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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유정 문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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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스크랩 강원) 서정미와 향토색을 그린 비운의 작가 김유정을 만나다, 춘천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
만무방 추천 0 조회 76 14.07.14 19: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국 문학계에서 향토적이며 골계미와 서정미를 두루 갖춘 작가로 손꼽히는 짧은 생애를 불태우며 수많은 소설을 발표했던 김유정.

원래 김유정을 만나러 갈 계획이 없었지만 홍천강에서 춘천쪽으로 들어오다보니 어찌해서 김유정문학관쪽으로 들게 되었다.

김유정, 정이 있다란 이름처럼..물론 한자이름은 裕貞 - 넉넉하고 곧다는 뜻이지만 有情이라고 쓰면 정이 있는 사람이란 말도 된다.

김유정문학촌은 평창의 이효석문학관처럼 곱게 단장하고 있었다. 이효석문학관이 세련되고 좀 규모가 큰 모던한 스타일이라면

김유정문학촌은 그의 소설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다소 정적이며 고풍스러운 한옥스타일이다. 작고 아담한 문학촌이었지만

나름 김유정을 생각하게 해주고 멀리 보이는 김유정이 걸었을 실레이야기길과 소설의 무대가 된 금병산을 여유있게 바라보기

좋을만큼 운치가 있었다. 경춘선 김유정역에 내려 약 5분 정도를 실레마을 안쪽을 향해 걷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한옥집이 김유정문학촌.

이곳에서 김유정의 소설속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마을을 향해 풀려가고 있다.

 

김유정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한때는 말을 더듬을 만큼 정서불안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휘문고를 졸업하고 지금의 연세대인 연희전문 문과대에 다닐만큼 머리도 좋고 글에 재능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대의 명창이자 기생이었던 박녹주에게 푹 빠져 열렬히 따라 다니다가 학교에서 제적당했고 그 뒤로는 여복 없이 생을 마감했다.

 

기생 박녹주에게 딱지맞고 우울한 마음으로 고향인 춘천 실레마을로 돌아온다. 만약 그가 박녹주의 사랑을 얻어 잘 살았다면

지금의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빛을 봤을까. 어찌보면 박녹주의 사랑을 얻지 못해 이런 시골에서 고향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쓸 수 있었을테니 나름 다행스런 면도 있다.

 

 

 

 

 

경춘선이 복선전철로 새롭게 단장되면서 예전의 경춘선의 작은 간이역들은 폐허로 변한채 대부분 먼지를 뒤짚어 쓰고 있다.

옛날 김유정역도 사정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공개를 하지 않고 문을 잠근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볼거리로 김유정역을 개방하면 어떨런지. 사라져가는 시골 간이역의 풍취는 현대식 역으로는 견줄 수 없는 맛이 있다.

 

 

 

 

 

김유정문학촌에는 선생이 살던 생가와 전시관, 디딜방아, 외양간, 연못과 정자가 있다. 초가로 만든 생가와 하트모양의 연못,

한옥 형식의 전시관이 있는데, 넓지 않아 30여분이면 충분하게 볼 수 있다. 물론 대충 본다면 10분에도 볼 수 있겠지만.

 

 

 

 

 

입장료는 없다. 운영주체나 소속은 모르겠지만 현재는 김유정기념사업회에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다.

김유정문학촌은 대부분의 문학촌이 그렇듯 작가의 생가를 복원한 곳에 만들어졌다.

1930년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분이었던 김유정 선생이 태어난 집터가 바로 김유정문학촌.

1908년에 이곳 신동면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귀향하여 당시 학교가 없던 이곳에 금병의숙을 세워 농촌계몽운동을 하기도 하였다.

김유정 선생의 사투리와 기발한 필치와 언어감, 해학과 향토색 등이 아마 야학을 하면서 체험한 것들일 것이다.

