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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속에 국내최초의 박스형 자동차인 레이가 출시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출시한 레이는 경차라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었는데요.
기아자동차의 레이는 경차이기 때문에 국내경차규제에 맞는 크기와 엔진배기량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경차 크기 제한은 전장 3,600mm, 전폭 1,600mm, 전고 2,000mm로 제한을 하고 있고, 엔진의 배기량은 1000cc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차 제한에 맞게 출시되어 있는 경차는 현재 국산자동차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모닝,
그리고 승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다마스가 있습니다.
다마스는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경승합차량으로 사용되며, 스파크나 모닝과 같은 경승용차들은 과거 최초의 경차로
출시되었던 대우자동차의 티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모두 5도어 해치백 형태를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레이는 경차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박스형 형태로
출시가 되었더군요.
박스형 차체는 같은 크기에서도 더 뛰어난 실내공간의 활용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인기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레이가 정통 박스카로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외국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소울도
박스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소울은 북미에서 가장 잘팔리는 박스카가 되었구요. 심지어 우리에게 박스카로 널리 알려진 닛산 큐브보다
잘팔리는 차량이 되었죠.
그러나 소울과 큐브를 비교했을떄 박스카로서의 점수를 준다면 소울은 절대 큐브의 상대가 될 수가 없습니다.
소울은 박스카가 보유하고 있어야 할 뛰어난 공간 활용도를 갖추고 있지 못하거든요.
소울의 실내공간 활용도는 해치백의 수준을 크게 넘어서진 못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출시한 레이는 다릅니다.
특히, B필러리스 형태의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만들어진 레이는 공간활용도는 물론이고 적재나 승하차시의
편리함도 극대화 되어있는 박스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닛산 큐브도 B필러리스가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박스카로서의
점수를 준다면 기아자동차의 레이가 한수 앞선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번에 출시한 기아자동차 레이의 내외관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레이의 내외관을 살펴보면서 뉴 모닝과 비교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연상시키는 레이의 전면 디자인입니다.
헤드라이트가 측면으로 약간 돌출된 형태를 보여주고, 범퍼부분의 그릴을 얇게 디자인 한것이 개성있게 느껴지는군요.
안개등을 최측면으로 세로로 디자인한것때문인지 폭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하지만 실제폭은 경차제한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모닝과 같은 1,595mm입니다.
후드의 높이가 높게 되어 있고, 범퍼가 많이 돌출되지 않은 형태인데, 이런 형태의 디자인은 보행자를 충격했을떄
보행자의 부상정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안전한 차라는 것이 탑승자를 보호하는 정도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까지도 보호하는 설계가
트랜드가 되었습니다.
모닝과 비교해보면 모닝은 범퍼 부분이 상당히 돌출되어 있고 헤드라이트가 치켜올라간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닝은 범퍼부분의 그릴면적이 크게 되어 있어서 레이가 균형감이 좋다면 모닝은 좀더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헤드라이트는 모닝처럼 치켜올라간 형태보다는 평평한 사각의 형태로 다소 밋밋한 느낌의 모던한 디자인입니다만,
전면에서 보았을때에는 약간 측면으로 돌출되어 있고, 측면에서 보았을때에는 선에 굴곡을 주어서 세련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헤드라이트에 내장된 미등 점등부의 면적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게 한것은 레이를 여러 표정을 가진
자동차로 만들어주는 요소인듯 합니다.
모닝은 레이보다는 헤드라이트가 좀더 스포티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만, 레이의
헤드라이트쪽이 역시 좀더 균형감이 있는반면, 모닝의 헤드라이트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달리 범퍼가 약간 돌출되고 좌우로 퍼진 형태를 보여주는 군요.
테일램프는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에는 LED 콤비네이션 테일램프가 적용되고, 럭셔리 등급에서는 엘레강스
옵션으로 70만원을 추가해서 선택하면 적용이 됩니다.
