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간 꽃여울 4342(2009)년 11월 호 - 대용량

[명우당]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이입니다.

'월간 우리꽃여울'을 마음껏 담아 가시고,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11월호,앞   단기4342년 서기 2009년  제17호  창간 4341(2008). 6.25.

꽃여울 회원님의 모든 글과 사진은

민족의 현재뿐만 아니라, 백 년 뒤 민족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민족문화가 되어

세계 제민족과 더불어 '아름다운 우리'로 공존하는 세상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이 메일 웹진은 꽃여울 등에서 두레로 기증해 주신 회원님들의 모든 글과 사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말 우리것을 사랑하시는 분은 누구나 꽃여울 두레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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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장 남은 달력 12월......   2009.11. 30.  사진: 송현, 대구

                 晩秋吟                  만추음

    雁去天空碧   기러기 날아가 빈 하늘 푸르고

    秋深葉吐黃   가을이 깊어서 잎새는 누르고

    東籬叢菊發   동쪽 울 아래 떨기 국화 피어나니

    獨酌亦何傷   홀로 마신들 그 또한 어떠하리 

                                 詩: 홍차, 충남 공주     2009.11. 16.

 

   

 ♧♧♧♧♧♧♧ 아름다운 우리 땅, 한국, 코리아

                     비경(秘景)의 백령도    

                                                글, 사진: 새우란, 경기 안성       

              백령도는

             심청이의 전설이 전해지는 섬이다.

             인천항에서 고속선을 타고도 4시간반을 달려야 한 곳,

             인천에서 190여키로 떨어진, 남한 최북단 섬이다.

             이곳은 자주 안개가 끼어 출항이 중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두무진항 주변에는 즐비한 기암들이 있다.

            

           작은 돌들이 모두 보석같은  콩돌 해수욕장

          

            백사장이 단단하여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사곳해수욕장  

            아래, 백령도 바위와 바위섬들 

 

                                         2009.11.  

  

  ♧♧♧ 철웅의 우리꽃 이야기  

        우리꽃 이야기  

글과 사진:   철웅, 강원 춘천

 시로미

상록 소관목으로 키는 10~25센티 정도로 자라고 가지는 위로 자라지 않으며 옆으로 땅을기며 자라고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며 자란다. 꽃은 5~6월경에 자주빛의 꽃상차례를 이루며 가지 끝으로 모여 핀다. 열매는 8~9월경 검붉은 빛으로 익으며 생과로도 식생이 가능하고 열매의 맛은 신맛과 단맛이 난다.

아시아 북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의 추운지역에 분포하고 일본에도 분포하며 우리나라 북한의 고산지에 자생하며 남한에서는 한라산 산정의 바위가 많은 지역에 자생한다. 지금은 점차 사라져가는 식물로서 보호식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향후 철저히 보호해야 할 북방계 고산식물 이다

수년 간 기르면서 꽃을 보았지만 열매를 보지 못해 안타까움만 더해 간다. ^*^

황새풀

사초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이며 키는 30~60센티 내외로 자라고 꽃은 ~7월경 솜털같은 이삭이 줄기끝에 달린다.

꽃이삭이 피기 전에는 잿빛이 도는 검정색의 비늘에 덮여 있다가 비늘 조각사이로 하얀 색상의 털뭉치같은 화피갈래 조각이 황새의 털같이 보인다고하여 황새풀 이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전세계에 90 여속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7종이 있는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이북으로 함경도 등지에 자생하며 고산지대의 습지에 자생한다.

황칠나무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 교목이다. 키는 15미터가량 자라며 잎은 달걀모양의 피침형이고 6월에 산형꽃차례로 가지끝에 흰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로 10월경에 검게 익는다. 나무껍질에 상처가 나면 황칠이라는 노란 수액이 나오는데 이를 가구의 도료로 쓰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을 하는 우리 고유 수종이고 제주도 또는 남쪽지방 그리고 도서 지역에 자생을 한다. 한방에서는 황칠 수지액으로 풍과 신경통을 치료하는데 쓰이고 혈액순환에도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있는 식물이다

산앵두

철쭉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해발 200~1800미터의 고지에도 자생해서 분포도가 넓다.  5~6월경에 연분홍색을 띠는 종모양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앵두같은 열매가 열린다. 익으면 먹을 수 있으며 앵두에 비하여 다소 크기가 작게 자라는것이 특징이다. 키는 1~2미터 내로 자란다.

 가을에 다른 식물에 비하여 조금 일찍 단풍이 드는데 붉게 물드는 단풍 또한 제법 매력적인 아이이다

만냥금

자금우과에 속하는 상록활엽 관목으로(초본으로 분류하는 분들도 있다) 한국.일본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제주도와 내륙의 최남단 지역으로 자생한다. 6~7월경에 흰색의 꽃을 피우고 10월경(가을)에 열매가 광택이나는 붉은색상으로 익는다.

번식은 삽목도 가능하고 열매(씨앗)도 발아율이 좋은 편이다. 햇빛을 좋아하면서도 너무 강한 직사광선 에서는 잎이 타들어가기도 하기에 서서히 적응을 시켜가면서 밖으로 내어 놓는 게 안전하다. 가정에서 기르면 집안에 복이 들어오고 만냥이 들어온다고도 하며, 열매가 만냥의 값어치가 있다고도 하여, 그러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울 두레님들도 가정에 하나만이라도 길러보세요 누가 알아요? 복도 들어오고 돈도 들어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되는 행운이 올는지 ?

큰금매화

미나리아재비 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이며 키는 40~80센티 정도로 자라며 잎은 갈라지고 톱니형으로 자란다. 6~7월경 길게 꽃대가 올라와 진노란색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골돌과로 익는다.

우리나라와 중국의만주 러시아의 사할린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평북.함경도와 백두산에 자생을 하며 깊은 숲속의 시냇가 등지에서 찿아 볼 수가 있다. 또다른 이명으로는 겹금매화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산파

산파,  백두산 꽃파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정확히 우리종인지는 확인을 못하였으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자생종인 듯하다.

12월 현재, 기나~~긴 겨울잠에 들어 흔적조차 찿을 수도 없지만 내년 봄이면 어김없이 새순을 틔우고 이처럼 어여뿐 꽃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 겨울 지나고나면 그들을 맞을 마음에 긴 겨울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

             2009년 11월~ 12월의 '철웅의 우리꽃 이야기' 중에서 발췌

 ♧♧♧ 생각 여울 ......................................................................  

    ♧♧♧ 새벽이슬의 꿈과 그리움...

                                                            글 : 새벽이슬, 광주 두암

           ***  고요의 나라...         

새벽이 밝아오는 모습은

언제나...

탄생을 지켜보는 듯...

숨죽이며 바라본다....

하늘빛 밝아오매...

보는 이 절로 나지막한 탄성....

탄생은 언제나 홀로인 모습으로...

고요의 숨결로 다가온다...

새벽 숲길은

적요...

바람 소리만 가득하고...

남겨진 이 가슴속

알싸한 겨울 바람 소리만

허공 가득하다...

그리운 영혼의 노래

하늘가 가득 퍼져

축복의 향연으로 피어나

그대 곁에 머물라....

고요의 나라...

빛으로 발하는

그리움 가득한

바람에 날려 노래하리....

                       

                                                                     사진: 제주 큰동산

 

  ♧♧♧♧♧♧♧ 

           꽃자리 일기  

 

♧♧♧ 풀네음의 꽃자리 ...................................................................... 

                   초겨울의 꽃자리       

 풀네음, 전북 군산 

     

패랭이꽃이 지금도 12월 4일

국화꽃이 지금도....12월7일

꽃이 소형이면서 깔끔하고 이뻐서 작년에 삽목해서 키운 아이입니다.

 하우스 안에서 지금까지도 이쁜짓을 하네요

홍자단(?) 게으름 때문에 이제사 사진을 찍었어요

 이제 꽃이 져가는 중이거든요

한달 가까이 꽃을 보여 주었는데 ..........12월3일

애기동백 요즈음 한창 피고 있네요

11월 10일

 

밖에서 봄부터 지금까지 비바람 맞아가며 꽃을 피우는 바위솔입니다

11월 1일 

 

    ♧♧♧  파도의꽃자리  ......................................................................  

             올해 마지막으로 핀 알라타 시계초입니다.

             눈오는날 들여 놓다가 꽃대가 나오는 줄기를 분질렀어요.

             톡 쏘는듯한 강한 향이 납니다.

2009. 11. 파도, 강원 동해    

  ♧♧♧ 달님의 이야기........................................................................ 

                                        겨울에 심는 엄나무와 곰취    

                                                              글과 사진: 달님, 서울 강남   

 

엄나무 묘목과

곰취나물 모종 12월 1일날 심었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꾸기 위하여~

산비탈진 곳 양지 바른 곳에 엄나무 묘목 50주 식재하였습니다.

 찔레가시 덤불이 많이 있는 곳이어서 낫으로 이리저리 쳐버리고 정리하여 엄나무 묘목을 식재하였습니다.

뿌리가 참으로 튼실합니다.

엄나무 주변에
곰취나물 식재하구요

겨울 가뭄이 심한가 봐요 흙이 바짝 메말라 있네요

다행이 농장 주변인지라~~

다 심고나서 낮에는 날씨가 포근하기에

자연수가 공급되는 지역이라서 물을 공급하여 주었는데...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포근한 겨울 날씨라 다소 위안은 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네요~

산에는 낙엽이 자욱하게 싸여진곳이라

따로 덥진 않았습니다.

봐서 며칠 뒤에 농장가면 낙엽을 좀더 덮어 주든지 해야 겠습니다.

벌써 12월 1일인데 날씨는 참 포근하네요 

             

  ♧♧♧ 향기꽃의 꽃자리 ...................................................................... 

