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7. 10. 20.~22.(무박3일)
● 산행지: 충북알프스(43.9km)+18km
● 이동코스: 서원리-백지미재-구병산-853봉-신선대(동봉)-장고개-백토재-형제봉-피앗재-속리산(천왕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속사치-북가치-묘봉-상학봉-미남봉)-할목고개-금단산-신선봉-주봉-옥화봉-봉황리
● 이동거리: 약 59.50km (트랭글 기준, 알바 약 2Km 포함)
● 소요시간: 약 29h
● 먹거리: 빵, 떡, 파워에이드
● 누구랑: J3클럽 2?명
● 산행회비: 개별진행, 중부지부 지원
● 날씨: 7~25도, 맑음
● 산행경과:
- 23:30 서원리 출발
- 01:50 구병산
- 04:43~05:23 백토재
- 06:41 형제봉
- 09:00 천왕봉
- 10:00~10:23 신선대 휴게소
- 10:52 문장대
- 17:00~18:00 할목고개
- 19:30 금단산
- 20:30 신선봉
- 22:30~22:50 주봉
- 02:08 옥화봉
- 03:03 정자
- 04:26 봉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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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3에서 세번째 산행을 가졌습니다.
제삼리라는 동네는 정이 넘쳐나는데 저의 경우는 주변을 단촐하게 가져가는 스탈이라,,,
아직은,... 이지만 그래도 한분 한분 얼굴과 닉네임을 맞춰가는 중입니다.
이번 산행에선 황금산 중부지부장님 제대로 알고 왔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귀공자스타일 이시더군요.
그리고 형제봉 이후 줄곧 진행을 맡아주신 목청의 사노님과 봉구님께 감사드립니다.
어플을 이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종주산행인지라 사노님과 봉구님 애많이 태우셨고 길라잡이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초반에 산행 진행을 맡아주신 산수a대장님,
신선봉 내림 벌목지에서 밤늦은 시간 홀로 종주자들을 안내해주신 중부지부 오서산대장님,
사노님 고생고생 하다가 무조건 치고 오르자 하며 옥화봉을 오르는데 위에서 "온다온다" 하며 사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심야시간대 막걸리를 준비해놓고 노심초사 종주자들을 기다리고 계신 지부장님과 반바지 차림의 알라딘대장님!
아! 그리고 백토재와 할목재에서 각종 음료와 닭죽, 미역국밥 등등의 풍족한 지원을 해주신 중부지부 관계자분들....
모두가 감동이었습니다. 운흥리에서 묘봉쪽으로 산행한 경험, 10년전 홀로 대간을 뛰다 관음봉쪽으로 알바하여 길게 탄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지만 충북알프스를 넘어 그 연장구간을 한방에 끝낼 수 있게 도움주신 제삼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J3클럽 중부지부장님이 충알을 할목고개에서 도계를 타고 자신의 고향인 보은면 봉황리까지 연장하여 야심만만한 J3 전국구 회원들을 초대하여 마구 들이댔습니다.
후미대장이신 송림대장님이 6명을 이끌고 들어와 절반 이상 완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J3이기에 가능한 일 아닐런지요.
중부지부에서 백토재와 할목재에서 음료, 막걸리, 식사 등을 중간지원 해주어 수월하게 가능한 일이었구요. 신선대 휴게소만 이용하고 물과 먹거리를 가지고 종주한다면 설태보다 더 어렵고 힘든 고행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3:30분 출발, 할목고개에 익일 17시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미역국밥과 닭죽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연장구간을 18시경 출발, 새벽 04시 30경에 4명이 함께 완주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관음봉을 넘어 대대장님과 제우스님을 만나고 이후 먼저 진행하셨는데, 끝까지 함께 완주하실 줄 알았습니다.^^ 같이 진행하였던 광교산님과 청풍님이 아쉽게도 할목재에서 중탈하시고 이후 대구에서 오신 달이님, 목청 사노님, 봉구님 저, 이렇게 넷이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구병산을 오르며 가끔 뒤를 돌아보니 세상에나~~
선두가 30명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머 훈련된 집단도 아니고 선두가 이렇게 많이 따라붙는 산악회는 처음 봤습니다.
본격적인 레이스는 형제봉 이후 펼쳐졌고,,, 천왕봉을 지나 잠시 사점을 겪기도 하였으나 신선대에서 라면 2개로 점심을 먹고(이번과 같은 단체산행의 경우 햇반을 미리 주문을 해야 가져다 놓는답니다.) 출발하였습니다. 컵라면 2개, 500cc 음료 3개에 16,000원을 받아 챙기네요~ ㅋ
충북알프스가 끝나는 신정리는 묘봉을 지나 상학봉을 찍고 내려가고요.
할목재는 마지막 비탐방 봉우리 직전에 운흥리로 내리는 길로 접어들어 운흥리로 빠지지 않고 직진하여 미남봉으로 오르면 됩니다. 미남봉을 우회할 줄 알고 기뻐했는데 정상까지 치고 이후 다음 봉우리에서 허리로 돌아 할목재로 내리더군요.
요즘은 트랭글, 산길샘, 오룩스 등 등산어플을 켜고 다니니 거짓말도 못합니다.
보은읍에서 1999년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한 '충북알프스'는 43.9Km입니다.