엘리강스 옵션에는 스마트키와 LED테일램프및 풀오토 에어컨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옵션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결국, 엘레강스 선택하려면 그냥 프레스티지 사는게 나을 수도 있게 되는거죠.
풀오토 에어컨이나 스마트키가 필요없어도 LED테일램프 하나 때문에 결국 프레스티지로 선택하게끔 유도하는
옵션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퍼가 돌출되고 볼륨감이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전고가 높은 레이를 시각적으로 안정감있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고, 후진시 작은 접촉시에 해치도어가 직접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데에도 약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운전석측 측면과 달리 조수석측에는 B필러가 없고 2열 도어가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있어서 뒷쪽 휀더 부분에
슬라이딩 도어가 열릴 수 있는 레일이 보입니다. 세차할떄 저 레일부분의 안쪽도 잘 닦아 주어야 할거 같네요. ㅎㅎ
그리고 운전석 측면과 달리 1열과 2열 도어의 도어그립이 카니발 처럼 서로 붙어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리피터가 내장된 사이드미러입니다. 모닝보다 점등부가 좀더 커보이네요.
A필러는 거의 서있다시피 할정도로 각도가 형성되어 있어서 전면 유리면적이 상당히 큽니다.
박스카답게 루프와 리어측 해치부분의 각도도 거의 직각에 가깝습니다.
휠은 블랙포인트가 적용되어 있는 15인치휠에 타이어 사이즈는 175/50/15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휠의 모양도 모닝의 그것과 비슷하고, 사이즈는 모닝과 같습니다.
차량의 트림구성에 따라서는 155/70/13 타이어와 스틸휠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도어의 윈도우 면적이 상당히 큽니다.
도어를 열었을때 전고가 높다보니 타고 내릴떄 머리를 별로 숙이지 않아도 될정도네요.
운전석 측면의 도어는 일반적인 승용차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뒷쪽 해치를 열었을때 적재공간의 높이는 낮고 해치의 높이는 높은편이여서 높은 짐도 쉽고 편하게 적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장이 3,595mm로 모닝과 같아서 시트를 폴딩하지 않으면 적재공간의 깊이는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럭셔리 이상급에서 패밀리 옵션을 선택하면 2열 시트가 앞뒤로 슬라이딩이 되기 때문에 폴딩을 하지 않고
적재공간을 좀더 늘릴 수 있습니다.
단, 디럭스급을 구입하거나 혹은 럭셔리 이상급에서 패밀리 옵션을 선택하지 않거나 혹은 바이퓨얼 모델을 구입하면
2열시트가 슬라이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적어도 2열 시트 슬라이딩과 분할폴딩 기능은 기본가격이 조금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옵션팩으로 묶지 말고
기본사양으로 들어갔어야 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역시 레이의 최대의 특징이자 장점은 B필러가 없는 필러리스 구조와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B필러가 없는데다가 조수석 2열 도어가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 있다보니 완전히 개방하게 되면 이렇게 됩니다.
이런 형태를 가진 모델로 다이하쯔 탄토라는 모델이 레이보다 먼저 출시된 바 있는데, 적재나 승차하시의 장점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딱 보시면 아시겠죠? ^^
물론 B필러가 없기 때문에 측면충돌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서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레이는 슬라이딩 도어와
1열도어의 외각부분을 고강성 자재를 이용해서 측면충돌에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레이는 충돌실험에서도 B필러가 있는 차량에 못지 않은 측면충돌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1열의 조수석 시트는 폴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B필러가 없다보니 조수석 안전밸트가 고정될 부분이 없어서 이렇게 시트부분에 고정되어 있더군요.
2열도 꽤 넓은 편입니다. 게다가 시트 슬라이딩도 개별적으로 가능하고, 시트의 등받이 각도또한 조정이 가능해서
무척 편리하더군요.