 

 월동준비

글 사진: 향기꽃, 경기 부천

  월동준비

밖에두 아직 있는디 에구~~

옥상에 비닐로 친 다음 다 옮겨 두었답니다

한겨울 식물 보호해 줄 난로만 들이면 월동준비 끝~~~

에구 식물을 줄이등가 아님 큰집으로 이사를 하등가 해야할까 봐여~~

울 시어머님 식물들한테 당신이 밀렸다며 서운해 하시네요 에구~~~

난 암 말두 몬 하구 그냥 눈만 꿈뻑꿈뻑 힛~~

무신 할 말이 있겠어요 ㅎㅎㅎ

다육이는 안방으로 이사 왔어요 ^^*  

 

   ♧♧♧ 야래화의 꽃자리 ...................................................................... 

      야래화의 시간여울  ♧♧♧   

                                                     사랑초 사랑

                    만원의 행복을 아시는지요?

 -  사진 : 야래화, 충북 충주 

3년 전 어느 가을날

카페 꽃두레에서 사랑초가 눈에 띄었다.

아기모모님이란 분께서 바가지 씌우기 작전을 하셨고

그 바가지 작전에 나는 과감하게 도전을 했고~~~

사랑초는 내게로 다가왔다.

당시 나는 사랑초를 처음으로 꽃사진을 보았다.

구근 10개 만원~~!

구근이라해서 사진도 없었고 꽃만 있기에

덥썩 물어버린 것이다.

사랑초 구근이 배송되어 왔기에 기대를 가지고 상자를 열었는데???

아뿔싸!!!  요게 뭐야!!  콩보다도 작은 아이,

와~~~ 나오느니한숨이더라구요.

3년 후가 되었지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실래요.

하늘에 반짝이는 별보다 더  아름답지요^*^

처음 받았을때 실망은 컸지만 사랑을 듬뿍 주어가면서

이뽀해주니 요리요리 이쁜짓을 해 주고있지요.

누구나 보면  부러워하고

이뽀하고 샘나하고

환장하겠다고 우스개소리까지 한다지요.

황홀하고  시리도록 눈부신 이  아이들을~~

달라는 이도 팔라는 이도

한 개만 하는 모두 같은 마음이라서

그러는 거겠지??

그럼 아기모모님한테 다시

바가지를 씌울까??

바가지를 써  주실까??

편집자 주 : 설마~~  . 바가지는 아무나 쓰는 게 아니지요.

아냐~~ 아이스크림하고 바꿀까?

편집자 주: 솔깃해짐. 침 나옴^^

그래 사랑해 주자

모두 다 사랑하면??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모두

사랑만 주면 행복해 할거야

아무리 바라봐도

사랑스럽기만한 사랑초

사랑하리라 사랑초

  ♧♧♧ 일기........................................................................ 

                                텃밭이 생기다

                                                              글과 사진:  와그라노, 경기 고양   

11월 7일

단독 연립으로 이사하고

짐정리가 끝나니 집주변이 꾸굼해서 돌아보니

집 뒤에 한 열평남짓 잡초가 무성한 땅이 있어 물어보니

농작하는 사람이 없으니 농작할려면 하라고 (이게 왠떡...땅)

이제 제게도 땅이 생긴듯....

11월 15일

어쩔까 고민하다

일단 텃밭에 나가 무성한 잡초를 정리하니

말끔해진 땅땅땅(내땅)

여름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어

야래화님의 참숯을 구입해

가족들 그리고 이웃과 고기를 구워 먹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맴맴

일단 두레받은 꽃씨로

텃밭 주위를 예쁘게 꾸미고

뭘 심어야 풍족한 먹거리를....//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어찌해야 할까요???

오운육기

10평이면, 2모작까지 포함하면 10가지 정도는 심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가 3년째인데, 2년동안은 20평 정도 심고, 올해는 100평정도 심었는데, 올해는 몇가지를 심었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호박(2가지), 딸기, 야콘, 열무, 가지, 토마토, 오이, 부추, 파, 상치, 고구마(2가지), 더덕, 도라지, 땅콩, 시금치, 마늘, 아국, 강남콩, 고추(4가지), 토란,마, 옥수수, 들깨, 무, 배추, 알타리, 검정콩 대충 이 정도네요, 채소야 전부 나누어 먹고 지금 없지만, 집안에 고구마, 야콘, 들깨, 검정콩, 토란대, 토란뿌리, 마 등등이 온통 널려 있어서, 시골집 같습니다. 또 밭에는 무시구디를 하나 만들어 놓았구요

┗ 와그라노

헉ㅡ.ㅡ 대규모 농작이네요. 노력을 해야겠네요.ㅎㅎ *^$^*

 ┗ 아기장수

*** 무시구디: 통역, 무 구덩이^^* // 오운육기님, 서울에서 텃밭까지 오가는 기름값 생각지 않으시고, 농사 많이 하셨네요. ^^*

┗ 오운육기

텃밭이 청계산 자락(성남시 금토동)인데, 편도 12Km쯤 되니, 한번 왕복에 기름값도 무시못하죠, 그래도 매주 토요일은 주말농부 4명이 꼭 출근합니다. 옻닭 2마리는 기본으로 삶고, 술먹다 취하면 원두막에서 잠도 자고, 술깰때까지 일하다가 옵니다.

  뜨락에 내린 별

땅땅땅 하시더니 정말 땅을 얻으셨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디카도 새로 하나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 와그라노

그러게요. 지금 땅이 생기지 않았슴 별님 말씀대로 한강에 꽃씨를 뿌릴려고 했는데, 다행이죠.ㅎㅎ 디카도 생겨야 제 이마음을 보여 드릴터인디요..쩝. *^$^*

  풀꽃향

축하드립니다.. 확실한 주인에게 사용허락을 받으세요 (2) .. 지인댁 근처에 화초를 아주 잘 가꾸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데 척박한 땅을 일구어 꽃도 심고 채소도 심어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장이 되도록 가꾸었습니다..근데 척박하게 팽개쳐졌을땐 아무도 말이없다 말꼼하니 정리해 아름답게 꾸며노으니 땅을 내놓으란다고 하소연 하시더군요..

 

꽃무리

우선 대박에 축하드리며.... 주부로서 말씀 드리고 싶네요.. 10평은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지만 짭짤 할 것입니다 잘만이용하신다면요.. 우선 봄철엔 잎채소(상추, 쑥갓, 아욱, 케일, 신선초, 잎들깨등 그 밖에 수시로 따먹을수있는것으로 하시구요..시금치(봄엔 꽃대가 바로 올라오기에 바로바로 따서 먹어야하구요), 부추는 양념이니 늘 따먹을수있게 키워 보세요 그 밖에 다투라 잎도 먹고 꽃도 보시려면 심어보시구요..테두리엔 옥수수와 제가 곧 나눔할것 키큰 해바라기를 심어 운치를 더해 키워보세요 제가 키워서 아쉬운점 알려 드립니다 다소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와그라노

말씀 감사합니다. 꽃무리님이 쓰신 내용을 복사해 뒀습니다. *^$^*

      

                                  2009.    

봄 밤, 나의 노스텔지아

                 글과 사진: 산들, 강남 일원본동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마당이 너른, 
꽃이 많은 집으로 통했다.
봄이 오면 담장 너머로 　 
제일 먼저 노란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그 뒤를 이어 연분홍빛 벚꽃과 복숭아 꽃이 
한쪽 담장을 병풍처럼 막아서며 눈부시게 피었었다.
골목 비탈길을 
숨 고르며 오르던 사람들이
블럭 담장 아래 축축 늘어진 꽃그늘에 
잠시 멈춰 쉬어 가기도 하며
언제나 열려 있어 
있으나 마나 한 대문을 밀치고 
일부러 꽃 구경을 하러 온 지나던 사람들과
마실 온 이웃들로 조그마한 툇마루는 언제나 붐볐었다.
봄이면 봄꽃으로, 여름이면 여름꽃으로 
그리고 가을이면 가을꽃으로
키가 작으면 키 작은 대로, 키가 크면 키가 큰 대로
언제나 예쁜 꽃으로 
사시사철 빼곡하게 촘촘히 채워져 있었던 꽃밭과
장독대 한 켠, 
앙증맞게 핀 앵두꽃과
앞마당 세숫대야가 늘 놓여 있던 세면장 앞에 피던 
라일락 꽃 하며...
잎이 나기도 전에　
나뭇가지에 형형색색 꽃 몽글이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그 아래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봄밤.
지난 유년시절 
꿈속에서도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간다. 






햇살이 맑게 미소 짓고
겨드랑이 사이로
화사한 작은 꽃들의 향기가 파고드는 
오월의 밤이 되면 
아련한  옛 추억에 나는 늘 신열을 앓곤 하지만...







어릴 적 그 시절에도 
어머니와 누이 손에 이끌려
집에서 가까운 창경원(궁)에 벚꽃놀이를 가던 때가 있었지만...

다시 찾은 
용인 한택식물원의 꽃 구경.
들어가는 입구부터 야트막한 언덕에는
이름도 외기 쉽지 않은 
온갖 이름 모를 꽃들로 채워져 있다.




라일락보다 수수한 하얀 분꽃이 
몸을 흔들며 반기고
눈을 살며시 감고 그윽한 향기를 맡아보는
집 사람을 뒤로 한 채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니
한 마디로 꽃바구니와 같은 수려한 공간이 나온다.




매년 이맘때면 
튤립과 작약 그리고 모란꽃이 장관을 이루지만
수시로 계절이 변하다 보니
개화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그 아름다움에 취하지 못하고 올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엔 운이 따른다.





빨갛고 노란
소담스러운 튤립들...





                                                   꽃 향기에 취했을까?
                                                   그 색깔에 반했을까?




그 아름다움에 가던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자꾸 뒤돌아 본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일까?
지나는 사람 모두가 다 아름다워 보이고
.....중략....

한쪽 유리벽을 쌓아 
조성해 놓은 온실 안에는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가 
한가운데가 배가 불뚝 솟은 채, 
배 흘림 기둥처럼 떠억하니 버티고 서있다.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을 알게 된 어린왕자는 
                          자신이 길들인, 길들여진 장미를 지금도 생각하고 있을까?
                          세상사람 모두가 서로 사랑하며,위하며
                          소중히 여기는 삶을 말하는 것이리라.




세상에 길들여 진다는 것...
세상의 모습에 너무나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듯
이름모를 저 하얀 꽃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였던 
어릴 때 그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되돌아 가고 싶을 뿐이다.

