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재~자부터고개~고불봉~봉화산~강구항/오십천,동해합수점
영덕읍 화천리와 그 반대쪽인 고개너머 남쪽의 화수리 사이를 교통하는 5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인 삼거리재,렌턴의 불빛이 절실하도록, 해가 저문 무렵까지 긴 산행을 주파했던 지난 첫 번째 구간에 이어 두 번째 구간이자 최종 구간이 되는 오늘의 산행은 버스에 오른지 세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비로소 이루어지게 된다(10시40분).고갯마루 동편의 희미한 오르막 비탈을 초장부터 헐떡거리며 10분여를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237.1m봉이다.하늘은 가이없이 푸르르고 금빛햇살은 눈이 부시도록 쏟아져 내린다.시나브로 시원스러운 푸르름은 서늘함으로,뜨거웠던 금빛햇살은 따사로움으로 우리의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다.
237.1m봉을 뒤로하면 숲은 끌밋한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산길이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면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고,그 멧부리와 높이와 생김새가 어상반한 멧부리를 잇따라 오르고 나면 다시 우측 2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걀쭉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161.3m봉이다.161.3m봉을 넘어서 완만하게 꼬리를 잇는 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동해안의 남북을 오르내리는 해변도로인 7번 국도가 연락부절하는 고갯길, 자부터고개다(11시10분).
자부터 고개에는 7번 국도외에 신설확장된 자동차 전용도로인 새로운 7번 국도가 고속도로처럼 남북을 오르내리고 있다.새로운 7번 국도를 매정육교의 도움을 받아 넘어선다.예전의 7번 국도와 새로운 7번 국도,그리고 동해안 방면으로 샛가지를 친 도로 등이 얼키고 설킨 매정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숨가뿐 헐떡거림이 귓전을 가만가만 두드린다.매정교차로를 거치고 나면 곧바로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신(新) 7번 국도를 우측 저만치에 두고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이다.여전하게 행색이 바뀌지 않고 꼬리를 잇는 소나무 숲길은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으로 마치 양탄자처럼 푹신하고 멀쑥하다.
이러한 비단길처럼 부드러운 산길을 거치고 나면 검푸른 색깔의 농업용수용으로 사용되었음직한 5톤쯤의 물탱크가 방치되어 있는 곳의 곁을 두 곳 지나기도 한다.그러한 행색의 다소 밋밋한 산길은 왕복2차선의 차도 곁으로 꼬리를 잇는데, 이 도로는 영덕공설묘지와 부흥축산 진출입로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그 도로를 좌측으로 끼고 곧바로 맞은 쪽의 숲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여전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 사이마다 잎사귀를 죄다 떨궈버린 신갈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목들이 앙상한 골격을 온통 드러내고 움추리고 있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해발157.3m봉으로 이어지고,그곳을 넘어서고 비탈을 구르듯이 내려서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영덕읍 화수리 쪽과 그 반대 방향인 동쪽의 동해안 마을들 사이를 교통하는 군도다.이 군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지맥의 산길은 이어지는데 도로 건너 쪽에는 '(주)청정'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엉성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작금에는 영업을 작파하였는지, 폐건축물처럼 을씨년스럽게 방치가 되어 있다.그러한 행색의 폐건축물을 뒤로하고 숲으로 기어들면 머지않아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159m봉이다(12시3분).
해발159m봉을 넘어서 완만한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이 도로는 영덕읍 소재지 쪽과 그 반대 방향인 동쪽의 동해안 어촌마을들 사이를 잇는 군도다.이 군도를 우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면 달성서가의 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그 묘역을 뒤로하고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멀쑥한 산길은 머지않아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정수리 한복판에 삼각점을 부여받은 해발 154m봉이다(12시11분).해발154m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멀쑥하다.
임도처럼 널찍한 산길은 곧바로 벌목지대의 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등성이 좌측의 광범위한 골짜기 일대가 온통 바리캉으로 깎아 놓은 것처럼 민둥의 골짜기다.그러한 행색의 벌목지대를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며 이어지고,그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6백 미터쯤 이동을 하면 양회임도가 좌측으로 급커브를 그리는 지점에서 벌목지대 반대 쪽인 임도 우측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오르막은 이내 쉼터용의 긴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납주그레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해가 저무는 서쪽 방향의 영덕읍 시가지를 한눈에 부감할 수 있는 반달 모양의 데크전망대를 곁에 두고 있는 조망의 멧부리다.
