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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낭송강좌& 창작에 관한 자료 스크랩 현대시 100년의 시작… 최남선인가, 김소월인가?
물결처럼꽃처럼 추천 0 조회 16 08.08.31 23: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현대시 100년의 시작… 최남선인가, 김소월인가?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가 《소년》지에 발표된 지 올 해로 100주년이다. 시단에서는 이를 계기로 현대시 100년의 의미에 대한 분석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세영 전 시인협회장은 이달 말 발간되는 문예 월간지 《문학사상》 9월호 특집에 기고한 〈정치의식이 지배한 근대시 100년〉이란 글을 통해 우리 현대시는 모두 ▲정치수단으로서의 시 ▲긍정적인 정치의식을 반영한 시 ▲부정적인 정치의식을 반영한 시로 분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순수시를 쓴 정지용과 박목월도 이런 정치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정지용의 〈백록담〉에 '우리 새끼들도 모색(毛色)이 다른 어미한테 맡길 것을 나는 울었다'는 식민 시대에 대한 자각의 표현이 들어간 점, 박목월이 《보랏빛 소묘》의 해설에서 밝힌 "그 어둡고 불안한 세대에서 다만 푸근히 은신하고 싶은 어수룩한 천지(…) 한국의 천지에는 어디에나 일본 치하의 불안하고 바라진 땅이었다"고 쓴 글 등을 예로 들었다.

같은 잡지에 〈한국 현대시 100년, 그 이후-풍경의 시와 사건의 시〉를 기고한 문학평론가 이광호씨는 현대시의 시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에게서…〉를 현대시 100년의 시점으로 보는 것은 문학사를 둘러싼 일종의 풍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김소월의 〈산유화〉)라든가,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정지용 〈유리창1〉)고 한 1920년대 두 시인에게서 최남선의 시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1인칭 화자(話者)가 뚜렷하게 감지되는 현상을 주목한다. 이씨는 이를 "우리 시의 현대적 미학이 드러난 사례"라고 강조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남선, 김소월, 이상, 김지하, 박목월, 정지용.
일인칭 화자에 대한 논의는 《서정시학》 지난 봄호가 기획한 〈현대시 100년, 그 영향과 계보〉 특집에서도 주요 관심사였다. 문학평론가 권혁웅씨는 "단일한 목소리를 가지고 단일한 대상을 노래하는, 그래서 대상을 온전히 장악한 화자가 전통적인 시의 화자였다면 최근에는 익명적인 화자가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학평론가 하상일씨는 우리 시단을 한 때 뜨겁게 달궜던 참여시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로 이주해 온 아시아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고통을 최근 노동시들이 쟁점화 하고 있다"는 말로 이주 노동자 문제를 우리 시가 끌어안을 것을 주문했다.

계간지 《문학의 문학》 여름호에 실린 〈한 세기 격랑을 헤쳐온 시와 시인들〉 좌담에 참여한 문학평론가 유종호씨는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시인들에 대한 시평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근대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것이 결국 번역시를 모델로 한 실험 양상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3행 1연이다. 역시 번역시의 영향이다.", "이상(李箱)을 산문가와 시인으로 완전히 구분해서 봐야 한다. 산문가로서는 1930년대 전체에 걸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시와 산문을 구별해서 시인으로서는 대단하지 않다고 본다.", "임화라는 시인은 한국말에 기여한 것이 하나도 없다.", "김지하의 〈오적〉은 지금껏 우리가 읽어왔던 서정시의 관점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고, 역시 판소리나 잡가의 기준을 가지고 보면 그 자체가 재미있다.(…)독특한 카타르시스의 호소력이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 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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