아름다운 이 계절.
지난 어린시절 그 마음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되찾고 싶다.





피나무와 팥배나무 그늘 아래
피멍과 같은 깊은 상처가 아물어 가는 자리.
모란과 작약이 한창이다. 




모란꽃처럼 화사한 사랑이 피는
오월이 문을 열 때면 
꽃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문득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듦은 왜일까?




소담스런 모란꽃을 유난히 애지중지하며
정성 것 돌보던 어머니.

저무는 하늘 
희미한 하얀 낮달처럼 
커다란 꽃잎이 떨어질 무렵 
내게 머물다 소리 없이 돌아갈지어도
스멀스멀 떠오르는 어머니 생각에 잠을 뒤척이곤 한다.







무덤 위에도 
파란 하늘 한 조각 내려앉는 오월.
어머니가 내 곁에 머물던 유년시절은 아름다웠다. 





언젠가
편지를 써놓고 부치지 못한 
그날부터 나의 중심은 벼랑 아래 굴러 떨어져서 
울지 못하였고

그날부터 나의 하늘은 마른나무 꼭대기에 걸려서 
내려오지 못하였다... 








한 점 바람과 함께 
보았던 꽃향기에 취했던 하루. 
묻었던 그리움을 끄집어 청보리 출렁이는 바람 앞에 서 본다.





 
어머님이 가신 그 길은
얼마나 먼 길일까...




보이지 않는 그 길을 향하여
알지 못한 길 떠나려니
한 방울 눈물 끝에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내려앉아 먼저 울고
가족 곁을 이미 떠난
어머니께서 떠난 길을 생각해 본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오월. 
풋풋한 풀 향기가 전해오는 이 밤에
꽃처럼 고왔던... 
청보리 처럼 푸르렀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다시 써본다.
비록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드리지는 못하더라도
어머님이 이뤄놓은 마음의 꽃밭을 영원히 간직하면서...











                    산들님의 2009년 5월 5일의 일기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배경음악과 더불어 산들님의 일기 원문보기 바로가기:  
                http://cafe.daum.net/koreawatergarden/3fEC/1033

  ♧♧♧ 새소리 꽃뜨락 일기  

광릉요강꽃과 섬백리향 댁의

새소리 꽃뜨락

 

글과 사진: 섬백리향, 경기 남양주 

                                채종과 파종 일기

 

   아침에 종덩굴 씨앗을 채종하였습니다 -9월30일 채종일기

종덩굴을 몇년동안 꽃만보고 씨앗을 몇개

채취하여 나눔만 했지 발아시켜보려고 생각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종덩굴에 맺달린 씨앗들을

보는 순간 한번 발아를 시켜보고 싶어졌습니다

씨앗나눔은 햇지만 꽃이 피었다는 사진은

못본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발아시키는법을 찾아보니

15~20도 온도에 그늘에서 흙과 마사를 섞어

발아를 시켜야한다고 하네요

이번가을에는 종덩굴 씨앗 발아를 꼭 시켜보렵니다

   종덩굴씨앗을 모두 파종하였습니다 -10월4일 파종 일기

종덩굴도 으아리과 입니다

그래서 씨앗을 심을때  꼬리부분은 따내고

머리통만 씨앗을 심었습니다

봄에도 야래화님주신 노란으아리씨앗도

꼬리를 떼어내고 머리통만 심엇더니

발아가 80%정도 되었습니다

아침에 종덩굴 씨앗을 파종하면서

파종판을 스치로폴상자에 구멍을

많이 내고 상토를 뿌리고 다시 씨앗을

심고 그 위에 상토로 복토를 해주었습니다

물도 흠뻑 주었구요

발아가 잘 되기만 바랍니다 ^^

      카라씨앗을 심었습니다 - 10월4일 파종 일기

작년겨울에 카라씨앗을 처음 심어보았습니다

카라 씨앗이라고 해도 씨방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은 씨앗이라고 하기보다 자구들이 씨방 속에 들어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처음 심을 때는 씨방을 한달 정도 두었다

심었더니 심을 때 약 150개 정도 상토에 파종을 하고 8개월이 지난 저번 달에 보니 30개 정도가 엄지손톱만큼하게

자랐더군요

이번해는 일찍감치 씨방을 열었습니다

그래도 씨앗의 자구들이 적게는 1개~ 많게는 6개 까지 들어있습니다

씨방 덩어리를  12개 정도 땃으니

씨방덩어리 한 덩어리에 씨방이 20개~50개 정도 달렸구요

그 씨방 안에 1개~6개의 씨앗들이 들어있으니

쳔개 이상을 파종을 한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3개월 정도 일찍 파종을 하였습니다

아직 날씨도 따뜻해서 발아율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잘 키워서  구근 팔아 돈 벌어봐야겟습니다 ~~~ㅋㅋㅋ

일단 오늘은 상토에 모두 파종을 하였는데

한달 정도  있다가 자구들을 상토와 퇴비가 섞인 흙에 옮겨 심어 자구가 더 잘 크게 해봐야겠습니다

질문~~ 자구가 되어있는 카라씨앗을  처음부터 퇴비가 섞인

흙에 심는것이 더 좋을까요 ?

 제가 지금 심은것 처럼 상토에 심었다 퇴비를 섞어 다시

심어주는것이 좋을까요 ?

아님 또 다른 방법이 있나요?

     무늬자란 씨앗을 채종해서 파종하였습니다 -10월 6일 채종 파종일기

무늬자란을 이곳 북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안 된다고 하는데

저희집 안방 뒤쪽 창문 밑에는 야생화들이 잘 크기 때문에 작년에 실험을 해보느라 무늬자란을  10구 정도 심었습니다

겨울을 무사히 잘 지내나  초봄에 흙을 엎어보니  몇개는 진물러지고 몇개는 튼실하게 잘 크고 있어 다시 흙으로 덮어주었습니다

하우스에서 키운 무늬자란을 꽃을 피운지 한참 되었지만 노지에서 크는 무늬자란을 꽃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잎만 길게 자라나더니  5월 중순이 되니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을 하네요

드디어 5월26일 이쁜꽃이 피어나고 씨방이 하나 커다랗게 자라더니  익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

오후에  뒤뜰로 가서  은방울 씨앗도 채종하고 다시 구기자열매도 따서 입에 물고 무늬자란쪽으로 가서 얼굴을 디밀어보니 와~ 위쪽이 색상이 약간 변하고 벌어지려고 해서 확 잡아당겼습니다

위쪽 입구를 살짝 열어보니 ...

저는 커다란 씨앗이 나올거라 생각을 했는데

미세씨앗이 먼지처럼 일어나네요

얼른 주먹으로 쥐고 안으로 들어왔더니

이리도 미세씨앗일 수가 ....

얼른 들고 나가  은방울 씨앗과 함께 모내기할 때 쓰는 판에 상토를 얹고 무늬자란 씨앗을 바람부는 방향으로 살살 뿌렸더니  알아서 상토에 떨어지네요 그리고 나서 상토를 살짝 덮어 고운 물조리로 물을 뿌려  하우스 흙바닥 그늘진 곳에 씨앗판을 내려놓았습니다

하우스에 크고 있는 자란은 아직도 씨방이 엄지손톱만하게 생겼습니다

    은방울씨앗 채종해서 파종하였습니다- 10월6일 채종 파종 일기

새장 온실 뒤편에 심어 놓은 은방울꽃이

이쁘게 꽃을 주렁주렁 피웠습니다

향이 맡아보려고  코를 대니 은은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내는데 언제가 은방울 씨앗 두레하는것을 보고 혹시 우리집 은방울도 꽃이 피웠으니 씨가 생겼을거야~~~하고 새장온실 뒤편에 가니 처음 보는 씨방이 있네요

진한 주홍색을 띄고 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모두 흩어서

들고 쳐다보았습니다

집안으로 가져와서 씨방을 꾹하고 눌러보니 그 안에서 콩알처럼 생긴 씨가 튀어나오네요 

오후에 자란 파종할때 중간중간

씨앗을 모두 파종하였습니다

     용담씨앗을 채종하였습니다 - 11월 10일 채종 일기

다른 카페에 용담 씨앗을 나눔하는 것을 보고 늦게 핀 화단의 용담도 씨가 생겼나 달려가보니  와~~  씨방에 씨앗들이 가득 찼네요

하나하나 조심해서 따서 씨앗을 받아보니 씨앗의 생김새는 자란의 씨앗보다 굵은 것같습니다 

아직 좀 더 말려야할 것 같네요

올해 추위가 늦게 와서 씨앗을 받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가판서스씨앗 발아 - 11월 12일  파종일기

작년에 처음 구입해서 키운 아가판서스

올해 꽃을 보았습니다 씨앗도 많이 생겼구요

발아가 될까 ? 싶은 생각에 일단 상토에 파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파종시기는 10월 04일 카라 씨앗 파종하는 날 같이 하였는데 아가판서스가 싹이 먼저 나오네요

한 달 정도 가온 비닐하우스 바닥에서 파종을 해 물을 주다가  거실로 옮겨온 지 10일 정도 되었네요

 발아 상자에 상토를 넣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밑에 쟁반을 놓고 물을 채워주었습니다

물을 줄 때 하우스에서는 물조리로 주고 거실에서는 스프레이로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아상자 위를 일회용팩을 잘라  덮어주었습니다

 

 

                  채종과 파종 편집 후기

 월간 꽃여울을 편집하다가 편집자는 채종과 파종에 관한 섬백리향님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쁜 꽃사진도 아닌, 그렇고 그런 씨앗과 지저분한 모종판 사진을 연속으로 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하루의 시간을 얼마나 쪼개고 얼마나 알뜰히 써야, 이런 일 저런 일 다하시고, 사진 찍고 글을 올릴 수 있을까...왜 올리실까...본인은 뻔히 알고 계실텐데 왜 올리실까...댓글도 별로 없는데 왜 올리실까....

