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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터키 전이 열린 토요일 오후에도 스케이팅을 하고, 일요일에는 한강 로드 스케이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7월 1일, 월)는 임시 공휴일을 맞아 집에서 빈둥대고 놀다가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드라이빙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새는 인라인에 미쳐서 그 좋아하던 드라이빙도 마다하고 인라인만 타다 보니 가끔 드라이빙이 그리워지기도 했거든요. ![]() 12시가 넘어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멀리 갈 수는 없었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 연휴에서 돌아오는 차량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집에 오는 길이 막히는 불상사가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멀리 가지 말고, 분당 정도만 가 보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순수한 드라이빙만 하자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나중에 아래 장소에 갔었습니다. 그곳 주차장에서 찍은 것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를 분당으로 한 것은 고고학을 전공한 집사람과 예전에 그곳에 몇 번 갔던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당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직전까지 그곳에 있는 유적들을 발굴했던 적이 있거든요. 당시엔 분당이 모두 야산이나 밭이었습니다. 그래서 발굴을 하러 집사람이 당시(90년대 초반)에 소나타를 몰고 그곳에 몇 번 갔다가 오프로드에서 자동차의 뒤 서스펜션을 망가뜨린 일도 있습니다.^^ 그곳들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고 싶어서 간 것입니다. 가끔 그곳을 지나치기는 했지만, 자세히 둘러본 일이 없었기에... 코스는 "천호동-올림픽 공원-도시순환고속도-신장-광주 쪽 남한산성 입구-남한산성 길-성남-분당-성남-천호동"이었습니다. 분당은 변해도 너무 변해 버려서 우리가 발굴을 하러 갔던 곳이 어디인지조차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야탑동 주위를 이리저리 돌면서 분당 구경을 하고는 다시 성남으로 돌아오다가 갑자기 생각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남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전에 이 홈 페이지의 몇 군데에서 그곳에 대한 소개가 행해졌는데, 사진이 없는 정보여서 그곳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하던 차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부근을 지나게 되니 한 번 들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참 그곳을 운전하며 돌아다니다가 왕년의 인기 배우인 이대엽 씨가 성남시의 3번째 민선 시장으로 당선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대단한 분이더군요. 민선 시장이라니...) 위에 있는 사진은 바로 그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 바로 밑의 주차장에서 그걸 올려다보며 찍은 것입니다. 성남시 홈 페이지 안에 있는 로울러 스케이트장 관련 정보를 클릭해 보십시오. 자세한 정보는 아닙니다만, 개요는 알 수 있습니다. ![]()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산) 10-21"에 있는 성남종합운동장 (031-754-8933) 내에 있고, 이름은 "로울러 스케이트장"입니다.(스케이트장에 전화하려면 종합운동장으로 전화해서 교환에게 연결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곳에 가시는 길은 아래 약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서울 다운타운에서는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성남에 들어 간 후에 한두 번만 물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 - 클릭하시면 좀더 자세한 큰 지도가 나옵니다. 이곳 인라인 시티에는 그에 관한 정보가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최초의 관련 정보는 98년에 쓰인 것일 겁니다. 지금 한국경제신문에 있는 왕년의 롤러 하키 국가대표 박재균 선생의 글입니다.(장마철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 1998/7/9 박재균 선생은 바로 "한경 인라인 페스티벌"을 기획한 기획자입니다. 그런 분들이 숨어서 인라인 대중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요.) 염민석 - [소개] 성남종합운동장 내 실내 로울러 스케이트장/이승원의 [답] 그리고 아래의 링크는 예전 Q&A란에 실린 것인데, 아주 자세한 내용입니다. 분당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바람소리"의 회원 박영덕(mailto:ydpark46@hanmail.net) 선생님이 제공한 정보입니다. 분당에서는 산 하나만 넘으면 성남이라 멀지 않습니다. [답장 to 1328] 비오는 날도 눈오는 날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 ![]() ![]() - 왼편 사진은 성남 종합운동장의 정문입니다.(7월 7일부터 K리그가 열리는데, 성남은 일화의 본거지이지요. K리그 잘 되어야 할 텐데...^^) 오른편 사진은 정문 왼편 벽에 붙어있는 현수막입니다. 한-터키전 중계에 관한 내용인데, 지금도 붙어있더군요. ![]() ![]() - 왼편 사진: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있는 주차장 이용 안내판입니다. 클릭해 보시면 비교적 주차비가 싼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편 사진은 주차권을 끊고, 바로 오른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서기 위해 가면서 이런 안내판이 보입니다. 바로 앞은 주 경기장이고, 오른편에 바로 인라인(로울러) 스케이트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입니다. 주차장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면적은 7,495㎡(2,267평), 최대 1,330대 주차 가능. 지상 1층(지하 1,2층) : 462대, 광장부설주차장 : 218대(대형 10, 소형 208), 기타(보조구장) 650대. 