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선정 삼매에 들어있는 조주선사가하루는 쌀알을
흘린 공양주의 잘못을 지적하여 그만 경계에서 나와
분별지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때, 도량에 머물고 있던 한 신중이 삼매의 경지에서 나온 조주선사를 보고 인사를 했지요. 조주선사는 ‘공양주를 꾸짖다 내가 그만
신중에게 들키고 말았구나'라며 탄식을 했답니다.” 사진설명: 지난 17일 마산 반야불교학당에서 열린 지안스님의 경전 강의에 많은 불자들이
동참해 공부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마산시 오동동의 한 빌딩에서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스님은 〈열반경
종요(涅槃經宗要)〉를재미있는 일화 등을 비유로 들며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이날 강의에서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진지한 표정으로 듣는 이들은 마산ㆍ창원ㆍ진해의
재가불자들이다. 강좌가 시작된 지는 올해로 15년째이며, 이곳에서 공부한 이들은 지금까지
약 300명 정도이다. 강좌가 열릴 때면 50여명에서 100여명이 참석할 만큼 공부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이 강좌는 ‘반야불교학당'이다.
수강생들의 직업과 연령도 다양하다. 대학교수, 교사,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등 각기
다른 생업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고루 퍼져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닌 원력은 서로 다르지 않다.
“여러 경전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여 제대로 알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셨던 ‘자등명 법등명(自燈明法燈明)'하는 겁니다.”(박성출 총무)
강의를 맡고 있는 지안스님(승가대학원장)은 지난 1970년 통도사에서 벽안스님을 은사로 출가
한 뒤 15년간 통도사에서 강사와 강주를 역임하고, 동국역경위원과 조계종 역경위원을 지내는
등 내전(內典)에 있어 최고 권위를 지닌 우리시대의 강백이다.
다양한 직업.연령층 수강생 100여명 / 매주 월요일 지안스님 경전강좌 개설
무료급식 봉사.이웃돕기 등 신행활동 / 배우고 익힌 부처님 가르침 실천 옮겨
반야불교학당의 첫 출발은 1991년 8월26일이었다. 당시 마산포교당 정법사 주지소임을
보고 있던 지안스님이 매주 월요일 1시간씩 경전강좌를 열게 된 것이 인연이됐다. 지안스님은
“신도들이 일반 법문은 종종 접할 수 있지만, ‘부처님 경전을 깊이 있게 공부할 기회가 없는 점'
이 안타까웠다”며 경전강좌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때부터 지안 스님은 매주 월요일 재
가불자들에게 원효대사가 지은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을 교재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강좌에 참여한 재가불자들은 매년〈금강경오가해〈능엄경〉〈원각경〉〈금강경〉을 차
례로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경전을 원문을 통해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강생이 하나 둘 늘었다.
1997년 지안스님이 정법사 주지 소임을 놓고 통도사로 돌아가면서 불교학당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경전을 통해 불법의 깊이와 매력을 알게 된 불자들이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강의 장소 마련을 위해 전세금 모금에 나섰
으며, 일부 모자라는 금액은 스님이 부담했다. 그렇게 다시 강좌가 시작된 것이 1997년 5월
12일이었다. 이때 ‘반야불교학당'이란 이름도 지었다.
지안스님은 “반야는 계정혜 삼학을 두루 갖춰야 가능한 지혜를 나타낸다”면서 “재가불자들이 경전공부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잘 배우고 익혀, 지혜를 갖추는 한편 생활 속에서 불법(佛法)
을 실천하길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야불교학당에서 강의가 진행된 경전은 20여 종류에 이른다.〈육조단경〉〈선가
귀감〉〈신심명 〈증도가〉〈진심직설〉〈선문염송〉등 웬만한 경전은 다 배웠다. 지난 2001
년부터는 보다 많은 불자들에게 경전 공부를 할 기회를 주기위해 주간반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10년째 반야불교학당에서 경전을 배우고 있는 김형춘 교수(창원전문대)는 “우리 시대의 스
승이며 강백인 지안스님께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행복한 일”이라면서 “경전 공부
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일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칫 경전공부에 치중하다보면 신행생활이 소홀해 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반야불교학당
수강생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안스님은 자신 있게 말했다. “상(相)을 내지 않고 신행활동
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도 몰래 지역의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분도 있고, 연
말이면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불자도 있습니다.” 경전을 통해 배우고 익힌
부처님 가르침을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안스님은 “늘 겸손한 마음으로 부처님
제자답게 생활하는 반야불교학당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면 환희심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매주 월요일에는 반야불교학당 외에는 일정을 잡지 않을 만큼 정성을 쏟고 있는 지안스님의
원력 또한 남다르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인 ‘서당식 수업'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깊이 배워
보리심이 생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경전공부라는 ‘뗏목'을 통해 궁극적
으로 불심이 발현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공부가 회향되길 기대합
니다.”
반야불교학당은 앞으로도 재가불자들에게 법향(法香)을 전해주는 ‘경전공부방' 역할을 계속해
담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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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하반야 바라밀()()()
알게모르게 생활 쓰레기
밥알 ..등등 많이 버린 일 등을 진심으로 참회드립니다
.....밥알하나 그 신중함을 알면서도 ...아직은 ........습이 되지 못함을!!!
조주선사님 의 ....................신중님한테 들켰다 ""하시는 말씀 가슴팍 에 꽃힙니다
늘 노력하면서 돌아보면서
한가지라도 행을 하길 발원올립니다 ....부루나법우님 귀중한 법문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