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장육부중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다지만 이중에서도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한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이른바 정상적인 시력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약시라는 시력장애 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제는 국민학생들은 물론이고 미취학 어린이 사이에서도 10명중 절반이상이 안경을 착용할 정도에 까지 이르렀다. 흔히 40대를 지나 중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화현상의 하나인 시력의 약화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신체의 다른 기관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인체가 노화돼가는 과정의 하나로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화현상으로 여겼던 약시가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 층에서도 다발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약시를 한의학에서는 시력의 약화가 궁극적으로 간(肝)의 쇠약함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동방청색이 간장을 통해 눈에 구멍을 열고 있으며, 인체 오장육부의 정기가 눈으로 모인다는 한의학적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약시 치료는 단순히 눈 자체의 질환을 치료하기 보다는 유기능 체계적 관점을 가지고 치료한다. 즉 시력을 유지하는데 관건이 되는 간혈(肝血)을 맑게하고 쇠약해진 하초의 정(精)을 보하면서 간열, 폐열을 없애는 등 정신과 육체를 다같이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이용한다. 한방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이 이용되는데 ‘익음신기환’ ‘양간환’ ‘보간산’등이 처방된다.
이들 약물들은 하초의 신기능을 보하고 간혈을 맑게해주어 약화된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단방으로 처방되는 약물로는 결명자, 구기자를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전언이다. 결명자의 경우는 간장의 이상 또는 고혈압 등에 의해 시력이 약화된 경우에 차로 끓여 마시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구기자는 간장기능이 저하되고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시력감퇴 등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구기자는 지방간에 의한 시력약화에 장기간 복용하면 시력의 회복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시력은 일단 그 기능이 약화되면 원상 회복이 어려운 만큼 평소 생활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독서를 하는 버릇, 미세한 부분을 보며 몰두해야하는 직업을 가진사람, 컴퓨터등 눈을 혹사하는 전자제품등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과로, 과음, 과식 등을 피해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안과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사들의 조언이다. <손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