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의 길 > 경은호 늘 다니는 이 길은 깜깜절벽이지만 눈 감고도 다니던 길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니 죽여주는 냄새가 진동한다 비릿하지만 고소한 조기 토막의 냄새 밥달라 보채는 뱃속의 아기들을 떠올리며 덥썩 조기를 움켜쥐었다 아 덫이다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놈을 잡아먹을듯 사나운 눈빛으로 노려보지만 놈은 히죽거리며 웃는다 고함치며 문 열어달라고 철창을 두들기지만 놈은 나의 발버둥을 재밌어 할 뿐이다 자기 마누라 수면장애를 내 탓으로 돌리며
첫댓글 감사합니다.
<경 은 호 프로필 >
1955 공주출생
1977 공주교대졸업
1992 국민대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2017 제1회 서양화 개인전
2018 서울수색초등학교 정년퇴임
2021 경은호 도예 개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