선생이 쓴 약 30여 편의 작품중에서 10여편 정도가 바로 선생의 고향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당시의 실제 살았던 사람들로 구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훌륭한 작가들처럼 선생도 오래 생존하지 못하고

1937년 한창 일본이 제국주의와 전쟁에 열을 올릴 무렵에 가난과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때의 나이가 29살.

채 자신의 삶을 완성하지도 못한채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기며 그는 누이의 과수원집 토방에서 달빛 속 하얗게 핀 배꽃을 바라보며

한 많은 삶을 마감한것. 재주많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단명하는 것이 그때의 사류였던가.

 

 

 

 

 

안으로 들어가니 일단 김유정 선생과 봄봄에서 나왔던 점순이의 동상이 마당에서 햇살을 쬐면서 닭을 바라보고 있다.

ㅁ 자형의 생가와 디딜방아, 외양간, 휴게정과 연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가지붕을 얹어 김유정의 소설처럼 아늑하고 포근해보인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과 '봄봄'에서 심술난 점순이가 일부러 닭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키가 작은 점순이가 자신의 심정을 닭을 빗대어 드러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장면을 동상으로 만들었다.

왠지 점순이가 들고 있는 수탉이 좀 더 성깔있어 보이기는 하다. 닭에게 자신의 뒤틀린 마음을 표현하는 모냥이다.

 

 

 

 

 

넓은 댓돌위에 책 한권 들고 점순이의 닭싸움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김유정 선생님. 철좀 들어라 하는 얼굴의 너털웃음.

점순이도 실제 이 마을에 살았던 실존 인물이었으니까, 더 생동감 있는 표현을 할 수 있었으리라.

 

 

 

 

 

김유정문학촌의 전시관은 20여평 정도의 작은 한옥집으로 김유정 선생의 생애와 작품집, 실레마을과 소설속 무대 이야기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매년 김유정문화제와 김유정문학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김유정문학촌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작은 연못과 다리, 잠시 쉴 수 있는 정자인 휴게정이 있다.

연못도 곡선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렸고 주변에 핀 꽃과 싱그러운 초록의 신록이 봄봄의 배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봄의 김유정문학촌에는 봄의 투명하고 맑은 바람소리와 숲속에서 지저귀는 청아한 새소리만 귓전을 간질인다.

일제 치하 시골마을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부단히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문학의 열정을 불태웠을 젊은 작가 김유정 선생을 떠올려본다.

그도 이 아름답고 조용한 자연속에 앉아 아름다운 언어의 조탁을 구상했으리라.

문학관의 뜰에는 철마다 꽃들이 피어나지만 제일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나 봄이다.

안뜰에는 양지꽃, 제비꽃, 붓꽃, 꿀풀꽃, 금낭화, 매발톱꽃 등이 피어난다. 물론 계절이 바뀌면서 새로운 옷으로 뜰은 갈아입는다.

여름철엔 보랏빛 초롱꽃, 노란 기린초, 원추리꽃이 피고 가을에는 들국화와 산국화, 개미취, 구절초가 마당을 아름답게 만든다.

 

 

 

 

 

ㅁ자 모양의 초가지붕을 얹은 김유정 선생의 생가. ㄴ이나 ㄷ모형의 일반적인 가옥의 형태와는 좀 다른 주택의 모습이다.

현재의 김유정 선생의 생가는 실레마을에 사는 조카와 마을주민들의 당시 기억을 살려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다고 한다.

특히 조카인 김영수씨는 방의 구조와 크기, 문의 배치와 창문의 구조 등 생생한 기억으로 평면도까지 그려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생가옆에는 장독대가 있고 디딜방앗간이 있는데, 안에는 긴 디딜방아가 있고 다양한 농기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디딜방앗간 앞에는 너른 마루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이곳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본다.

