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경: [아1:1]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솔로몬의 아가라 -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으로서는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아(왕상 3:4-15) 초목과 짐승, 새, 기어다니는 것, 물고기 등에 대해서 논하고 삼천의 잠언을 말했으며, 일천 다섯의 노래를 지었다(왕상 4:32, 33). 본절에서 노래를 뜻하는 '아가'란 히브리어로 '쉬르 하쉬림'(*)으로서 '노래중의 노래'(The song of songs)를 의미한다. 이는 솔로몬이 지은 많은 노래 중에서 최고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으로서 흔히 히브리인들이 어떤 것을 최상급, 최고를 나타낼때 쓰는 관용구적 표현이다. 이와 같은 관용구적 표현은 '지성소'(the Holy of Holie-s, 출 26:33, 34), '헛되고 헛되니'(Vanity of vanities, 전 1:2), '만왕의 왕'(King ofkings, 계 19:16), '만주의 주'(Lord of lords, 계 19:16) 등이 있다. 한편 히브리인들의 노래는 하나님의 능력(시 21:13), 사랑(시 59:16), 은혜(시 85:1) 등을 주제로 한 찬양이 주종을 이루나 본절의 노래는 그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솔로몬 자신이 경험한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1:5; 3:7, 9, 11).
성 경: [아1:2]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 본서를 3인 희극설, 즉 술람미 여인과 그의 옛 애인인목자 및 그들 사이에 개입하여 술람미 여인을 빼앗으려는 솔로몬 왕 세 인물이 엮어가는 하나의 극이라고 보는 사람 중 한 명인 긴스버그(G.D. Ginsburg)는 본 구절이 술람미 여자가 그의 옛 애인인 목자에게 한 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 본서를 소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보는 전통 학자들은 본 구절이 술람미 여자가 그의 애인 솔로몬에게 사랑을 구하는 말로 본다. 한편 성경에서 입맞춤은 인사나 애정, 공경, 이별 등의 한 표현으로서 행해졌는데 그 대상도 부모와 자식간에(창 27:26, 27), 상호 친척간에(창 29:11, 13; 31:28), 친구 사이에(삼상 20:41), 연인사이(8:1) 또는 교인과 교인 사이(롬 16:16; 고전 16:20)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물론 본 구절에서는 연인끼리의 사랑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주: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 '사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도딤'(*)은 복수형으로서 솔로몬의 사랑이 보다 풍부하고 간절한 것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포도주'는 포도주틀에서 포도를 밟아 짜 흐르는 액체를 다른 통으로 연결해받은 것으로서 구약에서는 많은 경우, 특히 연회때 식용으로 사용되었다(삼상 16:20;25:18: 사 5:12). 그러나 많이 마실 경우 만취케 하는 독성으로 인해 금지되어지기도 했다(잠 23:29-35). 본 구절에서는 사랑의 달콤함, 아름다움을 비유키 위해 사용되었다.
성 경: [아1:3]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네 기름이 향기로와 아름답고 - 본 구절의 '기름'은 감람나무 열매를 따서 돌이나기타 압축기에 의해 짜낸 식물성 기름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 용도는 주로 식용(출 29:2, 23), 등잔불 용(출 27:20), 관유 제조용(출 30:24, 25), 의료용(사 1:6), 향유용(시 23:5)등이다. 이 중에서 본 구절은 향유로 사용된 용례로서 솔로몬 왕에게 뿌려진 향유 기름이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는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때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로부터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 능력 등이 아름다우심을 예시한다 할 수 있다(요일 2:27).
주: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 성경에서 '이름'은 어떤 사람에 대한 단순한 호칭의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의 전인격을 대변하는 것으로 종종 사용되어졌다 (창 27:36;마 1:21). 따라서 본 구절은 솔로몬 자신이 '쏟은 향기름'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솔로몬은 곧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성령으로 인해 하늘의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시는 그리스도를 암시한다(고후 2:15).