시원스러운 조망의 멧부리를 뒤로하고 나면 남쪽 방향인 맞은 쪽 저 건너 봉긋하게 솟구쳐 있는 흑록의 멧부리가 한눈에 들어온다.해발232.6m의 고불봉이다.침목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받잇길을 거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영덕읍 소재지와 그 반대 쪽인 동해안의 금진리,하저리 사이를 잇는 군도다.지맥의 산길은 이 군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데 도로 건너 쪽 산자락에는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는 공터와 컨테이너 반 토막짜리를 이용한 간이 사무실 같은 물건이 덩그렇다.그 주변의 마땅한 구석을 찾아 가풀막진 오르막을 한 차례 헐떡헐떡 올려치면 영덕읍 덕곡리 방면에서의 번듯한 고불봉 등하행 산길을 만날 수 있다.
그런 뒤에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가풀막진 오르막을 애면글면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235m의 고불봉 정상이다(12시50분).봉긋하게 솟구쳐 있는 행색에 비하면 정수리 일대는 평지처럼 품이 널찍하여 '고불봉 쉼터'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육각의 정자와 쉼터용의 평상이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고 한켠에는 무인산불감사철탑이 우뚝 서 있으며, 영덕읍 시가지가 한눈에 부감이 되는 절처의 조망봉이 아닐 수 없다.그리고 영덕읍 소재지 쪽에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봉이기도 하다.영덕 주민들의 발걸음도 꽤 잦았는지 산길은 반주그레하고, 곳곳에서는 산행안내를 위한 안내의 이정표가 아금받게 산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한 행색의 고불봉 정상을 뒤로하면 이전의 산길에 비하면 고속도로나 비단길 같은 산길이 뒤를 잇는다.좌측 저멀리 짙푸른 동해가 아스라하게 조망이 된다. 비단길 같은 산길은 머지않아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 등이 두루 마련이 되어 있는 납주그레한 꼴의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이곳에서는 우측으로 100여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207.1m의 삼각점봉을 다녀올 참이다.10분여의 발품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멧부리가 아닌가.납주그레한 해발207.1m봉의 정수리 한복판에는 1978년 건설부 시절에 심어 놓은 삼각점이 아직까지도 기능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
영덕읍 시가지
해발207.1m의 삼각점을 왕복하였으면 이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다.산길은 여전하게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반주그레하다.이러한 행색의 산길은 해발 182.4m 봉으로 이어지고 그곳을 넘어서고 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이어지는데, 영덕읍 금호리 쪽과 그 반대 쪽인 동해안의 금진리 사이를 잇는 이 군도를 손쉽게 넘나들 수 있는 출렁다리 같은 육교가 번듯하다.그곳을 뒤로하고 나면 평지나 진배가 없는 납작스레한 꼴의 해발152.1m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정수리 일대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가 두루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이자 체력단련장으로 단장이 되어 있는 멧부리다.
그러한 행색의 152.1m봉을 뒤로하고 3,4백 미터쯤의 발품이면 넙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해발141m의 봉화산(峰火山) 정상이다(14시4분).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납주그레한 꼴의 봉화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부드러우며 운동기구와 쉼터용의 긴의자 등이 준비가 되어 있는 쉼터를 간간이 만날 수 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산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양회임도를 거쳐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이어지고,왕복 2차선의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옮기면 도로 우측의 산중턱을 터전으로 삼은 '영덕대게 축구장' 앞이다.
영덕대게 축구장 앞에서 도로를 그대로 두고 도로 좌측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깎아지른 절개지가 기다린다.절개지의 마무리 공사가 아직도 덜 된 모양인지 중장비 드나 든 길이 임도처럼 나 있다.그 길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짓쳐 내려서면 비린내가 진동하는,낙동정맥에서 발원하는 오십천이 동해와 한데 어우러지는 두물머리 포구 강구항이다.동해안 해안가와 영덕읍 소재지 사이를 잇는 20번 지방도로 변의 강구항의 도롯가에는 여행객들을 목놓아 기다리는 영덕대게를 간판으로 하는 식당과 횟집들이 발디딜 틈 없이 빼곡하다.
비린내가 코를 찌르는 상가들의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고깃배들의 등불 강구등대 삼거리에 이르고, 그곳에서부터 20번 지방도로 우측은 바다를 메우고 삼발이처럼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 포트로 바닷물과 경계를 삼아 드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여행객들의 주차장이나 휴식을 위한 공원을 널찍하게 꾸며 놓았다.이곳에 득달함으로써 도상거리 32.7km의 화림지맥을 비로소 마무리 짓는다(14시40분).
(산행거리;16.6km. 소요시간;4시간)
(2021,12/5)