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용에서는 부언하여 넣은 것도 있으며. 이후 종자가 반복되어, 더욱 자세하게 서술된 것도 있습니다.
오이
조선오이는 대부분 빛깔이 노래서 黃瓜라고 하고 청백인 것은 월과越瓜, 빛깔이 흰 것은 백과(白瓜)로 모두 채소 오이들이다. 오이는 색이 노랗게 되기를 기다려 딴다. 만약 색이 빨개질 때까지 기다리면 껍질만 남고 살은 녹아버린다. 모든 오이는 향이 있는 장 속에 넣으면 또한 좋다. 엣 사람이 오이가 외라고 부른 것은 모두 참외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날로, 익혀서도 먹을 수 있고 삶거나 익히는 것은 그 때마다 알맞게 하고. 여름과 가을의 좋은 채소다. 혹 간장식초나 된장에 저장하여 장아찌를 만들거나 소금에 절여 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
동아(冬瓜)
일명 백과이다. 동아는 서리를 맞으면 껍질이 희어져 분을 바른 것처럼 되며 그 씨도 또한 희므로 백과라고 부른다. 동아, 월과, 박은 10월에 구덩이에 심으려면 오이 심는 법과 같다. 겨울에 눈을 구덩이 위에 쓸어 모아서 덮어주면 윤택하고 살이 통통하고 보기 좋은 것이 봄에 심은 것보다 낫다. 10월에 서리를 흠뻑 맞으면 거둔다. 껍질과 씨를 깎아내고 빼낸 뒤 겨자장 속에 담가두면 1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거두어들인 외는 술, 옻, 사향 및 찰벼를 꺼리니 그런 것에 닿으면 반드시 곯아버린다. 동아를 거두어 저장할 때는 흠이 없는 것으로 한다. 동아는 손바닥으로 어루만지는 것을 꺼려 민간에서는 동과를 처녀의 넋이 사람들의 손을 가까이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박(南瓜)
호박은 울타리에 심는 것이 좋다. 서리를 맞히고 색이 노랗고 손상되지 않은 것은 거두어 따뜻한 곳에 두면 봄까지 둘 수 있다. 호박은 타원형으로 반들거리고 윤기가 있는 것을 취하여 씨를 받아야 한다. 호박은 대체로 타원형이 제일 맛나다.
주먹외(王瓜)
3월에 싹이 나는데 연할 때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그 뿌리는 하늘타리 뿌리의 작은 것과 같은데 깨끗한 녹말가루가 아주 희고 매끄럽다.
수세미외(絲瓜)
연할 때는 차로 우려 마실 수도 있고 나무로 충당할 수도 있다. 늙으면 크기가 방망이만 한데 힘줄이 서로 이어지고 얽힌 것이 천을 짜놓은 것과 같다. 옛날에는 수세미를 가죽신이나 짚신 밑에 깔고 솥이나 그릇을 씻거나 할 수 있다. 연하고 작은 것은 먹을 수 있다. 수세미외는 가늘고 긴 것이 좋다. 그 꽃 중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을 狂花라고 하는데 먹으면 제법 맛이 있다.
박
일명 호과라고 한다.
술그릇이나 물그릇을 닮아서 유래된 이름이다. 박은 외나 호박 심는 것과 같다. 겉과 속은 돼지 사료로 쓰고, 전이나 김치 찌게 등에도 사용하며, 씨는 기름을 내서 촛불을 밝힐 수 있어 모두 버릴 것이 없다. 식물성 칼슘 및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많아서 엿에 담가서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특히 속을 긁어내고 박을 얇게 썰어 말렸다가 겨울 정월보름에 물에 불려 기름에 볶아 먹으면 그 맛이 졸깃하여 별미다. 박은 말 그대로 속을 모두 긁어내어 바가지를 만들어 사용한다.
바가지를 만드는 방법
박을 톱으로 반으로 잘라서 박속을 긁어낸다.
긁어낸 박을 찜통에 물을 붓고 그 속에 담가서 1시간 정도 찐다.
식은 다음 나머지 박속을 깨끗이 긁어낸다.
박 겉면도 숟가락으로 긁어내어 반질반질하게 만든다.
겉과 속을 다 긁어낸 박은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여러 날을 말리면 바가지가 완성된다.
다 말린 바가지에 콩기름으로 박 겉을 먹여주면 더욱 매끈한 박이 된다.
첫댓글 이상한 처녈세 ㅎㅎㅎ;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잘 배웠습니다. ^^*
어릴때 먹던 된장독에 넣어 만든 노각 장아찌가 그립네요.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오이,동아, 호박, 박,바가지 만드는법 잘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