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회관 근처 갈비집 아나?”
나름 갈비 좀 뜯는다는 사람이 내게 자랑삼아 묻는다.
나 역시 갈비라는 소리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라
당연히 가봤다고 답해준 뒤 뒷이야기를 기다린다.
대구 살면서 여길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은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정말 안 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이미 전통이 나름 있고 맛집 소개에 단골로 나오는 집들이라
먹어 본 사람들은 안다. 그 맛을.
내가 이 사람에게 기다린 답은 어느 식당 단골인가를 알고 싶어서다.
그런데 식당 이름조차 버벅거린다.
한수 아래다.
섬유회관 근처 갈비집은 국일/부창/성주 이 세 군데를 말한다.
국일은 매일신문기자들이랑 자주 들린 곳이다.
경찰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자리가 없을 땐 옆집 부창갈비로 가고.
맛은 부창이나 국일이나 다 비슷하다.
단지 가보면 알겠지만 약간이 특색이 있다.
동산병원 정형외과 팀들도 자주 보인다.
부창은 특별한 인연이 없다.
하지만 이름이 난곳이라 하여 몇 번 들렸는데
역시 맛은 뒤떨어지지 않았다.
성주갈비는 이 두집에 비해 고기가 두툼해서 씹는 맛이 있다.
내 입엔 성주식당 갈비와 그 집 된장이 젤로 맛있다.
성주가 꼭 내 고향이라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주로 영남일보 기자들이랑 자주 들린다.
이번에 수십억 받고 자리를 옮겼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인근 동성로 불갈비 집 근처로 옮겼다.
부창갈비
국일갈비
성주갈비
첫댓글 우리 회장님은 이글 보셨을까. ㅋㅋ
ㅎㅎㅎ 회장님도 여러 번 가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꼬리글을 다시면 유당 사무국장님에게 또 갈비를
사줘야 하니깐 바쁜 척, 못 본 척, 척척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국장님께 이번엔 제가
사드릴테니 걱정 마시고 연락 주세요.
부회장님 댓글에 소진회장님께서 답을 하셨네요. 어쩔수 없이 ㅎㅎㅎ
물론 세 집 다 가 봤습니다.
제 입에는 부창갈비와 그 집 된장맛이 최고!
김부회장님이 갈비 사시면 된장은 제가 ~.
*부창갈비집을 무대로 쓴 수필도 한 편 있습니다.
원하시면 까페에 올리겠습니다. ㅎ
저는 부회장님께서 갈비 사신다는 것과 된장찌게는 회장님이 사신다는 것까지 읽었으니 꼭 끼워주세요. 모르는척 비밀리에 가신다면 뒤탈 나십니다.
어, 무서워!
부회장님.
조경숙도 끼워 줍시다.
갈비는 제가 사고, 된장은 부회장님이 ~. ㅎ
저도 👄 있습니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