씨앗을 뿌려 꽃과 열매를 보는 기쁨을 말하지 않고,  편집자는 엉뚱하게 씨앗을 돈으로 말하고 싶다.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든 못사는 나라든 흔한 씨앗 한 봉투에 2000원 내외이다. 가루 같은 씨앗이 아닐 경우 100원 정도는 된다. 편집자는 이베이를 통해 배송비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  3 천원~ 1만원인 것을 구매해 본 적 있다. 연씨는 고작 너댓개 들어 있다. 열대수련 씨앗은 깨알 같은 게 설흔 개 내외... 양이 적은 것도 놀랐지만, 포장에 더 놀랐다. 그냥 약봉지만한 비닐에 든 것도 있고 가지가지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문 종묘사 것이 아닌 일반 농부들이 채종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들이다. 외국의 명문 정원이나 식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들도 씨앗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식물 판다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왜 팔까? 아마 돈이 되는가 보다.

특이종이 아니라도...용담 한 꼬투리도, 구절초 한 송이도 외국인이 씨앗 팔 듯하면 몇천 원은 다 될 듯하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자연 상태에서 채종 가능한 씨앗만으로도 자원빈국이란 말은 빈 말인 듯하다.  국내 굴지의 종묘사란 곳도 수입 씨앗을 제외하면 판매하는 씨앗의 종류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벌 나비가 거의 없는 열대우림지역의 종묘사 수준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수목원은, 식물원은...그리고 일반인들은 왜 씨앗, 꽃씨나 나무씨앗을 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돈이라는 생각을, 자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사람들은 직접 손수 씨앗 뿌리고 정원 가꾸고 집 손질하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씨앗도 모르니 손수 가꾸는 정원과 집은 아득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섬백리향님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테넷 상에 채종과 파종일기를 올리시면서, 씨앗이 소중하다는 것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국민들에게 씨앗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는 초석을 놓고 계십니다.  

                                                             4342.12.30. 아기장수

 

  

        식물 키우기♧♧♧♧♧  

                          11월에 핀 꽃들   

-  '풀사랑의 사랑풀'방에는 꽃과 더불어 식물관리에 필요한 각 식물의 간단한 생육특성 등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원예 식물에 관심있는 초심자분께는 좋은 학습장이 될 수 있습니다. 

                                11월 일기 중  일부를 발췌해 올립니다 - 편집실

                  글과 사진: 자문위원 풀사랑, 강원 강릉

한란 도리 이제 11월 한란철이 되었습니다. 한란 도화의 명품중의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시들해졌지요. 한란은 자태와 향이 좋아서 계속 기르게 되네요.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한란 서수 한란의 입문품종에 속하는 녀석입니다. 잎에 복륜이 들어가서 초창기에는 혜란 취급을 받기도 하였지요. 향이 좋습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한란 매왕 꽃은 별로 특색이 없지만 그래도 피었다는 데 뜻이 있지 않겠어요? 요즘 난실에서는 한란향 때문에 즐겁답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한란 금각 한란 황화로 금치계에 속하는 녀석입니다. 요즘 한란향에 자스민향까지, 난실이 많이 향기로와 기분이 상쾌합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한란 북살지예 사쓰마한란 도화를 대표하는 녀석입니다. 제 눈에는 그게 그거 같기만한데 일본인들의 호들갑은 알아주어야 한다니까요.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양란 (품종미상) 이것도 꽃이라고 기르고 있으니 저도 꽤나 한심하죠? 하지만 없애기도 우전해서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Paph. barbatum 파피오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이 녀석들은 복주머니란과 같은 계열로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엄청나게 산채를 하여 현재는 개체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Paph. charlesworthii 이 녀석이 피었습니다. 이 종류들은 꽃의 수명이 길어서 두세달 정도 갑니다. 질릴 정도까지 볼수가 있다는 야그죠. 양란 중에서는 이 종류를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복주머니란, 개불알란과 같은 계열로 중국남부, 동남아가 자생지입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사랑초, Oxalis purpurea 이 녀석은 또 색다른 맛이 있네요. 기를곳은 모자라서 끙끙 앓으면서도 색다른 녀석이라면 참지를 못하니 이거 우야면 쓰겄씁니꺼? 반그늘~양지, 노지월동불가(?) 공주딸기, 나무딸기. Strawberry Tree (Arbutus unedo) 우리집 환경에서는 도무지 결실이 되지 않네요. 그래도 꽃이라도 피어주니 감사해야 하는건지? 양지, 노지월동불가 스트렙토 카퍼스 좀 칠렐레 팔렐레하게 자라는게 꼴보기가 싫지만 꽃은 타박할수가 없습니다. 삽목도 잘되고 매달기 화분으로 기르면 나름대로 운취가 있지만 추위에 약한게 흠입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갯국 만개하였기에 다시 올립니다. 꽃이야 정말 볼게 없죠? 양지, 노지월동 국화 우리집에도 국화가 있다고요. 담밖 화단에서 이 녀석들이 피어 있더군요. 양지, 노지월동 네리네 꽃들이 만개하였기에 다시 한번 올립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백량금 미니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 저것 파종하였더니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백량금은 이것 말고도 흰열매, 꼬불이 미니종 등등을 파종했거든요. 반그늘~양지, 노지월동 불가 챠이브 허브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허브보다 알리움 종류라고 생각하고 기르고 있습니다. 양지, 노지월동(?) 임파첸스 실내로 옮기면서 기념으로 다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이 녀석도 끈질기게 꽃을 피우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서양금낭화, 양종화 끈질기게도 피는 녀석입니다. 강릉에는 눈이 내렸으니까 이제는 이 녀석의 꽃도 끝이겠죠? 반그늘~양지, 노지월동 꽃독말풀(다투라) 저절로 발아해서 꽃을 피운 녀석입니다. 저녁에 피는 종류로 향도 괜찮지만 자리차지를 많이 하는게 문제여서 퇴출시켰었는데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양지, 일년초 산앵두나무 이 녀석도 꽃을 피웠습니다. 완전히 얼이 빠진 모양입니다. ㅎㅎ 양지, 노지월동 애기동자 백화 이 녀석도 다시 피었습니다. 꽃이 귀한 철에 피어주니 고맙기는 하지만 내년이 걱정입니다. 양지, 노지월동(?) 칼리포니아 포피, 금영화 이 녀석도 마지막을 장식하네요. 게을러서 채종할 생각도 하지않고 아예 다시 종자를 구입하기로 하였답니다. 양지, 일년초(보온하면 다년초) 펜타스 이 녀석도 다시 피었습니다. 보온하면 어떻게 되는지 시험하기 위하여 풍란실에서 관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풍란실은 겨울에도 평균 20도 정도 되거든요. 양지, 일년초 대문자초 꽃은 별로이지만 잎에 무늬가 들어갔기에 기르고 있는 녀석입니다. 반그늘, 노지월동(?) 미니 해바라기 이 녀석이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용담 전에 기르던 녀석이 사라졌기에 모처에 주문하였더니 요 녀석은 빠지고 나머지만 보내주시더라구요. 연락을 드렸지만 반응이 없어서 다른 곳에서 다시 입수하였습니다. 별것도 아닌 녀석이 속을 썩였네요. 양지, 노지월동

차이니스 자스민 이 녀석이 피어서 향을 보태 주는군요. 좀 크게 길러서 꽃을 바글바글하게 피게하고 싶지만 그건 포기해야겠죠 양지, 노지월동불가 가시잎 체리 요상하게 생겨서 한번 길러보려고 집어오기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꽃이 너무 빈약해 보입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콕시니아, 물칸나 이 녀석은 이름 명명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에 새우젓단지에 심었다가 박살나서 이제 회생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꽃까지 피워주네요. 이로서 금년에 콕시니아를 세 종류 모두 꽃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앵초(프리뮬러) 이 녀석들은 봄에 피는 종류인데도 돌아가면서 심심하지않게 꽃을 피워주네요. 저야 고맙고 기쁘죠.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차나무 꽃들이 많이도 피는군요. 저는 게을러서 개화할 즈음의 산뜻함은 평생 구경하지 못할겝니다. 요즘은 더욱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되네요. 사진을 찍는것도, 올리는것도 시들해지고요. 정말 갈데까지 다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남부자생) 학자스민 오래전에 손가락만한 가지 하나를 얻어서 기른 녀석입니다. 삽목도 잘되고 줄기가 땅에 닿으면 마디마다 뿌리를 내릴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한 녀석입니다. 저는 이 녀석의 향이 좋던데,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향이 짙어서 좁은 공간에서는 두통이 날 정도이지만 넓은 공간에서는 정말 환상적인 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전에 한번 나눔을 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별로여서 그후로는 증식시키지 않았답니다. 양지, 노지월동불가 애기 사랑초, 옥살리스 글라브라 이 녀석은 덩치가 작아서 마음에 듭니다. 꽃색은 별로 차이가 없어서 아쉽지만요. 노지월동도 되는 모양인데 아직 성질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그늘~양지, 노지월동(?) 구골나무 꽃은 별로 볼게없지만 향이 좋아서 기르는 녀석입니다. 골목길은 이 녀석의 향으로 가득해졌고요. 양지, 노지월동 독일 붓꽃(저먼 아이리스) 이 녀석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입니다. 때 아닌 철에 꽃까지 피고 말이죠. 양지, 노지월동 델피늄 이 녀석도 다시 피었습니다. 양지, 노지월동(?) 분홍구절초 꽃이핀지 오래되어 탈색되어버렸네요. 양지, 노지월동 명자나무 흑광 이 녀석도 피었습니다. 내년 봄에는 꽃구경을 못하겠죠. 제철에 피지않으면 풍성한 맛이 없지만 그런대로 봐줄만하게는 피었네요. 양지. 노지월동 천사의나팔(꽃나팔, 엔젤트럼펫) 잎은 몽땅 낙엽이 졌는데도 이렇게 꽃을 피우네요. 현관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가온을 하지 않아서 겨울 동안에는 정말 불쌍할 정도랍니다. 그래도 밤에는 이 녀석의 향이 기분을 좋게 해주더라구요. 우리집에서는 덩치가 너무 커지면 골치가 아파서 더 이상 크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넓은 땅 좀 없으세요? 양지, 노지월동불가 서양 큰꽃으아리(클레마티스) 이 녀석도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양지, 노지월동 좀느릅나무 기른지 오래된 녀석입니다. 게을러서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였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더군요. 양지, 노지월동(?) 큰방울새란, Pleione 국내자생종인 큰방울새란(Pogonia) 와는 다른 식물입니다. 이 녀석도 국내에 상당히 다양한 꽃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올해 몇 종류나 개화하게 될지 기대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 양치류 파초일엽 Asplenium antiquum 보호식물로 아직은 많이 보급되지 못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온실에서는 자연증식도 되는데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년에 배양에 성공하여 상당수 보급되기 시작하였고요. 외국종인 아비스(Asplenium nidus)와 비슷하지만 제 취향은 오히려 파초일엽이 더 어울리더군요. 반그늘, 노지월동불가(일부지역에 자생) 공작고사리 덩치가 상당히 커지는 녀석인데 화분에서 억제하여 기르므로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닙니다. 반그늘, 노지월동 넉줄고사리 이 녀석은 벌써 낙엽이 졌습니다. 잎보다는 오히려 근경이 감상포인트가 되는 녀석입니다. 야생화 전시회 출품작으로 다양하게 연출시킬수있는 매력적인 녀석이기도 하고요. 반그늘~양지, 노지월동 푸른발고사리 근경의 모양이 마치 누예를 닮은 형태여서 처음보면 놀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 녀석은 대만쪽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다발리아, 후마타 넉줄고사리속 식물의 이름이 다발리아입니다. 국내 유통명은 후마타라고 부르고요. 넉줄고사리속 식물은 국내에 상당수의 종류가 재배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상록성이어서 겨울에 푸른잎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그늘, 노지월동불가  세뿔석위 요즘은 많이 보급되고 몸값도 착해져서 손쉽게 구하는 녀석이 되었더군요. 이 녀석은 거의 매년 나눔을 하여서 이제는 더 나눔하지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그늘~양지, 노지월동 ******** 풀사랑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고사리류는 2010년에 일괄 편집 게재할 예정입니다. 2009년 12월 호엔 잎에 무늬가 있는 식물들을 게재합니다.