김유정의 누이와 어머니가 직접 디딜방아를 이용해 쌀과 보리 등 곡식을 갈아 음식을 마련했겠다. 쿵덕 쿵덕 방아찧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디딜방앗간에는 탈곡기와 채, 키, 지게 등 예전 시골에서 농사에 사용하던 도구들이 있다.

짚단을 넣어 쌀알을 골라내던 탈곡기도 보이고, 쌀을 까부끼는 키는 어릴적 오줌싸면 소금 얻어오라고 씌워주던 것인데.

 

 

 

 

 

디딜방앗간 한쪽 벽에는 멍석들이 말려 줄에 매달려 있다. 외할머니집에 여름에 가면 마당에 멍석을 깔고 수박을 먹거나 감자를 쪄서 먹으면서

모기향을 켜놓고 밤새 별을 보다가 잠들기도 했는데. 물론 새벽이 되면 좀 쌀쌀했지만 멍석위에서 이불을 깔고 자는 맛도 꽤 괜찮았던 기억.

예전에는 신랑이 장가들때 멍석에 말아 내치면서 액운을 없애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기도 했다. 물론 신랑은 엄청 힘들었겠지만.

 

 

 

 

 

김유정 선생의 생가가 지금보다야 훨씬 작았겠지만 이정도 규모의 집이었다면 동네에서도 꽤 잘사는 축에 들었겠다.

할아버지때까지만 해도 몇천석의 부자였다는데, 아버지가 일찍 죽고 유정 선생의 형이 재산을 말아먹어 쇠락했단다.

 

 

 

 

 

생가 앞 벤치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본다. 실제 소설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실레마을도, 소설의 모티브가 됐던 금병산도 쳐다본다.

실레마을을 돌면서 문학의 향기를 느끼는 실레이야기길도 있고 금병산을 오르면서 소설의 한장면을 느껴볼 수 있는 등산길도 있다.

650여m의 금병산에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이 꼭 움푹한 떡시루 같다 해서 실레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마을 전체가 작품속의 무대이고 현재도 점순이와 봉필영감 등 12편의 김유정의 소설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한다.

실레이야기길은 문학과 예술기행을 오는 탐방객들에게 인기 만점의 필수답사코스.

 

 

 

 

 

잠깐 김유정 생가의 긴 마루에 앉아본다. 김유정 선생도 이 마루를 서성이며 사랑에 노심초사 했을것이고

구인회의 동지들에게 필답을 나누었을 것이다. 또한 잘 써지지 않는 작품들을 밝은 달빛을 바라보면서 머릿속으로 그렸을것이고.

 

 

 

 

 

생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아궁이가 있는데, 이 아궁이에서 장작이나 솔가지로 불을 지피면 사랑방 구들을 데우고

봉당의 굴뚝으로 연기가 빠져나간다. 밥을 짓던 부엌의 굴뚝은 생가 뒤란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입구의 아궁이는 그냥 보일러의 역할만 했고 안쪽의 아궁이는 보온과 취사의 역할을 함께 한것.

봉당의 굴뚝과 뒤란의 굴뚝 모두 사람 어깨 높이만큼이나 될까 상당히 낮게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밥 짓는 연기가 높이 올라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인데, 어려웠던 당시 마을에 끼니를 거르는 집들에 대한 작은 배려였다고 한다.

부자이고 넉넉한 살림이지만 어렵고 넉넉지 못한 주민들에 대한 생각에서였을것이다.

요즘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봉사보다는 더 많은 부를 쌓고 어떻게든 남을 이기려고 하는 면이 많이 보여 조금 아쉽다.

 

마당 한켠에 있는 봉당의 낮은 굴뚝이 있는데, 사랑방 굴뚝을 봉당으로 낸 것은 김유정 생가뿐 아니라 오래된 고택이나

종갓집에서는 종종 이렇게 안마당에 설치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사랑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고래를 따라 열이 이동하는데,

개자리에서 머물던 더운 기운은 그을음과 티끌을 다 떨어버리고 투명한 맑은 연기만 봉당의 굴뚝으로 배출한다.

