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바로 읽기 1

[영축산]

         1. 법회의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거룩한 비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세존께서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밥을 빌고자 사위대성에 들어가셨다. 성 안에서 차례로 밥을 빈 후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해설 : 부처님이 인도 고대 왕국인 코살라국의 서울 사위성, 범어 이름 슈라바스티(Sravasti)에 있던 기수급고독원이라는 절, 보통 기원정사라고 하는 절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여느 때처럼 1,250여명의 제자들과 기원정사에 계시다가 사위성 시내에 들어가 탁발을 하셨다. 밥을 얻어 다시 정사로 돌아온 부처님은 평소처럼 공양을 드시고, 바리를 거둔 후 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바로 이 장면이 금강경 무대의 서막이다. 금강경 법회가 이루어진 인연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부처님의 평범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묘사된 이 이야기에서 『금강경』법문이 설해질 동기가 마련되고 있다. 마치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처럼 이 평범한 일상사의 배후에 반야바라밀법이 숨어 있는 것이다. 도(道=眞理)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그곳은 사람 사는 일상생활 속이다. 다시 말해 진리란 보편적이고 가장 가까운 우리들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이다.

 가상도리(家常道理)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는 평범한 일상생활이 진리로 통하는 도의 세계라는 뜻이다. 사실 깨달음의 계기는 인간이 생활하는 어디에서도 발견되는 것이고 또 발견해 찾고 보면 모든 것이 깨달음 자체인 구체적인 모습인 것이다.

 [이야기]1 기원정사와 수닷타 장자.

 금강경은 기수급고독원에서 설해진 경이다. 기수급독원을 줄여 기원정사라 부르게 되었는데 부처님 당시 가장 큰 사원이었다.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와 함께 2대 정사였는데 부처님이 가장 많이 머무셨던 곳으로, 이곳에서 25안거를 보내셨다.

 기원정사는 당시 강대국의 하나였던 중인도에 위치한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 밖에 있던 절이었다. 기수급고독원의 범어인 ‘제타바나 아나타핀다시아라마(Jetavana anāthapindasyārāma)’는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말이다. 기타(Jeta)태자가 소유했던 동산에 있던 땅을 수닷타(Sudatta) 장자가 사서 절을 지어 부처님께 바쳤다. 아나타핀다시(anāthapindasy)는 급고독이라 번역되는 말인데 수닷타(Sudatta)의 별명이다.

 그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위국의 바사닉 왕에게 한 신하가 있었다. 수닷타라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며느리를 맞이하기 위하여 몸소 왕사성에 가 산단나사 장자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그 때 산다나사가 한 밤중에 일어나 집안을 꾸미고 청소를 하며 음식을 마련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에 수닷타가 물었다.

“장자님, 국왕을 청하여 혼인 잔치라도 베풀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위없는 법왕이신 부처님을 청하려고 합니다.”

수닷타는 이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는 부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고 다시 물었다. 장자는 부처님의 공덕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 주었다. 이를 듣고 난 수닷타는

“훌륭하십니다. 장자님, 참으로 부처님은 공덕이 높은 거룩한 분이시로군요. 부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지금 왕사성 가란타 죽림정사에 계십니다.”

그 때 수닷타가 일심으로 부처님을 뵙고 싶은 생각을 했더니 갑자기 하늘이 밝아지면서 광명이 비춰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는 광명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 나가 성문 아래에 이르니 부처님 신력으로 문이 저절로 열리고 길이 나타나기에 다시 따라 나갔다. 그 때 마침 부처님이 밖에 나와 경행을 하고 계셨다. 수닷타가 부처님을 뵙고 뛸 듯이 기뻐하며, 처음에는 예법을 알지 못해 바로 질문을 하려 하자 수타천이 사람으로 변해 세존의 처소에 와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물러가 한쪽에 서는 것이었다. 수닷타가 이를 본받아 다시 예를 드리니 부처님이 근기에 맞게 법을 설해주셨다.

수닷타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수다원과를 얻었다. 그 뒤 수닷타는 부처님을 사위성으로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싶었다. 그래서 부처님께 간청을 하였다.

“원하옵건대 저희를 위하여 사위성에 오셔서 저의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경의 사위국에 내가 머무를 정사가 있겠습니까?”

“오실 수만 있다면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수닷타는 거듭 말하며 부처님께 청을 올렸다. 그러자 부처님은 그 청을 수락하시고 수닷타가 사위국으로 돌아갈 때 사리불을 시켜 수닷타를 따라가 정사를 짓는 의식을 가르쳐 주게 하였다.

