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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목>
자동차 여행을 또 떠난다. 유럽은 역사와 전통이 오래 된 나라들로 곳곳에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고 도시는 도시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렇게 많은 곳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방법이 자동차 여행이다. 편리성, 경제성, 자유성 등이 매력인지라 점점 자동차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녹화정님은 나중에 북경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부산에 사시는 허심님, 나그네님과 김해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시는 분들이다. 에어차이나는 러시아항공처럼 특별 가격을 자주 내놓는 항공사다. 적어도 6개월 이전에 검색을 하면 시즌 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표를 예매할 수 있다. 손품을 팔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공항에서 두 분을 만나 출국 수속을 밟으니 수월하게 진행이 되어 출국장에서 여유를 부렸다. 2시간 반 만에 북경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가 할 일은 에어차이나가 제공하는 환승라운지를 찾는 것이었다. 이 제도는 환승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여 음료수, 다과류 등을 제공하고 쇼파와 간이침대를 준비해 놓은 것이다. 회원과 비회원으로 차별화시켰는데 에어차이나 회원이 되면 옆 코너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받는다. 우린 비회원으로 신청했다. 환승라운지를 이용하려면 한국에서 미리 에어차이나 홈피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북경공항 환승라운지......무료로 모든 것을 먹을 수 있고 휴식할 자리가 있어서 좋았다>
하여간 잘 찾아가서 체크인 하고 들어가니 먼저 오신 분들이 보인다. 수시로 사람들이 들어와 적당히 쉬고 나간다. 우리도 적당한 자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8시에 녹화정님이 도착하여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냈다. 환승라운지는 이용할 가치가 있었다. 그래도 시간은 간다. 12시간의 대기 시간을 보내고 새벽 2시 5분에 파리로 출발하는 A300 초대형 비행기를 탔다. 12시간을 날아가는 긴 비행은 매우 힘든 시간이다. 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틀며 앉아 있거나, 코 앞의 화면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 일어서서 비비 꼬며 운동을 해도 신통치가 않았다. 두 번이나 주는 기내식을 꾸역꾸역 먹고, 졸기를 반복하니 07:25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이 되었다.
<6월 2일. 금>
드골 공항 입국 수속은 간단히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승객이 내리니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짐을 찾고 나와서 공중전화를 찾는데 안 보인다. 예전에는 있어서 그것으로 통화를 했는데 말이다. 인포메이션에 가서 물으니 공중전화를 없앴단다. 그러면서 TTS 전화번호를 보면서 전화를 걸어 우리가 도착했으니 픽업오라고 말한다. 재수~~.직원이 얘기하는 대로 2번 출구에 나가서 잠시 기다리니 TTS 봉고차가 나타났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차량 인수 수속을 밟는데 매우 간단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다. 차량을 인수받는 주차장에 한국인 가족이 보인다. 학교 다니는 애들은 1년간 현장 체험학습 신청을 하여 가족이 함께 80일간 유럽을 돌고 귀국하는 길이란다. 그리고는 바로 미국으로 가서 또 자동차 여행을 한다는 것이었다. 대단한 결정에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마다 사는 방법이 다 다르니......
차량을 인수받으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 방법 등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는 방법이 철자를 입력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리스한 그랑쎄닉은 철자 입력과 위도, 경도 좌표입력을 하는 두 가지 방법이어서 좌표가 수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모두 조사를 해 왔는데 낭패가 된 것이다. 차량 계약 때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허나 방법은 다 있으니, 가이드 북, 호텔 주소록, 구글지도 위치 주소, 맵스 미 길찾기 등을 이용하여 잘 다녔다. 주소를 정확하게 조사하여 가져가는 것이 필요했다. 가고 싶은 곳의 주소를 다 찾아야 한다.