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 여기에서 '처녀들'(*, 알라모트)은 아직 결혼하지 않는 순결한 젊은 처녀들을 뜻하며(사 7:14, G. Loyyd Carr) 본 구절에서는 술람미 여자와 대화하는 예루살렘 딸(여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5절; 2:7;3:5). 한편 이 단어는 6:8에서 예루살렘 왕궁의 '시녀'들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들은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순결한 성도들을 예시한다.
성 경: [아1:4]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침궁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 '침궁'이란 솔로몬의 방들 중에서 특히 깊은 '내실들'을 의미한다(G. Loyyd Carr, Lange). 즉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각별히 사랑하여 은밀하고 안락한 안방으로 인도함을 암시한다.
주: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 원문상으로 본 구절은 본절의 맨 서두에 나오며, 술람미 여인이 그의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인도를 소망하는 내용이다(Delitzsch). 성경에는 이와 유사한 말로서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표현이 두 군데 나온다(렘31:3; 호11:4). 한편 '우리'란 술람미 여인과 또한 솔로몬 왕을 사랑하는 처녀들을 가리킨다(3절).
성 경: [아1:5]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예루살렘 여자들 - '여자들'(*, 베노트)은 문자적으로 '딸들'(daughte-rs, KJV)로 번역된다. 이는 본서에 여러 번(2:7; 3:5, 10; 5:8, 16; 8:4) 나오는데, 예루살렘에 거주하면서 솔로몬 왕을 사모하는 여자들을 가리킨다(3:10). 한편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들은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교회의 성도들을 암시한다 (엡5:22-33).
주: 내가 비록 검으나 - '검으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호라'(*)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검은 것을 가리키지 않고 피부가 햇볕에 그을러 암갈색으로 거무스름하게 된 상태를 가리킨다(애 4:8참조).
주: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 '게달'은 '검은' 또는 '유력자'란 뜻이다. 이들은 아브라함의 서자(庶子)인 이스마엘의 차남의 후예들로서(창 25:13 참조) 일반적으로 북아라비아 지방 등을 다니며 유목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베드윈(Bedawin) 족속으로 알려지기도 하는데 이들의 장막은 검정색 또는 암갈색의 염소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겔 27:21 참조).
주: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 '휘장'(*, 예리아)은 - 흔히 '(성막의) 앙장'(출 26:1-10) 또는 '막'(출 26:7, 11, 12)으로도 번역되는 말이다. 또한 이는 일반천막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 듯하다(렘 4:20; 49:29). 본 구절에서는 당시 동방의 왕들의 일반적인 습관처럼 솔로몬이 연중 한 차례 정도 왕궁 밖에 나갈 때 치는 장막 또는 그 덮개로서의 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Lange).
성 경: [아1:6]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내 어미의 아들들이 - 본서에는 술람미 여자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없고 다만 그녀의 어머니에 대해서만 몇 번 언급되고 있다(3:4; 6:9; 8:2). 이런 이유로 혹자는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고 술람미 여자는 어머니와 오빠들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본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 오빠들이 술람이 여자의 어머니가 재혼하여 다른 아버지에게서 낳은 배다른 오빠들 또는 사촌 오빠로 보기도 한다(Unmbreit, Ewald).
주: 나를 노하여 포도원지기를 삼았음이라 - 이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은 술람미 여자의 오빠들이 술람미 여인으로 하여금 포도원을 지키는 일꾼으로 일을 시켰음을 암시한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 여자들이 가사 외에 들에 나가 일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창29:9, 10; 출 2:16, 19).
주: 나의 포도원은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 술람미 여인이 오빠들의 포도원을 돌보느라고 자신의 포도원은 미처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는 뜻이다. 혹자는 본 구절의 단수 '포도원'을 8:12에 근거하여 술람미 여자의 육체적인 아름다움 또는 술람미 여자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G. Loyyd Carr, Lange).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본 구절의 의미는 술람미 여자가 전문(前文)의 거무스름한 피부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한편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이는 성도들이 다른 일상적이고 피상적인 일들에 몰두한 나머지 정녕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맡은 신앙적 임무는 잘 감당하지 못함을 암시한다.
