Line)으로서만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① POINT를 발견하여 리듬감을 살린다.
만일 피사체가 숲이라면 그 중에 한 그루 중의 두꺼운 줄기라든가 홍엽이 된 담쟁이 덩굴잎 등, 뭔가 리듬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어 이것을 3 분할 라인이나 교점에 놓아 구성합니다. 또는 나무들의 줄기 부분을 화면 아래 1/3 라인에 뻗은 가지를 나머지 위의 2/3 라인에 배치해도 균형감이 좋아지는데, 종 또는 횡의 직선으로 구성되는 피사체는 단조로와서 촬영하기에 별로 이지만 Dynamic Symmerty를 의식함으로써 의외의 포인트를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② 좌우(상하)의 대비나 대칭형의 미를 살린다.
좌우 또는 상하 2개의 피사체는 반드시 동일할 필요는 없으며 2분할된 화면 안에서 서로가 반발, 동조, 대립 등의 관계를 서로 맺어서 상승효과를 올리는 것이 키 포인트(Key Point)입니다. ③ 광각 렌즈와 ANGLE의 선택이 성공의 열쇠이다. 깊이를 강조할 경우 피사체가 지상에 수평으로 또 피사체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어져 있으면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바로 앞쪽을 크게 화면에 넣고 광각 렌즈의 원근감의 왜곡(자연의 형태를 예술적으로 변형하는 것)효과를 이용하여 극단적인 깊이감을 강조하는 것이 기본 이론입니다. ④ 삼각형의 정점을 화면의 위나 아래 1/3 위치에 놓는다.
산의 면적을 크게 잡을 것인가 하늘의 면적을 크게 잡을 것인가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데 산봉우리를 아래 1/3 라인에 놓아도 화면 밖으로의 상상력이 작용하므로 ⑤ 곡선의 조형적인 미(美)를 놓치지 않는다. ⑥ 넓이감을 연출 할 수 있는 단순한 구도로 강조하자. ![]() 역T자형 구성에 의한 작품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유럽의 전원풍경을 소재로 한 사진입니다. 약간 높은 녹색의 언덕이 있고 그 정상에 약간 인상적인 모양을 한 나무가 한 그루 외로이 서 있는 것이 그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역T자형이라는 것은 수평의 대지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모양에서 이름지어진 것으로 매우 단순한 화면 구성이면서 매우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한 넓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⑦ 일종의 액자효과를 이용하여 주제를 두드러지게 한다. 터널 형태도 구애받을 필요 없이 가로수의 터널도 좋고 창틀이나 석등의 구멍 등 이용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관계없습니다. 주변부를 뭉개고 중심부에만 핀트가 맞는 센터포커스 필터(Center Focus Filter)도 이 변형의 하나이고 하트 모양이나 열쇠구멍의 형태를 도려낸 검은 종이에 의한 마스킹(Masking)도 일종의 터널구도입니다. 또 카메라 쪽에서 구멍을 들어다 보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뭔가에 가려져 있는 곳에서 얼굴을 슬쩍 내비치는 것도 이 구도의 한 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⑧ 화면 내의 대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카메라의 수평선은 기울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과감한 변화나 동감을 주고 싶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때로는 이러한 모험에 도전해도 좋을 것입니다. 대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이나믹(Dynamic)하고 역동적인 사진을 연출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면 맣은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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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8가지 기본 구도는 어디까지나 구도의 사례들이지 꼭 이대로 해야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진의 초보자에게 가벼운 구도의 가이드 라인(Guide Line)으로서만 활용하고 보다 복합적이고 난해한 구도를 스스로 창출해내기 위한 중간 단게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가이드 라인이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하며 다음 달에는 풍경사진 촬영 시에 고려해야할 필 수 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