서원리-할목고개 구간이 트랭글 앱으로 36.5Km이니 연장구간 20Km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할목재에서 랜턴을 켜고 진행한 연장구간은 속리산 구간만큼이나 힘든 오르내림이 반복되었습니다. 어플을 켜고 따라가는데도 야간이라 시그널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알바 무지 많이 했습니다. 금단산, 주봉을 지나며 옥화봉 가기 이전에 빡시게 치올르는 산들이 여러 곳 됩니다. 옥화봉 이후로는 다리에 힘도 딸렸지만 결코 거저먹는 산행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설태보다 후반부가 더 힘듭니다.
산행 마치고 중부지부황금산지부장님의 고향마을 마을회관에 뒤풀이 장소를 마련하고 늦게 도착하는 회원들에게 따뜻한 밥, 국, 술, 두부김치 등을 제공해 주시고 따신물을 뎁혀 샤워를 하고 잠까지 잘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중부지부 관계자분들과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펀하게 연장충알을 한방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보은읍내에서 회원님 승합차로 함께 이동해 들머리로 들어갔고, 상경할 때에는 막내님이 안성까지 태워주셔서, 막내님은 차를 주차하고 남부터미널로 곧바로 상경 도봉산 산행에 또 가시더군요.ㅋ^^ 산수a님과 바른생활님도 인사 나눌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서원리 충북알프스 들머리에서 간단하게 산행전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닉소개를 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가다 바라만 보았던 구병산을 야간에 바람처럼 지나가니 나를 기억이나 할 수 있을런지...
하필 젤 안 나온 사진이 올라갔네요. 닭죽 맛이 최고였습니다. 양도 충분히 넉넉하게 준비해 주셨더군요.
백토재에서는 바로 출발하느라 막걸리를 마시지 않았지만 할목재에서는 두잔 마셨습니다.^^
회원님들이 단결하여 한마음으로 중부지부 행사를 치르는 모습 보면서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청계산 아래 대궐터산 쪽인가요? 형제봉에 도착하니 맞춤으로 일출이 떠올랐습니다.
피앗재를 지나고 정상부 가까이 진행하면서 속리산 주능선을 담아보았습니다.
왼쪽 골짜기로 장각폭포가 있고, 오른쪽 골짜기로 오송폭포가 있고, 그 가운데로 산수유리지도 있겠구나 짐작만 해봤습니다.
지난 여름 비를 맞으며 한바퀴 돌은 우복동 마을이 평화롭게 구름에 잠기어 있네요.
아니아니... 이 사진은 우복동 쪽이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관음봉 가기 전에 뒤돌아 서서 문장대를 잡아보았습니다.
요게 관음봉 가는 길에 잡은 문장대 쪽입니다. 기암괴석과 어울린 단풍빛이 충분히 물들어 있네요.
여기가 관음봉에서 바라본 문장대입니다.
관음봉 정상석입니다. 인증샷 찍을려다 사고도 많이 날듯합니다. 그래서 비탐방에 묶였는 지도....
진행할 방향의 봉우리들입니다.
기묘할 묘(妙)자를 쓴다는군요.
지금처럼 나무계단이 잘 정비되지 않았을땐 그 나름 묘미도 있었겠지만 꽤나 고생스러운 산행이었겠지요.
신정리나 운흥리에서 묘봉을 가기도 하고 북가치를 통한다면 더 빠르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묘봉쪽을 보고 단풍이 예뻐서 담아보았습니다.
상학봉을 지나며 잡은 상학봉의 모습입니다.
신정리는 이곳에서 탈출하고 할목고개는 토끼봉을 다녀오는 마지막 비탐방 봉우리에서 운흥리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시간관계상 토끼봉은 다녀오질 못했습니다.
기존 충알은 상학봉에서 신정리로 빠지고 할목재까지 진행할 경우 마지막으로 올라치는 봉우리가 미남봉입니다. 오름에 살짝 힘을 써줘야 합니다.^^
활목고개에서 진행방향에 망주석이 있는 무덤이 보입니다. 그 우측 옆에 바로 임도가 있는데 임도 우측으로 들머리 띠지가 붙어 있어요.
길이 없고 0.6Km 정도 무조건 위쪽으로 치올라야 하는 개척산행입니다. 도계종주 띠지가 간간이 보인다면 길에 들어선 거에요. 길을 따르다 보면 어느 순간 금단산 고개(넓은 둘레길 임도)에 이릅니다. 잠시 쉬었습니다. 여기서 좌우로 임도 따라가면 알밥니다. 팬스로 둘러쳐진 시설물이 보이는 곳으로 곧장 올라야 금단산입니다.
정상에 올라 들머릴 찾느라 금단산 넓은 공터를 한바퀴 다 돌아보았네요. 들머리는 정상 시설물 직전 좌측으로 빠지던데요.
충알 연장의 마지막 봉우리 옥화봉입니다. 무지 반가웠습니다.^^
여기서 정상석 정면방향, 진행방향 좌측으로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봉황리에 이르기까지 절대 능선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옥화봉과 날머리의 중간 지점에 정자가 있습니다. 심야시간대 진행이라면 알바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쳐선 안 됩니다.
J3를 통해 전국의 산꾼들에게 충알 연장이 성공적으로 소개되었으니 중부지구대장님이 고향마을에 커다란 선물을 안긴 셈이네요.^^
썩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제삼리 전통이 시간단축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미를 대거 모시고 끝까지 완주를 해내신 송림대장님 같은 분이 많아야 명문 산악회가 아닐까 하니깐요.^^
여기 까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국구라 J3 모든 분들 다 뵈는데도 한참 걸리겠어요.^^
마지막 활목재서 봉황리 구간 참거시기 햇지요
수고. 많으셧습니다
한밤중에 땅만보고 걸어서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