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6일, 월요일, Timisoara, Timisoara Central Hostel (오늘의 경비 US $57: 숙박료 174, 점심, KFC 16.50, 저녁 KFC 샐러드 18, 빵 8.50, 루마니아 SIM 카드 30, 환율 US $1 = 3.8 lei) 어제는 잠은 잘 잤다. 저녁 8시경에 자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났다. 화장실이 딸린 방으로 바꾸어서 편리한 것은 둘째 치고 우선 마음이 편해서 좋다. 어떤 호스텔은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을 써도 불편하지 않은데 어떤 호스텔은 그렇지 않다. 이 호스텔이 그렇다. 아침은 커피와 어제 산 초콜릿이 든 크루아상 빵으로 들었다. 사실 아침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호스텔 주방에 있는 커피포트로 뜨거운 물을 끓일 수 있지만 나는 내 방에서 내 도구로 끓인다. 금속으로 된 보온병에 물을 넣은 다음에 금속으로 된 코일을 넣고 전기에 연결하면 1분 내지 4분 정도에 물이 끓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떤 코일은 1분 정도에 끓고 어떤 코일은 4분 정도에 끓는다. 모두들 중국제 싸구려들인데 고장이 잘나고 안전성이 떨어진다. 코일에 전원 스위치가 없어서 지키고 있다가 물이 끓으면 재빨리 코일을 전원에서 빼야한다. 깜박하고 제때 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망가져서 더 이상 못쓰게 된다. 그래서 항상 스페어로 하나 더 가지고 다닌다. 그렇게 물을 끓여서 1회용 가루 커피를 보온병에 넣고 조그만 플라스틱 커피 컵에 두 번에 나누어서 마신다. 방안에서 가지고 다니는 자전거 수리도구로 자전거 핸들 스템을 최대로 조였다. 자전거 핸들이 좀 헐거운데 아무리 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핸들 스템을 조이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없다. 구글지도를 보니 숙소 근처에 자전거 상점이 있는데 내일 자전거를 가져가서 점검을 할 생각이지만 오늘 스템을 조인 것으로 고쳐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오늘 날씨는 하루 종일 흐렸다. 오전에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더니 오후에는 부슬비가 한동안 내렸다. 아침 9시경에 나가서 우선 루마니아 SIM 카드를 사서 내 삼성 휴대전화에 넣었다. 30 lei 내고 전화 2,000분과 데이터 4GB을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주로 숙소 찾아갈 때 쓰는 것인데 그 정도면 루마니아에서 충분할 것이다. 모자라면 재충전도 쉽게 할 수 있다. 30 lei이면 8천 원 정도인데 참 싸다. 루마니아 같은 나라보다 휴대전화 요금이 더 싸야할 한국은 너무 비싸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WiFi가 세계 어디서나 어느 때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쓰다가 남은 $50 정도의 세르비아 돈을 오늘 힘들게 바꾸었다. 딱 한군데 환전소에서 바꾸어주었다. 은행에는 들어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나왔는데 바꿔주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그 나라 돈은 쓰다가 남으면 그 나라를 떠나기 전에 유로나 미화로 바꾸어야겠다. 나에게 스페인어로 말을 거는 두 여자를 만나서 스페인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한 여자는 남미의 콜롬비아, 한 여자는 멕시코에서 왔다는데 현재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이곳에 여행을 왔단다. 내가 여행한 콜롬비아와 멕시코 도시들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자기네들보다 더 많이 다녔다고 놀랜다. 한참 동안 얘기하면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오늘 점심은 KFC에서 먹었다. 저녁은 신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하다가 야채를 너무 안 먹는 것 같은 죄의식이 들어서 KFC에서 샐러드를 사다가 저녁으로 먹었다. 내일은 자전거 상점에나 다녀오고 푹 쉴 생각이다. 