 

안마당 바닥으로 퍼지면서 깔리는 연무는 옛 가옥에서 만날 수 있는 그윽한 정취이기도 하다.

물론 미적 감각도 살리고 키가 작은 굴뚝의 연기는 방충기능도 한단다. 여름철 모기나 해충뿐만 아니라 목재를 파먹는 벌레도 막아준다.

특히 김유정의 생가는 ㅁ자 구조라 습기가 차면 벌레가 많이 생겨 봉당 굴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초가에 떨어지는 빗소리.

 

 

 

 

 

김유정의 생가는 조부인 김익찬이 지었는데, 당시 6천석의 추수를 하는 춘천에서도 꼽히는 명가였다.

왜 이런 ㅁ자 형태의 집을 짓고 기와가 아닌 초가를 얹은 것은 당시의 시대상황이 아주 흉흉하였고

특히 부자들을 노리는 도적들이 많아 외부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한 나무로 두른 성곽같은 집을 짓고

일부러 초가를 얹은 것이라 한다 생가 툇마루에 앉으면 네모난 지붕 사이로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비록 이 지역 대부분의 땅을 소유한 지주였지만 드러내놓고 좀 산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였을까.

얼핏 보니 남태평양 파퓨아뉴기니의 원주민들의 가옥과 비슷한 모습인걸.

 

 

 

 

 

생가 옆에는 사각의 우물이 있는데, 안쪽 물은 바싹 말라 있었다.

좀 우물을 깊게 파고 관리를 해서 시원한 물을 끌어올려 맛볼 수 있도록 했었음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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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 생가 옆에 서있는 김유정 선생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동상과

선생이 학교 하나 없는 이 시골마을에 아이들을 위해 열었다면 금병의숙의 모습.

 

 

 

 

 

김유정기념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전시관 중앙에 봄봄의 대형 전시물이 나온다.

어릴적 외삼촌이 읽던 책들은 이런 유형의 세로쓰기 책들이 꽤 있었다. 지금도 내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낡고 오래된 인쇄상태도 조잡한 책이지만 왠지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쌓여 가끔 추억이 페이지를 펼치곤 한다.

전시장 안은 20 여평 정도의 공간으로 봄봄의 대형 소설책을 중심으로 돌면서 감상하면 된다.

 

 

 

 

 

김유정의 삶의 내력과 그가 발표했던 주옥같은 단편과 장편의 소설, 수필 등이 원본상태로 전시되어 있다.

불과 30년도 살지 못한 짧은 생애였지만 그가 써내려갔던 글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작가의 글력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두권 쓰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많고 탁월한 언어감각을 살린 소설들을 쓸 수 있는 그의 저력이란 무엇일까.

 

 

 

 

 

김유정의 대표소설 가운데 하나인 '봄봄'을 배경으로 디오라마를 만들어놓아 잠깐이나마 봄봄의 해학적인 문학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김유정 소설속의 배경무대가 된 실레마을과 금병산의 문학지도도 있다.

봄봄의 마름이었던 장인 봉필영감의 집과 산골나그네의 덕돌네 주막터와 물레방아터, 금따는콩밭의 동굴과 금광터도 볼 수 있다.

 

 

 

 

 

봄봄, 동백꽃, 만무방, 총각과 맹꽁이, 봄과 따라지, 소낙비 등 그가 발표했던 소설책들이 시대별로 구분되어 전시돼 있다.

초창기에 발표한 동백꽃과 전후 새롭게 발표된 동백꽃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선이 굵고 짧지만 강하게 타오르는 촛불같은 삶을 살고 현대 향토문학의 대가로의 모습을 보였던 김유정의 생애와

그가 사랑했던 기생 박녹주와 박봉자 씨의 이야기도 있다. 글쓰는 재주는 천재적이었지만 연애하는 솜씨는 영 잼병이었나보다.

