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날 마을 세배 1회기 모임을 했습니다.
총 4회기 활동이었지만,
지난 주 김제 확진자 증가로 1회기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의 한계가 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기로 했습니다.
#. 아이들 맞이 준비, 정성스럽게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입니다.
활동 주제가 마을 설날 세배이니 설 분위기가 나도록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예쁜 설날 그림 파일을 줌 화면에 띄우고,
'까치 까치 설날은~' 동요가 흐르게 했습니다.
1시간 전에 온라인 수업(줌 링크) 주소를 예약하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문자로 안내했습니다.
민서, 하울, 예승, 유정, 찬후, 재이, 지연이 7명이 함께 했습니다.
늘 복지관에서 만나다가 화면으로 아이들 얼굴을 보니 반가움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민서야 안녕, 반가워요!"
"예승이 유정이 안녕!"
"하울아~ 잘 지냈니? 우리 하울이 보고싶다."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이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 서로 인사, 반갑게 이름 불러요.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으니 한 명씩 마이크를 켜고 소개 했습니다.
"여러분 반가워요. 저는 설날 마을 세배 활동을 맡은 정수현 선생님이에요."
"여러분도 어느 학교 몇 학년 누구인지 친구들에게 한 명씩 소개해 줄래요?"
"안녕하세요. 동초등학교 6학년 민서예요."
"안녕하세요. 중앙초등학교 6학년 유정이, 3학년 예승이에요."
"저는 이하울이에요. 중앙초 4학년이에요."
"찬후입니다. 중초 4학년이에요."
"그렇구나~ 그럼 민서랑 유정이가 친구네? 하울이랑 찬후도 친구야~ 예승이가 막내구나!"
서로 소개하고
마을 설날 세배 활동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설날이지요? 마을 설날 세배는 동네를 두루 다니며 새해 인사 드리는 활동이에요."
"가족, 친구, 선생님, 경비원, 고마운 분들에게 새해 인사 드리고, 농촌 마을에도 인사 드리면 좋겠어요."
#. 설날 추억, 경험 나누기
다음으로 설날 추억과 경험을 나눴습니다.
"민서야~ 혹시 지난 설날에 민서는 어떻게 보냈는지 경험을 소개해 줄래요?"
민서
가족들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도 가고, 게임도 하고 새배도 드렸어요.
떡국도 먹었고요. 새뱃돈은 엄마 아빠가 가져갔어요
"하하하~ 그랬구나! 아마 엄마 아빠가 새뱃돈 잘 모아서 민서 필요한 곳에 쓰실 거야!"
예승 유정
할아버지 할머니집 가서 전도 부쳤어요. 세뱃돈은 받아서 저금을 했어요.(유정)
저는 새뱃돈으로 맛있는 거 사 먹었어요.(예승)
"와~ 유정이는 저금을 했구나! 멋지다. 그렇지! 새뱃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필요한 것도 사는 거야 예승아! 잘 이야기 나눠줘서 고마워요!"
하울
저는 자전거 탔어요. 새뱃돈은 엄마가 가져 가셨어요.
"그랬구나, 하울이도 엄마가 필요한 곳에 쓰려고 모아 두셨을 거야! 할머니 댁은 어디에 있니?"
"저희가 14층에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11층이에요."
"하하하~ 정말 가깝구나! 선생님은 시골 다녀오려면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데.."
재이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어요.
사촌이랑 놀고, (가족들 앞에서)장기자랑 했어요.
장기자랑해서 1등해서 상도 받았어요
새뱃돈은 통장에 저금했어요.
찬후
몰라요. 기억이 잘 안나요.
"한 명 한 명 경험을 잘 나눠줘서 고마워요. 여러분이 말한 것처럼 설날이면 멀리 나가 있던 가족 친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덕담도 나누고, 어른들께 새해 인사(세배)도 하고 여느 가정이 그렇게 새해를 보냅니다. 그런데 올해도 코로나로 모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해요. 지혜롭게 잘 보내길 바라요."
#. 고마운 분, 새해 인사 드리고 싶은 분 정리해서 나누기
"우리 이번 시간에는 마을 세배 때 인사 드리고 싶은 분을 이야기 해요."
"백산면에 가서 어르신들께도 인사드리겠지만, 평소 여러분이 고마웠던 분, 새해 꼭 인사를 드리면 좋을 분을 각자 메모지에 적어서 이야기해 봅시다."
"하울이네 아파트 경비 아저씨, 재이가 자주 가는 슈퍼 사장님, 세탁소 사장님, 많을 거예요."
민서
"저는 (마을학교)은서쌤, 5학년 담임 선생님, 학원(하나학원) 원장님께 인사 드리고 싶어요."
재이
"저는 (복지관) 세련쌤, 영미쌤, 집 앞 이마트 24편의점 사장님, 학원(수학원) 원장님께 인사 드리고 싶어요."
"그래?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매번 복지관에 갈 때마다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간식도 챙겨 주셨거든요."
하울
① 배스킨라빈스 사장님(배라가 맛있고, 친구 어머니가 배라를 운영하심)
② 달콤샌드 사장님(지난 번 성탄행사 할 때 맛있는 간식 보내주셔서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③ 서정 사장님(뭘 주셨는데 인사를 못해서)
④ (복지관) 유현숙 선생님(그냥 선생님이 좋아요)
⑤ 아파트 관리사무소(예전에 관리소 할아버지가 제 자전거 벨을 달아주셨어요.)
찬후
없어요.
유정 예승
모르겠어요.
#. 설날 예절을 알려주실 만한 분 찾기, 부탁드리기
앞으로 설날 세배하는 날까지 모일 수 있는 시간은 딱 한 번밖에 없어요.
그러니 오늘 설날 예절을 잘 알려주실 수 있는 분을 찾고,
다음 모임 전까지 미리 부탁드리면 좋겠어요.
예승
"학교 선생님(담임 선생님)이요."
"그래? 예승이가 선생님께 부탁드려줄래?"
"음, 그건 싫어요."
아이들 모두 누구에게 부탁 드리면 좋을지 모르겠다 했습니다.
각자 알아보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여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그럼 선생님도 소개하고 싶은 분이 있어요. 정옥현 선생님이라고 복지관 전래놀이 수업을 해주신 분이 있었거든요."
선생님 이름을 듣고 재이와 지연이가 반가운 얼굴로 이미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재이와 지연이는 정옥현 선생님과 수업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옥현 선생님께 부탁 드리는 건 재이와 지연이가 하기로 했습니다.
한복집도 미리 가서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한복집 위치도 찾아보고,
대여 비용도 알아보고,
미리 확인할 것이 있는데 하울이 민서가 함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유정이는 주말동안 함께 갈지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 다음 모임
1월 22일(금) 10:00
설날 예절 배우기,
설날 한복집 가서 한복 미리 고르기, 예약하기
#. 설날 마을 세배 디데이
1월 28일(금) 10:00~14:00
2~3명이 1개조, 3~4모둠을 나누어 농촌 여러 마을 방문
첫 회기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한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자기 순서에 마이크를 켜고 말하는 온라인 수업 예절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며 나아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