 

  식물 키우기♧♧♧♧♧  

♧♧♧ 농장 일기 ......................................................................

 지열을 이용하기 위해서

글과 사진; 우리산천, 경기 가평

아주 오래 전에 지열을 이용해 보려고 PVC 파이프를 두가닥 묻어 놓은 게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하나 더 지으려고 터를 닦을 때 미리 파이프를 묻은것인데 그 동안은 사용을 못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증설하는 것은 접었지만 온실은 키워야 해서 이번에 가온을 해야겠기에 에

너지를 아끼는 차원에서 지열을 이용해 아침에 최저 기온으로 내려갈 때 약간의 도

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파이프를 두가닥 땅에 묻었습니다.

깊이 2 m 길이 11 m의  100m/m PVC 파이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연결 파이프는 인력으로 팠기 때문에 깊이를 60 cm 만 파고 묻고 있습니다. 

사후 관리를 위해 소제구(청소용 구멍)를 설치합니다.

 한쪽은 이렇게 두가닥을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이쪽은 두 가닥 파이프를 파 놓은 골을 따라 파이프를 묻어 옆의 비닐하우스로 끌어 들이려는 겁니다.

앞쪽 파이프 끝에 송풍기가 걸려 있지요 ? 이유는 오랫동안 파이프를 묻어 놓고 방치했더니

물이 조금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송풍기를 설치하여 파이프 안의 물을 말리려는 겁니다.

지금 땅을 파고 있는 아들 뒤로 보이는 비닐하우스로 파이프를 연결해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가닥에는 송풍기를 반대쪽에는 환풍기를 달아 공기를 순환 시키면 지열을 이용하게 되는거지요.

효과는 아직 모릅니다.

기대치에 다다를지는 가동해 봐야 알지요.

  이후 결과

두가닥 피브이씨 파이프를 연결하면 지하 2m에 뭍힌 길이가 23m 두 라인을 연결하고 비닐하우스까지 들어오는데 필요한 60cm 깊이로 뭍인 파이프가 15m 꽤 긴 길이입니다.

여기에 한쪽으로 주방용 환풍기를 달아 공기를 순환시키는 구조인데 현재까지 가장 추운날 영상 6도가 유지되고 보통은 8도 정도의 바람이 나옵니다.

사용해본 결과 겨울엔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여름에 사용하는것이 효과적일것 같습니다. 여름에 냉방용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6~8도 정도 열을 얻으면 어차피 약간 가온을 해야 하니 큰 효과는 없고

얼지만 않게 유지는 가능할 것 같네요.

 아래는 윗글을 보신 섬백리향님의 답글

 

저희집 연꽃장에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 110미터에서 지하수 물을 매일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꽃장 안의 물의 온도는 아주 추운 날 영상7도 더운 날 12도 입니다 예비로 수족관히터를 영상5도에서 돌아가게 만들어 놓았는데 아직 추위가 오지 않았는지 한번도 돌아가지 않고 있네요 (작년에는 지하수를 공급하지 않고 히터로 영상5도에서 돌아가게 만들어 놓아더니 히터가 자주 켜졌습니다 ) 연꽃장의 물의양은 9평에 50센티 물높이 입니다

  

  식물 키우기♧♧♧♧♧  

♧♧♧구근 이야기 ......................................................................

글과 사진: 홍아, 경북 청도

   

 <구근이야기>   2. 생성기원과 모양에 따른 구근식물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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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와 감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똑같이 뿌리를 이용하는 채소 종류인데??   초등학교 시험에도 간혹 나오는   헷갈리는 문제이다.   답은 고구마는 뿌리, 감자는 줄기라는 것이다.   동글동글, 울퉁불퉁, 길쭉길쭉~   구근의 생긴 모양은 다르지만 그 기능은   동일하다. 영양의 저장과 다음 세대로의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근식물의 종류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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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근식물은 여러해살이 식물인 숙근초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건조기나 추운 겨울 등 식물이 생장하기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일부 기관이 비대해져 저장기관을 형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에따라 구근식물들은 일정기간 동안 휴면기를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본문의 내용에서 구근식물이라고 칭하기 어려운 것들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편의상 분류일뿐이므로 참고삼아 봐 주었으면 한다.

  구근식물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인 분류는 그 생성기원과 모양에 따라 나누는 방법이다.

  인경(비늘줄기), 괴경(덩이줄기), 구경(구슬줄기, 알줄기), 근경(뿌리줄기), 그리고 괴근(덩이뿌리)의 5가지가 그것인데 각각의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지만 용어 자체를 풀이해 보면 구근의 기원과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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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인경(鱗莖, bulb), 비늘줄기 
  극도로 짧아진 줄기에 변형된 잎 조각(비늘잎, 인편이라고 함)이 여러 장 포개어지거나 비대해져 구를 형성하여 양분을 저장하고 있다. 수선화처럼 외부인편이 말라 한 겹의 막으로 된 것(유피인경)과 백합처럼 바깥쪽이 마르지 않고 그냥 남아있는 것(인편상인경)이 있다.

1) 인편상인경 
  인편상인경은 겉껍질이 없으며, 여러개의 비늘잎이 꽃봉오리처럼 중심부를 감싸고 있는 모양으로 생겼다.

  해마다 구근이 비대해지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어른 주먹보다 더 큰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모구의 주위에 작은 구근들이 생겨 번식을 하는데 때론 분구를 하기도 한다. 자구를 그냥 두면 모구와의 경쟁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자구를 따로 심어 비배 관리하면 2~3년 정도에 꽃을 피울 수가 있다.
  모구의 큰 인편을 한 개씩 떼어내어 인편꽂이를 하여 번식시키기도 한다.  

기 원	변형된 잎
종 류	각종 나리류(사진1),   패모(사진2) 등

 

사진1

사진2

2) 유피인경 

  유피인경은 외부에 비늘잎이 덮여있는 종류로 양파형과 마늘형의 두가지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양파형은 비늘잎이 겹겹이 싸여있는 종류로 해가 지날수록 모구가 더욱 커지거나 분구를 하여 증식을 한다. 수선화科의 구근식물들은 거의 전부 양파형의 유피인경이다.

  마늘형은 분리가능한 한 겹의 껍질로 싸여있는데, 내부의 인편조각이 1개의 통으로 되어 있거나 몇 개의 큰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 

  마늘형 구근식물의 주요 특징은 개화 후 모구가 사라지고 모구에서 자라난 원줄기의 아랫부분(모구를 심은 위치)에 새로운 구근이 생기는데 이런 종류를 소모성 구근이라 한다.

  소모성 구근류는 재배환경이 맞지 않은 경우 제대로 성장된 자구를 얻을 수 없어 해가 갈수록 생기는 자구가 더욱 작아지므로 제대로 된 꽃을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 원	변형된 잎
양 파 형 구근식물	수선화(사진3), 상사화,   석산, 스노우드롭(사진4),   아마릴리스(사진5),    스노우플레이크, 크리넘,    제피란서스, 네리네,   무스카리, 히야신스 등
마 늘 형 구근식물	튤립(사진6),   구근아이리스(사진7),   알리움屬의 구근류(사진8) 등

 사진3

사진4

사진5

                               사진6                                    사진7                                   사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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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괴경(塊莖, tuber), 덩이줄기  

  줄기의 아랫부분이 비대해져 양분을 저장하고 있는 경우로 짧고 뭉턱하게 생긴다. 겉껍질이 없거나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외피가 있더라도 감자처럼 전체가 붙어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괴경 종류는 모구가 없어지지 않고 해마다 굵어지면서 싹눈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옆쪽으로 모구와 연결된 자구가 많이 달린다. 그에 따라 해가 거듭될수록 구근의 여기저기에 혹이 달린 것처럼 불규칙한 모양으로 성장하여 큰 덩어리로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구가 모구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괴경은 땅속에 형성되는데 구근식물로 칭하기는 어렵지만 알로카시아와 같이 열대와 아열대지방의 식물들 중에는 성장하면서 땅위에까지 노출되어 굵은 줄기형태로 자라는 종류도 많이 볼 수 있다.
  번식은 큰 구근의 눈을 몇 개씩 붙여 잘라서 따로 심거나 모구의 주위에 붙어있는 자구를 나누어 심으면 된다. 미나리아재비科의 구근류들은 대개 여기에 속한다.