단, 가솔린 럭셔리 이상급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옵션에 포함되어 있는 분할시트가 선택되지 않으면 등받이
각도조정도 사실상 실용성이 떨어지고, 슬라이딩도 되지 않습니다.
긴 화물을 적재할때 이런 구성으로 폴딩을 하면 운전석 뒷쪽 2열시트에 승객을 더 태우고 짐도 적재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이또한 분할시트폴딩이 되야만 가능하죠.
시트를 전부 폴딩하면 엄청난(?) 적재공간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탄토처럼 2열 시트의 바닥부분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서 풀 플랫이 되지 않는점은 약간 아쉽습니다만,
공간활용성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저 광활한 적재공간은 높은 루프와 슬라이딩 도어및 해치의 큰 면적으로 인해 활용도가 극대화 됩니다.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으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이런 공간활용성을 만끽하는데 필요한 2열시트
슬라이딩과 분할 폴딩기능이 포함되려면 최소한 가솔린 럭셔리 트림에서 패밀리 옵션을 추가해야만 된다는 점은
옵션질의 정수(?)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되네요.
게다가 패밀리 옵션은 2열시트 열선과 하이패스 시스템등등의 몇가지 옵션을 묶어놓은 형태여서 단지 슬라이딩
분할폴딩시트만 필요하다고 해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패키지로 선택해야 하게끔 했다는 점은
칭찬(?)해줘야 겠네요. ㅋㅋㅋ
더구나 바이퓨얼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아예 슬라이딩 시트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겠구요.
저라면 LPG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시트 슬라이딩과 분할폴딩이 되지 않는 바이퓨얼은 절대 사지 않을거
같습니다.
엔진은 모닝과 같은 카파 1리터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최고출력은 모닝보다 약간 낮은 78마력입니다.
최대토크는 모닝과 같은 9.6kg.m이고, 공인연비는 리터당 17km로 모닝보다 100kg 정도 무거운 차체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바이퓨얼에서 LPG모드를 사용하면 연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이퓨얼 모델은 슬라이딩및
분할폴딩 시트도 선택못하는 상황에서 상품가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엔진룸 공간이 상당히 좁습니다. 모닝보다 많이 좁은 편으로 모닝과 같은 전장임에도 엔진룸 공간을 줄임으로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엔진룸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보니 정비할때는 상당히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실내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모닝보다는 싼티를 많이 벗은 느낌입니다.
특히, 시야가 무척 좋아서 운전이 편하더군요.
스티어링휠의 디자인은 모닝의 그것과 거의 같습니다.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에는 스티어링 휠 열선도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에만 적용되는 수퍼비전 클러스터의 계기반은 속도계가 디지털로 표기되어 집니다.
뭐~ 여기저기 브로셔나 시승기에 나올법한 화려한 옵션들은 대부분 프레스티지에만 적용된 경우가 많아서
프레스티지 살거 아니면 다 그림의 떡입니다.
스타트 앤 스톱 버튼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키와 풀오토 에어컨은 프레스티지 등급에 기본장착되며,
그 이외 트림에서는 럭셔리에 엘레강스 팩을 선택해야 추가됩니다.
변속기 컨트롤 레버는 모닝과 달리 수동변속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만, 별로 쓸일은 없을거 같네요.
럭셔리 혹은 프레스티지 등급에서는 90만원을 추가해서 7인치 네비게이션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네비게이션을 선택하면 이렇게 후방카메라도 지원하구요.
화질은 좋은 편이더군요.
운전석 시트의 요추받침은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기능또한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에만 적용된 기능입니다.