두 여인네에게 모두 차였으니까 말이다. 그정도 글발이면 왠만한 사람은 퍽 넘어갈텐데.

아마 상대를 잘못 골랐거나 그의 문학적인 진면목을 몰라봤을것 같다. 글쎄 김유정이 그 당시엔 별로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었나보다.

 

 

 

 

 

김유정문학촌 바로 옆에는 유정마을 닭갈비막국수집이 있다. 실레이야기길을 걷거나 금병산 등반 후 이곳에서 잠시 식사를 해도 된다.

아직 모내기를 하지 않아 논에는 물이 가득차있고 물속에는 작은 벌레와 올챙이들이 보였다. 파릇한 벼를 심고나면 더 정감있는 풍경이 될것이다.

 

 

 

 

 

문학촌에서 나와 금병산쪽으로 가다보면 실레이야기길 안내판이 나온다. 작은 개천을 따라 왼편으로 가도 되고 오른쪽 흙길로 가도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춘천 시내와 팔봉산까지 보이는 금병산을 올라도 좋고 그냥 산책으로 하려면 실레마을을 중심으로 실레이야기길을 돌면 된다.

 

 

 

 

 

안내판에서 실레이야기길은 1시간 30분, 금병산 등반길은 3시간을 잡고 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고 산도 652m로 높지 않아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물론 등산을 하지 않아도 문학관과 동네를 걷는 이들도 많이 있고. <들병이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춘호처가 맨발로 더덕캐던 비탈길>,

<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지개 먹던 주막길> 등 소설속의 무대가 된 웃음짓게 만드는

이름을 가진 오솔길을 걸으며  김유정 문학속으로 호젓하고 낭만 넘치는 여행을 떠나도 좋다. 어떤 길에서도 문학과 서정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와 함께하는 16개의 실레이야기길은 30분에서 1시간 30분까지 시간에 맞게 골라 걸으면 된다.

 

 

 

 

앞으로 김유정문학촌 인근에 문학마을도 만들고 실레마을도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명절 휴관), 무료.

- 관람문의  :  033 - 261 -4650, www.kimyoujeong.org

- 위  치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가는 길

 

 

  . 제일 편한 방법은 서울 용산역이나 상봉역에서 춘천으로 가는 경춘선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 내리는것.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김유정역에 내리면 이정표가 잘 배치되어 있어 찾기엔 어렵지 않다. 걸어서 5분정도 가면 아늑한 마을 입구에 문학촌이 있다.

  .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대략 20여분 정도 걸리는데, 택시를 타면 5천원정도 이고, 버스는 김유정역이나 신동행 1번과 67번을 타면 된다.

  . 승용차로 가려면 경춘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에서 나오거나 경춘국도 강촌 지나 의암대교 건너 터널을 지나면 김유정역 이정표가 보인다.

 

 

 

 

 

 

 

 

 

 

 

 

 

 

 

- 먹을 곳

 

 

  춘천은 역시 닭갈비와 막국수가 대세이다. 김유정역 근처 실레마을에도 닭갈비와 막국수를 내는 집들이 여럿 있다.

  김유정문학촌 바로 옆에 유정마을닭갈비집이 있고 신동면사무소 인근에는 금병닭갈비와 명물닭갈비, 점순네닭갈비 등이

  닭갈비와 막국수 등을 팔고있다. 전통이 있는 달달한 맛의 신남불고기도 김유정문학촌 입구에 있어 출출한 산책후에 들러도 좋다.

 

 

 

 

- 주변 가볼만한 여행지

 

 

  춘천이야 워낙 가볼곳이 많고 체험과 즐길거리가 많은 문학과 예술의 고장이다. 가볍게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하고 갈만한 곳은

  인근 실레공소와 홍천강 개야강변, 모곡유원지, 반곡유원지, 강촌, 가평 연인산, 호명호수, 남이섬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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