기 원	줄기
종 류	아네모네, 칼라(사진9),   시클라멘, 칼라디움, 뚱단지,   글록시니아, 구근베고니아,     사랑초, 수련(사진10) 등

사진9

사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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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구경(球莖, corm), 구슬줄기,  알줄기

  괴경처럼 줄기의 아래쪽이 변형되어 비대해지지만 대개 낱개로 둥근 모양의 독립적인 모양으로 생겼으며, 겉껍질을 가진다.

  구경종류의 식물들은 심은 모구는 생장이 계속됨에 따라 마르거나 삭아 없어지고 해마다 새로운 구근이 생기는 1회성의 소모성 구근이 많다. 그에따라 모구가 자라 꽃이 핀 다음 새로운 구근이 형성되면 모구는 마른채로 자구의 아래쪽이나 옆쪽에 붙어있게 된다.
  영양상태에 따라 새로 생기는 구근의 크기가 달라지지만 모구와 크기가 비슷한 구근이 1~수개 달리며, 그 주위로 작은 자구들이 여러 개 달린다. 너무 작은 크기의 것들은 다음해에 꽃을 피우기 어렵지만 1~3년 정도 비배관리하면 모구와 같은 크기의 구근으로 만들 수 있다.
  붓꽃科의 구근식물들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기 원	줄기
종 류	글라디올러스(사진11),   크로커스(사진12), 익시아,   프리지아(사진13), 콜치쿰,   애기범부채, 스파락시스,   천남성, 행운초 등

사진11

사진12

사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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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근경(根莖, rhizome), 뿌리줄기  
  근경은 대나무나 연꽃처럼 땅속줄기(지하경)가 옆으로 뻗어가면서 비대해져 저장기관을 형성하는 것으로 마디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마디의 끝부분이나 중간의 숨은 눈이 자라 새로운 포기를 만들고 거기에서 생겨난 눈이 또 자라서 포기를 늘려 가는데 땅속 또는 지표면 가까이에서 길게 옆으로 뻗어가며 계속 이어진 땅속줄기를 형성한다. 

  그로인해 근경형태의 식물은 한 포기를 분주하지 않고 몇 해 기르면 여러 개가 이어져 큰 덩어리 형태로 자라 자연적으로 군락을 이루게 된다.   

  번식은 모구에서 뻗어나간 줄기의 끝부분을 2~3마디정도씩 잘라 따로 심으면 된다.

  모구 옆에서 새로운 촉이 한두개씩만 자라 알뿌리를 한 줄로 형성 해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여러 개의 근경이 이어져 한쪽 방향으로 자라 나가게 되는데 지상부에서는 싹이 조금씩 이동하여 나오므로 해마다 꽃피는 위치가 옮겨가는 것처럼 보인다. 주로 난과 식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를 일컬어 워킹플랜트라 한다.
  참고로 난초科는 구근식물로 부르지 않지만 근경 형태의 저장기관을 가지는 종류가 많다. 애란인들은 이를 구근이라 하지 않고 위구경(영어로는 구근과 똑같이 bulb)이라 부른다. 
 

기 원	줄기
종 류	칸나(사진14), 독일붓꽃,   꽃생강, 쿠르쿠마(사진15)    둥글레, 연꽃(사진16),   자란, 개불알꽃, 창포 등

사진14

사진15

사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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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괴근(塊根,tuberousroot),덩이뿌리    
  괴근은 고구마처럼 땅속 뿌리가 발달하여 저장기관을 형성하는 종류를 말한다. 주로 원줄기의 아랫부분에 달린 뿌리가 비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길게 줄기를 뻗어 나가며 땅에 닿는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괴근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종류의 괴근은 줄기꽂이로 번식이 가능하다. 

포기 나누기에 의한 번식의 경우는 괴경 종류에서와 마찬가지로 덩이뿌리를 나눌 때 싹눈을 붙여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기 원	뿌리
종 류	다알리아(사진17), 야콘,   라넌큘러스, 글로리오사,   작약, 러브체인, 하수오 등

사진17

 

 ♧♧♧♧♧♧♧전원/정원작가  

  달진맘의 목장일기♧♧♧

    결혼식은 못 보고     

 이웃하는 한우를 키우는 댁 딸이 국제결혼을  하게 되어  결혼식 축하객으로 찾아간 곳...

용인 민속촌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 양반가 혼례식장까지 비싼  입장료를 내로 걸어갔다 허탕치고 오는 날 생 고생을 했다.

그런데 만추의 깊어가는 가을날 민속촌의 초가집이 유독 눈에 들어 온다.

내 나이 댓살 적에  지금 목장터가 있는 소댕이에 작은 아버지 집에 오면 집이 이렇게 작고 작은 초가집이었다. 담장도 돌이 아닌 싸리대로 이었고 가을 이맘 때면 말라죽은 호박 이피리가 앙상하게 걸려 바람에 쌀그락 거렸다.

민속촌엔 외국인으로 각양 각색의 언어로 쌀라 댔고

나의 눈은 어릴 적  기억으로 친정엄니하고 배 고프고 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하느라 이왕 결혼식엔 못 간 거고

온 김에 바람이나 쐬이자고  도란도란 노모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니는 가난하고 어렵기만 했던 시절 이야기라 그런지 우울한 기억이라 말을 흐리시고

난  가난 했지만 정겨웟던 시절을 반추하느라 정신이 나갈 듯싶었다.

  인위적으로 늘어논 항아리만 없으면 영락없는 시골촌락 길이었는데...

볏집으로 새로 이엉을 엮어주기만 하면 가을걷이를 다한 것이라고  나 어릴 적 숙부님은 가을걷이의 마지막을 지붕 이엉 갈아주는 것이고

여인네들은  김장하여 장광 항아리 이엉으로 갈아 주기만을 재촉하던  시절. ...그게 불과 40년전의   모습이다.

토담위로  훌쩍 큰 감나무  붉게 익어가는 곳...

감나무를 키워보고 싶고 감나무아래  살고 싶은데 이곳은 감이 안 돼  그 소원을 못 이루고 산다.

가을녁에 감나무를 보면 졍겹기만 하다.

 흙담 위에 이엉 역은 담장...

겨울에 고드름이 얼면 따서 오드독 씹어 먹었었다.

추웠던 방...지릿깃이 얼고 걸래가 꽁꽁 얼어 붙었던 웃풍 세게 추웠던 방

긴긴 밤 무명이불 두꺼워 이불 걷어차지도 못 하고 아랫목으로 새우잠을 자다, 새벽녘에 소죽 쑤는 들그렁 거리면서 소죽안 치는 소리 탁탁 화라지 타 들어가는 소리에 매큼한 연기를 맞으면서 따뜻해지는 구둘장 온기에 잠이 소르르 들었던 추운 날 겨울 아침...

그시절이 그리워 엄니랑  한참을 도로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다.

보리싹을 보시던 엄니 ..이것 도려  된장국 끊임 왜 그리 구수하고 맛있던지...

시잡살이 하던 어린 나이의 새댁시절로 돌아가 전쟁통에 억지 시잡간 당신 이력이 생각난다 하심서 눈물이 글썽이신다.

 배 고팟던 보리고개

돌아가신 아버지 보라고개엔 보리죽도 없서 못 억었다  하심서 서러운 것 중에 최고가 배고품이다 하셨다.

초가집지붕위에 낙엽들...

작은아버지 가 저녁이면  초가집으로 기어든 참새를 잡아  화로불 작은 단지에 고아  먹으라 주셨다.

작고 가냘푼 새를...

불쌍해 못 먹겠다 도리질을 치면 할아버지 막걸리에 한잔 두시곤  허 고놈 살이 뽀앟게 졌서 하곤 우지직 깨물어 드셨다.

막걸리를 하두 맛나게 드시길래 나도 먹고 싶어 할아부지~~

달근 쌉쌉한 막걸리를 두어 모금 마시곤 술이 취해 방안을 헤매고..

할머니한테  애한테  조금만 멕이지 웬술을 얼매나 멕여 저리 방안은 헤매게 하느냐고 핀잔듣던 시절이 엊그제인데...

 내 나이 할무니 나이가  됐으니..

 낙엽져  바람에 날리는 길을 모녀는 오랫만에     터덜터덜 걸었다.

가을...

내가 사는 금당리에는 지금 초가집도 감나무도 보리밭도 없다.

밭 가는 소도 지게를 지는 농부도 없다.

밥을 해 주고 이고지고 가던 들밥 내가는 이도 볼 수가 없고

마당질 날 짜장면 시켜먹고 식당에서 순대국 끓여 배달이 오는 세월...

그리웁다 옛날 마당질하고 저녁에  새로짠 들기름 듬쁙 넣어 무친 배추걷절이에 청국장에 햇쌀밥......

두레반에 삥 둘러 안쟈 먹던 호롱불빛아래 어스름이...