성 경: [아1:7]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너의 양떼 먹이는 곳과 오정에 쉬게 하는 곳 - 이는 술람미 여자가 사랑하는 솔로몬 왕을 그리워하여 함께 있고 싶어서 한 말이다. 여기서 '양떼'란 원문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뒤의 '먹이다'란 말에 의해 유추해서 번역된 것이다. 이에 간해 혹자는 솔로몬이 직접 들에 나가 친 양떼를 의미한다고 본다(Weissbach). 그러나 이보다는 일반적으로 구약에서 흔히 쓰는 상징적 표현으로서(삼하 5:2; 대하 18:16; 시 95:7; 렘10:21), 솔로몬 자신이 목자로서 돌보며 다스리는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Delitzsch). 그리고 '오전에 쉬게 하는 곳'도 목자들이 양떼를 칠 때 햇볕이 가장 뜨거운 한낮에 그늘에서 쉬며 양떼들로도 쉬게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여기서 술람미 여인은 마치 선한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이 백성을 보살피는 솔로몬 왕의 은택을 자신도 받고 싶어하고 나아가 그와 더불어 개인적이고 내밀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예표론적 측면에서 본 구절은 양떼를 위해 목숨마저 버리시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요 10:11).
주: 내가 네 동무 양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리운 자 같이 되랴 - '얼굴을 가리운 자'에 대해서는 창녀와 같이(창 38:14, 15) 얼굴을 가리우는 자(Delitzsch), 부끄러워함으로 얼굴을 가리우는 자(Umbreit), 낯설은 자로서 얼굴을 가리우는 자(Ewald), 또는 이리저리 헤매이는 자(Ginsburg)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된다. 이중 어떤 해석을 치하더라도 본 구절 이해에 차질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즉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을 찾기 위해 그의 동무의 양떼 가운데서 헤매다가 찾지 못하고 그 곁에서 수치를 당하는 경우를 우려한 것이다.
성 경: [아1:8]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 이 말을 누가 했느냐에 대해서는 분분하다. 혹자는 이를 9-11절에 포함시켜 솔로몬의 말로 이해한다(NASB).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술람미 여자 주위에 있는 예루살렘 여인들이(5절; 2:7; 3:5, 10)이 술람미 여인에게 한 말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Lange, Redford, Jack S. Deere). 본 구절과 거의 유사한 표현이 5:9와 6:1에도 나오는데, 이 두 경우 모두 예루살렘 여인들이 한 말이라는 점을 보더라도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할 것이다.
주: 양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먹일지니라 - 이것도 해석하기 어려운 문구 중 하나이다. 여기서 '양떼'란 7절의 의미처럼 솔로몬 왕이 사랑하고 돌보는 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며 '목자'란 솔로몬 왕위 곁에서 그를 도우며 백성들을 다스리는 방백, 관원 등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이라'는 말은 왕의 출입이 빈번한 곳을 택하여 기회를 보다가 왕에게 사랑을 구하라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G. L. Carr). 그 근거로는 염소 새끼가 왕에게 예물로서 바쳐진 사례를 들 수 있다(삼상 16:20).
성 경: [아1:9]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내 사랑아 - 이는 본서에 여러 번 나오는데(15절; 2:2, 10, 13; 4:1, 7; 5:2; 6:4)모두 솔로몬 왕이 그의 사랑하는 자 술람미 여자에게 한 말이다.
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 일반적으로 솔로몬 왕 시대에는 애굽에서 좋은 말들을 수입하여 군마(軍馬)로 사용했었다(왕상 10:28, 29).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애굽산 준마에 비유하고 있는데 특히 그녀의 젊음과 순박한 야성미를 표현한 것 같다.