시트의 높이 조절 기능은 디럭스 등급에는 빠져있습니다. 즉, 디럭스급에서는 시트의 높이 조절이 안된다는 거죠.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은 편이였는데, 일단 눈길이 간것은 1열 헤드룸에 위치한 루프콘솔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덮게가 따로 없고 그냥 그물망 네트만 쳐져 있어서 무
게가 좀 나가는 물건은 넣기가 좀 부담스러울거 같네요.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시트 열선 버튼과 USB 연결단자와 수납공간이 있어서 이곳에 MP3 플레이어나
휴대전화같은 것을 넣어둘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센터콘솔은 별도로 팔받침을 할 수 없고 수납공간만 있는대신 운전석 시트에는 별도로 필요할때마다
쓸 수 있는 팔걸이가 달려있습니다.
센터콘솔 자리에 모닝처럼 주차브레이크가 없고 대신 주차브레이크는 풋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센터콘솔 자리에 공간이 생긴것이죠.
센터콘솔 밑에는 서랍장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다만, 이 센터콘솔은 고급형 센터콘솔로 럭셔리 이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팩에 포함된 옵션입니다.
조수석 시트 아랫쪽에는 언더트레이가 있는데 이 트레이가 열고 닫기가 너무 뻑뻑해서 불편했습니다.
물론, 이 시트 언더트레이도 다 있는게 아니라 럭셔리 이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팩에 포함된 옵션입니다. ㅋㅋㅋ
2열 시트 열선 버튼입니다. 2열 시트 열선은 럭셔리이상의 등급에서 패밀리팩을 선택해야 적용됩니다.
어차피 패밀리팩은 슬라이딩 시트와 분할폴딩기능때문에 거의 필수적인 옵션이라고 분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2열시트 열선은 럭셔리 이상에서는 기본사양이라고 생각하는게 맘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1열 도어와 2열에 있는 수납공간에는 음료수 캔이나 1리터 PET병을 담기 딱 좋게 디자인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2열 시트 바닥부분에는 간단한 물건들을 담을 수 있는 언더트레이가 바닥에 내장되어 있더군요.
전에 타던 QM5에도 있었는데 사실 QM5타면서 한번도 활용해 보질 못했던 공간입니다. ㅎㅎㅎ
물론, 이 2열 플로어 언더트레이도 패밀리팩에 포함된 옵션입니다. ㅋㅋㅋ
러거지 언더트레이도 있습니다만, 이또한 럭셔리 등급 이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팩에 포함된 옵션입니다.
이거야 원 ....ㅋㅋㅋ
레이는 10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티타늄 실버 차량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색상은 카페모카 색상이였는데 아직 실제로 보진 못했네요.
카페모카 색상의 레이를 실제로 보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
티타늄 실버도 홈페이지에서 본 색상이랑 실제 차량을 봤을때 상당히 달랐거든요.
요런 테칼도 있다고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 데칼은 둘다 마음에 들진 않네요. ㅎㅎㅎ
12월 31일 까지 레이 홈페이지에서 레이의 사계중 하나를 고르면 나중에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더군요.
빨리 가셔서 참여하고 오세요. 저도 참여했습니다. 제발 되기를 ~ ^^
지금까지 레이의 내외관을 살펴보았는데요.
실제 주행을 해본 소감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레이를 실차로 처음 보았을때 첫인상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뭐랄까 사진으로만 보고 가격표만 봤을때보다
제법 좋은 느낌이 들더군요.
첫인상처럼 주행감도 좋다면 다소 비싸게 책정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매가치가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선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기대이상이였습니다.
주행안정성면에서도 레이가 전고가 높다보니 아무래도 주행안정감면에서 다소 걱정스러움도 있었지만,
다마스를 타는 것과 비교해서는 안되겠더군요.
스티어링휠을 조금 과격하게 돌려대면 약간 롤은 있었지만, 다마스처럼 전복될거 같다라는 불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승차감은 노면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느낌이 거의 없었고, 비교적 부드러우면서도 출렁거린다거나
울렁거리는 느낌도 거의 없었습니다.