글 : 달진맘,   사진 : 엘리

경기 여주 은아목장

 ♧♧♧♧♧♧♧전원/정원작가  

  ♧♧♧♧♧♧♧ 아기장수 놀이터 / 토종시  

묘사떡, 얻어 먹던 날 : 모~사떡, 얻어 묵던 날

    4342. 아기장수   

1     몇날 전에 뒷집에서 손고사 지냈다고 시루떡 한 대접 갖고 왔다. 엄마가 떼어 주는 거 한 쪼가리 먹으니 맛있었다. 그 전 번에 한개울에 가서 안 마을 할매 용왕 모신 자리에서 언 배 조각하고 명태 대가리 줏어 먹어 봤다. 맛있었다. 오늘은 자려하는데 봉창으로 옆방의 어른들 소리 들린다. 모레뒷날이면 성내사람들이 뒷산에 모사지내러 온다 한다. 잠 대가리도 좋아서 이불 밖으로 불쑥 모가지 빠지려한다. 엄마야~~ 묘사떡 지난 번에 쇠돌이가 묘사떡 얻어 와서 자랑하는 것 봤다. 묘사떡. 손수건에 감쌌는 거. 명태 눈깔보다 더 맛있는 거.  오징어다리도 있고 낙지다리도 봤다. 시루떡도 있고 인절미도 있고, 깨 솔솔 뿌린 절편도 있고, 부침개도 알록달록 갖가진 거 봤다. 분명히 봤다. 옴마야~~모레뒷날 묘사떡 이게 웬 떡이냐. 자다가 웬 떡이냐.  좋아서 온몸이 솜이불 속에서도 달달 옹크려진다. 2     한밤 자고 또 한밤 자고, 다음날 아침 먹자마자 엄마한테 손수건 달라해서 손수건 갯주머니에 곱게 접어 넣고 뒷산 아래에서 기다렸다. 허연 옷 입은 할배들 따라, 지게에 떡함지인지 지고 가는 아저씨들 따라, 나도 입술에 슬금슬금 침 바르며 산길로 쫄쫄 갔다. 이 무덤에서 절하고 저 무덤에서 절해도 묘사떡은 안 주고, 지게에 묘사떡 다시 지고 산너머까지 꼴깍 간다. 나도 간다. 땅가시에 발모가지 긁혀 가면서 따라 다녀도 청미래에 낯짝 찔려 가면서 꼴깍꼴깍 침 넘기며 따라 다녀도, 무덤마다 '감 사고~ 무슨 성냥' 소리만 하고, '고수레' 한 마디 하지 않고 무덤 앞에 술로 고수레만 하고.....칫, 꼴값만 떨고......감도 안 주고 묘사떡도 안 준다. 고개 꼭대기 돌탑 돌무더기 돌멩이가 포개 놓은 과일처럼 보이려 해도, 아무것도 안 준다.  또 산너머 다시 허옇게 이리로 넘어 오니까,  마을 동무도 큰동무도 산쪽을 보았는지 뛰어 온다. 이리로 모조리 뛰어 온다. 묘사떡도 주지 않는데 생난리다. 또 한 무덤으로 가니까  동무들이 볼기짝 빨갛게 벌써 와 있다. 또 묘사떡 안 주려나...... '감 사고~또 무슨 성냥' 하고 나서, 절 몇 번 할 그 동안에  동무들은 무덤축대에 반들반들 침발린 눈빛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저렇게 손수건 펴고 앉아 기다려야 주나 보다 묘~사~떡~ 인제 모가지 처지고 침도 안 나온다. 그래도, 혹시나......  나도 동무들처럼 무릎 위에 손수건 곱게 펴고 앉았다. 뒤로 힐끔힐끔 가재눈으로 보니 떡도 장군딱지만큼씩이나 자르고 오징어도 총총 썬다. 지난 번에 시돌이거보다 더 큰 것일지도 모르겟다. 날름날름 맛있겠다. 혀 끝 돌려가며 입술에 연이어 침 발랐다. 이제야  동무들한테도 나한테도 겨우 나누어준다. 아니다. 띵까띵까 나누어준다. 손수건에 색깔 다른 떡이 한 조각씩 얹히고 부침개도 얹히고 오징어도..새까만 낙지도 허연 문어도 손톱보다 더 크게 준다. 엄마야~ 묘사떡 띵까띵까 탑 되려 한다.  3      요래 생기고 조래 생긴 묘사떡 한 개도 안 먹고 손수건 모퉁이 욜로 접고 졸로 접고 두 손으로 감쌌다. 집에 가서 먹어야지. 먹고지비 반짝이 동생 눈빛도 손수건에 감쌌다.  집에 가서 먹어야지. 내리막 길을 휘청휘청 펄쩍펄쩍 다복솔 가지 피하며  칭칭나네 저절로 하며 집으로 뛰어내려 갔다. 궁둥이 땅바닥에 미끄러져도 모사떡은 오두바쥐고...... 산비탈도 뛰었다. 엄마랑 먹어야지. 산 다 내려와서 마을길에 와서는 더 신나게 맛있는 눈빛 하늘로 핑핑 쏘며 뛰었다. 엄마~~ 엄마 불러 보기도 전에, 사립문 근처 가기도 전에 뭣에 걸렸는지 엎어졌다. 엄마야...... 묘사떡 고수레 돼버렸다.  길바닥에 흩어져 흙바닥에 재함지 떡함지 묵함지 돼 버렸다. 엄마, 나 어쩌나......

1 및날 전에 딧~집에서 손꼬시 지냇다꼬 시리떡 한 대지비 갖고 왓다. 옴마가 띠~주는 거 한 쪼가리 묵으이 마싯엇다. 그 전뻔애 한걸까아 가서 안~마실 할매 용왕 모신 자리예서 언~ 배 쪼까리하고 밍태 대가리 조~ 무~ 밧다. 마싯엇다. 오늘은 잘라카는대 봉창으로 옆방에 어른들 소리 들린다. 내모래마 성내사람들이 딧산에 모~사 지내러 온다 칸다. 잠대가리도 좋아서 이불밖으로 불쑥 모가지 빠질라칸다. 옴마야~~ 모~사떡 전~뻔에 시돌이가 모~사떡 얻어 와서 자랑하는 거 밧다. 모~사떡. 손수건애 오두밧는 거. 밍태 눈까리보담 더 마싯는 거. 수루매달구지도 잇고 낙지달구지도 밧~다. 시리떡도 잇고 인절미도 잇고, 깨 솔~솔 뿌린 절편도 잇고, 찌짐도 알록달록 가지가진 거 밧다. 분명히 밧~다. 옴마야~~내모래~ 모~사떡 이게 우얀 떡이고. 자다가 우얀 떡이고. 좋아서 온~몸이 소~캐이불 속애서도 달달 옹크리진다.       2 한밤 자고 또 한밤 자고, 담~날 아적 묵자마자 옴마한테 손수건 도~캐가 손수건 갯주무이예 곱~개 접어 옇고 딧산 알에서 기다릿다. 허~연 옷 입은 할배들 따라, 지개예 떡반티인지 지고 가는 아재들 따라, 나도 입수부리예 실굼실굼 춤 바르미 산질로 쫄쫄 갓다. 이 미~뿔애서 절하고 저 미~뿔애서 절해도 모~사떡은 안 주고, 지개예 모~사떡 다시 지고 산너머까지 꼴깍 간다. 나도 간다. 땅까시에 발모가지 끍히 가미서 따라 댕기도 망개예 낯째기 찔리 가미서 춤 꼴깍꼴깍 넝기미 따라 댕기도, 미~뿔마중 '감 사고~ 무신 성냥' 소리만 하고, '고시내' 한 마디 안 하고 미~뿔 앞에 술로 고시내만 하고...... 칫, 꼴값만 떨고...... 감~도 안 주고 모~사 떡도 안 준다. 재 만대~ 돌탑 돌무디기 돌삐이가 포개 논 과~실맨치로 보일라 캐도, 암~껏도 안 준다. 또 산너머 다시 일로 허~옇게 넘어 오이끼내, 마실 동무도 큰동무도 산쪽을 보았는지 띠이 온다. 일로 야지리 띠이 온대이. 모~사떡도 안 주는대 생난리대이.  또 한 미~뿔로 가이끼내 동무들이 볼태기 빨~가이 하마 와 잇대이. 또 모~사떡 안 줄랑강...... '감 사고~또 무신 성냥' 하고설 나무내, 절 및분 할 그 단새 동무들은 뺀들뺀들 춤발린 눈빛으로 미~뿔 축대에 쫄로~미 앉아 잇다. 저래 손수건 피고 앉아 지다리야 주나 보다 모~사~떡~ 인자 모가지 처지고 춤도 안 나온다. 그래도, 혹시나...... 나도 동무들맨치로 물팍 우예 손수건 곱~개 피고 앉앗다. 디로 힐끔힐끔 까~재눈으로 보이 떡도 장군때기만쿰썩이나 짜르고 수루매도 쫑~쫑 썬다. 전~ 뻔에 시돌이꺼보담 더 대빵일지 모리갯대이 낼름낼름 마싯갯다. 쌔 끈티이 돌리가미 입수부리예 연신 춤 발랐다. 인자~사  동무들한태도 내한태도 지~우 농가준다. 아이다. 띵까띵까 농가준다.  손수건애 색깔 다른 떡이 한 쪼개이썩 얹히고, 찌짐도 얹히고 수루매도..새까만 낙지도 허~연 문애도 손톱보담 더 대빵으로 준다. 옴마야~ 모~사떡 띵까띵까 탑 댈라 칸다.      3 요래 생기고 조래 생긴 모~사떡 항~ 개도 안 묵고  손수건 모티이 욜로 접고 졸로 접고 두~ 손으로 오두밨다. 집애 가가~ 묵어야지. 묵고지비 빤째기 동생 눈빛도 손수건애 오두밧다. 집애 가가~ 무~야지. 니리막 질을 히청히청 펄쩍펄쩍 다박솔 가재이 피하미 칭칭나네 지절로 하미 집으로 띠이니리 갓다. 궁디이 땅바다~ 미끄러져도 모~사떡은 오두바 지~고...... 산비알도 띠잇다. 옴마캉 무~야지. 산 다~ 니리와가아 마실질깡애 와가는 더 신나개 마싯는 눈빛 하널로 핑~핑 쏘미 띳~다. 옴마~~   옴마 불러 보기도 전애, 삽짝 근~차 가기도 전애, 멋~애 걸릿는지 자빠졌다. 옴마야...... 모~사떡 고시내 댓~뿟다. 질바닥애 흩어져 흘 바닥애 재반티이 떡반티이 묵반티이 댓~뿟다. 옴마, 나 우야꼬......

 주) 

    토종말의 표기

           :'가이'와 '가이', '오이'와 '오이'는  2음절과 1음절의 차이이다.  

               '애, 외'  등의 글자는 옛날에는 이중 모음으로 읽었으나 오늘날 표준국어에서는 단모음으로 읽고 있다.

                작은 글자 '이'는 이중모음 표기다. '가이' '오이' 등은 두 글자가 아닌 한글자처럼 빠르게  읽는 표기이다.

