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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머리재~왕재~웅석봉~큰등날봉~선인봉~백운산~윗터고개
웅석지맥의 첫 번째 구간은 '오마이스'라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을 일 주일 연기한 이력이
있었는데,오늘의 두 번째 구간은 '찬투'라는 이름의 또 다른 태풍이 점진적으로 한반도의 남
해안 일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우울한 기상예보가 전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지게 된다.
산청군 금서면 소재지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쪽의 삼장면 소재지 사이를 교통하
는 59번 국도가 남북으로 연락부절인 밤머리재,잿빛의 비 구름은 가이없는 천공에 그들먹
하지만 금세 비를 뿌려댈 분위기는 아니다.고갯마루의 도로 건너 동편의 침목계단이 안내
하는 오르막으로부터 산행은 발행이 된다(10시50분).
초장부터 가풀막지게 꼬리를 잇는 침목계단의 오르막을 거치고 다시 10분여를 헐떡헐떡
올려치면 비로소 시야가 다소 터지면서 정방형의 데크전망대와 쉼터용의 긴의자가 마련
이 되어 있는 등성이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지리산 대원사 계곡을 거쳐 남쪽 저멀리 진양
호로 흘러드는 덕천강이 가로지르고 있는 삼장면과 시천면 일대의 산하가 한눈에 시원스
럽게 들어온다.태풍 '찬투'의 전령으로 여겨지는 바람이 일렁거리고, 먼 산과 들은 희끄무
레한 운무로 몸을 잔뜩 감싸고 있다.
조망의 데크전망대를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삼거리 갈림봉을 만나게 된다.지맥의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이고,그 반대 쪽인 좌측 10시 방향은 해발616.1m의 기산(機山) 정상
을 넘어 산청군 금서면 대장골(4.0km)로 연결이 되는 등하행 산길이다.경호강과 산청읍
시가지가 아스라하게 조망이 되는 대장골 갈림길을 뒤로하고,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재
촉하면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과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발디딜 틈이 없는 붕긋한
해발857.6m봉으로 이어지고,곧바로 만나게 되는 널찍한 헬기장을 가로지르고 나면 울퉁
불퉁한 바위투성이의 등성이가 기다린다.
좌측 10시 방향으로 앞으로 오르게 되는 웅석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바윗길은
해발861.1m봉의 우측 8부능선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데, 발밑 우측은 가파른
산사면의 행색이다.철관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의 도움을 받아가며 해발881.6m봉
의 우측 8부능선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온전한 주능성의 등성이로 올라붙게 된다.그런 뒤
에 오르게 되는 길쯤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889.1m봉이다(11시40분).
왕재의 이정표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의 길쯤한 해발889.1m봉을 넘어서고 나면 부드러운 안부 삼거리
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좌측으로 산청읍 내리골에 광범위하게 조성이 되어 있는 웅석봉
군립공원의 선녀탕(2.0km)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왕재다(11시49분).왕재를 뒤로
하고 연신 꼬리를 잇는 오르막을 20분여 헐떡헐떡 올려치면 붕긋 솟구쳐 있는 해발1066.7
m봉으로 이어지고,그곳에서 3,4분쯤 발품을 더 보태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 10 방향이 웅석봉 정상으로의 산길이고,우측 2시 방향은 지맥의 산길이다.
웅석봉 정상은 이곳에서 불과 0.4km쯤 동떨어져 있으니 15분쯤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구상나무 숲길을 거치고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안부를 한 차례 거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웅석지맥의 간판인 해발1099.9m의 웅석봉(熊石峰)
정상이다(12시25분).정수리 한켠에는 아담한 산불초 자리잡았고,밤머리재에서 여지
껏 거쳐왔던 지맥의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으며,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재설한 삼각점(산청25)이 아직까지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
하고 있다.그리고 그 곁에는 곰을 새긴 아담한 정상빗돌이 입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행색의 웅석봉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다.남쪽으로 연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길은 단성면
운리에 터전을 마련한 민속다물학교(7.0km)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로
이어지고,그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길쯤한 꼴의 멧부리가 큰등날봉
이다(13시6분).큰등날봉을 뒤로하고 1000m급의 멧부리를 한 차례 거치고 나면 단성면
일대의 조망이 시원스러운 해발1005m의 전망바위봉이다.