<코끼리 바위와 몽돌 해변이 있는 에트르타>
먼저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가득 넣고 대형 할인 마트인 오샹으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빵에 질리면 한식을 먹으려고 3만원 짜리 5~6인용 전기 밥솥, 플라스틱 밥그릇, 수저,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 음료수, 간식거리, 계란 , 과일 등을 샀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올 때는 양념장이 많이 필요하고, 고추장, 된장가루, 건조미역, 건조명태, 보통 멸치, 라면 스프 등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현지 마트에서 구입해 요리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가끔 만나는 아시안 마켓에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면 되었다.
차를 몰고 에트르타로 달렸다. 잔뜩 흐린 날에 빗방울도 떨어져서 실망을 하며 갔다. 그런데 에트르타에 도착하니 햇볕이 쨍하고 멋진 장면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거기엔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 대서양 해안 절벽에 있다. 에트르타는 수직 절벽으로 계속 이어지는 해안가에 있는 마을이다. 언덕 위 교회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상가 주변에 차를 댄다고 애를 먹었다. 주차를 하고 언덕에 올라가니 조망이 매우 좋다. 시원하다 못해 매우 강한 바람이 절벽 아래서 올라온다. 마을 앞 해안가는 몽돌 해안으로 뒹굴고 싶은 충동이 나는 곳이다. 언덕 위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멜버른 12사도와 같은 멋진 해안선이 이어진다. 카메라를 대면 좋은 장면이 나오는 곳이라 모두가 만족하는 사진을 찍고 내려와 몽생미셀로 출발했다. 원래 계획은 옹플뢰르 항구를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몽생미셀을 좀 더 일찍 보자고 해서 바로 몽생미셀로 간 것이다. 그런데 네비는 짧은 길을 찾다보니 시골길을 가로질러서 간다. 오히려 너른 밀밭을 보여주며 그림같은 너른 평야가 나타났다. 프랑스는 참으로 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트르타 절벽 해안>
잔뜩 흐린 날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네비 덕분에 B&B 숙소에 바로 도착을 했다. 유모어 있는 주인 할머니가 나와서 반긴다. 우리가 늦게 도착했다고 지금 7시 50분인데 10분만 더 기다렸다가 문을 닫으려고 했단다. 주택의 외부와 내부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서 아름답다는 느낌을 바로 받는다. 짐을 풀고 인근에 있는 식당에 가서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었다. 좀 늦은 시각이지만 몽셀미셀 야경을 보러 갔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뭔가를 기대하고 가는데 주차장 찾기가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장에 차를 대니 바로 옆에 몽생미셀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버스를 타고 성 앞 다리에 도착해도 비는 계속 내린다. 환상적인 장면을 기대했던 나는 빗방울로 사진찍기도 어려운 상황에 실망이 컸다.
잠시 성안으로 갔다가 나와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갔다. 숙소에 돌아와 씻고 누우니 12시 50분이다. 비행기에서 잠도 잘 못자고 강행군을 한 오늘은 매우 피곤한 날이다.
<몽생미셀>
<6월 3일.토>
8시에 조식을 준다고 한다. 독일인 2명에 우리 넷 이렇게 6명이 자리에 앉았는데 분위기 있는 조식 시간이었다. 든든하게 먹고 9시 반에 보르도로 출발했다. 어제 야경을 본 몽생미셀은 오늘 아침에 어떤지 가 보고 싶어서 다시 갔다. 비는 내리지 않았다. 허심님과 둘이서 셔틀을 타고 갔다. 훨 좋은 장면이 보였다. 성에도 올라가 내려다보니 예쁜 장면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어제보다 나은 몽생미셀의 모습이다>
보르도는 포도 주산지로 포도주가 유명한 곳이다. 네비를 따라서 갔더니 정확하게 숙소에 도착이 되었다. 카운터 아줌마는 불어만 한다. 옆에 있던 아가씨가 영어로 답변을 해 준다. 와이파이가 잘 안 된다니까 본인의 휴대폰을 가지고 와서 지도를 펴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너무 고마운 아가씨라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다고 칭찬을 했다.