                이 토종말은 경상도 방언 중 칠곡 이남 경남까지의 가야계 방언이다. 이 중에서도 성주 방언권의 말이다.

                옛 성주는 동,팔공산~서,가야산, 남,비슬산~~북,금오산 지역으로 현재 대구 달성 고령 칠곡 성주 등이다.    

    손고사- 손꼬시: 국어사전에 없는 말. 손은 손님, 신(神). 집을 돌봐 주는 온갖 신에게 올리는 고사.

                      할머니가 제주가 된다.

    용왕 모시기: 물가에서 수신(水神) 용왕에게 올리는 제사.

    성내사람: 성 안의 도시 사람. 예전에 대도시는 모두 성이었음. 토종 동네에서는 '대구에 간다'를 '성내 간다'고 함.      

    갯주머니-갯주무이: 개화 주머니의 준말. 토종말. 주머니는 원래 옷과 별도로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인데,

                       19세기 말 개화기 이후, 서양식 옷처럼 주머니를 옷에 붙이고 다닌 것에서 유래. 옷에 있는 주머니

    수루매: 오징어의 일본말 찌꺼기인지, 원래 토종 말이기도 한 것인지 모르겠음

    감~사고~ 무슨 성냥 : 축문 앞부분의 '감소고우(敢昭告于: 감히 불러 아룁니다)'와  

                               마지막의 '상향(尙饗: 많이드십시오)'을 토종 아이가 잘못 들은 말 

    장군딱지- 장군때기: 서울말은 어떤지 모름. 이등병, 일등병...원수..또 별이 수두룩한 것까지 계급 별로

                       두꺼운 종이에 인쇄한 우표만한 종이 딱지. 때기는 딱지의 토종말.

    먹고지비- 묵구지비: 국어사전에 없는 토종말. 늘 먹고 싶어하는 사람.  

    함지-반티이:  서울말이 함지인지 확실하지 않음. 아랫부분이 좁고 위는 넓은, 네모진 수반 모양의 나무 그릇. 

                  보통의 반티이는 네면이 조금 벌어져 있으나, 엿 반티이는 네 가장자리의 판이 수직이고 높이가 낮다.  

    떡 반티이 되다, 묵 반티이 되다: 떡이나 묵 담았던 그릇처럼 험하게 '엉망진창이 되다'는 뜻의 토종 관용어.

                  줄여서 '반티이 되다'로도 사용한다. '재 반티이'도 지저저분하다는 뜻.

  

 ♧♧♧♧♧♧♧전원/정원작가  

♧♧♧♧♧♧♧ 봉당의 청서듦   

                   생활요리법 
  

                                                 詩  청서듦 안갑선, 충남 천안 

 

              여백 없는 생활과 압사될 듯 한 삶이라서 입맛 없을 때
              마음을 열고 이야깃거리 찾아내어
              매콤달콤 짭짤하게 비벼서 먹자 
              양푼에 필요한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골고루 비비면 된다
              난이도 하에 속한다
              요리를 더 맛있게 하려면
              대화 5톨 스킨십 1통 고소한 사랑 한 큰술 넣어서 
              약한 불에 눌리며 비벼만 주면 된다
              웃음소스 만들어 곁들여 먹으면
              이물감을 해소 할 뿐 더러 개운한 행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순도순 모여 앉아 화목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다
              바닥에 눌린 누룽지 긁어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런데 고된 일 때문에 상하기 쉬운 생활걱정 많이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간단하게 만들어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조림이 제격이다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약한 불에 오래 익힌다.
              괴로움보다도 슬픔을 바특하게 조린다.
              조림의 간은 주로 이해와 희생으로 하지만
              용서를 섞어서 조리는 때도 있다
              기쁨은 통조림 만들어 오래 보관하면서
              삶이 힘들 때 조금씩 꺼내어 먹기만 하면 된다 

 ♧♧♧♧♧♧♧전원/정원작가  

♧♧♧♧♧솔정수의 心마니    

             먼나무 

                     시: 솔정수 윤정수, 제주 서귀포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먼 이름을 가진 나무가 있다

                 곁에 기댈 수 있는 나무가 있다

                 손 내밀면 잡힐 듯,

                 그래서 참 머언

                 사람 있다

먼나무. 사진: 제주 큰동산

 

 ♧♧♧♧♧♧♧전원/정원작가  

 ♧♧♧초우소담(草雨小談)

  ♧♧♧♧♧  

       겨울나무들    
 

             
                     글과 사진: 시공, 경북 김천
 

겨울나무를 만나러 떠날 것입니다

이제는 겨울나무를 보러 떠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가지도 바늘같은 탱자는

옷을 벗어도 빈 틈이 없군요

굵은 가시는 울타리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여 담장을 많이 만들었지요

탱자향도 독특하여 열매를 오래

품어 다니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적송이 번뇌하는 듯

번뇌는 별빛이라...

번뇌가 익으면 별빛이 되겠지요

   ♧♧♧♧♧♧ 행숙의 여행 사진첩

 마산 돝섬 국화축제

  사진: 행숙, 부산 강서

 2009.11. 4

 1줄기 1315송이 국화

 2009. 11.4. 마산 돝섬 국화 축제장에서

   ♧♧♧♧♧♧ 눈꽃송이의 여행 사진첩

백 양 사

  사진: 눈꽃송이, 경기 연천

 

 2009.11.28. 백양사 가는 길 옆의 징검다리

 백양사 범종각의 단청 2009.11.28

 ♧♧♧♧♧♧♧전원/정원작가  

♧♧♧♧♧♧♧ 심호의 이야기 

                 ★*… 港口 夜 話(항구 야화)

                               시:    心湖(심호)       
  
 

                   구비 구비 꼬불꼬불 산복도로 
                   유리창 너머로 반짝이던 항구의 불빛
                   고갯마루를 오르던 56번 버스
                   뒷좌석 구석진 곳에 열아홉 청춘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십이 열차
                   노랫말에 떠올려본 중앙동 순두부골목
                   사십 계단 앞에 피어오르던 낯선 향기
                   새벽에 깨우던 재첩의 노래
                   알게 되었다 ,그도 떠나왔다는 것을

                   고향 섬진강을 떠나왔다는 것을
                   항구의 달빛은 청사포에서 시작되었다
                   그 밤 별빛도 찬란하였는데 
                   파도의 철썩거림 속에 잠들어 있을 고향
                   처량하게 메아리쳐 오르던 파도소리
                   슬픈 달빛 내리던 길가
                   마지막 버스에 곤히 잠든 사람들 
                   그 밤 수평선 너머에 살고 있을 나의 하늘에
                   港口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전원/정원작가  

   ♧♧♧ 큰동산의 제주 사랑 ♧♧♧      

                    제주의 하루, 아침에서 밤까지

사진: 큰동산 한재영, 제주 서귀포

 2009년 12월 19일 07:03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큰동산의 새벽 눈길

 

 보목 일출, 제주큰동산, 2009.10.27.07:39,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한라산 설경, 제주큰동산, 2009.11.18.07:53, 제주 서귀포 서홍동

 단풍나무, 제주큰동산, 2009.12.03.08:21, 제주 서귀포 호근동 양지동산 

  2009년 11월 28일 09:24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동에기 해변의 산국

 2009년 12월 23일 11:38 제주 서귀포 올레 6코스 보목마을 KBS서귀포중계소 앞의  갯바위

 소정방 폭포, 제주큰동산, 2009.12.23.12:17, 제주 서귀포 올레6코스 소라의성(전망대) 해안

 감이 홍시로 변해가는 모습, 제주큰동산, 2009.11.23.12:29, 제주 서귀포 호근동

2009년 11월 23일 13:23  제주 서귀포 호근동 수삼로의 비파나무의 꽃 

 2009년 11월 7일 15:53  제주 서귀포 하효동의  쇠소깍 정경

2009년 12월 20일 16:05  제주 서귀포 서홍동에서 발견한 수선화

2009년 11월 26일 17:04  제주 서귀포 돔베낭골 바윗돌과 송악

 이국적인 일몰, 제주큰동산, 2009.12.07.17:49, 제주 서귀포 호근동 돔베낭골 주변 

석양과 바다, 제주큰동산, 2009.11.23.17:51, 제주 서귀포 호근동 삼매봉  

제주 큰동산 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7jeju 

♧♧♧♧♧ 꽃여울 전국두레터 안내 ........................................................................... 

                  2009년 10월 현재 꽃여울 전국두레터로 등록된 곳은 7 개소입니다 

                  전국두레터 안내글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koreawatergarden/Fv7F/1

                   ♣♣♣ 영월세계민속악기박물관

                            천진님의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e-musictour.com/

                   ♣♣♣ 경기 여주, 은아 목장

                           달진맘님의 은아목장 바로가기 : www.eunafarm.com

                  ♣♣♣ 꽃여울 두레터 초록행복(가나화훼종묘)

                           함박꽃님의 초록행복 바로가기:  http://cafe.daum.net/green-happy

                 ♣♣♣ 꽃나라 참숯나라

                           야래화님의 꽃나라 참숯나라 바로가기:  http://cafe.daum.net/geumga

                 ♣♣♣ 꽃두레^*^

                          카페  꽃두레 바로가기: http://cafe.daum.net/flowerjoint

                 ♣♣♣ 섬마을집^

                          카페  섬마을집 바로가기:  http://cafe.daum.net/heech23

                 ♣♣♣ 마르지 않는 사랑 호수의 집

                          꽃여울 사랑두레터

                          카페 마르지 않는 사랑 호수의 집 바로가기:   http://cafe.daum.net/lakenara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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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아름다움이

민족의 아름다움이 두레로 흐르는 곳이 꽃여울입니다.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모두가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하늘 뜻에 따르는 자연의 순리 속에 개성적 아름다움을 갖고 살아갑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도 모든 사물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며,

나는 나답고, 너는 너답고, 그러면서 서로가 우리로, 한 생명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이기를 기원합니다.

( for Wooriism )

4341(2008). 6. 25. 아기장수 정재원 삼가 올림

아름다움을 사랑하시는 또 다른 분에게 이 메일을 전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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