그림 같은 조망을 마음껏 즐기고 전망바위봉을 뒤로하면 산길은 다시 등성이 우측의
8부 능선쯤을 우회하는 행색으로 꼬리를 잇는다.이 길은 머지않아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
붙으면 이내 해발990.9m의 붕긋 솟구쳐 있는 멧부리로 이어지고,그곳을 뒤로하고 6,7백
미터쯤의 발품이면 해발951m의 삼거리 갈림봉이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이고, 그 반대 쪽인 우측 2시 방향은 이곳에서 2.3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
768m의 수양산 감투봉 정상으로의 산길이다.
바위투성이의 유선형의 날렵한 등성이는 어느 새 둔중한 꼴의 육산의 등성이로 행색을
바꾼 채 산객을 안내한다.그러나 오롯이 지맥의 등성이만을 따르지는 않고 이번에는 등성
이 좌측의 8부 능선쯤의 산허리를 따라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이러한 행색의 산길
은 우측으로 1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해발910.6m의 삼각점봉을 무의식적으로 간과한 채
지나치기도 한다.숲은 조금 전보다 사뭇 어둑해졌다. 한 차례 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
데,혹시 기상예보대로 비를 뿌려대려고 그러는가.
비를 뿌려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우중충한 하늘 빛이다.이미 온 몸은 땀으로 젖은
행색이니 비를 맞는다해도 억울할 건 없다.그러나 내리는 비가 거센 바람을 동반한다면
사정은 훨씬 다르지 않겠는가.때는 '찬투' 태풍이 한반도 남단으로 상륙할 조짐이라고
기상예보는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주어진 이름의 행색에 비하면 보잘 게 없는 해발808.7
m의 선인봉을 넘어서고 나면 산길은 좌측으로 비스듬히 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임도 삼거리
산길은 뚜렷하지만 간간이 흩어진 느낌의 완만한 내리막이다.이런 구간에서는 간혹 알바
의 구렁에 빠져들 우려가 다분한 구간이다.다소 긴 듯한 내리받잇길을 벗어나면 지맥의
산길은 임도 삼거리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은 시천면 사리 안마
근담골로 연결이 되고,그 반대 쪽인 동쪽의 두 임도는 죄다 단성면 운리 방면이다.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 운리 방면의 임도를 따라 3,4백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 우측의 숲길로 발걸
음을 옮겨야 한다.
끌밋한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숲길은 머지않아 어디론가 모습을 감추고 본격적인
치받이 오르막이 전개되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기껏해야 한 길 높이의 잔솔밭길이 꼬리를
잇기 시작한다.이쑤시개처럼 뾰족뾰족한 솔잎들이 뺨을 찌르고 눈까지 찌르려 얼굴께로
달려든다.이따금 험상궂고 날카로운 가시를 장착한 가시넝쿨이 덤벼들기도 한다.그러한
행색의 허섭한 치받잇길을 애면글면 올려치면 번듯한 등성잇길이 산객을 기다린다.
그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붕긋 솟구쳐 있는 해발 480m봉을 넘어
서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516m
의 백운산(白雲山) 정상이다(15시18분).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2년에 재설한 삼
각점(산청315)이 아직까지 번듯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백운산 정상을
뒤로하는 내리막 산길은 머지않아 기능을 잃어버린 듯한 행색의, 잡풀들이 차지하고 있는
임도를 따라 갈지자의 행색을 띄기도 하며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
잡풀들이 차지하고 있는 폐임도를 죄다 거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단성면 백운리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입석리 방면 사이를 왕복 2차선의 2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오늘 산행의 날머리 윗터
고개(가칭)다(15시42분).아직도 잿빛의 비 구름이 그들먹한 천공은 비를 뿌려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우중충한 기색이고,여전하게 일렁거리는 바람은 비를 몰고오기에는 다소
힘이 부친 느낌이다. (산행거리;16.3km.소요시간;4시간45분) (2021,9/16)
밤머리재~왕재~웅석봉~큰등날봉~선인봉~백운산~윗터고개
웅석지맥의 첫 번째 구간은 '오마이스'라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을 일 주일 연기한 이력이
있었는데,오늘의 두 번째 구간은 '찬투'라는 이름의 또 다른 태풍이 점진적으로 한반도의 남
해안 일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우울한 기상예보가 전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지게 된다.
