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하며
학교 운영위원장 양 준 모
농부에게는 한해 가을걷이가 끝나야 마음이 놓이듯 학교에서는 문집을 내야 한 해 마무리가 되는듯합니다.
벌써 다섯 번째의 문집을 내는데도 낼 때마다 어떤 글들이 실릴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제가 어릴 때 쓴 수준은 높지 않아도 때 묻지 않은 동심이 그대로 담긴 추억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아마도 문집에 실린 우리 어린이들의 글도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 되돌아볼 때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집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바쁜 손길 속에서 한해를 정리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연말이면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 시간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올해도 마지막 날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때만큼은 분주했던 마음도 숙연해지고 뒤를 돌아다 볼 여유도 갖게 됩니다.
한 해 동안 걸어온 삶이 얼마나 정직하고 알찼는지 올해는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올해는 공주교동초등학교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아 개인적으로 무척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숙원이었던 강당이 개관하게 됨으로써 우리교동의 꿈나무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도 잘해온 것처럼 마무리도 알차고 보람 있게 되도록 모든 어린이들이 노력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