성 경: [아1:10]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네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 술람미 여인의 미모가 특히 빼어났음을 묘사한다. 그리고 뺨의 아름다움을 장식해 주는 땋은 머리털이란 애굽에서 수입해 온 말들의 머리를 땋거나 여러가지 비단 술 또는 기타 장식물로 장식한 것과 연관시켜 말한 것 같다.
주: 네 목은 구슬 꿰미로 아름답구나 - 본 구절에서 '구슬 꿰미'(*, 하루짐)란 보석 특히 고대 근동 지방에서 진주로 꿰어 만든 목걸이를 뜻한다. 한편 성경에서 목걸이는 '권위 또는 영광'(창 41:42). '훈계와 가르침'(잠 1:9), '교만'(시73:6)을 나타낼 때 상징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성 경: [아1:11]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의 시작]
주: 우리가 너를 위하여 - 여기서 '우리'를 '예루살렘 여자'로 보는 자들이 있다(JackS. Deere).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는 솔로몬과 그와 함께한 무리 또는 궁중의 여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Delitzsch).
성 경: [아1:12]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왕이 상(床)에 앉았을 때에 - 솔로몬 왕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반응이 이어진다.여기서 '상'(*, 메사브)은 단순히 상(table)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상 주위를 앉는 자리 또는 상 주위를 뜻하며(삼상 16:11), 본 구절의 상은 솔로몬이 베푼 연회석의 잔칫 상을 의미하는 듯하다(G. Loyyd Carr, Lange).
주: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 - '나도'는 히말라야 산이 원산지이며 주로남인도 지방에서 자라는 마타리과의 방향성 식물 나르드(spikenard)를 가리킨다. 이는 약 70cm의 크기로 자라며 잎이 넓고 꽃은 다발 형식으로 피며 뿌리가 굵다. 나도(또는 나드) 향유는 주로 이 나무의 줄기나 뿌리에서 채집되는데 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거나 뿌려서 사용한다. 또한 이것은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막 14:3-9). 한편본 구절에 대해서는 문자 그대로 왕의 잔치석상에서 술람미 여인에게 뿌려진 나도 향이 향기를 발산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Hitzig), 많은 학자들은 이를 상징적으로 이해하여 솔로몬 왕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Lange, Wycliffe). 그리고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보면 이는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사모하고 희구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나타낸다.
성 경: [아1:13]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 몰약은 남부 아리비아나 인도지방 등지에서 자라는 미르라(myrrh)라는 방향(芳香)성 나무에서 채취한 액체 또는 응고한 고체의 방향(芳香) 물질이다. 이 미르라 나무는 보통 1.5-5m 크기로 자라는데 그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어 방향성 수액을 흘
러나게 한다. 이 몰약은 관유 제조시(출30:22-25), 향유(잠 7:17), 시체의 방부제(요 19:39)등으로 다양하게 쓰여졌다. 특히 히브리 여인들은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하도록 외출시 이 몰약을 조그만한 곽이나 주머니에 담아 가슴까지 내려 오도록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본절의 '몰약 향낭'이란 바로 이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는 항상 아름답고 달콤한 향기를 발하는 향낭처럼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