모닝처럼 다소 튀는 느낌이 없는 점은 좀더 무거워진 차체의 영향도 있을 것이지만, 생각보다
출렁거리는 느낌도 없었고 특히, 리어측의 로드홀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은후의 리어측의 거동이 안정감있게 느껴졌는데 이때문에 주행하면서 한층 승차감이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정숙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여서 경차를 탄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고, 시트포지션이 높은 편이라서
운전하면서 경차를 탄다는 느낌보다는 큰차를 타는 듯한 기분도 들더군요.
엔진소음이나 외부소음에 대한 방음도 경차로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꽤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레이를 운전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느낀 것중 하나는 탁월한 시야였습니다.
어떤 각도, 어떤 방향으로도 시원하게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더군요. 이런 탁월한 시야 덕분에 운전은
더욱 편해졌고, 실제 공간에 비해 실내공간이 더 넓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장과 전폭은 모닝과 같기 때문에 모닝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은 레이도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고
모닝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레이에게도 충분한 주차공간이 되주었습니다. ^^
핸들링은 가벼운 느낌이 드는 편이였는데, 역시나 문제는 MDPS의 어색한 이질감이였습니다.
저속에서부터 느껴지는 스티어링휠의 어색한 유격은 스티어링을 돌리는 느낌에 어색함을 주는데다가
복원이나 반발력에서도 일정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다소 기분좋은 핸들링이라 할 수 는 없을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아자동차는 MDPS셋팅에 좀더 신경써야 할듯 합니다.
주행성능은 모닝과 같은 엔진에 최고출력이 약간 낮은데다가 무게는 100KG정도 무겁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주행성은 괜찮았습니다.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기어비를 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닝이상의 주행감을
느낄 수 있을정도로 힘이 부족하다거나 운전하기 힘들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언덕길을 등판할때도 통상적인 일상주행에서 힘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정도면 성능면에서는 레이의 성능이 부족해서 운전하기 힘들다라고 평가하고 경차혜택을 포기하고서라도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을 탑재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레이를 타고 최고속도를 내기위해 달리고 코너를 무섭게 돌진해서 탈출하는 운전을 할것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일상주행하는데 필요한 동력성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레이의 공간 활용성을 생각할때 적재량이 많아지거나 탑승인원이 많아지면 성능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경차 혜택을 생각하면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시승시간이 길지 않아서 많은 평가를 내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승을 한후의 레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시승전보다 한층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분명한듯 합니다.
역시나 아쉬운 부분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가격의 트림구성과 옵션배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이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정말 진지하게 가격표를 놓고 본인에게 맞는 구성을 맞추기 위해 고민을
하시게 될텐데 그 고민을 하면 할수록 레이 가격표가 추구하는 것(?) 이 어떤 것인지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가격표를 보고 고민하면 할수록 조금씩 윗트림에 옵션을 추가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렇다고 그냥 안올리고 사기에는 추후 구입뒤에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도 있구요.
레이의 풀옵션 사양을 타보면서 폴옵션에서 레이의 가격대비 상품성은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격자체는 비싸지만 그만큼 그 이상의 상품성을 갖추었다면 무조건 비싸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러나 레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과연 그런 많은 사양들을 필요로 하고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구
입하려는 것인가 생각보면 그건 아닐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레이를 풀옵션으로 얼마에 파는가 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옵션과 트림구성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잘 구성했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죠.
모든 구매자가 결국 최상위 트림을 향해서 유도되도록 교묘하게 유도하는 기격표를 보면서 레이의 가격이
적절한 것인가 라는 고민은 더욱 심해지네요.
좋은 차를 만들어 놓고도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가격 구성으로 차를 판매하려는 기아자동차의
모습을 보니 씁쓸함을 넘어서 배신감마저도 느껴지는군요.
레이라는 차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거 같지만, 레이의 트림구성과 옵션구성을 보면
좋은 점수를 줬다가 다시 뺐고 싶은 심정입니다. ㅎ
출처 v.daum.net/link/23418748?CT=WIDGET
기아 레이 공식 동호회
기아 레이 의 시승기를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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