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1월 15일 임진년 호국 적성사에서 커다란 불교의식이 거행되었다.
작은 법당에 군 장병 500여명이 다 들어올 수가 없어 비닐 천막이 만들어 졌고
혹한의 추위 속에서 수계법회가 봉행 되였고 400여명이
삼귀의와 오계를 지킬 것을 자의에 의해서 서원하고
실천할 것 을 약속하며 수계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행원 포교사님은 서두로 수계를 받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수계의식은 불교계에서는 대단한 의식으로 간주한다.
수계를 받는 날 우리는 불자로서 삶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고 다시
태어난 제2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 에서 본성의 계체인 항체를 만들어 튼튼한 몸으로 만들어 가는 일
즉 불자의 씨를 심는 날인 것이다. 라는 설명과 함께 수계법회는 막을 올렸다.
이날 ‘이재용 연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사단장‘ 신동만 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단장은 오늘날 많은 종교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본질에는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있고,
이것은 수많은 갈등과 대립, 번뇌 속 에서 언제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수양하고
나와 이웃을 귀하게 여겨 세상에 빛 된 삶을 사는 것 이라 축사에서 밝혔다.
71연대 사단장은 종교가 개신교이지만,
개인적으로 법정스님을 존경하고 법정스님의 가르침인 무소유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닦고 비워 평안함을 얻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통해 본질적인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계를 받는 군 장병들에게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또한 사회에 나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타인을 귀히 여기며
희생, 봉사, 헌신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깨달아
참된 불자인 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특별히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전계사로 초대 되였고,
적성사 법정스님을 갈마사로 이루어진 이날 수계법회에서
“수암스님은 수계을 받는 여러분들이 계를 받는 이유는 구속된 삶에서
주인의 삶으로 한 단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삼귀의와 오계를 수지한 여러분들은 행복한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갈 것이라 말씀하셨고,
연기적 존재로 볼 때 모든 존재가 고귀하고 소중하지 아니한 것이 없지만
스스로 고통의 삶을 지니고 그 고통의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잘 살 수 있는가
고민하고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그 가치를 구현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라 말씀하셨다.”
화계사 신도회에서는 군 장병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
대법성신도회장님께서 직접 장병들에게 전달하여 주셨다.
법당을 가득 메운 군 장병들이 수계를 받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포교사단 중앙지역 단장님 및 서울지역 단장님 포교사님, 회장님, 적성사 신도회 불자님,
그리고 화계사 신도회장 및 임원 청년회 그리고 포교사 동부지역
군3팀 등 많은 대중이 함께 한 수계 식은 여법하게 끝을 맺었다.
오늘 이 법회의 의미는 매우 크다.
작게 보면 적성사 500여명의 군 장병들이라 말하겠지만.
오늘을 계기로 불자의 종자 씨를 뿌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져 있다.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군 법당을 가득 메운
우리 군 장병 불자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오늘 이 장엄한 모습에 불자가 아닌 사람조차도 가슴 뭉클 하였을 것이다.
더구나 이 나라 미래가 등불이 되어줄 젊은 청년 500명의
함성소리가 법당 가득히 울려 퍼지는 모습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차다.
그런 장관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볼 수 있길 바라고. 지속적으로 목격하고 싶다.
우리가 그런 장관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으려면
대형사찰이 적극 동참 뜨거운 관심을 가져 주어야 쉽지 않을까 생각 된다.
만인동참 후원을 통해 군 불교 중흥에 적극 나서 준다면 하는
마음은 오늘 이곳에 온 불자들의 하나 된 마음이 였을 것이다.
군 포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대형사찰이 군부대와 1時 1師團과 결연을 맺어
일 년에 1회 약 400여명에게(400X30)30개의 사찰이 동참해 준다면
약 1만 2천명의 군불자가 탄생된다.
이러한 매개체 역할을 방송사, 신문사등에서 맡아 주었음 좋겠다 라는
진행자의 행사 의미를 듣고 이번행사 계기로
군불교의 새로운 방향을 보색해 보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불자의 씨를 심은 일을 꾸준히 봉행한다면
한국의 불교미래는 캄캄한 방에
전등불을 켜는 것과 같이 매우 밝을 것이라 사려 된다.........
이행사에 동참해 주신 여러 포교사님 및 불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구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