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문경지역 70년도 졸업생 윷놀이 대회 개최 의의 및 연혁

1. 개최 의의 벌써 1월도 지나고 2월입니다. 내일이면 절기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된다는 입춘이고 모레는 달도 휘영청 밝은 정월 대보름날이 됩니다. 대보름을 즈음하여 잠시 옛 시절을 돌이켜 보면, 잠을 자면 눈썹이 희게 된다고 하여 잠을 억지로 참다가 잠이라도 들면 밀가루를 눈썹에 칠하던 일. 찰밥은 우물에서 가장 먼저 떠온 물로 지어야 그 해 무병장수하고 복을 받는다고 하여 자정이 넘으면 곧바로 샘으로 달려가 바가지로 물을 푸고 또 먼저 다녀갔다는 징표로 짚을 몇 가락 우물에 띄우던 일. 아침 해뜨기 전 팔아야 효과가 있다는 더위팔기를 하다가 형제나 친구끼리 싸우던 일. 보름달이 뜨면 불깡통을 돌리다가 사그라진 불깡통을 공중으로 높이 던져 기울어져 쏟아지는 소리 없는 빨간 숯불 폭죽을 즐기다가 이 불꽃을 신호로 인근 동네 악동들끼리 작은 전투를 방불케 하는 막대기 싸움놀이가 있었다는 게 새삼 동화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한 패는 보름달 빛이 지우는 담 밑 그늘을 살금살금 골라 밟아 이웃집 김장독 우리에 기어들어 김치를 서리하고, 다른 한 패는 동네를 돌며 찰밥을 얻어 모은 찰밥을 서리한 김치로 소죽 끓인 구들방에서 나눠 먹던 일이야말로 우리들만이 그 맛과 멋과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추억을 반추하고 같은 세대로 살아가는 사람끼리 우의를 다지자는 동패의식에서, 아니면 비록 그 시절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동년배이자 동향인으로서 그 시절을 반추해 보자는 뜻에서 지난해 호서남초등학교의 발의로 제1회 재경 문경지역 70년도 졸업생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호서남, 점촌, 신기, 중앙, 숭덕 등 여러 초등학교에서 50여명이라는 많이 인원이 참석해주어 의미가 있었던 행사로 기억됩니다.   2. 연혁 제1회 호서남 초등 주최 2003. 2. 15. 방배동 우가촌 제2회 신기 초등 주최 2004. 2. 14. 방배동 우가촌 제3회 점촌 초등 주최 2005. 2. 19. 장안중학교 체육관 제4회 산북 초등 주최 2006. 2. 18. 남부터미널역 서울벤쳐정보대학원 강당 제5회 중앙 초등 주최 2007. 3. 3. 낙성대역 서울약사신협  강당 제6회 동성 초등 주최 2008. 2. 23. 잠실 본웨딩홀 제7회 호계 초등 주최 2009. 2. 14. 뚝섬 한강 컨벤션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