이 정도면 주차 시설은 제대로 완비된 편이라 하겠습니다. ![]() ![]() - 왼편 사진: 주차장에서 보이는 저 계단을 오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입니다. 86, 88 아시안 게임, 올림픽 게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호돌이 상이 보이고, 기념탑도 보입니다. 이 기념탑의 이름은 "하키 탑"입니다. 오른편 사진은 조형물(하키탑) -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상기하고, (필드) 하키 경기 세계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성남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된 상징탑. ![]() ![]() - 인라인 스케이트장의 측면, 정면 모습. ![]() ![]() - 정문과 매표소 내의 안내판. ![]() ![]() - 스케이트장에 들어서니... 오른편은 실내에 설치된 관람석입니다.(중간에 Kosa가...) ![]() ![]() - 성남 시민들은 인라인에 관한 한 복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주 멋진 우레탄 트랙입니다. 125m의... ![]() ![]() - 아주 높은 천장. 조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낮엔 불을 안 켜는 것 같은데, 채광창이 워낙 커서 안은 꽤 밝았습니다. 오른편은 안전수칙. ![]() ![]() -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 - 인라인 스케이트보다는 롤러 스케이트가 더 많았는데, 이유는 그곳에서 대여해 주는 스케이트가 롤러 스케이트 위주였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빌려주었는데, 대여료가 좀 비쌌습니다.(상대적으로...) ![]() ![]() - 왼편 사진은 대여소 입구. 오른편은 요금표.(이 오른편 사진의 좌우에 적힌 가격이 다른데, 그 왼편은 롤러 스케이트, 즉 쿼드/quad 스케이트의 대여료이고, 오른편은 인라인의 대여료입니다. 인라인이라고 안 쓰고, 롤러브레이드라고 쓴 게 흠입니다만...) ![]() ![]() - 왼편 사진은 롤러 대여소로 가는 길. 오른편 사진은 대여소 안. ![]() ![]() - 왼편 사진은 대여소 앞의 사물 보관함. 오른편 사진은 본부석 쪽. ![]() ![]() - 비올 때 여기서 인라인을 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침 이 날은 임시 공휴일이라고 입장료도 받지 않더군요. ![]() ![]() - 스케이트장 안에 들어가서 찍은 펜스(fense). 이 펜스는 대단히 안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무른 플라스틱이 크게 주름이 져있는 형태여서 강하게 부딪혀도 부상을 입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세게 부딪히면 이 플라스틱이 수축하면서 충격을 흡수합니다.) ![]() ![]() - 이 전광판은 무슨 경기를 위한 것인지? 여기서 인라인 하키 시합을 하지는 않는 것 같던데... 제가 몇 개의 사진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곳인데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또 그걸 다 소개한 것은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라야 그곳의 실상이 잘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간 이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워낙 궁금했었기 때문에... 언제 비오는 날을 잡아서 한 번 이 실내 스케이트장에 가보려 합니다. 이곳의 시설을 보니,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비해서는 관리비도 훨씬 덜 들겠고, 나름의 재미도 톡톡히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실내 스케이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음악은 없었습니다. 항상 음악을 안 트는 것인지, 아니면 이날만 음악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앰프 및 스피커 시설은 훌륭한 것 같던데...(- Spark: 전 글을 쓰면서 거기서 음악을 들은 기억이 없어서 음악이 없다고 했는데, 제 집사람이 이 글을 읽고는 "아니, 음악이 잘도 나오더구만, 왜 음악이 안 나온다고 썼어요?"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은 취소합니다. 원 참...) 참 아쉽습니다. 이같은 훌륭한 실내 스케이트장이 서울엔 없고, 성남에 있다니... 서울에도 몇 군데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청소년 대표 선수들도 안양의 한 지하 주차장을 빌려서 사용하는 판국이니... 성남 이외에도 실내 인라인 스케이팅 링크(트랙)들은 대구 만촌/053)959-9212, 대전 사정/042)584-9437, 충북 청주/043)271-6346, 전북 전주/063)75-5458, 광주 송정/062)942-6442, 경남 창원/055)63-4731 등에 있습니다. 장마철에 이용해 보십시오. 이 분야에서는 서울이 제일 취약합니다.^^ 야외 링크인 이촌 트랙만 있으니 말입니다. (593) 제목 : [590/답장] [소개] 장마비가 와도 문제 없는 실내 인라인 스케이트장(사진) / 김대수mailto:bikenuri@dreamwiz.com - 2002-07-04 00:04:22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틀린 정보가 있어서 정정합니다. 실내 스케이트장 소개하는 부분에 있어서 전남 송정(061****) 인라인 실내 트랙이있는데 송정리는 예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광주광역시로 편입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광주광역시 송정동입니다. 물론 지역번호는 062이구요. 저도 광주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 최근부터 타기 시작했는데 광주에 가끔 가면 어디 마땅히 탈 곳이 없나 고민했었는데... 이번 주말에 한 번 가봐야겠군요. 암튼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 - Spark: 제가 1974년부터 1975년까지 약 1년간 당시의 전남 광주시 ??구 화정동의 CAC 장교 숙소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연대장 당번병 사병으로...) 당시에는 송정리에 기차를 타러 갔던 기억이 있고, 그 부근의 유원지에 놀러갔던 기억도... 참 오래 전 얘깁니다만... 금남로, 화정동, 황금동(^^), 용봉탕(^^) 모두 광주와 관련된 것들이고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화정동의 롤러 스케이트장에 가서 롤러 스케이트(quad skates)를 타던 기억도 있고... 광주, 참 좋은 곳이죠. 저는 경기도 광주 출신인데, 그 빛고을 광주도 같은 이름이라 낯설지 않더라고요.^^ 인심도 좋은 고장, 그리고 문화의 고장 광주. 그립습니다. 작년에 오랜만에 한 번 가 봤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