성 경: [아1:14]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 엔게디란 '염소(새끼)의 샘'이란 뜻이다. 이는 헤브론 남동쪽 24km 지점, 사해의 서쪽, 유다 광야의 남동쪽에 위치한 한성읍(수 15:62) 또는 그 주변의 들을 의미한다. 이곳은 다윗이 그를 죽이려는 사울을피해 숨은 지역으로도 유명하다(삼상 23:29-24:22). 그리고 고벨화는 인도가 원산지이며 아라비아나 팔레스틴 등 중동지역에 자생하는 '헨나(Henna)'라는 작은 관목이다.이 꽃 나무는 주로 2-3cm 크기로 자라는 것으로서 그 잎사귀는 연녹색의 타원형이고 그 꽃은 흰색과 노란색 또는 황색으로서 작은 송이로 뭉쳐 피며 그 향기가 진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였다. 따라서 본절 역시 13절과 유사하게 솔로몬 왕을 향한 달콤한 연정(戀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성 경: [아1:15]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 비둘기는 노아의 홍수 때부터 언급된(창 8:8) 새로서 구약에서 제물로도 자주 사용되었다(레 5:7; 12:8). 예수께서는 이를 성품이 온순하고 순결한 새로 언급하신 바 있다(마 10:16). 본절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눈을 비둘기(의 눈)에 비유한 것은 그녀의 눈이 특히 맑고 초롱초롱하며 순결하게 보였음을 나타낸다. 한편 유대 랍비들의 전통에 의하면 아름다운 눈은 아름다운 인간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성 경: [아1:16]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 여기에서 '우리'란 술람미 여인 자신과 솔로몬 왕을 가리킨다. 이제 이 두사람은 서로 떨어져 있는 개체가 아니라 함께 거하는 부부처럼 묘사되고 있다. 또한 '푸르고'는 푸르고 활기찬 자연 환경(Lange) 또한 솔로몬 왕을 목자로 비유했다고 볼 경우에는 푸른 초장을(Delitzsch)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아울러 본절은 술람미 여인과 소로몬 왕의 사랑의 관계가 푸른 초목처럼 싱그럽고 아름다움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편 14절 이후부터 17절까지 언급되는 때묻지 않은 자연의 이미지는 마치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 동산을 연상시키는 것도 같다(창 2:18-25, D.E. Kinlaw).
성 경: [아1:17]
주제1: [첫사랑의 그리움]
주제2: [사랑하는 자를 만남]
주: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석가래로구나 - '백향목'은 소나무과의 상록수로서 보통 24-30m 또는 40m씩 자라며 그 곁 가지 또한 10m 씩 뻗는다. 특히 이 나무는 줄기가 곧게 뻗어 자라고 나무의 질이 견고하여 양질의 건축 목재로서 자주 사용되었다(왕상 5:6, 8; 9:10, 11). 성경에서는 번영(시 92:12), 영광(왕하 14:9)등을 상징한다. 그리고 '잣나무' 역시 소나무과의 상록수이다. 이는 보통 17-20m 정도로 자라며 일반 솔잎보다 두꺼운 다섯 잎을 내는데 그 나무질이 견고하고 색깔이 좋아 백향목처럼 건축 재료로 잘 사용된다(왕상 6:15, 34). 결국 본절은 술람미 여자와 솔로몬 왕이 거하는 안식처는 아름답고 영광스러우며 견고함을 암시한다.
성 경: [아2:1]
주제1: [무르익는 사랑의 열매]
주제2: [기쁨의 노래]
주: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 이는 술람미 여자가 1:17에 이어 계속 말한 내용이다. '사론'은 팔레스틴 지역의 서부, 즉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의 욥바에서 북쪽 갈멜산 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평원지를 말한다. 이는 남북이 약 80여km, 동서가 10-19km에 달하는 넓은 지역으로서 이곳에는 많은 풀들이 자라며 북부는 농경지(사 65:10), 남부는목초지(대상 27:29)로 사용되었다. '수선화'란 사 35:1에서는 '백합화'로도 번역된 꽃으로서 가을에 심겨져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꽃을 피우는 수선화과의 다년초를 가리키는 것 같다. 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예루살렘 왕궁의 많은 다른 궁녀들과는 달리(1:5; 6:8) 자신은 한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는 겸손의 표현이다.
주: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 '백합화'란 백합과의 꽃으로서 레바논이나 팔레스틴 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성경에서 성전의 기둥이나 물두멍에 장식 꽃으로(왕상 7:19, 22, 26; 대하 4:5) 사용되었다.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인이 자기 자신을 골짜기의 백합화라 한 것 역시 자신이 골짜기 즉 인적이 드물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 지역의 백합화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임을 암시한 말이다.
