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내가 처음 방문하는 도시다.
첫 방문 한 느낌은 나의 고향인 전북 전주시의 모습과 거의 유사하게 느껴졌다.
아마 공업의 발달과 함께 발전한 다른 도시와는 달리 크게 변화되지 못한 소비형태의 중소도시의 모습이라고 하겠다.
청주교당의 방문은 충남교구 내의 교당을 방문하면서 인접한 충북교구의 사정은 어떨까라는 생각과, 청주가 충북의 도청 소재지로서 충북교구를 겸하고 있는 교당을 가장 먼저 방문을 해보고자하는 생각이었다.
청주교당은 이전의 어떤 교당에서 맛보지 못한 마치 도시 내의 작은 소공원의 입구처럼 신록이 우거진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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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당 입구)
이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랜 일본식 목조건물과, 벽돌 및 콘크리트의 조합으로 세워진 커다란 교당건물이었다.
토요일 오후지만 소법당에서는 청운회원들의 법회가 진행되고 있었고, 몇분의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이 업무상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한화중 교무님과 여성회장님의 친절한 소개로 청주교당에 대한 내력 및 건물들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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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당 일부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양식의 절)
처음 대하는 일본 목조식 건물은 대략 100년전에 건립되어진 일본 절로, 현재까지 외부는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내부는 조금 보수를 하여 현 청주교당이 세워지기 이전에 대법당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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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건물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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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일본양식의 건물 상부 창 모습)
현재는 매일저녁 인근의 주민들을 위한 요가교실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본 건물은 현재 남아있는 일본식 건물로서 보존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하여 청주시에서 건축문화재로 등록을 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일제시대에서는 일본의 절로, 그리고 해방후에는 원불교의 법당으로, 지금은 시민을 위한 선방으로 사용되고 있는 본 건물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대의 목적에 따라 달리 사용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신수양을 위한 곳으로 사용되고 있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이 건물이 이 땅에 남아 후세에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어 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이런면에서 본다면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고 역사를 공존시키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본 청주교당의 커다란 존재 가치를 느낄수가 있었다.
본 목조건물의 맞은 편에는 13여전(원기79년)에 설립된 새로운 원불교 법당이 자리를 잡고 서로의 모습을 대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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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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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당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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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법당에서 법회를 보고 있는 모습)
벽돌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법당으로 외형적인 모습에서 우선 원불교 건물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여 볼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을 느낄 수가 있다.
천정을 받치고 있는 기둥의 모습이 마치 연꽃의 느낌과 원을 조합하여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하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을 느껴보았으며, 대법당의 내부 곳곳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더 찾아 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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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당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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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전 모습)
천정에 커다란 원형상의 자연창을 만들어 햇빛이 직접 교당내로 들어 올수 있도록 한것이나, 벽면의 동양적인 창살무늬의 창호지창의 모습에서, 그리고 처음부터 타일의 바닥에 의자를 배치하고 이에 맞는 높이의 불단을 조정하도록 한 것에서 그 당시의 고심의 흔적과 신구의 조합에 대한 시도를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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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 설치된 자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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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미를 나타내고 있는 벽면 창)
아직 충북지역에서 원불교의 문화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나 옛것을 소중하게 잘 보존하고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출해 가는 원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필경에는 교세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이곳이 후대에는 또 다른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을 받을 것인가를생각하면서 청주교당의 오솔길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항하였다.
답사일자 : 2007년 7월 7일
작성일자 : 2007년 7월 9일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 탑동 305 (전화 : 043-256-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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