수닷타 장자가 절을 지을 터를 물색하다가 마침 기타태자의 원림 안에 좋은 터가 있어 이를 사고자 했다. 그런데 주인인 기타태자는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였다. 만약 땅을 사려면 땅 위를 모두 깔 수 있을 만큼의 금을 주면 팔겠다고 했다. 이는 팔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말이다. 그런데 수닷타 장자가 수레에 금을 싣고 와 실제로 땅에 금을 깔기 시작하자 그 의지에 놀라고 감동한 기타태자가 땅을 파는 것과 동시에 동산의 숲을 함께 기증하게 되어 기수급고독원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수닷타는 금을 깔고 기타태자의 동산을 사들이고 기타태자는 숲을 보시하여 정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향로를 받들고 왕사성을 향하여 멀리서 이렇게 말하였다.

“정사가 이미 마련되었습니다. 원하오니 부처님께서는 이 정사를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이때 이미 수닷타의 마음을 아시고 곧 대중과 함께 왕사성을 출발하여 마치 장사가 팔을 굽히는 사이에 수닷타가 바친 정사에 도착하였다.

기수는 기타태자의 숲이란 뜻이고, 급고독원은 수닷타 장자가 외롭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보시하기를 즐겨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닷타를 번역한 뜻이다. 그 당시 코살라국의 왕인 바사닉왕의 신하이기도 했던 그는 일찍이 남쪽에 있던 마갈타(Magadha)국에서 부처님께 귀의했다. 당시의 불교교단에 가장 많은 시주를 한 우바새인 셈이다. 바사닉왕 역시 부처님과 인연이 깊었던 왕이다. 『능엄경』에는 부처님과 바사닉왕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불생불멸하는 여래장묘진여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부처님이 왕에게 “갠지스 강물을 언제 처음 보았느냐?”고 묻고, 왕은 “세 살 때 어머니가 기파천 사당에 아들의 명을 길게 해 달라고 빌러 갔을 때에 처음 강을 보고 그 뒤 나이가 들면서 자주 강을 보았다.” 고 대답한다. 그 당시 왕의 나이가 예순 둘이었는데 일설에는 부처님과 동갑이었다고 하기도 한다. 부처님은 어려서 보던 강이나 늙어서 보는 강의 보는 것(見)은 똑같다고 하면서 이 보는 성품이 바로 불생불멸하는 여래장묘진여성이라 일러준다.

기원정사의 본래 구조에 대해서는 중앙에 부처님이 거처하는 전당이 있었고, 주위로 강당과 경행당이 있었으며, 작은 승방이 80개, 방이 63개, 그 외 식당, 화장실, 욕실, 간병실 등 필요한 시설들이 다 갖추어져 있었으며, 절 모습이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지금도 불교성지순례 때에 들려 보면 광활한 터에 벽돌로 쌓여 있는 유적이 있고, 대중이 사용했던 우물도 남아 있다. 현재 인도의 웃타르 푸라데쉬주의 남쪽에 위치한 사헤트이다.

절이 원래는 7층이었다는 설도 있으며, 처음 절을 지을 때 부처님의 제자 사리불이 공사 감독을 하였다는 말도 있다. 부처님 열반 후, 이 절이 쇠퇴해지기 시작하여 5세기 초와 7세기 중엽에 법현스님과 현장스님이 인도를 순례할 무렵에는 이미 폐허가 되었다고『법현전』과 『대당서역기』에 기록되어 있다.

수닷타 장자는 자선 사업가였는데 부처님이 그를 위해 보시하는 법을 설한 『須達經』이라는 경전도 있다. 또 『玉耶經』이라는 경도 있어 이 경에는 여성의 처신과 부덕(婦德)에 대한 설법이 있는데 옥야라는 여성이 바로 수닷타 장자의 며느리로 나온다.

 [이야기]2 여시아문에 끊어진 세 가지 의심

 모든 불교 경전의 첫머리는 ‘여시아문’으로 시작된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고 서두에 먼저 말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을 전한다는 뜻에서 하는 말로 부처님 말씀임을 믿게 하기 위해서이다. 마치 신문기사가 육하원칙(六何原則)에 의해 작성되듯이 불교 경전도 여섯 가지가 성취되어야 경전의 체제를 갖추는 것이 된다.