모래는 다시 자전거를 타는데 모래 가는 도시 Faget과 그 다음날 가는 도시 Dobra에 숙소 예약을 해두었다. 아직 여행 철이 아닌 듯 숙소 예약을 하는데 어려움이 조금도 없다. 오늘 숙소는 손님이 나 혼자인 듯, 직원도 하나도 안 보이고 숙소가 절간같이 조용하다. 숙소 간판이 너무 작아서 찾기 힘들었다 숙소 간판 숙소는 한 방에서 여럿이 자는 호스텔인데 욕실이 딸린 독방도 있어서 나는 독방에 들었다 자전거를 숙소 방안 구석에 두었다 매일 중앙광장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중앙광장 모습 중앙광장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물 중앙광장 꽃밭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교회 건물 나는 꽃을 잘 모르는데 튤립 꽃인 것 같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 건물 스페인어를 해서 만난 남미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 온 여자 관광객들과 함께 찍었다 중앙광장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광장에도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다 아름다운 건물들 두 광장을 연결하는 길목에서 악기를 연주하면서 돈을 버는 남자 한때 비가 내렸다 중앙광장 끝에 있는 제과점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맛있는 빵을 샀다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Timisoara, Timisoara Central Hostel (오늘의 경비 US $58: 숙박료 174, 맥도날드 점심 19, 빵 18, 자전거 점검 10, 환율 US $1 = 3.8 lei) 어제 고교 동창회 홈페이지와 Facebook에 이번 여행 첫 번째 소식을 올렸다. 여러 사람들이 순조로운 내 여행의 시작을 축하해주는 댓글을 올려주었다. 내가 Facebook에 올리는 글과 사진은 미국에 사는 내 가족과 영어로 써도 실례가 안 될 친구 몇 명만이 볼 수 있는데 막내아들이 자기 이름으로 다시 올려서 자기 친구들 수백 명이 봤다. 앞으로 계속 볼 것 같다. 과거에도 그렇게 해서 언젠가 막네아들 친구 한명을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막내아들 친구가 나에게, "You are famous."라고 한 적이 있었다. 어제 쉬는 동안에 Timisoara에서 약 260km 거리에 있는 다음 가는 주요도시 Sibiu까지 숙소 예약을 해놓았다. Faget, Dobra, Sebes에 하루 씩 그리고 Sibiu에 3일이다. Timisoara까지는 3일을 달리고 2일을 쉬었는데 Sibiu까지는 4일을 달리고 2일을 쉴 것이다. 그 다음에는 5일을 달리고 2일을 쉬는 식으로 할 것이다. 2년 전 서유럽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 그와 비슷하게 했다. Sibiu는 3년 전 동유럽을 여행을 했을 때 들렸던 곳인데 볼거리가 제법 많은 도시다. 이번 4일 달리는 중에 Faget이 79km, Sebes가 83km로 제법 장거리다. 중간에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렇게 됐는데 무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제 간 빵집에 가서 빵을 4개나 샀다. 내일 아침으로 두개를 먹고 나머지는 내일 간식으로 먹을 것이다. 그 빵집 빵이 다른 빵집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고 간식으로는 빵이 제일 적당하다. 어제 자전거 핸들 스템의 스크루를 내가 가진 공구로 최대로 조여 보았으나 핸들이 너무 헐겁게 느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오전 11시에 여는 숙소 근처에 있는 자전거 상점에 자전거를 가지고 가서 핸들 점검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단다. 나는 헐겁게 느끼는데 내 느낌이 틀린 것인가? 대신 10 lei를 내고 브레이크와 기어 조정을 했다. 이번에 내 자전거 기어 수가 앞에 3, 뒤에 10 해서 3과 10을 곱하면 총 30인 것을 확실히 알았다. 타이어 공기는 충분하단다. Sibiu를 떠나기 전에도 똑 같은 점검을 해야겠다. 내일은 79km를 가야하는데 아침 7시에 출발하련다. 아마 오후 5시까지는 도착할 것이다. 자전거 점검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