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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저는 군악대에서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청년입니다 ...
군악대에서는 클라리넷을 담당했는데, 어느 날 30살 선임이 (전공자였습니다)
알토 색소폰으로 김광석씨의 '먼지가 되어'를 부르는데... 오금이 풀리고 손발이 떨리도록 감동적인 연주를 듣고 말아
전역하면 돈을 좀 모아서 꼭! 알토색소폰을 장만해야겠다 생각했지요 ㅋㅋ
뭐... 주윗 분들이 많이들 추천해주시는 야마하 시리즈나 조금 욕심(?)내서 야나기사와를 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저는 군대에서 선임들이 쓰던 요 부페 크람톤 제품이 (케이스가 너무 이쁘잖아요 ㅋㅋ) 마음에 쏙 들어서
한 100만원 돈? 주고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부페는 클라리넷으로 제일 유명한 브랜드인데, 색소폰 시리즈도 몇 개를 내놨더군요
오히려 색소폰은 3대 메이저가 야나기사와, 야마하, 셀마라는 것을 듣고는 색소폰, 클라리넷의 영역이 서로 상이함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쁜 케이스, 선임들이 연주하던 악기, 그리고 클라리넷을 잘 만드는 회사라는 점에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사실 드물죠? 부페 크람톤 색소폰은 ㅋㅋ)길을 선택했는데
웬걸, 정말 후회없이 색소폰 부는 중입니다.
짧게 장점이랑 단점 몇 가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1. 울림통이 좋다
악기를 불면서 느끼는거지만 공명이 정말 잘 되어서, 마우스피스로 벨까지 쫙쫙 뻗어나가고 웅웅 울리는게 일품이네요.
과연 100만원 초반대 악기에서 이정도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을까 할 정도였던... 일품입니다.
2. 깨끗하고, 깔끔하고, 광택이 좋다
사실 이건 대부분 색소폰 신품의 장점이기도 하죠. 하지만 부페 또한 신품이 막강합니다 ㅋㅋ
이제 사용한지 반 년 정도 되가는데도 융으로 열심히 닦고 하다보니 아사고에 아무런 흠집도 없고 내구성도 신뢰할 만한 수준.
3. 부속품의 뛰어난 질
부페 고유의 스트랩-케이스-번들 피스- 융까지 완벽합니다. 디자인도 최고이고, 질 또한 어디서 꿀리지 않습니다.
특히 저는 케이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가방처럼 멜 수도 있고, 청색의 이쁜 디자인에 이왕 같은가격이면 다홍치마라고
부페를 선택하는 결정적 계기도 되었네요. 이거 들고 집이랑 연습실이랑 왕복할때 그 느낌이란~~ 정말 좋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겠죠... 단점을 좀 써 보려 합니다.
1. 불안한 키 밸런스
살짝 불안한 것 같습니다. 이게 하나 하나 악기마다 다른 건 지는 모르겠지만 제껀 신품이었는데도
키를 누를 때 구멍을 막는 버튼(?)이 잘 눌렀다 떼어지질 않아서 이거 교정하는데 시간 꽤나 썼네요.
물론 지금은 벨런스 훌륭합니다만, 글쎄요 처음 받았을 떄 솔직히 많이 불안하더군요.. 어쨌든 밸런스가 생명 아니겠습니까?
2. 약간의 가벼운 소리.
이것도, 사실 개인의 실력차가 좌지우지 하겠습니다만은, 300만원 대 이상의 고급악기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함이나 박력에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악기보다는 개인의 실력이 더 중요하지만요...)
호흡을 많이 쓰고, 피나는 연습을 한다면야 이 악기에서도 프로연주자들이 내는 소리를 뽑아낼 수 있겠으나
그러기엔, 조금 더 일 열심히 해서 메이저 악기로 갈아타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총평
각가 장단점이 있으나, 이 악기는 결론적으로 100만원 대 초반 악기치고는, 굉장히 양호하고 질좋은 아마추어 악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3대 메이저 고급악기가 사기 꺼려지시는 분들이나, 저처럼 대학생 신분이면서 동시에
캐주얼한 색소폰 멋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중후한 음색과 박력, 혹은 재력이 되시거나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셀마나 야나기사와가 훨~씬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 이상 부페 크람톤 bc-8101 제품에 대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