산청군 금서면 소재지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쪽의 삼장면 소재지 사이를 교통하
는 59번 국도가 남북으로 연락부절인 밤머리재,잿빛의 비 구름은 가이없는 천공에 그들먹
하지만 금세 비를 뿌려댈 분위기는 아니다.고갯마루의 도로 건너 동편의 침목계단이 안내
하는 오르막으로부터 산행은 발행이 된다(10시50분).
초장부터 가풀막지게 꼬리를 잇는 침목계단의 오르막을 거치고 다시 10분여를 헐떡헐떡
올려치면 비로소 시야가 다소 터지면서 정방형의 데크전망대와 쉼터용의 긴의자가 마련
이 되어 있는 등성이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지리산 대원사 계곡을 거쳐 남쪽 저멀리 진양
호로 흘러드는 덕천강이 가로지르고 있는 삼장면과 시천면 일대의 산하가 한눈에 시원스
럽게 들어온다.태풍 '찬투'의 전령으로 여겨지는 바람이 일렁거리고, 먼 산과 들은 희끄무
레한 운무로 몸을 잔뜩 감싸고 있다.
조망의 데크전망대를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삼거리 갈림봉을 만나게 된다.지맥의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이고,그 반대 쪽인 좌측 10시 방향은 해발616.1m의 기산(機山) 정상
을 넘어 산청군 금서면 대장골(4.0km)로 연결이 되는 등하행 산길이다.경호강과 산청읍
시가지가 아스라하게 조망이 되는 대장골 갈림길을 뒤로하고,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재
촉하면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과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발디딜 틈이 없는 붕긋한
해발857.6m봉으로 이어지고,곧바로 만나게 되는 널찍한 헬기장을 가로지르고 나면 울퉁
불퉁한 바위투성이의 등성이가 기다린다.
좌측 10시 방향으로 앞으로 오르게 되는 웅석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바윗길은
해발861.1m봉의 우측 8부능선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데, 발밑 우측은 가파른
산사면의 행색이다.철관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의 도움을 받아가며 해발881.6m봉
의 우측 8부능선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온전한 주능성의 등성이로 올라붙게 된다.그런 뒤
에 오르게 되는 길쯤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889.1m봉이다(11시40분).
왕재의 이정표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의 길쯤한 해발889.1m봉을 넘어서고 나면 부드러운 안부 삼거리
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좌측으로 산청읍 내리골에 광범위하게 조성이 되어 있는 웅석봉
군립공원의 선녀탕(2.0km)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왕재다(11시49분).왕재를 뒤로
하고 연신 꼬리를 잇는 오르막을 20분여 헐떡헐떡 올려치면 붕긋 솟구쳐 있는 해발1066.7
m봉으로 이어지고,그곳에서 3,4분쯤 발품을 더 보태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 10 방향이 웅석봉 정상으로의 산길이고,우측 2시 방향은 지맥의 산길이다.
웅석봉 정상은 이곳에서 불과 0.4km쯤 동떨어져 있으니 15분쯤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구상나무 숲길을 거치고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안부를 한 차례 거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웅석지맥의 간판인 해발1099.9m의 웅석봉(熊石峰)
정상이다(12시25분).정수리 한켠에는 아담한 산불초 자리잡았고,밤머리재에서 여지
껏 거쳐왔던 지맥의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으며,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재설한 삼각점(산청25)이 아직까지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
하고 있다.그리고 그 곁에는 곰을 새긴 아담한 정상빗돌이 입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행색의 웅석봉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다.남쪽으로 연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길은 단성면
운리에 터전을 마련한 민속다물학교(7.0km)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로
이어지고,그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길쯤한 꼴의 멧부리가 큰등날봉
이다(13시6분).큰등날봉을 뒤로하고 1000m급의 멧부리를 한 차례 거치고 나면 단성면
일대의 조망이 시원스러운 해발1005m의 전망바위봉이다.
