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택시요금이 내달부터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늘게 됐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택시사업조합이 LPG가격 인상과 물가·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제출함에 따라 11월 4일부터 검증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전북도시경영연구원에 의뢰해 3개월간 ‘전라북도 택시 운임. 요율 조정관련 검증용역’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03년∼2007년까지 도내 8개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경영여건 분석과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의 원가분석 등에 대해 검증이 이뤄졌다.
용역결과, 도심권 기본요금은 2000원에서 2400원까지 다양한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남, 경남 등 이미 택시요금을 인상한 타 시도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지난 1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렸으며, 경남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도내 택시요금도 현재 기본요금 1800원보다 400-500원 정도 오른 2200원-2300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택시조합이 자체 용역을 통해 제시한 택시요금 인상안(1안 : 2400원, 2안 : 2500원)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업체가 수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내 택시요금은 지난 2006년 인상이후 최근 3년간 인상되지 않아 인상 필요성에 일정부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인상폭에 대해서는 시민들 반발이 예상된다.
차량용 LPG가격이 지난해 연말부터 급락하면서 1월 들어 8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2006년 700원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택시요금 20%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도는 이 같은 점을 고려, 2월초 물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용역안을 토대로 최근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 LPG가격 인상률 등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적정운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기관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인상안에 대해 자체적인 검토와 함께 2월초로 예정된 물가심의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면서 “이미 기본요금을 인상한 타 시도의 경우 2200~2300원대인 점도 참고사항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