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나라 라오스 ... 처음으로 라오스를 알게된 것은 2008년 4월 비엔티엔을 방문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그당시 인천에서 가는 직항은 없었고 방콕에서 비엔티엔으로 별도로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하던 시기였다. 지금의 라오항공이 방콕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는 라오항공 및 승무원은 시골마을 우물가 버들잎 띄운 물을 건넬듯한 순수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모습이였다. 공항에서 처음 만나는 라오스는 태국과 별다른 느낌이 없었고 너무나 편안하였다. 비엔티엔 여행자 거리에 짐을 풀고 첫날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메콩호텔 가라오케로 나갔다. 맥주 1박스를 시키고 여흥을 즐기며 홀로 외로운 밤을 지새웠는데 비용이 매우 저렴 하였다. 한국에서 느끼는 물가와 너무 차이가 났었다. 3박4일의 음주가무에 매달리며 놀기에만 빠져 남는 것이 없어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호텔 리셉션 여직원에게 잠깐 커피한잔 하자고 하니 그냥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한다. 별명은 뚜이며 23살 이라고 하였다. 약속장소는 독참파레스토랑 시간은 7시에 약속하였으나 7시 30분에 나타났다. 23세살의 애틴 아가씨가 치장을 멋지게 하고 나타나 깜작 놀랐다. 그때 나이는 40대 중반 이었고 별다른 사심은 없고 그냥 라오스가 좋아서 라오스에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데 도와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 이야기는 관심을 두지 않고 누나와 형부가 여기 오기로 했는데 같이 앉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뭐 나쁠 것도 없어 그렇게 하자고 했고 30분이 지나자 60대 미국퇴역 군인인 형부와 30대 초반의 누나와 같이 맥주도 마시고 식사도 하면서 라오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형부와 언니가 만나게 된 사연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4명이 먹고 마시고 했는데 그것도 한국식으로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다시한번 놀랬다. 숙소까지 뚜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었다. 마치 타이타닉을 연상하듯 뒷자리에 가볍게 허리를 감싸는 어정쩡한 포즈로 숙소에 도착하니 문자가 왔다. 내가 보고 싶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었다. 이건 또 뭐지?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일에 매달리며 열심히 라오스 갈 날만 기다렸다. 약 6개월 뒤 또 라오스를 찾았고 여행자 거리에 있는 컵자이더 레스토랑에서 만났는데 너무 예뻐 보여서 나도 모르게 가벼운 포옹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고 무슨 일을 할까 하니 자기집에 가자고 한다. 빈손으로 갈 수 없어 선물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갔다. 부모님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같이 밖으로 나왔는데 정말 할일이 없었다. 같이 시원한 비어라오를 마시며 무슨일을 하고 싶은지 불었다. 배를 타러 가자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탕원이었다. 10분만에 봉고차를 빌려오고 차도 있는데 부모님 모시고 친구 4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탕원에서 배를 타고 노래도 부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라오스를 떠날때는 환전하고 남은 라오스돈을 손에 쥐어주고 내년을 기약하며 약 4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였다. 작년부터 6개월 동안 전화도 안되고 하였는데, 우연히 통화 되었는데 이제 시집을 가서 다시 라오스를 가도 만날 수 없다고 한다. 어자피 내가 미래를 책임질 수 없는데 보내주는 것이 좋은데 왜 이리 가슴 언저리가 아파오는 지 알 수가 없다. 올해도 벌써 라오스를 2번이나 다녀왔다.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지만 라오스가 너무 좋다. 옛사랑을 그리며, 순수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 이제 회사생활을 정리해야 할때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생활을 정리하면 오토바이로 남부 및 북부를 여행하고 싶다. 여행자 거리에 있는 꽃몽 사장님이 하였던 것 처럼... ... 하지만 오늘도 내일을 기약하며 열심히 회사일을 하고 있다. 또 시간이 생기면 라오스를 가야지 하는 생각만 하면서...
첫댓글 글 재주는 없지만 카페 활성화 차원에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회사 워크샾 나왔는데 숙소에서 너무 심심 합니다. ㅋㅋ
글을 읽으니 한 번 뵙고 싶을 정도로 순수한 분이라 느낍니다.
네 감사합니다.
동감입니다. 동병상련
감사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술 잘 못 합니다.
그냥 분위기 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남과 이별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것이죠...
네 감사합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먼저 잘읽었습니다.조근조근하게 이해하기쉽도록 써주셔서 편안히 읽었습니다.질문입니다.
(1)맥주 1박스면 작은량이 아닌데 그날 다드셨나요?
(2)왜 가슴 언저리가 아팠나요?? 시집보낸 딸같아서???
네 감사합니다.
캔맥주 1box 인데 절반도 못 먹었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아마도 짝사랑 한 거 같습니다.
짝사랑 아닐겁니다.
기다리다 지쳤겠지요.
누군가에겐 추억, 누군가에겐 아픔이 되면 안되겠죠.
라오스 가면 우선 여자조심! 이랍니다. ㅎ
네 감사합니다
가슴속에 묻어두었으면 더 멋지고 아련할 추억이었을텐데..
쫌 거시기하네요.ㅠ 제생각이지만요.
네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추억 잘 읽었습니다.좋은추억 가슴가득 간직하신것이 부럽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갑자기 펄시스터스의" 커피한잔" 노래가 생각나네요
네 감사합니다.
아침햇살님 이번 공모전에 1등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전화번호, 주소를 운영자 비엔티엔 119 에게 쪽지로 보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아침햇살님
제1회 여행공모전 1등 당첨 되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