이 육성취는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중(衆)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는 말은 아난(Ananda)이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말을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서 먼저 밝힌 말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여러 천왕들이 가섭존자에게 간청하기를 “법의 성(城)이 무너지려하고 법의 깃대가 넘어지려하니 마땅히 대비로 불법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 청(請)을 받아들인 가섭이 수미산으로 가서 북을 치고 종을 치면서 부처님 제자들 가운데 신통을 얻은 자들은 빨리 모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500명의 비구들이 핍팔라굴(七葉窟)에 모였다. 가섭은 선정에 들어 천안으로 관찰하였다. 모인 대중 가운데 아직 번뇌가 남아 있는 사람을 가려내 굴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였다. 오직 아난만이 번뇌를 다하지 못하였다. 가섭이 아란을 향해 말하였다.

“청정한 대중들만 모여서 지금 법장(法藏)을 결집하려 한다. 너는 번뇌가 다하지 못하였으니 참석할 자격이 없다.”

이때 아난이 부끄러워 슬피 울면서 가섭에게 말했다.

“저도 오래 전에 도를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만, 부처님을 모셔야 했기 때문에 번뇌를 끊지 않았습니다. 번뇌를 끊어 아라한이 되면 부처님의 시중을 들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가섭이 다시 아난의 허물을 지적하였다.

“너는 그 밖에도 많은 허물이 있다. 너는 여섯 가지의 돌길라죄(突吉羅罪: 계율을 어긴 죄명으로 악작(惡作), 악설(惡說), 곧 나쁜 짓이라 번역한다.)를 지었다. 부처님께선 여인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으시려 했는데 네가 간청하여 허락하게 해 부처님의 정법을 500세나 쇠미하게 하였다. 또한 부처님이 열반에 즈음하여 쿠시라성에 계실 때 네게 물을 구해오게 했는데 너는 즉시 물을 갖다 드리지 않았다. 부처님이 예전에 너에게 묻기를 ‘만약 어떤 사람이 사신족(四神足)을 함께 행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수명을 1겁을 더 누리겠지만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1겁을 더 누리지 않겠다.’ 하셨는데 네가 아무 대답도 드리지 않아 부처님을 빨리 열반에 드시게 했다. 너는 어느 날 울다라승(鬱多羅僧:가사의 한 종류)으로 몸을 감싸고 누웠으니 그것도 돌길라죄이다. 너는 또 부처님의 승가리(僧伽梨:가사의 일종)를 갤 적에 발로 밟았으니 그것도 돌길라죄이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음장상(陰藏相:陰莖)을 여인들에게 보여 주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너는 이와 같은 돌길라죄를 저질렀으니 반드시 참회를 해야 할 것이다.”

아난이 이에 신발을 벗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엉덩이를 든 채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참회를 하였다.

참회가 끝난 후 가섭이 다시 아란에게 “너의 번뇌가 다하면 다시 올 수가 있다.” 하고 아난을 나가게 하였다.

아난이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굴에서 나와 번뇌를 끊기 위하여 온갖 정성을 기울이더니 한 날 밤중이 지난 심야에 피로가 겹쳐 누우려다가 머리가 베개에 닿기 전에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하여 아난이 다시 굴 밖에 가서 말했다.

“나도 이제 번뇌가 다했으니 넣어 주시오.”

가섭이 정말 번뇌를 다했으면 신통으로 들어오라 하자 아란이 신통으로 들어갔다.

“네가 도를 얻게 하기 위해 너를 내보냈던 것이니 이해하라.”

가섭은 이렇게 말하고 아난을 자리에 올라가 법장을 결집해 주기를 청했다.

아난이 자리에 올라가자 대중이 의심이 일어났다. 아난의 상호가 부처님과 같았으므로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 다시 일어나신 것인가? 타방에서 부처님이 오신 것인가? 아난이 성불을 하였는가? 하는 세 가지 의심이었다.

 이때 아난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라고 말하자 대중의 세 가지 의심이 모두 끊어져 버렸다.

[아이린]

_()()()_ 여기와서도 마음은 쉬지않고 바쁘고 ...낙수물이 되기를 발원히며...()

[이란?]

...()()()...

[影潭華]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난 경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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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수양]

감사합니다. _()_

[대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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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

[自在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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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금강반야바라밀_()()()_

[지완]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청산에 살어리랏다]

감사합니다. 주말 편안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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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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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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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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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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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덕운화]

성불하십시요.
나무관세음보살_()()()_

[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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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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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환삼매]

큰스님 항상 좋은 법문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