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날리기 어디서 할까? ]
은준이와 라함이를 다시 만나자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라함이는 자신의 옷을 벗으면서 은준이 하나 저 하나 과자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라함이가 준 과자를 받으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조금 친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디서 연을 날리면 좋을까?”
“음.. 일단 지평선이요!”
첫 만남 때 가지고 왔던 수첩을 은준이가 직접 샤프로 적으며 1순위 지평선이라고 적었습니다.
“시민운동장은 어때? 연날리기 하다가 지치면 놀이터에 가서 놀 수도 있잖아” (라함)
“그래그래 그거 좋겠다” (은준)
하며 아이들은 2순위 시민운동장으로 적었습니다.
“아니면 호숫가에 연을 날리면 어떨까?” (라함)
“아니야 그러다 빠지면 어떻게” (은준)
“그럼 더 연을 가져가면 되지!” (라함)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면서 즐겁게 대화하며 장소를 정했습니다. 은준이는 고민하다 시민운동장을 쭉쭉 긋더니
“그냥 지평선에 연 날립시다!” 라함이도 “그래 그러자”
아이들의 의견으로 연날리기 장소는 벽골제로
결정되었습니다.
[ 어떤 연을 만들어볼까? ]
인터넷에 연 만들기 세트를 검색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양한 모양의 연 모양이 있었고 아이들은 우와 감탄하며 클릭했습니다.
대형 독수리 연부 터 작은 독수리 연까지 있었습니다.
독수리 연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했지만
인터넷 주문으로 해야 했기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네오다다에 연 만들기 세트가 있는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네오다다를 가기 전에 기관 앞 마트에 들어갔습니다.
2천 원을 손에 꼭 쥐고 가격을 계산하며 간식을 골랐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였기 때문에 간식을 다 골라 계산할 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라함이가 100원이 모자라자 저에게
“선생님 100원 있어요?"라고 물어보며 진지하게 간식을 골랐습니다.
아마 주머니에 100원이 있었다면 구매할 수 있도록 건네주었을 것 같습니다.
간식을 구매한 아이들은 과자 봉지를 손에 쥐고 신나게 네오다다로 걸어갔습니다.
네오다다에 다 도착한 후 직원분에게
연 만들기 세트를 판매하는지 여줘 보라고 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은준이는 카운터로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연 만들기 세트 있어요?”
“네 2층 올라가 보면 있어요”
저와 아이들은 2층으로 올라가 연 만들기 세트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까 전에 검색해서 보았던 독수리 연은 없고 방패연만 있었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을 위로해 주며 다른 문구점이라도 가볼까?라고 제안했습니다.
은준이는 “괜찮아요 이 연으로 만들어봐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네오다다 가격을 확인한 후 아이들에게 연 만들기를 구매할 수 있는 5천 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약속했습니다.
네오다다에서 기관으로 걸어가던 길이 얼음 길이라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눈이 오면 좋은 점이 하나가 있어 은행을 밟지 않아서 좋아”
라함이가 미끄러운 얼음 길을 걷다가 말했습니다.
“뭐? 은행이 안 보여서 좋다고?”
은준이와 라함이는 서로 마주 보면서 웃으면서 걸어갔고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대화가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듣고
같이 대화하며 기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월요일 날 연 만들기 세트 가격 5천 원 가져오기와
연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위 어른들을 이번 주 목요일까지 찾아오기의
두 가지 약속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첫댓글 은준이와 라함이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갖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 진지하게 이야기 들어주고 함께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더 나아가자면 아이들과 둘레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인데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은준, 라함이의 연날리기 응원합니다.
아이들의 연날리기 활동 과정 속에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소중하네요~
은준, 라함이의 연날리기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