그림 같은 조망을 마음껏 즐기고 전망바위봉을 뒤로하면 산길은 다시 등성이 우측의
8부 능선쯤을 우회하는 행색으로 꼬리를 잇는다.이 길은 머지않아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
붙으면 이내 해발990.9m의 붕긋 솟구쳐 있는 멧부리로 이어지고,그곳을 뒤로하고 6,7백
미터쯤의 발품이면 해발951m의 삼거리 갈림봉이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이고, 그 반대 쪽인 우측 2시 방향은 이곳에서 2.3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
768m의 수양산 감투봉 정상으로의 산길이다.
바위투성이의 유선형의 날렵한 등성이는 어느 새 둔중한 꼴의 육산의 등성이로 행색을
바꾼 채 산객을 안내한다.그러나 오롯이 지맥의 등성이만을 따르지는 않고 이번에는 등성
이 좌측의 8부 능선쯤의 산허리를 따라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이러한 행색의 산길
은 우측으로 1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해발910.6m의 삼각점봉을 무의식적으로 간과한 채
지나치기도 한다.숲은 조금 전보다 사뭇 어둑해졌다. 한 차례 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
데,혹시 기상예보대로 비를 뿌려대려고 그러는가.
비를 뿌려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우중충한 하늘 빛이다.이미 온 몸은 땀으로 젖은
행색이니 비를 맞는다해도 억울할 건 없다.그러나 내리는 비가 거센 바람을 동반한다면
사정은 훨씬 다르지 않겠는가.때는 '찬투' 태풍이 한반도 남단으로 상륙할 조짐이라고
기상예보는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주어진 이름의 행색에 비하면 보잘 게 없는 해발808.7
m의 선인봉을 넘어서고 나면 산길은 좌측으로 비스듬히 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임도 삼거리
산길은 뚜렷하지만 간간이 흩어진 느낌의 완만한 내리막이다.이런 구간에서는 간혹 알바
의 구렁에 빠져들 우려가 다분한 구간이다.다소 긴 듯한 내리받잇길을 벗어나면 지맥의
산길은 임도 삼거리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은 시천면 사리 안마
근담골로 연결이 되고,그 반대 쪽인 동쪽의 두 임도는 죄다 단성면 운리 방면이다.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 운리 방면의 임도를 따라 3,4백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 우측의 숲길로 발걸
음을 옮겨야 한다.
끌밋한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숲길은 머지않아 어디론가 모습을 감추고 본격적인
치받이 오르막이 전개되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기껏해야 한 길 높이의 잔솔밭길이 꼬리를
잇기 시작한다.이쑤시개처럼 뾰족뾰족한 솔잎들이 뺨을 찌르고 눈까지 찌르려 얼굴께로
달려든다.이따금 험상궂고 날카로운 가시를 장착한 가시넝쿨이 덤벼들기도 한다.그러한
행색의 허섭한 치받잇길을 애면글면 올려치면 번듯한 등성잇길이 산객을 기다린다.
그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붕긋 솟구쳐 있는 해발 480m봉을 넘어
서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516m
의 백운산(白雲山) 정상이다(15시18분).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2년에 재설한 삼
각점(산청315)이 아직까지 번듯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백운산 정상을
뒤로하는 내리막 산길은 머지않아 기능을 잃어버린 듯한 행색의, 잡풀들이 차지하고 있는
임도를 따라 갈지자의 행색을 띄기도 하며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
잡풀들이 차지하고 있는 폐임도를 죄다 거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단성면 백운리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입석리 방면 사이를 왕복 2차선의 2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오늘 산행의 날머리 윗터
고개(가칭)다(15시42분).아직도 잿빛의 비 구름이 그들먹한 천공은 비를 뿌려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우중충한 기색이고,여전하게 일렁거리는 바람은 비를 몰고오기에는 다소
힘이 부친 느낌이다. (산행거리;16.3km.소요시간;4시간45분) (20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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