트램을 타고 빅투와르 광장에 갔다. 오늘 밤에 불꽃놀이가 있다더니 지금도 축제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 늦은 시각이라 해가 지려고 한다. 빅투와르 광장에는 멋진 분수가 있어서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멈추었다. 여고생이 물구나무서기를 잘 한다. 나를 위해 한 번 더 동작을 해줬다.
<아마도 체조 공부를 한 것 같다>
껑꽁스 광장에 가니 넓은 광장 한 구석에 기념탑과 분수대가 보인다. 분수대 조각이 가히 놀랄 만한 작품이다.
숙소 아가씨가 추천해 준 저렴한 식당가를 찾아갔는데 9시라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이다. 다행히 타이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 들어갔더니 티벳에서 온 남자 직원이 한국을 좋아한다며 우리에게 호감을 보인다. 짧은 중국어로 맛있는 것 많이 달라고 하니 정말 많이 담아서 내 놓는다. " 헌 하오츠!"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대와 견줄 만한 껑꽁스 광장의 분수대>
식당을 나와 시내 구경을 하며 걸었다. 트램은 불꽃놀이로 한 정거장 전에서 회차를 한다.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다리 위에 엄청 많이 모여 있다. 우리도 분위기에 묻혀 다리 위에서 서성거리니 이내 폭죽이 터진다. 한밤의 강바람은 매우 찼다. 덜덜 떨면서 사진을 찍으니 고행이다. 그래도 예쁜 사진을 찍는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버티고~~~
<보르도 불꽃놀이>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 정리하니 12시 반이다. 힘들다. 체력이 어디까지 버텨줄지 모르겠다.
<6월 4일. 일>
오늘은 프랑스를 떠나 스페인의 부르고스로 가는 날이다. 아프리카 난민 때문에 국경 통과시 검문을 꼼꼼하게 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가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가지고 간 USB 트로트 노래를 들으면서 탁 트인 벌판을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창밖으로 너른 초원에 연두색, 녹색, 누런색이 이어진다. 우리도 이런 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날씨는 변덕이 심해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해가 나기를 반복한다. 국경 통과는 아무런 검색없이 그냥 EU 깃발을 보는 것으로 통과가 되었다. 거참~~ . 스페인에 들어서니 산들이 보인다. 피레네 산맥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부르고스로 가기 전에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러 갔다. 인터넷에 구겐하임 미술관 외관과 조각품이 멋있다고 해서 가는 길이었다. 힘들게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같은 건물에서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너무 질기다. 실패를 하고 미술관에 가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왔으니 봐야지.....이슬비를 맞으면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빌바오 효과'라는 말이 있다. 지역 경제가 낙후, 침체되어 있었는데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립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스웨덴 말뫼의 눈물이 아닌 스페인 빌바오의 기쁨이 일어나길 바란다.
<부르고스 플라타너스 나무 거리>
빗줄기의 강도가 세어졌다. 차를 몰고 부르고스로 향했다. 부르고스 호스텔은 부르고스 버스터미널 2층에 있었다. 그런데 시설이 좋아서 만족했다. 카운터에 있는 라로사 아가씨가 친절하게 부르고스를 소개한다. 사실 부르고스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다. 중간 지점인 그 곳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고 충전을 하여 다시 출발하기 때문이다.
부르고스 성당을 걸어서 갔다. 성당 밖에는 소문난 플라타너스 거리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관리를 잘 해서 멋진 그늘이 만들어진 거리였다. 플라타너스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았다. 반대편 거리는 조경을 잘 한 쉼터의 거리로 부르고스를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을 하게 만들었다.
<부르고스 쉼터 거리>
산타마리아 문을 통과하여 성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에 부르고스 대성당이 버티고 있다. 높은 첨탑을 자랑하면서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와~"하게 만든다. 시간이 늦어서 대성당 안은 들어갈 수 가 없었다. 우린 왼편으로 올라가서 부르고스 성으로 갔다.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구경을 하다가 헤어졌던 나그네님, 녹화정님을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여러 곳을 두리번거리다가 '닭고기 스테이크 콤보'라는 것이 보여서 주문했더니 포도주 한 병을 내 놓는다. 난 역시 비주류인가보다. 포도주 한 잔에 숨이 가빠진다.