성 경: [아2:2]
주제1: [무르익는 사랑의 열매]
주제2: [기쁨의 노래]
주: 여자들 중에...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 1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을 평범하고 하잘것 없는 여자로 낮추었다. 그러나 본절에서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뭇가시 같은 여자들 가운데서 백합화같이 핀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찬한다. 이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라는 말씀을 생각케한다. 한편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 '백합화'는 아담의 범죄 결과 죄인된 뭇사람들 가운데 거듭나 고귀하고 순결하게 된 성도들을 암시한다(창 3:17; 롬 5:16).
성 경: [아2:3]
주제1: [무르익는 사랑의 열매]
주제2: [기쁨의 노래]
주: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 솔로몬의 찬사(2절)에 대해 화답하는 내용이다.여기서 '사과나무'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트론(citron)이나 살구나무(apricot)로 이해된다. 시트론은 구연(拘椽)나무로도 일컬어지는 것으로 겨울에도 그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이다. 그 열매는 황금빛 과일로서 맛은 레몬과 오렌지를 섞은 것과 같다 한다. 그리고 살구나무는 약10m정도 자라며 팔레스틴 지역 곳곳에 자생하는데, 그 열매 또한 황금빛을 내고 냄새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과나무는 욜 1:12에도 언급되어지는데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등과 같이 팔레스틴에서 소중히 여겨지던 나무였던 것 같다. 한편 '수풀'에 해당하는 '야아르(*)는 거칠고 울퉁불퉁한 것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들과 숲(Delitzsch), 또는 경작하지 않은 거칠은 장소(G. Loyyd Carr)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거칠은 들판의 초목이나 숲의 나무들과는 달리 아름답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특출하고 유용한 존재임을 암시한 것이다.
주: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 술람미 여인이 소로몬의 보살핌 속에 안식과 즐거움을 누림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과 기쁨을 누림을 예시해 준다(마 11:28-30).
주: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 -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 원동력 또는 삶의 생기(Lange)를 공급해 주는 자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이것 역시 예표론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삶의 생기(生氣), 원동력, 힘을 공급해 주시는 분임을 예시한다(골 2:10).
성 경: [아2:4]
주제1: [무르익는 사랑의 열매]
주제2: [기쁨의 노래]
주: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 3절에 이어 계속해서 술람미 여인의 말이 언급된다. 여기서 '잔치집'(*, 베이트 하야인)이란 문자적으로'포도주의 집'으로 번역될 수 있다. 이와같이 잔치집을 포도주의 집과 동일시하는 것은 구약 잔치 때에는 으례 포도주를 내어 놓아 흥을 돋구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구절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포도주의 집에 초대한 것은 곧 기쁨과 환희의 자리에 초대한 것을 의미한다.
주: 그 사랑이 내 위에 기(旗)로구나 - 본 구절에서 '기'(*, 데겔)란 흔히 군대에서 집결의 또는 소속의 위치 등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군기(軍旗)를 의미한다(민1:52; 2:2, 3). 따라서 본절은, 두려워하거나 어색해 질 수도 있는 잔치석상에서 술람미 여자가 늘름한 솔로몬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안락감을 누리게 됨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표현이다. 즉 자신이 소로몬 왕에게 속하여 그 보호 아래 있음을 암시한다.
성 경: [아2:5]
주제1: [무르익는 사랑의 열매]
주제2: [기쁨의 노래]
주: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 여기서 술람미 여인은 단순히 굶주림으로 인한 육체적 허기를 메우기 위해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 왕을 너무 간절히 사랑한 나머지 병이 날 지경이 되어 음식을 먹고 새로운 힘과 생기를 얻고자 함이다. 어떤 면에서 이는 주의 계명을 사모하는 시편 기자의 심정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시 119:131). 한편 본 구절에서 '건포도'(*, 에쉬쇼트)란 일반적인 마른 포도와는 달리 말리긴 했으되 비교적 포도즙이 많이 나오는 포도의 뭉치 또는 포도 떡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