<부르고스 대성당>
숙소에 오니 9시다. 빨래를 하고 밀린 일기를 쓴다. 그런데 일기를 쓰는데 자꾸 머리가 절을 한다.
<6월 5일. 월>
오늘은 스페인에서 포르투갈 포르토로 간다. 527km를 달리는 장거리 운전이다. 장거리 운전은 고속도로를 달리니까 운전에 어려움은 없는데 시간이 갈수록 졸음이 온다는 것이다. 출발한 지 2시간 정도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의 촛점이 흐려진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졸음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지만 그냥 조용히 간다면 졸음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이번 여행에서 네 사람 모두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아서 갔다. 리스 차량이라 번갈아 가면서 운전이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운전자가 졸음이 오면 다른 사람과 교대를 하면서 달렸다. 내가 중점적으로 운전을 맡았지만 졸음이 올 때 나그네님과 자주 교대를 하면서 운전을 했다. 장거리를 혼자서 운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포르토 대성당>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포르투갈은 산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쓸모없는 땅이 보이고 산불이 난 지역이 종종 보였다. 대서양의 바람이 많이 부는지 능선에는 풍력 발전 바람개비가 많이 보인다. 포르토는 포르투갈의 제 2 도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라 붉은 지붕이 덮인 고풍스런 건물이 많이 보인다. 시내는 아스팔트보다는 화강암을 사각기둥으로 만들어 도로 바닥에 깐 것이 많이 보인다.
네비 덕분으로 쉽게 호스텔을 찾아가 주차를 시키고 체크인을 하니 좁은 4인실 도미토리를 준다. 저렴하게 이용하는 호스텔이라 불평없이 들어갔다. 짐을 풀고 나와서 포르토 대성당으로 갔다. 외부에 청색 타일을 붙인 것이 특이했다. 일반 주택도 오래 된 건물에는 예외없이 청색 타일을 붙였다. 아마 당시의 건축 유행이었던 것이리라. 대성당 안은 높은 천장과 무거운 분위기로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돔 루이 1세 다리>
골목을 걸어서 내려가면 도우루 강가에 도착이 된다. 상가가 쭉 늘어서 있고 유명한 돔 루이1세 다리가 코앞에 보인다.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하단은 일반 승용차가 다니고 상단은 트램이 다니도록 하고 있는데 아치형으로 예쁜 다리다. 하단으로 건너가서 수도원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데 러시아 아가씨가 찍어달라고 한다.
내려와 다리 상단을 걸어가면서 많은 사진을 찍고 상가로 가는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보인다. 갈증을 느끼던 터라 우리도 2.5유로 하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강변을 따라서 걸어가니 리베리아 광장이 나온다. 계속 걸어서 석양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하늘은 잔뜩 흐려서 석양을 보여 줄 생각을 안 한다.
숙소로 가다가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저녁 메뉴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을 한다. 그래야 살아남기에 악조건도 잘 버티면서 적응을 한다. 빵만으로 살 수 없는 것 같지만 살 수 있다. 고기와 야채 그리고 과일로 보충을 하면서 빵을 주식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더 합리적으로,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야 밥에 김치로 적응이 된 사람들이라 밥이 그립고, 김치가 그립고, 된장찌개가 그립지만 말이다.
<포르토 도우루 강가에 상가들이 즐비하다>
가랑비를 피해서 부지런히 걸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지금까지는 날씨가 우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차량 이동할 때는 비가 내리고, 내려서 구경할 때는 비가 그치고 해가 짱 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모두가 일찍 자리에 누웠다. 7시다. 겹치는 강행군에 피로한 것 같다. 아무도 안 아파야 한다. 근데 내가 감기 기운이 약간 있다. 자야지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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